수원여성회(대표 이기원)는 9일 수원지역의 가족유형 및 갈등 요인, 요구도를 분석한 실태조사 보고회를 연다. 기업은행 동수원지점 3층 강당에서 개최될 '흔들리는 가족, 막을 길은 없는가?' 주제 보고회는 지역실정에 맞는 가족지원 사업과 예방 차원의 가족복지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1부에서는 가족치료 전문의인 박수룡 원장(백상정신과)이 가족변화에 따른 가족간 갈등과 관계에 대한 대안을 강의하고 2부에서는 한옥자 경기시민사회포럼 운영위원장의 주재로 수원지역의 가족유형별 실태조사 보고회를 개최한다. 보고회에서는 여성회 가족지원센터가 지난 9월1일부터 10월30일까지 수원시 전역에서 실시한 1천부의 설문 실태조사 분석을 근거로 최근 사회적 이슈인 가족의 변화를 지역에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풀어가야 할지 논의한다. 센터의 박은순씨는 "최근 혼인은 줄고 이혼은 늘어나는 추세인데 출산율마저 OECD국가중 최저치인 1.17명으로 가족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로인해 부각된 아동과 노인 부양 등 사회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변화하는 가족형태와 가족갈등의 원인 파악으로 사회의 최저 단위인 가족을 보호하고 새로운 가
지속적인 작품 활동과 지역의 판화 대중화에 노력해온 인천판화가협회가 12일까지 인천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 '인천판화가협회展'을 열고 있다. 1998년 해반갤러리에서의 창립전으로 활동을 시작한 인천판화가협회(회장 박인우)는 당시 판화전시가 드물었던 인천지역에서 다양하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 왔다. ‘모악산’을 소재로 오경영은 목판화 '모악의 숨결'을, 홍선웅은 무명과 한지를 이용해 '모악연작3-금산사'를 내놓았다. 강호경은 에칭작품 '바깥세상'을, 김수현은 목판화 '꿈꾸는 사람들2' 를 내놓는 등 작가 19명이 각각 2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미술평론가 이은수씨는 이번 인천판화가협회전에 대해 “단순한 지역성의 강조라기보다 예술적 차원에서 문화사적 맥락을 살피고 새롭고 창조적인 길을 모색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했다. 한편 독창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20여명의 회원들은 판화의 대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프레스기를 돌려 목판화와 지판화를 찍어보게 하는 판화시연회를 열어 판화의 묘미를 느끼도록 했다.
내년초 수원지역 최초의 초등 대안교육 기관인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가 들어선다. 수원 칠보산 자유학교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근)는 11일 학교설명회를 열고 학교 설립 추진 배경과 교육이념 및 교과과정, 학교 운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칠보산 자락 금곡동에 설립될 자유학교는 올바른 교육에 대한 진지한 열망을 갖고있는 지역 시민과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됐다. 내년 개교때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가구가 12가구에 불과하지만 미래에 건강하고 올바른 학생과 교사상을 그리는 큰걸음을 내딛은 것. 박정근 위원장은 "공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대안학교는 일반학교를 부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공공의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이 절실하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칠보산 자유학교는 만 4년째 공동육아와 방과후 교육을 공동으로 시행하면서 뜻을 같이해온 교사와 부모들의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수원시내 현직 교사이기도 한 박 위원장은 "일반학교들이 전인교육을 내세우고 있으나 좋은 학교, 좋은 일자리를 추수하는 방향으로만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이들에게 자유와 평화, 생태, 민족통일과 같은 소중한 가치를 심어주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유학
경기문화재단이 7명의 젊은 사진기자들의 '사진, 연감展' 을 개최해 한해를 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재단은 10일부터 10일간 재단 아트센터 1, 2전시실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연감’형식으로 담은 전시회를 열어 보도사진에 대한 현직 사진기자들의 문제의식이 표출된 작품 70점을 선보인다. 김성룡(중앙일보), 박종근(중앙일보), 배재만(연합뉴스), 조인원(조선일보), 임종진(한겨레신문), 정성준(게티이미지), 채승우(조선일보) 등 전시에 참가한 사진기자들은 현장에서 보고 느낀 1년간의 모습을 시각적 이미지에 담았다. 하지만 이번 보도사진 연감전은 한해 동안 신문에 실린 사진들을 단순하게 재현한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활동해온 사진기자들의 저널리즘 사진에 대한 공통된 고민과 문제의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평소 틀에 박힌 보도사진의 제작과 출판 방식의 반복에 갈증을 느낀 참여작가들은 표현 영역을 확장시킨 사진들을 선보이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것. 채승우씨는 "사진 취재 현장에서 종종 상황 연출의 유혹을 받는다"며 " 원하는 장면을 얻기위해 자극적으로 가진 않았는지, 혹은 독자들이 다양한 모습을 볼 기회를 가려온 것은 아닌
일제시기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광고라는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이색적인 책이 나왔다. 현재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는 마정미가 '광고로 읽는 한국의 사회문화사'(개마고원 刊)를 펴냈다. 이 책은 단순히 광고의 역사가 아니라 당대 삶의 흔적, 특히 욕망을 가장 예민한 촉수로 잡아내는 광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우리 근현대사의 이면에 대한 유쾌한 회고를 선사한다. 저자에 따르면 광고란 정보와 오락성을 담은 커뮤니케이션의 하나지만 해당 시기의 소비욕망 뿐만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정서, 생활상의 필요, 경제적 여건, 문화적 욕구 등을 반영하며 그것들로부터 제약될 수밖에 없다는 것. 저자는 광고에 구현된 현실(또는 이미지)이 실제 현실의 한 측면을 특화해 과장시킨 ‘가상 현실’이므로, 광고를 매개로 당시의 현실 사회문화를 들여다보는 작업이 본원적으로 한계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상 현실은 그것의 재료가 된 실제 현실을 거꾸로 되짚어 보게하는 단초가 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특정 시기의 공익광고에서 당시의 지배적 가치관을 읽어내고, 행진곡 풍의 CM송에서 개발독재기의 동원 이데올로기와 자기 위안을 확인한다. 어렵던 시절의 추억과 정
천(天) 인(人) 관계를 대표로 한 중국철학사 연구에서 예(禮)와 법(法), 명(名)과 실(實)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고대철학의 과정은 천에서 인으로, 예에서 법으로, 명에서 실로 전개돼 왔다. 중국 고대의 철학은 '백가쟁명'이라는 용어가 시사하듯이 ‘나홀로’의 철학이 아니며 상호 교섭관계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근 통일제국의 전야에 유가의 입장에서 선진철학을 비판적으로 집대성한 순자의 생애와 철학사상을 담은 책 '통일제국을 위한 비판철학자 순자'가 나왔다.(성균관대 출판부 刊)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인 저자 윤무학이 천인, 예법, 명실의 세가지 범주 관계를 토대로 당시 유가와 대립적이었던 묵가(墨家), 법가(法家), 도가(道家)의 비교를 통해 총체적으로 정리한 것. 공자의 정통 계승자를 자임하고 맹자를 유가의 정통에서 어긋난다고 비판한 순자는 그간 역사적 전개과정에서 맹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단시됐던 인물이다. 저자는 흔히 맹자와 순자를 성선설과 성악설로 나눠 양자의 철학적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이러한 대비는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 인간 이해의 전제에서 비중을 달리한 표현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양자 모두 인간의 주체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
혜산 박두진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가 주관하는 혜산 박두진문학제가 오늘부터 11일까지 안성시민회관 대강당과 안성 일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청록파의 한사람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시인 박두진(1916-1998)의 문학적 위업을 되새기며 올해 12월 문화의 인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그의 문학정신을 전승하자는 것이 이번 문학제의 취지다. 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프랑스 남부 베종에 시비가 건립됐을 정도로 잘 알려진 선생의 문학적 위상 정립을 위해 문학축제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6일부터 11일까지 '혜산 박두진 기념 주간'을 설정한 운영위원회는 안성시내 곳곳에 홍보 배너대를 설치하는 한편 시비와 자료실 탐방, 포스터, 소형책자 등을 배포한다. 같은 기간 안성시민회관 전시장에서는 선생을 회고하고 추모하는 '혜산 박두진 기념 시화전 및 수석전'이 열린다. 혜산과 여러 문인들의 시를 그림과 함께 감상해보는 시화전과 한쪽에는 선생이 생전에 아끼던 수석을 전시한다. 또 9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안성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선생의 자연과 역사관, 신앙을 살펴보는 '혜산 박두진 문학심포지엄'을 열고,
부천지역의 역량있는 신인작가를 선발하는 '제1회 부천신인문학상' 수상자가 선정돼 시상식이 열린다. 심사에 나선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은 시, 수필, 동화, 소설 4개 부문에 걸쳐 총 91명이 응모한 작품 중 '오징어'(시 부문) , '질긴 끈'(소설 부문) , '안다미로 행복찾기'(동화 부문), '가야토기의 꿈'(수필 부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부천문화재단에서 올 처음 실시된 제1회 부천 신인문학상은 부천에 1년 이상 거주했거나 2년 이상 부천소재 직장에서 근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등단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것. 지난 10월 20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아 최근 수상자를 선발한 재단은 9일 오후 5시 복사골문화센터 내 '문화사랑'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수상자로는 시부문에서 이순례(주부), 소설 부문에서 이선규(전 대학강사), 동화 부문에서 엄수경(수주초 교사), 수필부문에 신명희(주부)씨가 각각 당선됐다. 문의 032-326-6923
현대에 들어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판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지난 3일부터 안양 롯데화랑에서 열리고 있다. 롯데화랑은 이번 '판화의 다양성과 전개展'에 36개의 작품을 전시해 판이라는 매체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간접예술'이고 원화를 여러 장 찍어낸다는 점에서 '복수예술'인 판화가 최근 다양한 매체의 활용과 기법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판화가 회화나 데생에서 성취한 것을 반복,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유하고 독특한 시각언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화랑 측은 역동적이며 환상적인 현대판화의 특징이 드러난 작품을 골고루 선별했다. 개관한 지 3년된 롯데화랑이 36명의 판화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기획 전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적 목판화와 동판화(에칭), 동판화의 여러 기법을 혼용한 인타글리오, 석판화(리토그라피), 실크스크린 외에도 홀로그라피, 석고캐스팅, 디지털프린팅, 북아트 등 현대 특수기법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종류별로 전시했다. 롯데화랑의 큐레이터 안구씨는 "판화를 단순히 여러 장 찍어내고 작품 구성도 전통적 목판화처럼 제한된 것으로 알고있는 일반인들에게 현대판화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전시 취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종선)이 사회교육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해 온 '해설이 있는 우리 춤' 공연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개선 방향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일 도박물관 회의실에서 전통무용을 가르치는 대학교수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설이 있는 우리춤' 주관 교수 초청 간담회는 공연과정에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이 논의됐다. '해설이--' 정기공연을 주최해온 도박물관은 전시실 관람 외에 별도의 볼거리 제공으로 관람객의 호응도가 커 상당수 고정 관객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선조들의 혼이 담긴 '우리춤' 공연이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이라는 박물관의 본래적 기능과 잘 부합된다며 이들 취지를 살려 내년부터 매월 공연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9월부터 5일 서울예술대학 오은희 무용단의 공연까지 총 44회 개최된 '해설이--'는 01년과 02년 매월 공연에서 지난해와 올해 격월로 축소됐던 것. 5년간 지속된 '해설이--'가 도박물관의 가장 오래된 상설공연으로 오기까지는 김영실 수원여대 무용과 교수의 공이 컸다. 초기 2년간 도박물관에서의 공연을 전담한 그는 이후로도 전국 각 대학의 무용단을 초청하는 등 현재까지 모든 공연의 진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