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있는 연주자들의 공연을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감상하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으로 호평받아온 부천문화재단의 ‘문화사랑토요음악회’ 하반기 공연이 4회에 걸쳐 진행된다. 25일 재즈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아직 못다한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공연하는 것을 비롯, 10월부터 12월까지는 ‘세가지 악기와의 새로운 만남’을 테마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악기들을 연주로 들려준다.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정통 재즈를 추구해 온 신관웅은 국내 재즈 보급과 발전에 앞장서 재즈계에서는 대부로 통하는 인물이며 근래에는 빅밴드를 비롯한 다양한 연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박지우의 보컬과 베이스기타에 이검, 드럼에 조석훈이 함께 나설 예정이다. 10월 30일에는 ‘세가지 악기와의 새로운 만남’ 중 첫 번째로 영롱하면서 깊이있는 소리를 내는 악기 ‘챔발로’를 오주희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 바로크합주단 단원인 오주희는 원제가 ‘두단 건반의 쳄발로를 위한 다양한 변주로 된 아리아’라는 다소 긴 이름의 바흐 곡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 두 번째 악기와의 만남은 11월 27일 기원이 가장 오래된 악기로 가냘픈 속삭임부터 광대한 음향까지 내는 ‘하프’ 연주다. 한국페
수원여성회가 수원시 여성정책 활성화를 위해 '예산으로 여성정책을 본다-수원시 여성정책 평가토론회'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21일 2시 수원시민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수원시에 여성정책과가 올해 진설되는 등 여성정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조성됨에 따라 성인지적 관점에서 시의 여성정책 추진 현황 및 예산분석을 통해 여성정책 사업의 수준을 평가하면서 향후 추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것. '예산을 통해 본 수원시 여성정책 평가 및 제안'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선 한옥자 전대표는 "수원시가 1년 예산이 1조 2천억에 달하는 거대 도시임에도 여성정책은 발전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다"고 서두에서 지적했다. 한 전대표는 올해 제정된 수원시여성발전기본조례와 여성정책과 신설은 타 자치단체보다 늦었지만 여성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발전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좀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책무를 담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 시장 취임 이후 수원시 중장기 계획인 '수원비전과 드림 2006'을 근거로 여성정책을 분석하면서 10대 추진 분야에 여성정책이 포함돼 있지만 성주류화의 기초 영역인 '양성평등 관점에 입각한 여성정책'이나 '평등문화 의식 확
윌리엄 랭어 엮음/ 박상익 번역 '뉴턴에서 조지오웰까지'(푸른역사 간)는 책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서양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이자 외교사가인 윌리엄 랭어가 엮은 '뉴턴에서--'는 C.V.웨지우드, J.H.플럼, 피터 게이, 헤럴드 니컬슨, J.W.버로우 등 역사가들이 서양 근현대사의 큰 흐름을 대중적인 필치로 쉽게 풀어 쓴 17편의 에세이로 구성돼 있다. 현재 대다수 역사 개설서가 일반적으로 단순 사실들만을 나열한 자료의 취합인 경우가 많고 광범위한 역사를 최대로 압축한 결과 역사 지식이 생명을 잃고 무색무취한 경우가 많다. 반면 이 책의 17개 에세이는 개설서에서 생략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국가 등을 다양하게 선택해 참신한 해석과 깊이있는 분석으로 통념상 알고있는 역사 지식의 허점을 일목요연하게 짚어낸다. 수록된 주제들은 서양 헌정사상 최초의 탄핵재판 사건, 해외관광의 효시가 된 18세기 유럽 귀족의 호화판 여행풍속도, 토목 기계 조선공학 부문의 최고 엔지니어인 부르넬 등 국내 처음 소개되는 대목들 외에도 종교적 신앙이 뉴턴의 만유인력 발견의 계기가 된 점, 19세기 로만주의가 여전히 타당성을 갖는
김덕영 저/ 인물과사상사 교육에 대한 이상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교육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한국사회 현실에서 '한 사회학자의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한 지적 성찰'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흔히 눈부신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지목되는 한편 이제는 '한국사회 망국론'의 진앙지가 되고 있는 것이 한국 교육이 처한 현실이다. 저자 김덕영은 '위장된 학교'(인물과사상사 간)그간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한 여러 논의들이 명문대와 비명문대의 차별, 공부하지 않는 대학생, 과도한 입시전쟁과 사교육비 지출 등 표피적 관찰이나 비판에 머물렀다고 주장하고 과거 지적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성찰을 시도한다. 그는 책 전반에서 근대적 교육 공간이 되어야 할 한국의 학교들이 실상은 근대와 거리가 먼 '위장된 학교'라고 단언한다. 독일대학에서 공부하고 학생들을 가르친 저자는 자신이 관찰하고 경험한 서구의 학교들을 한국의 학교와 비교하면서 한국에서의 배움과 가르침의 의미와 학교를 통한 진정한 근대성을 고민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흔히 우리교육 병폐 중 하나로 지목되는 공교육의 부실문제를 논하면서 한국의 공교육은 영원히 부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사립미술관 최초의 대규모 학술행사인 ‘미술관의 날- 자립형미술관네트워크 포럼’이 개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사립미술관 연합체인 자립형미술관네트워크는 사립미술관의 제반 문제점을 짚어보고 미술관의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첫 시도로 환기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일 10시부터 5시까지 개최한다. 세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될 이번 행사 중 ‘제2회 인턴프로그램 워크샵’은 미술분야의 고용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의 일환으로 채용된 각 사립미술관의 인턴사원들이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사립미술관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매월 진행하는 것. 이들은 이번 두번째 워크샵에서도 인턴프로그램 교육기능의 효과적 달성과 미술관의 발전 방안을 위해 소논문을 발표하고 토의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이나 문화재단의 지원시스템을 갖지 못한 실정을 알리고 정부 등에 지원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캠페인 등을 전개해 온 미술관네트워크는 1시에는 ‘사립미술관 지원정책 및 재원조성 방안 연구’를 주제로 박신의 교수(경희대)의 발제와 토의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현재 시행되는 학예사(큐레이터) 자격증 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할 ‘학예사 자격증 제도, 이대로는 안된다’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미술관 문화에 대한 담론
세계유명지휘자 초청 시리즈로 로메오 림부 초청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가 마에스트로 협연 시리즈로 루마니아 오라데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초청해 9월 말부터 한달간 다섯차례에 걸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초빙된 로메오 림부의 지휘로 도립오케스트라는 다섯차례에 걸친 정기연주회에 피아노 바이올린 팀파니 호른 등 각 분야 촉망받는 연주자들을 특별 초청, 협연한다. 21일과 22일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58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보르댕의 미완성오페라 이고르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을 비롯, 김지민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들려주며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세헤라자드’ 전곡을 선보인다. 24일 59회 정기연주회에는 모차르트의 서곡 ‘후궁으로부터의 유괴’ 외에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곡인 타이첸의 ‘팀파니를 위한 콘체르토’를 최경환의 협연으로 연주하며,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이 이어진다. 10월 11일, 12일에 이어질 제60회 정기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의 서곡 ‘핑갈의 동굴’을 비롯, 안형기가 협연자로 나서 프로코피에프의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토 2번’을 선사하며, 브라암스의 ‘심포니 1번’ 전곡을 연주된다. 10월 1
안성 소나무갤러리가 '2004 기획초대' 네 번째 전시회로 18일부터 조각가 우무길의 '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수원 등 경기지역과 서울을 중심으로 각종 단체, 그룹전에 참여해 조각, 설치 작업을 왕성하게 펼쳐온 작가가 지난 4년간 축적해온 대작들을 실내 및 야외에 설치해 선보인다. 육면체의 박스 형태를 '가장 단순하지만 신비한 힘이 내재되어 있으며 강한 호소력을 지닌 보편적인 형태라서 선호한다'는 작가의 기호에 맞게 쇠, 목재 혹은 시멘트 등으로 구조물이 기본 형태를 이룬 작품들이다. 우무길은 작가 노트에서 "삶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원인은 '끈'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 혈연, 학연, 지연 등 '끈' 외에도 삶은 종교, 정치, 이념, 사상 등 각종 끈을 맺고 끊고 하는 것의 반복이다"고 말한다. 그에 있어서 '끈'은 은혜이기도 하지만 때론 자신의 올바른 삶의 의지를 방해하는 구속이기에 끈에 묶여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번 전시회에 담았다는 것. 우무길은 육면체인 박스를 '끈'과 같은 의미의 구속으로 파악하고, 반복을 통해 자유를 구속하는 억압의 어두운 벽을 형상화시키고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를 육면체 내의 작은 변형을 통해 투영
안양천변을 무대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미술제가 개최된다. 올해 발족된지 11년째 맞이한 '안양청년미술작가회'가 오늘부터 24일까지 안양천과 학운공원, 안양 롯데 갤러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안양천변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마련한다. 이들은 과거의 아름다운 안양천변을 기억하는 기성세대에겐 추억을 주고 미래세대의 아이들에게는 깨끗한 희망의 장소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산업화 도시화로 생태계 파괴와 수질이 오염된 안양천을 이번 미술제의 화두로 삼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환경오염이 되는 물건들을 활용해 시민과 작가들이 함께 미술품을 제작해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야외와 실내에서 시민들의 참여로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안양천에서 18일 2시 작가 이동환이 '탄생'을 퍼포먼스로 연기하고 연주와 노래로 이어지는 오프닝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미술제에는 안양청년미술작가회 소속인 강미정 등 12명의 청년작가 외에 초대 및 객원작가 14명의 그림 및 설치작품들이 전시된다.
기전문화대학(학장 김보성)이 '문화유산, 열어둘 것인가 가둬둘 것인가'를 주제로 문화재관계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17일과 18일 가평 취옹예술관에서 문화유산해설사 등 민간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개최될 이번 워크숍은 문화 향유자와 수요자의 시각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잔의 풍경화에서 겸재를 생각하며'를 제목으로 한 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명지대)와 양종승 학예연구관(국립민속박물관)의 무형문화 유산의 활용방안에 대한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젊은 소리꾼 '바닥소리'의 공연을 통해 예술 본래의 모습을 나누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해온 김지욱 대표(한국의장)의 강의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또 도내 수원화성, 양주별산대공연장 등 도내 주요 유 무형 문화재를 5개의 주제로 나눠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도출해보는 집중탐구까지 문화유산 활용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이 미래 국악계를 이끌어갈 젊은 국악인들과 '대학생 협연의 밤'을 마련한다. 도립국악단은 24일 7시 30분 경기도국악당에서 제54회 정기공연으로 지난 7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파트별 연주자들을 선발하고 첫 무대로 '대학생 협연의 밤'을 개최한다. 현재 대학에서 거문고 가야금 피리 소금 사물 등 국악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번 협연에 나서 중앙대 정민진이 첫 연주곡인 25현을 위한 가야금 협주곡 '아리랑'을 시작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보미가 피리연주자로 나서 '한세현류 피리산조 협주곡'을 공연한다. 또 박선영이 거문고의 다양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수리재'를, 임준형이 소금 협주곡 '길'을 각각 협연하며 마지막으로 추계예술대 사물팀이 나와 신명나는 '신모듬'이란 사물놀이로 마지막을 장신한다. 국악당 측은 이번 대학생들과의 협연이 "예비국악인들에게 새로 개관된 국악당 무대에서 공연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