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 소재한 소전미술관이 27일부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체험교실을 연다. '어린이와 작가가 함께하는 미술여행' 이라는 제목의 이번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표현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인 7-10세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을 할수 있도록 마련된 것으로 5명의 미술작가가 함께한다. 참가아동들은 설치, 조각, 공예, 애니메이션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다섯명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설명을 들으면서 감상하는 한편 이들 작가의 작품 중 자연친화적이고 흥미로운 소재와 주제를 찾아 자신들이 직접 제작해보는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미술관 측은 화가나 설치미술가 등 미술작가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은 아동들에게 생생한 예술활동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업은 내년 2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미술관 내 학예연구실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문의 031) 313-1211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광대극을 오페라 속에 수용시킨 서울오페라앙상블의 퓨전오페라 '팔리아치'를 초청 공연한다. 27일과 28일 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은 오페라의 저변 확대를 위해 '우리의 얼굴을 한 오페라' 공연을 추구해온 서울오페라앙상블의 두번째 시리즈로 광대의 희비극적 삶을 통해 현대판 인생유전을 다루고 있다. 또한 무대를 이태리 남부에서 70년대 산업화가 한창 진행되던 우리나라의 한 도시로 공간을 전환시키는 등 한국적 상황으로 각색해 기존 직수입 오페라와 차별화를 꾀한 오페라다. 특히 볼쇼이 오페라극장에서 여주인공 넷다 역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이은경, 마리오 텔 모나코 국제콩쿨 1위 수상자 테너 김경여, 움베르트 죠르다노 국제콩쿨 1위 수상자 장철 등 해외무대에서 활약하는 신인들을 대거 출연시켜 신선한 무대가 되도록 했다. 산업화의 그늘 속에서 살아가는 소도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가운데 서커스단의 다양한 곡예가 막간극으로 펼쳐질 이번 '팔리아치' 공연에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인 박명기씨가 지휘자로 나서며 서울오페라앙상블 예술감독인 장수동씨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문의 031-230-3200
지난달 경기도문화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문학부문 김현탁씨 등 6개부문 6명의 수상자를 발표한 경기도가 제 43회 경기도문화상 시상식을 22일 열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도내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학강연을 해온 김현탁씨(문인협회 수원지부장)는 문학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시킨 공로로, 조형예술에서는 김일만씨(오부자 웅기대표)가 7대째 가업으로 이어온 옹기를 전통적 방식으로 재현해 전통문화를 발전시킨 공로로 각각 수상했다. 또 공연예술 부문에서는 양평지역에 '서종문화의 집'을 개관해 풀뿌리 문화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한 민정기씨(화가)가, 교육부문에서는 특성화 교육을 체계화해 재능있는 학생을 양성해온 이영세씨(근명여고교장)가 각각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 수상자들은 심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의회의원, 문화예술관련 단체 인사, 현직 예술인 등 전문가들이 8개부문 29명의 후보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지난 1962년 제정된뒤 296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경기도문화상은 그동안 도내 문화예술계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문화적 역량을 고양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대학이 현직 교사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 제고와 예술체험을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도록 워크숍을 마련한다. 기전문화대학(학장 김보성)은 27일 1박2일 일정으로 양평 전원스튜디오i에서 '교사를 위한 예술체험교육 워크숍'을 개최한다. 앞서 기전문화대학은 전원스튜디오i와 함께 체험과 참여를 통해 예술적 창조성과 감수성을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어린이문화창조학교 도움아이를 개설한 바 있다. 교사들은 소리와 미술, 사진, 인형극 등 4개 분야 예술의 이론 및 실습, 문화예술교육의 사례 소개와 주제 강연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기전문화대학은 워크숍 참여 교사들에게 교육교재와 교구를 실비로 지원한다. 문의 031-231-8515
미하엘 엔데라는 작가를 전세계에 각인시킨 판타지동화 짐 크노프 시리즈가 최근 두권짜리로 번역돼 나왔다. 전편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와 속편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선우미정 옮김, 길벗어린이 간)은 독일 출신 작가 엔데가 지난 1960년대 첫 출간 이후 어린이 독자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작품으로 TV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지는 인기를 누렸다. 원고지 2천매에 달하는 장편동화인 짐 크노프 이야기는 이에 걸맞는 사건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나의 사건이 마무리되면서 또다른 궁금증을 일으키고 이것이 다음 사건으로 연결되는 스토리 전개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여행과 모험이라는 신나는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게 된다. 주민이라고는 기관사 루카스와 소매씨, 뭐요 아주머니, 알폰스 12시 15분 전 임금님, 그리고 기관차 엠마가 전부인 세상에서 가장 작고 평화로운 나라 룸머란트에 소포가 하나 배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뛰어난 이야기꾼인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경쾌하고 신나는 판타지 공간을 펼쳐보인다. 예컨대 투명한 나무와 사기로 만든 구름다리로 이뤄진 나라, 설탕에 졸인 지렁이에 생크림을 곁들인 음식과 딱정벌레 더듬이를 넣은 샐러드를 먹으면서 자기보다
우리나라에서도 아동들에 가해지는 정신적, 육체적 학대행위에 대한 리포트가 심심찮게 신문이나 방송 등 미디어 매체에 오르내리고 있다. 결손가정뿐 아니라 때론 겉보기에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아동 학대행위가 다양한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어 충격을 던져주기도 한다. 아동에 가해지는 학대는 유형을 불문하고 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장애로 작용하는데 특히 성적 학대를 받은 아동들의 경우 커다란 정서적 충격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공적 차원의 보호나 치유공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 학대 아동들이 공적 시설이나 전문가를 통해 보호받는 경우가 드문 우리 현실에서 한 특수교사가 헌신적인 사랑으로 성적 학대아동을 치유한 책이 나와 본보기가 되고 있다. 1970년대 후반 미국 동부의 소도시 패킹의 초등학교 특수교사였던 토리 헤이든이 성적 학대로 인해 정서 장애를 가진 여덟살 여자 어린이의 실제 치유 과정을 기록한 `제이디'(이원영 옮김,샘터사 간)가 바로 그것. 역자가 다소 의아해 한 원제목 'Ghost girl'은 성적 학대를 받아온 아동 제이디가 똑같이 학대당한 두 어린 동생을 보면서 유령이 되어 모든 고통을 잊으려 한데서 따 왔다. 책은 저자인 토리
경기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인및 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달간 '2005년 문화예술진흥지원금 지원사업'을 공모한다.(본보 11일자 참조) 이번 지원 사업은 15일 공청회와 18일 문화예술진흥위원회 회의를 거쳐 공모안을 최종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확정된 공모사업은 장르중심에서 목표중심으로 전환해 4개 분야 11개 영역으로 나눠 배정하는 등 기존 공모안의 골격과 별 차이가 없다. 기초예술 창작 발표 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휴식년제 완화, 모니터링 강화, 1단체 2지원 허용 등 원안대로 추진된다. 지원 신청자들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www.ggcf.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문화사업팀, 문예진흥팀, 기전문화대학 교육기획팀, 미디어팀 4곳에 접수하면 된다. 문의 031-231-7232
악성 베토벤의 대표적인 두곡 '운명'과 '황제'를 한자리에서 듣는다.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가 모차르트에 이어 작곡가 시리즈 두번째 순서로 베토벤의 두번째 연주회를 개최한다. 도립오케스트라는 고전파 음악의 최대 완성자 베토벤과의 두 번째 만남인 이번 64회 정기연주회에서 서곡 '코리올란'과 5번 교향곡 '운명', 원숙기 시절의 최대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피아노협주곡 5번 '황제'를 들려준다. 연주회에는 특히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얀 노보트니가 협연자로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얀 노보트니는 현재 스메타나 피아노 국제콩쿨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프라하를 비롯 유럽의 전지역과 미국, 일본을 무대로 왕성하게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24일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도 재공연될 예정이다.
경기도립국악단이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민족 고유의 사상과 정서가 담긴 박경리의 기념비적 대하소설 '토지'를 우리 소리로 담아 음악극으로 올린다. 30일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될 국악단의 제 55회 정기공연작 '토지'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으로 공연된 이후 10년만에 다시 선보이게 된 것. 대하소설 '토지'는 문학평론가들이 광복 이후 한국 소설사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정한 바 있으며 그간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고 올연말 다시 TV드라마로 방영이 예정되는 등 대중들에게도 널리 사랑받아 온 작품이다. 지난달 이준호 전 예술감독이 사임함에 따라 공석 중인 도립국악단의 객원지휘자로 국악계의 거물 김영동을 초빙해 이번 역사음악극을 기획한 도립국악단의 야심은 크다. 도립국악단은 서구의 대형 오페라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태반인 현 공연문화의 추세에 맞서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음악극 '토지'를 올리게 됐다면서 이번 공연 이후로도 고정 레퍼토리로 만들어 중심 공연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10년 전 자신의 작품을 새롭게 편곡하고 지휘 연출자로 나선 김영동은 그간 전통과 현대,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국악의 대중
지난 17일은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날. 도내 공연장들이 최근 입시준비로 마음의 여유를 갖지못한 수험생들에게 휴식시간을 제공해주기 위해 주요 공연의 관람료를 대폭 할인하거나 무료공연을 펼쳐 주목을 끌고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클래식 공연 시리즈 '김대진의 녹턴스토리'(21일) '베토벤교향곡 '운명'과 '황제'가 만나다'(24일) '광대오페라 팔리아치'(27-28일) 등 세작품을 50% 인하한 가격으로 수험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도문화의전당은 시험 당일 수험표를 소지한 학생과 동반가족 모두에게 동일한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주요 공연을 40%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해 관람토록 했다. 할인혜택 공연은 지난 19일-20일 공연한 연극 '라이어'를 비롯해 사물놀이공연 '소용돌이'(23일), 타악공연 '에코타악앙상블'(27일) 등 3개 공연이다. 전당 측은 수능 시험에 억눌려온 수험생들에게 머리를 식히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며 공연 당일 추첨을 통해 공연 및 영화관람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입시 수능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