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기법 동시 사용 강인함 단순화시켜 표현 수원 수아아트갤러리는 15일까지 최광옥 경기대 교수의 9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2005년 5번째 전시때부터 ‘돌섬’을 주제로 수묵화를 작업해온 최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웅장한 바위로 가득한 섬을 커다란 화폭에 담았다. 특히 화폭에 담긴 거대한 바위산의 모습은 강인함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바위의 거친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이번 개인전이 앞서 열린 전시와 차이점을 둔다면 대상을 좀 더 단순화시켜 서양화의 느낌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를 위해 빛이 밝은 곳을 진하게 표현하는 ‘동양화의 음영기법’과 가까운 곳을 밝게 칠하는 ‘서양화의 명암기법’을 동시에 활용했다. 최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고산정’을 비롯해 ‘무릉유원지’, ‘폐선’, ‘청도소싸움’ 등 수묵화 9점을 선보인다. 그는 “요즘같이 근심이 많은 세상에서 웅장한 바위를 통해 세상살기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눈을 감고 바위를 더듬는 감성으로 작품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관람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의)031-258-5652.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 주면 왠지 안정된 느낌이 들었는데 공부방의 아이들도 손을 잡고 걸어가는 걸 좋아했다.’(강승훈, ‘2007년 2월21일 일기’ 일부) 안산 갤러리 ‘믿음’은 오는 30일까지 강승훈씨의 ‘We Start 꿈 그리고 희망’전을 개최한다. 공공미술 분야에서 활동해온 강씨는 지난 2월부터 군포시 산본동 ‘We Start마을’인 ‘하나로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느꼈던 것들을 그림, 사진, 글 등 30여점의 작품에 담았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느낀 그들의 상처와 꿈, 희망 등을 유화로 표현한 ‘고마워 다시 와줘서’를 비롯해 ‘꿈과 몽상’, ‘로케트가 데리고 간 아이들’, ‘비를 좋아하는 친구들’ 등의 작품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또 자원봉사자들을 찍은 사진, 아이들과 지낸 시간을 기록한 짧은 일기문 등은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강씨는 “이번 전시회는 기존의 공공미술과 다르게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고민하던 중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We Start운동’이 사회적인 치유의 한 방법으로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e Start 운동’
성남 빛뜰갤러리는 25일까지 ‘2008년도 신진작가’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부문은 평면과 조각으로 참여를 원하는 이는 작가 이력서를 비롯해 포트폴리오, CD자료 등을 우편 및 방문접수하면 된다. 단, 평면작품의 경우 최소 50호 이하 10~15점의 작품을 접수해야 한다. 빛뜰갤러리는 이번 공모를 통해 4명을 선정, 다음달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심사에 결과에 따라 2명이 선정되거나 선정 작가가 없을 수도 있다. 선정 작가에겐 전시장, 전시홍보, 리플렛 지원 등을 지원하며 신진작가 개인전은 내년 2월께 진행한다. 문의)031-714-3707.
“참된 나를 찾고자 떠나온 무스탕, 이 땅은 내 자아 속에 오롯이 살아있는 나를 일깨워주었다.”(양혜숙, 작가노트 일부) 2004년 ‘존재-시간의 층’이란 존재론적인 전시를 통해 ‘부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설치작가 양혜숙씨가 7일부터 1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본관 제1전시실에서 ‘존재·시간의 층III’전을 갖는다. ‘존재-시간의 층’ 연작인 이번 전시회는 양씨가 문명으로부터 격리된 히말라야의 땅, 해발 400m 은둔의 사막 히말라야 무스탕을 여행한 16일간의 기록을 재구성한 것이다. 특히 물질문명 속에서 둔화된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오브제, 설치, 사진, 영상 등의 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사막을 비롯해 녹슨 종·낡은 삼베 천 등을 통해 문명과 제도의 해체를 의미하는 사진작품 50점, 설치 6점, 오브제 6점, 무스탕 여행기록 16부 등 평면·설치작품 72점을 선보인다. 문의)031-783-8000.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는 9일 서울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전통문화와 문화콘텐츠’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세 나라의 문화원형 이해 및 문화콘텐츠 활성화 전략 등을 모색한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가이낙스사 다케다 야스히로 총괄본부장의 ‘매니아 문화와 문화콘텐츠 전략’을 비롯해 중국 만화창작기업 ‘천진신계만화공사’ 설립자 천웨이동 대표의 ‘중국전통문화와 문화콘텐츠 전략’, 한국체육대학교 심승구 교수의 ‘문화원형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과 사례연구’ 등이 발표된다. 문의)031-400-5430.
3기니 버지니아 울프 지음|태혜숙 옮김|이후|424쪽|2만3천원. 박인환 시인의 ‘목마와 숙녀’ 덕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버지니아 울프는 부드러운 에세이스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지성들과 교류했던 사상가이자 소설가인 울프는 기대와 달리 여성 참정권 운동에 참여한 인물이다. 또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알려졌다고 하니 이 책은 우리에게 다소 낯설 수도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남자 변호사가 전쟁을 막기 위한 기부금을 내 달라고 울프에게 보낸 편지의 답장 형식을 띠고 있으나 각각 독립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다. 울프는 자신이 가진 3기니 가운데 단 1기니만 편지를 보낸 ‘남성’에게 보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나머지 2기니를 어디에 기부할 것인지 세세하게 밝히고 있다. 이 책에 들어 있는 다섯 장의 사진은 각각 당대 사회를 지배했던 계층을 대변하고 있다. 군인과 법관, 성직자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시각적 비판을 시도한다. 특히 이 책을 처음 출판한 영국이나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미국에서 조차 수십 년 동안 사진이 없는 ‘3기니’가 유통되고 있던 터라 한국의 독자들이 온전한 형태로 이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울
“제 콤플렉스인 못생긴 손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수원 영실버아트센터는 오는 21일까지 ‘단점과 장점의 Harmony’를 주제로 한 김영조씨의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화상’을 비롯해 ‘사막의 꽃’, ‘흐르듯이’, ‘쏟아지다’, ‘Inner World’ 등 미술연필과 크레파스, 색연필 등으로 그린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손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단점인 신체의 한 부분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의미를 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낯선 모습에 수줍은 표정을 짓기도 하고(자화상), 무언가에 호기심을 갖고 만져보거나(흐르듯이) 자신의 안에 감춰진 모습들을 남에게 자신있게 보여주기도 한다(Inner World). 김씨는 “손은 많은 말을 드러내는 수화처럼 하나의 감정과 이야기를 드러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래서 손이 그림의 주된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문의)031-236-1533.
쌀쌀한 바람이 겨울의 전조를 알리는 11월. 밤낮의 심한 일교차와 건조한 날씨 때문에 각 가정에선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집안 온도와 습도 조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아침·저녁으로 난방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집안에선 환기가 되지 않아 온 가족들이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 최근 많은 가정에서 집안 습도를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는 매우 효율적이지만, 가동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장단점을 지니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가습기를 고르는 요령이 필요하다. 가습기는 가동방식에 따라 가열식, 초음파식, 복합식 등 3가지로 나뉜다. 가열식은 전열선으로 물을 끓여 수증기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세균 번식의 위험이 적지만 분무량이 적어 화상의 위험이 따른다. 또 초음파식은 초음파로 물을 증발시켜 배출하는 방식으로, 실내 온도 조절에는 도움이 되지만 찬 기운 때문에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고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와함께 복합식은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위생적이고 안전하지만 다른 방식의 가습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가습기는 비교적 편리하고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열식으로 분무한다 하더라도 실내
경기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와 공업디자인과 학생들의 24회 졸업작품 전시회 ‘광교신도시 디자인’전이 6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전시장에서 열린다. ‘One the full city Wonderful design’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수원 광교 신도시를 주제로한 환경, 시각, 제품 디자인 등 학생 60명의 작품 190점을 선보인다. 시각정보디자인과 학생들은 광교신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포스터디자인’을 비롯해 광교신도시에 입주할 각종 기관과 기업 등의 특성을 살린 ‘CI디자인’, 신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영상디자인’, 포장디자인, 기타 디자인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또 공업디자인과 학생들은 빛의 공간, 물의 공간, 색의 공간, 자연의 공간, 인간의 공간 등 5개의 공간을 선정해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광교 신도시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다. 문의)031-230-3200.
“필름 한 통을 빛에 노출시키고 인화를 한다. 하얗게 인화된 사진을 보고 누군가 물을 것이다. ‘도대체 뭘 찍은 거지?’ 그때 이렇게 대답한다. ‘빛.’”(사진작가 필립 퍼키스, ‘사진 강의 노트’ 일부) 파주 예술마을헤이리 ‘갤러리 윌리엄 모리스’는 3일부터 25일까지 빛과 밤을 주제로 ‘Lightscape’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밤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로, 젊은 사진작가 이원철씨와 노세환씨가 참여한다. 이원철씨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작업한 별빛(Starlight) 연작 11점을, 노세환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도시의 밤’을 주제로 찍은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이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별이 지나간 길을 비롯해 나무 에 핀 빛의 꽃 등이 담긴 밤풍경 사진 등을 전시, 빛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인공광과 자연광이 어우러진 공간을 사진으로 옮기는 이씨의 작품들은 모두가 잠든 밤에 바다와 공원, 고분과 나무 등을 찍은 것들이다. 생경하고 신비로운 느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