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달의 바다 지은이:정한아 펴낸곳:문학동네 184쪽, 8천500원.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이 소설의 첫 문장이다. 정현아씨의 ‘달의 바다’는 빠른 템포의 보사노바 음악처럼 경쾌하다. 소설의 첫문장은 지배적인 인상을 갖는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해본다면, 정씨의 ‘달의 바다’는 꿈꾸는 자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이 작품은 언론사 입사시험에 번번이 낙방해 백수생활을 하고 있는 ‘은미’의 이야기와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가 된 고모의 편지로 구성된 소설이다. 누군가는 소설을 읽는 이유가 위안을 찾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사실 소설 속에서 고모의 편지는 ‘거짓말’이다. 이 소설은 위안을 주는 ‘거짓말’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소설이 왜 재미있는 걸까. 거짓말쟁이였던 어린 ‘은미’를 다독여줬던 사람은 고모였다. 은미에게 고모는 꿈꾸는 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고모는 먼나라 미국에서의 힘든 생활을 감추기 위해 할머니에게 ‘우주비행사’가 됐다는 이야기를 편지로 써 보낸다. 은미는 트랜스젠더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 ‘민이’와 고모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소설 속에서 고모의 이야기는 작은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손길을 나눠드립니다.” 경기문화재단은 창립10주년 기념 특별전 ‘백남준 참여 TV’전에 사용됐던 소품들을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펼친다. 관객들에게 나눠주는 소품들은 ‘TV 물고기’에 사용된 물고기와 ‘TV 정원’에 사용된 화분 등이며, 전시가 끝나는 25일 8명을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소품을 받고자하는 사람은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관람한 후 응모권을 작성, 제출하면 된다. 경기문화재단의 ‘백남준 참여 TV’전은 백남준이 TV와 비디오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1960~70년대 초기 작품들을 만볼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회이다. 문의)031-231-7289.
린나이코리아는 오븐 요리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븐쿡 요리쿡(www.ovencook.com)’과 함께 ‘무료 요리 교실’을 갖는다. 매월 2회씩 린나이코리아 서울사무소 내 린나이 요리교실에서 열리는 ‘무료 요리교실’은 재료비와 참가비 모두 무료이다. 이번 요리교실에서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아메리칸 치즈케익’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진한 맛의 아메리칸 치즈케익은 영양가도 풍부해 여름철 간식으로 제격이다. 아메리칸 치즈케익 강습은 오는 22일 오전 11시와 23일 오후 7시 모두 2회에 걸쳐 열리며, 1회당 참가인원은 25명이다. 참가신청은 오는 20일 낮 12시까지 ‘오븐쿡 요리쿡’(www.ovencook.com)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참석자 발표는 신청 마감 당일 오후 3시에 한다.
여름 막바지 더위기 기승을 부리고 있다. 휴가를 떠나기 위해 도시를 떠났던 이들이 도시로 돌아오고 있다. 꿈같은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꼼꼼하게 체크할 일이 바로 차량관리다. 여름휴가를 마무리하듯 휴가 후 차량관리에 대해 소개한다. ■ 휴가 후 차 관리 방법 ▲세차=세차는 실내부터 차량하체까지 해야한다. 또한 해변가를 달렸거나 바닷모래 바람에 오래 노출되었던 차량은 소금기로 인해 차량부식이 생길 수 있으니 하체 구석구석 깨끗이 세척해 내야 한다. 비포장도로를 주행하다 돌이 바닥에 튀어 칠이 벗겨지거나 녹슨 부분은 사포로 녹을 제거하고 스프레이페인트로 칠하면 된다. ▲악취 제거=여행을 다녀오면 가장 큰 걱정이 차량에 밴 음식냄새일 것이다. 먹다가 흘린 음식물 찌꺼기와 해수욕장에서 사용하던 용구나 옷에서 찌든 냄새가 차내에 배이면 큰 골치거리다. 이를 위해서는 실내와 트렁크를 깨끗이 청소한 후 날씨가 화창한 바람 부는 날 차문과 트렁크를 모두 열어 놓아 통풍시킨다. 탈취제를 뿌려주면 좋다. ▲차량 흠집=흠집은 방치하면 차체에 녹이 발생한다. 여름철은 습기가 많아 작은 흠집이라도 부식이 더욱 심해진다. 헝겊에 알코올을 묻혀 흠집부위를 닦아내고 가는 붓을 사
‘두부… 부담없이 요리하자’ 풀무원 베스트홈/1만2천원 로하스 선도기업 풀무원은 20여 년 간 두부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리에 관심있는 젊은 주부를 위한 ‘두부, 두부, 두부 부담없이 요리하자(베스트홈, 1만2천원)’를 발간했다. 이 책은 재료 준비와 조리과정이 어려운 기존 요리책과 달리 두부와 친숙한 식재료로 가벼운 간식부터 멋스러운 요리까지 가능한 다양한 테마 레시피를 담고 있다. 특히 부침용, 찌개용, 연두부, 순두부, 생두부, 맛두부 등 풀무원 두부 제품별 특성에 맞는 요리법들을 제안해 각 두부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두부 영양 분석표, 일반적인 두부 요리 시 주의점, 두부와 궁합이 잘 맞는 식품 등 두부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포함하고 일러스트를 활용해 젊은 주부들 취향에 맞게 구성했다. 책을 기획한 김현진 PM은 “꾸준한 두부의 인기에 비해 그 활용도는 단순조리에 그치고 있다”며 “이 책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풀무원의 다양한 두부를 더욱 맛있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정보가 수록됐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20일부터 두부요리책 발간기념으로 예스24와 인터파크, 교보문고, 영풍문고
서해 경기만 일대의 인공호수 시화호 일원에서 17일과 18일 양일간 ‘시화호 생태문학캠프’가 열린다. 연안보전네트워크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캠프는 자연과 문화, 개발과 성장 그리고 공생(共生)의 문화사적 의미를 성찰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청소년 문학창작캠프’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 문인과 지역의 활동가들이 참여해 40여명의 청소년과 함께 ▲시화호 현장답사 ▲안산바다 백일장 ▲생태문학 특강 ▲청소년 문학예술의 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덕규 시인이 ‘시화호 20년을 생각한다―내일의 생태문학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문학특강을 하고, 우대식 시인(평택 진위고 교사)과 이재웅 소설가 그리고 경기국어교사모임 소속 교사문인들이 청소년들의 습작품 지도를 맡는다. 연안보전네트워크 김갑곤 사무처장은 “이번 행사가 시화호 지역의 문화 역량을 강화하고, 문학의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는 작은 접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안보전네트워크는 시화호에 관한 전문 문인들의 시와 에세이를 비롯해 환경보고서와 백일장 수상작 등을 모아 ‘시화호 아리랑(가제)’을 펴낼 계획이다.
“원작이 제대로 망가졌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국 코미디영화의 공장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이 영화는 타이틀이 발표되자마자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기에 언론이 이 난리를 칠까’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1935년 발표된 주요섭의 단편소설 ‘사랑방손님과 어머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에 관심을 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여온 정준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방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선수 출신 손님 ‘덕근’으로 등장한다. 처음에는 불순한 의도로 사랑방의 안주인 혜주(김원희)에게 접근하지만, 오히려 혜주의 적극적인 애정공세에 당황하면서 사랑방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이다. 과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김진규, 하명중이라는 선배 배우가 연기한 ‘사랑방 손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 여기에 김원희는 고작 15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여중생 딸을 둔 젊은 엄마로 변신해 자신
비평전문지 ‘오늘의 문예비평’이 올 가을호를 통해 ‘한국문학의 소통’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에 문학의 위기를 논한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다. ‘오늘의 문예비평’은 이번 호 권두소개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아프간의 한국 기독교 억류사건,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한 이랜드 노조의 홈에버 매장 점거, 고속철도 여승무원 부당해고에 따른 단식투쟁 등을 예로 들며 문학 위기 또한 소통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올 가을호 특집 주제를 ‘한국문학의 소통을 위하여’로 잡고 문학평론가 이경수씨의 ‘진정, 통하였으냐?-우리 시의 소통을 위한 모색’을 비롯해 양진오씨의 ‘독자의 귀환’, 조성면씨의 ‘문학의 서정성을 회복하자-아날로그 문학의 위기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부상’ 등을 다뤘다. 문학평론가 이경수씨는 ‘진정, 통하였으냐?’를 통해 시와 독자의 관점에서 직면한 소통부재의 현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씨는
“가을을 미리 느껴보시는 건 어때요?” 안양 롯데화랑은 오는 21일까지 ‘9월을 훔치다’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안양 롯데화랑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일상에서 더위에 지친 이들에게 활력을 주고자 가을분위기가 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9월을 훔치다’전에는 이기숙, 금영보, 백미혜, 오영희, 황소영, 공선아, 강영희, 유용상, 박정란, 차유미, 박명훈, 윤원진, 고명숙 등 13명이 참여한다. 특히 금영보의 ‘세그루 미루나무’와 박명훈의 ‘울림-나의 노래’, 공선아의 ‘향기’가 눈길을 끈다. 금영보의 ‘세그루 미루나무’는 닥종이 위에 세 그루의 미루나무를 나타낸 작품으로, 연한 회색 바탕에 표현된 초록의 미루나무가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박명훈의 ‘울림-나의 노래’는 어둔 하늘 사이로 곧게 서 있는 두 그루의 나무를 수채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학생엔 체험학습…연인엔 데이트코스… 레일타고 온 사랑, 꿈의 여행 떠나요 철도박물관은 학생들에게는 ‘학습체험의 장’으로, 연인들에게는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온 가족이 회색빛 도시를 벗어나 도시 근교에 있는 ‘철도박물관’을 방문,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보자. 철도박물관은 1981년 문을 연 철도고교 실습장 내 철도기념관을 모태로 탄생한 곳으로, 1988년 1월 의왕시 월암동 철도교육단지내로 신축확장을 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철도박물관은 ‘야외전시장’과 ‘실내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실제 증기기관차에서 부터 귀빈객차, 비둘기호 객차, 통일호 객차와 시설장비 차량 등이 전시돼 있고, 실내전시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다. 1층 전시관은 중앙홀을 비롯해 역사실, 차량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역사실에서는 한국철도의 변천 과정 등을 볼 수 있으며, 차량실에는 동력차 및 화차·객차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열차운전체험실’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이 직접 기관사가 되어 열차를 움직여 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철도모형파노라마실’에서는 1/87 크기로 제작된 증기기관차에서 부터 KTX에 이르는 열차들이 주·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