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근로 현실을 확인하고 근로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와 경기여성단체연합이 20일 2시 경기도의회 의원세미나실에서 개최하는 '경기지역 비정규 여성노동자 근로실태 및 제도 개선 방안 워크샵'이 바로 그것. 이번 워크샵은 지난 2월 출범한 전국여성노조 경기지부가 4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내 비정규 여성노동자 7백명을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공유하고 더 나은 근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관 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경기지부는 학교비정규직 5백명을 비롯 청소용역 1백명, 기타 비정규직 여성 1백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근로실태와 모성보호법 적용 실태를 중심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복지예산 가이드라인을 준비해온 경기복지시민연대가 최종 결산으로 정책토론회를 마련했다. 19일 3시 경기도의회 의원세미나실에서 열린 '경기도 사회복지예산 확충 및 복지재정의 분권화' 주제 토론회에서 경기복지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각계 전문가 22명이 복지예산팀을 구성해 분석한 경기도 5개년간 복지예산을 토대로 도의 복지예산 확충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회는 도민이 참여하는 경기도의 예산 편성을 목표로 활동해온 경기복지시민연대가 도 복지예산의 실태를 알리고 도민의 의견 수렴으로 편성된 복지예산 요구안을 도에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제자로 나선 이인제 교수(한신대)는 총론 분석에서 특히 해마다 연초 수립된 예산보다 최종예산으로 갈수록 일반회계 대비 사회보장 비율이 줄어드는 것이 반복되고, 지방자치단체로서 특색을 살린 사업보다 중앙정부의 위임사무 위주로 사회복지 예산이 편성된 점을 문제라고 거론했다. 그는 또 분야별 세부분석에서 도의 각종 중장기 계획 및 예산서 분석을 통해 사회복지예산의 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과 각 분야별로 예산이 과다 편중현상을 보여 실질적인 도민복지 증진과거리가 먼 예산이 편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유로우면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인 현대 여성의 억압과 무의식의 욕망을 표현한 미술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안양 롯데화랑에서 2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윤대라 전'이 바로 그것. 작가 윤대라는 이번 개인전에서 여전히 억압받는 존재인 현대여성의 욕망을 '화양연화' '천금같은 봄밤' '미인도'라는 제목으로 화폭에 담은 그림 20여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억압받는 '여성'의 욕망을 기존 남성들의 욕망과 동일하게 표출하는 대신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무장해 새롭게 재현했다. 그가 작가노트에서 "그림속의 여자는 모두 나신이이지만 '야'하지 않다. 사실적인 묘사없이 그저 그림같은 작품 속 여자들은 벽에 걸린 벽걸이처럼 늘 평면 이상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밝힌 것처럼 그는 갇힌 여자를 통해 억압을 드러낸다. 하지만 작가는 찰나적 한순간의 감정을 표정에 담아 이들의 닫힌 욕망을 동시에 재현하고 있다. 예컨대 화양연화라는 유명 영화제목을 차용한 것에서 드러나듯 여자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행복한 순간을 포착한 그림들 속에서 절정의 매혹을 표현한다. 실제로 작가 자신도 궁극적으로는 에로티시즘을 추구한다면서 감각적인 그림 자체로 봐주길 주문했다 한편 윤대라의 이번 개인
책 제목만 봐서는 '엽전'이나 '처세술'같은 단어가 그리 마뜩치 않아보인다. 한때 고지식하게 옛것만을 고수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비하할때 쓰여진 단어가 '엽전'이고 누군가를 지칭할때 '처세에 강한 사람--'하면 역시 경멸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떠올리면 그렇다. 이런 선입견을 달리해 두개의 단어가 어우러진 '엽전의 처세술'(딩 위옌스 저, 김영사 간)이 최근 나왔다. '엽전의 처세술'이란 책에서 저자는 방과 원의 원칙을 토대로 성공한 동서고금 위인들의 처세 및 자기계발의 사례에 대한 연구와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실전적 지침서를 담았다. 둥근 모양에 가운데 작은 네모 구멍이 뚫려있는 엽전의 모양처럼 '안으로는 반듯하게'(방) '밖으로는 둥글게'(원) 처신할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반듯하게'는 처세의 바탕인 좋은 인품을, '둥글게'는 노련하고 원만한 삶의 기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저자는 '기교를 위한 기교'는 철저히 배제한다. 그는 현명한 처세에 앞서 좋은 인품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품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지침들을 내놓는다. 책은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 '안으로는 반듯
최근 일제시대 등 '과거사' 청산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 화두다. 우리나라 현재 역사의 지체나 질곡이 일제시대부터 잘못된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주장과 미래를 향해 가기도 바쁜데 과거를 자꾸 들춰서 무엇하겠나 라는 목소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과거사 논란이 단지 한국사회의 소모적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것으로만 볼 것인가하는 데 이의를 갖는 사람들은 필요한 통과의례라고 강조한다. 이념의 과잉시대와 절대권력의 통치 하에서 제대로된 과거사에 대한 역사적 합의를 일구지 못한 우리사회에서 비록 지금 백가쟁명이지만 내일을 기획하는 밑바탕이 되고 향후 진정한 통합을 이뤄내려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때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학계에서조차 기피되기 일쑤였던 우리의 굴곡있는 20세기 현대사를 한 언론학자가 15권짜리 책으로 서술해내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성역과 금기를 깨뜨리자는 것을 모토로 인물비평 저널룩 '인물과사상'을 써오고 지난 1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적인 글쓰기를 해온 강준만 교수(전북대 교수)가 최근 원고지 2만여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한국현대사 산책'(인물과사상사 간)을 완간했다. '한국 현대사 산책' 시리즈는
낭만적인 악기 플루트를 통해 플루트 음악의 대중화를 기해온 경기플루트오케스트라(단장 류호성)가 21일 저녁 7시 30분 제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정광원 교수(수원여대)의 지휘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릴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는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세헤라자데'를 비롯해 베토벤과 모차르트 교향곡과 스페인민요인 로맨스, 차이코스프키의 '백조의 춤', '문리버' '캉캉' 등 다양한 레퍼토리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마지막 무대에서는 시링스 오카리나앙상블, 수원청소년플루트앙상블, 수원빅밴드등이 협연해 이색적인 무대를 펼치며 두명의 화가가 출연해 미술과 음악이 만나는 이색퍼포먼스도 마련한다. 2000년 '수원플루트앙상블'로 창단된 오케스트라는 전공, 비전공자들이 모여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비롯, 병원, 교도소, 야외 연주, 오지학교 연주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한편 단원 모두 음악전공자로 전문연주자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경기챔버오케스트라(단장 박수빈)가 네번째 정기공연을 갖는다. 18일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읻르은 대중에게 친근한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백고은 협연으로 연주하는 것을 포함해 하이든의
폭압적인 정치권력 내에서만 인권의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 민주화가 많이 진행된 오늘의 우리사회에서 인권문제란 결코 과거지사가 아니며 잘못된 권력의 행사로 발생될 뿐 아니라 일상에서 다양하게 현존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케하는 영화제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본문 주말 성남에서는 오늘날 우리 인권의 현주소를 돌이켜 보게하는 제1회성남인권영화제가 성남 문화의집, 경원대 진리관, 율동공원 등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성남민예총 영상분과 등이 주최한 이번 인권영화제 상영작은 총 11편으로 최근 2-3년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올해 이슈인 국가보안법과 관련된 영화 외에도 노동자 및 이주노동자, 여성, 학생운동, 장애인등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다양하게 다룬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들이 망라됐다. 14일 경원대진리관에서 개막식이후 열린 개막작은 지난해 만들어진 극영화 '선택'(홍기선 감독)으로 지난 1995년 세계 최장기수로 복역해 출소한 김선명씨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45년간 신념을 위해 고통과 고문을 버티고 평생을 갇혀 살아온 그의 존재를 통해 우리사회가 헌법상 보장하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공허한 관념속의 이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발한 영화다
디지털 테크놀러지와 예술이 결합된 디지털 아트의 세계를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는 축제가 16일부터 5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디지털아트는 컴퓨터, 비디오, 영화, 사진 등 현재 대중에게 파급효과가 큰 매체를 이용해 조각이나 그림, 설치미술 등을 접목시킨 예술. 주최측인 의정부시는 올해 네번째 개최될 '2004 의정부 디지털아트 페스티벌'의 주제로 디지털과 예술의 만남을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감동과 흥겨움을 주자는 뜻에서 '생동감흥'(生?動?感?興)으로 정했다. 1.디지털아트전 生 의 장이 될 디지털아트전에서는 국내 디지털아트를 이끌고 있는 중견 작가 7인과 그룹 1팀이 참가해 국내외 무대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과 신작을 공개한다. 전시테마의 심볼을 형상화한 우물형 구조물을 전시동 중앙에 설치하고 노진아, 이태화, 김영미, 변지훈, 이장원, 김수정 등 초대 작가의 작품들을 작품 별로 배치해 독립적이고 유기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신인 작가들의 창작활동 장려를 위해 공모전을 개최한 주최 측은 당선된 10편의 작품을 전시한다. 육각 구조물(벌집형상)로 개방적이면서 각각 독립적인 공간 구성을 연출하고 벽의 창을 통해 또 다른 시각적 관점으로의
'모든 예술은 경계를 향해 흐르고 모든 경계에 꽃이 핀다'를 슬로건으로 한 '2004 안양천 프로젝트'가 한달간에 걸친 장정을 끝내고 17일 폐막한다. 'flow'(흐르다)를 주제로 안양천살리기 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7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퍼포먼스 ,사진, 설치미술, 영상, 음악공연 등으로 다양하게 펼쳐졌다. 연현마을 앞 생태공원부지와 안양대교 일대, 석수시장에 위치한 스톤앤워터, 삼덕제지공장 앞 등 광범위한 장소를 예술 무대로 변모시켜 주목을 끌었다. 공공미술의 향방에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고 자체 평가한 운영위원회는 프로젝트 전과정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조만간 보고서를 출판할 계획이며 3년 주기의 트리엔날레로 행사를 추진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32일간 행사의 마지막날인 17일 주최 측은 '안양천 자전거캠페인 및 시민문화제'를 개최해 마무리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될 행사에서 주최측은 백운호수에서 한강까지 자전거와 보트를 이용해 캠페인을 전개한다. 폐막식은 이번 행사에서 미술공간으로 변화돼 크게 주목받은 삼덕제지공장터에서 열리며 김석환 퍼포먼스와 '타오'의 타악 공연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안양 지역민들의 건강 지킴이로 지역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온 안양시의사회(회장 김창범)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안양시문화회관 소강당에서 회원과 일반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의사회 제 30주년 기념식 및 예술의 밤'을 성대하게 개최한 것. 김창범 회장은 인사말에서 "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단합은 물론 인술에 대한 심성을 높여 지역민들의 존중을 받을수 있는 의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정복희 경기도의사회장은 " 30년에 걸친 안양시의사회 발자취를 볼때 선배 의사들의 노고가 컸던만큼 앞으로 30년은 현재의 후배의사들이 최선을 다해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식 축하를 위해 참석한 신중대 안양시장(사진)은 " 시의사회가 의료봉사에 앞장을 서고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모습에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이석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은 "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의료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위치인 만큼 의사들의 많은 조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과 이종걸 열린우리당 의원도 "안양시의사회의 무궁한 발전과 대중 속에서 참된 의술을 보여 주길 바란다"고 덕담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