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갯속에 105중 추돌사고가 일어난 영종대교 사고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었다. 사고 여파로 공항 리무진 버스, 승용차, 트럭 등 차량 수십 대가 형체도 없이 찌그러지고 뒤엉켜 도로에 널브러져 있었으며 부상자들의 신음소리도 도로 곳곳에서 귓전을 때려 흡사 전쟁터를 연상케했다. 사고를 당한 한 택시기사는 “사고지점 인근을 지나가고 있는데 앞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2~3차례 연속해서 들렸다”며 “잠시 후 갑자기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아 택시가 180도 돈 뒤 가드레일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이날 오전 영종대교는 짙은 안개로 앞 차량 뒤꽁무니만 살짝 보일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 운전자는 “차량 앞유리에까지 안개가 낀 것 같았다”며 “서행을 했는데도 앞쪽에 이미 추돌해 찌그러진 차량들이 안 보일 정도라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경찰도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이번 사고가 안개로 벌어진 일로 추정하고 있으며 당시 영종대교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 리무진 버스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뒷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최근 드러난 인천 깡통주택 사기 사건은 판사들이 수사 착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인천지법 민사5단독 권순남 판사는 지난해 8월 중순 40대 부부의 ‘배당이의 소송’을 진행하던 중 사건 당사자인 부인으로부터 기일이면 항상 함께 나오던 남편이 얼마 전 분신자살을 했다는 내용을 들었다. 순간 권 판사는 전셋집에서 쫓겨난 지적장애인 남성이 강제 집행되던 날 인화 물질을 몸에 끼얹고 불을 붙여 숨졌다는 내용의 기사가 떠올랐다. 이 같은 소송은 깡통주택을 소액보증금으로 빌렸다가 경매에 넘어가게 되면서 우선변제권을 주장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임차인이 주로 제기하는데 이들 부부도 전세금 2천500만원에 빌렸다가 경매에 넘어가자 금융기관으로부터 배당이의 소송을 당한 것이다. 권 판사는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직감한 뒤 동료 민사 단독판사들과 상황을 파악했고 민사 단독판사 중 가장 고참인 문유석 부장판사까지 참여해 배당이의 사건 증가 원인과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이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인천지부도 만났다. 그러나 깡통주택 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수사 당국이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 법원은 지난해 10월 대출브로커로 의심되는 공인중개
인천경찰이 전국조합장 선거에 대비해 24시간 대응반 상시 단속 체제를 가동한다. 10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청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 과열을 우려해 24시간 상시 대응반을 구성·운영중이다. 이전까지는 10개팀 47명이 전담반을 꾸려 일과 시간에 첩보 수집 위주로만 활동했다. 그러나 이번에 대응반이 꾸려짐에 따라 10개팀 89명의 요원이 24시간 선거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범죄 예방 홍보 활동을 벌이게 된다. 경찰은 돈 선거, 거짓말 선거, 조합 임직원 선거 개입 등 3대 선거 범죄와 관련해 집중 단속 활동을 벌이고 적발 시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게다가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오는 26일부터 선거일까지는 모든 부서를 활용, 총력 단속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측은 “선거 관련 범죄 신고·제보자에겐 최고 1억원의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112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김용대기자 kyd@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9일 뇌물수수 혐의로 A(52)씨 등 가스공사 부장급 간부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09∼2013년까지 경남지역 모 예인선 업체로부터 29∼100여 차례에 걸쳐 950만∼3천만원 상당의 골프 접대를 각각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골프 접대를 함께 받거나 한 가스공사 직원 4명과 예인선 업체 관계자 5명은 범행 횟수와 혐의 액수가 적어 기소유예 처분했다. 앞서 검찰은 대표이사를 지낸 이 업체로부터 2억8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기고, 3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장석효(57)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기소된 피의자들은 가스공사와 예인선 업체가 연관된 업무 전반에 대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골프 접대를 받았다”며 “공사 직원이어서 공무원 신분으로 간주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인천시 동구 여성회관 직영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결혼이주 다문화가족 30여 명을 대상으로 ‘허니떡국’ 행사를 가졌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시어머니와 함께 떡국, 전, 약밥 등 명절음식을 배우면서 가족간 소통과 친밀감을 도모하고 윷놀이, 투호던지기 등 한국전통 민속놀이 체험을 통해 한국전통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토요일 주말에 진행, 특히 구에서 유휴 사회복지시설을 리모델링해 다문화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러브하우스’에서 진행됐다. 양순덕 여성회관장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교실, 가족상담, 자녀교육 프로그램 등 다문화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인천세관은 설 명절을 맞이해 설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 지원을 위해 24시간 신속통관, 관세환급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설 명절 맞이 특별통관지원 대책’을 시행한다. 이에 따라 설 성수품 등 적기 공급으로 추석 물가안정 및 민생안정에 기여하고, 수출입 통관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공휴일·야간·연휴기간을 포함해 오는 25일까지 ‘24시간 특별통관지원반’을 운영한다. 또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식품은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통관되도록 하는 한편 수입신고 수리 후 신속히 보세구역에서 반출되도록 현장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수출화물의 적기 선적지원을 위해 설 연휴기간에도 선적기간 연장 요청 시 즉시 처리할 방침이다. 중소 수출입기업의 일시적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설 명절 관세환급 특별지원’도 실시한다. 이밖에도 세관 환급업무시간을 20시까지 연장해 환급신청을 받아 신청 당일 환급금을 결정하되, 일과시간 종료 후의 환급 결정 건도 신속히 환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성실 중소기업의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제도 역시 적극 허용할 계획이다. 한편, 세관은 국민건강보호 및 위해식품 반입 차단을 위해 특별 통관지원 기
인천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은 A교감이 지난해 7월 노래방에서 교사들과 가진 모임 뒷풀이 자리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여교사 B씨가 신고해 옴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번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수사 사실을 인천시교육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반면 교감은 2차 회식 자리는 인정하면서 성추행 부분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교육청은 A교감에 대한 전보 조치를 검토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검찰 기소여부 결정 뒤 인사조치해야 하지만, 같은 학교에서 교감과 교사가 서로 불편할 수 있어 수사결과에 관계없이 교감을 전보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인천=김용대기자 kyd@
인천경찰이 설 멸절 전·후 특별 방범활동을 실시해 민생치안에 주력할 방침이다. 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청은 설(2월19일) 연휴 빈집을 노린 범죄와 전통시장·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 각종 범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단계별로 ‘평온한 명절치안 확보’를 위한 설날 전·후 특별방범 및 형사활동을 전개한다. 1단계 기간에는 분석에 의해 선정된 취약지 방범시설·경비인력 등 면밀한 방범진단을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방범진단시 지역주민 상대 안부를 확인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미비사항 고지, 대비요령을 조언하는 ‘문안순찰’로 주민의 자위방범 역량을 높이며 홍보활동을 병행한다. 2단계 기간에는 이미 실시한 방범진단 및 범죄분석을 바탕으로 취약지역 위주로 지속적 반복 순찰과 선별적 검문 등 예방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강력범죄에 대비해 긴급사건 발생시 관할과 관계없이 가까운 순찰차 우선 지령과, 형사·교통 등 합동 모의훈련(FTX)을 실시함으로써 현장 범죄대응역량을 높여 나가고,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순찰, 공동주택 경비원상대 대응요령 등을 홍보하여 범죄분위기를 제압해 나갈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범죄취약
인천지법 형사3단독 윤찬영 판사는 8일 여성들의 화장실 이용 모습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전직 공무원 A(51)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윤 판사는 “성적 욕구를 충족할 목적으로 여자 화장실에 몰래 침입해 카메라로 여성들의 신체를 촬영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이 이 범행으로 공무원의 신분을 상실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인천=김용대기자 kyd@
인천항발전協 “중고차 전용 부두로” vs 비대위 “전면 개방해야” 내항 8부두 활용문제와 국제여객터미널 이전문제가 중구의 최대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인천시와 경제청 및 중구, 시민단체간에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다차원의 방정식같이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먼저 중구 내항 활용방안을 두고 ‘내항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서로의 입장을 주장하며 강하게 대립했다. ‘국제여객터미널 존치 및 내항8부두 전면개방과 내항재개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내항 8부두 전면 개방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를 요구한 것이다. 지난 6일 비대위는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계획과 관련해 이달 중 ‘중앙항만정책심의회 및 사업계획 고시’ 등을 거쳐 사업시행자 공모를 추진할 계획임을 해양수산부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대위는 인천항발전협의회가 주장한 ‘내항 중고차 전용 부두로 활용’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