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취임 1돌 및 경기문화재단 10돌 맞이 기념 ‘문화, 어울림과 반올림’행사가 5일 오후 수원 호텔 캐슬 영빈관에서 열렸다. 김 지사는 경기도 문화비전 선포를 하고 5대 분야 30대 역점추진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문화비전 5대 분야는 ▲전통의 계승과 현대화 ▲문화예술 창조력의 신장 ▲문화창조산업 육성 ▲문화향유기회와 문화복지 확대 ▲광역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문화도시 조성 등이다. 김 지사는 “한반도의 중심으로 국가의 근간을 이룬 경기도는 모든 경제 문화 활동의 핵심지역이었다”며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문화중심으로 만들어 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007년 상반기 문화교실 12개 강좌에 참여할 수강생 240명을 오는 27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6일부터 12월21일까지 20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문화교실은 상반기 호응을 얻었던 주간 한국무용반에 연구반이 추가되고, 야간 사물놀이반은 초급·중급으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지난해 개설돼 큰 인기를 끌었던 직장무용반이 야간 한국무용 초급반으로 강좌명을 바꿔 가사일과 직장에 전념하는 여성들의 여가 선용 기회를 확대했다. 각 강좌에는 경기도립무용단이 강사로 나서며, 강좌 종료시 수료공연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문의)031-230-3274.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은 오는 23일부터 8월7일까지 ‘2007 청소년 미디어대전’ 작품을 공모한다. ‘영상 그 이상의 상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청소년 미디어대전은 전국의 중·고교생 및 청소년(만 18세 미만) 개인, 동아리 등이 참여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주제 및 소재에 제한이 없으며, 30분 미만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공익광고, 학교 홍보 비디오 등이다. 수원청소년인터넷방송국(www.suwonyouth.tv)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은 뒤 작품(VHS 테이프 또는 6m, 8m), 단체사진 2장, 작품 주요사진 2장과 함께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인터넷, 우편, 방문접수 모두 가능하다. 시상식은 8월25일 오후 4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대상에는 경기도지사상이 수여된다. 또한 본선 수상작은 오는 9월 T-Broad 수원방송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된다. 문의)031-218-0428.
그림 동호회 ‘고운빛 ’ 주부 김영선씨 “학창시절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뒤늦게 그림에 미련이 남아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3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아마추어 그림모임 ‘고운빛’ 정기전에서 만난 김영선(36·사진)씨. 김씨는 지난 2003년 화성 반월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취미그림교실에 나가면서 붓을 들었다. 김씨가 속한 그림모임 ‘고운빛’은 지난 2003년 반월자치센터에서 운영하던 서양화가 천경보씨의 무료 그림교실에 참여한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들이 만든 모임이다. 회원들은 봄과 가을 사이 정기적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그림에 대한 소재를 얻고 있다. 그래서일까. ‘고운빛’ 정기전의 작품들은 자연을 소재로 목가적인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전북 고창 출신인 김씨는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전원적인 풍경들을 좋아한다”며 “도시보다는 산과 논, 밭 등의 자연풍경들을 화폭에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본 그의 작품 ‘달콤한 휴식’은 밭일을 하다가 잠시 쉬고 있는 노부부의 정겨운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김씨는 이 작품을 그리게 된 동기에 대해 “고향에 내려갔을 때, 밭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다이하드3(1995년)이후 상영된데 이어 12년만에 다이하드4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다이하드4’는 ‘다이하드1’의 매력을 유지한 채 액션을 최강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 영화에서는 도시와 도시를 오가며 스펙터클한 논스톱 리얼 액션을 선보인다. 국가 기간망 전체를 뒤흔드는 테러리스트에 맞서 존 맥클레인은 러닝 타임 2시간 내내 쉴 새 없이 총격전을 벌이고, 자동차 추격전을 하고, 교각을 폭파시키고, 자동차로 헬기를 추격한다. 테러리스트의 가공할 공격을 매번 힘겹게 막아내는 존 맥클레인의 화끈한 액션은 관객들을 사로 잡는다. ‘다이하드’ 시리즈에는 변하지 않는 공식이 있다. 뉴욕경찰 존 맥클레인이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서 잘못된 상황에 빠져 테러리스트와 맞닥뜨려 죽도록 고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건도 언제나 모두 행복한 휴일에 발생한다는 점이다. ‘다이하드4’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정부에 불만을 품은 전 정부요원의 엄청난 디지털 테러에 교통을 비롯해 통신, 방송, 금융 등 국가의 모든 기간시설이 초토화된다. 도시는 칠흑 같은 어둠
세계 미술시장의 이목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예술마을 헤이리에서 일본 현대예술전이 열리고 있다. 예술마을 헤이리는 아시아 국가들의 현대미술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 현대예술제에 이어 오는 29일까지 ‘동고동락(同苦同樂)’을 주제로 ‘2007 헤이리 아시아 프로젝트II-일본현대예술제’를 마련했다. 이번 예술제에는 도에코 타츠노·타카노부 코바야시·겐이치 와다 등 회화작가 19명을 비롯해 사부로 오타·준코 후나다·미오 아사히 등 판화가 3명, 노에 아오키·아야토 후지와라·도시아키 미네무라 등 조각가 9명, 노부요시 아라키·유키 오노데라·류다이 타카노 등 사진작가 8명 등 모두 50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는 여전히 서구적이지만 결코 서구적이지 않은 ‘일본적’인 미술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작가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현지의 생생하고 다양한 미술현장을 그대로 작품에 담았다. 특히 회화와 조각, 영상, 사진, 설치 등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고
묵향을 통해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전시회가 열린다. 광명 돔경륜장 스피드갤러리는 6일부터 29일까지 수묵화가 김문태씨의 ‘어깨동무’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락(漁樂)’을 비롯해 ‘도란도란 이야기꽃’, ‘함께 가는 길’, ‘동상이몽’, ‘구구단을 외자’ 등 한국화 1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전시 작품들은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작품의 소재로 삼고 물고기, 동물, 곤충, 나무, 꽃 등 우리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동식물을 의인화시켜 이를 현대서예 및 동심 문인화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김씨는 “아이들과 오랫동안 생활을 하다 보니 동심에서 작품에 대한 착상을 한다”며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말했다. 지난 1978년 교직에 입문한 그는 현재 수원 탑동초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씨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밝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삶에 대한 쓸쓸한 시선이 배어있다. 작품 ‘어락&rsq
경기문화재단은 2일 오전 10시 3층 다산홀에서 남선우 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장과 문창극 중앙일보 주필, 노춘희 전 경기개발연구원장, 재단 임직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빈 신임 대표이사 취임식을 가졌다. 권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문화란 삶을 살아가는 생각과 방식”이라며 “경기문화재단은 창조적 발신기능의 중심지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문화재단은 10년 연륜을 바탕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롭게 변모된 모습으로 도민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권 대표는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통일문화연구소장을 거쳐 주필, 사장 겸 발행인 편집인 등을 역임했다.
‘형제’ (총 3권) 위화 지음 휴머니스트 출판/ 9천800원 모택동 시대를 배경으로 쓴 ‘허삼관 매혈기’로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중국작가 위화가 ‘형제’를 들고 한국의 독자를 찾아왔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문화대혁명 시기의 중국, 개혁개방 시대의 중국, 사회주의 시장경제 시대의 중국을 배경으로 이야기 펼쳐진다. 특히 관심을 끄는 점은 ‘형제’가 기존의 위화 소설과 다르다는 것이다. 바꿔 이야기하자면 ‘그의 소설관이 바뀌었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형제의 1권은 정신적 광기에 사로잡힌 처참한 운명의 시대를, 2·3권은 윤리가 상실된 채 경박한 욕정을 추구하는 만물군상의 시대를 각각 대변하고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인 ‘이광두’와 ‘송강’이라는 배다른 형제를 통해 문화대혁명과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중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작가의 입장에서는 이광두라는 인물을 무척 좋아한다. 선악의 기준으로 그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 자체가 복잡하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이광두의 가장 큰 특징은 악하고 선한 면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점이다. 굉장히 선하면서도 굉장히 악한 면을 동시에 가진 캐릭터이기에 이광두에 대해서는 이야깃거리가
‘꽃을 씹는 당나귀’ 사석원 그림·지음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216쪽, 1만2천원 ‘마을로 들어오는 길은, 막 봄이 와서, 여기저기 참 아름다웠습니다. 산은 푸르고··· 푸름 사이로 분홍 진달래가··· 그 사이··· 또··· 때때로 노랑 물감을 뭉개 놓은 듯, 개나리가 막 섞여서는··· 환하디 환했습니다. 그런 경치를 자주 보게 돼서 기분이 좋아졌다 가도 곧 처연해지곤 했어요. 아름다운 걸 보면 늘 슬프다고 하시더니 당신의 그 기운이 제게 뻗쳤던가 봅니다. 연푸른 봄산에 마른버짐처럼 퍼진 산 벚꽃을 보고 곧 화장이 얼룩덜룩해졌으니.’(신경숙 소설, ‘풍금이 있던 자리’ 일부) 사석원의 그림은 신경숙의 소설처럼 천천히 음미하고 싶었다. 사석원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 신경숙의 더듬거리는 듯한 소설을 떠올렸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오래전, 사석원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일곱살이 돼서야 말을 할 수 있었다.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껴던 사석원은 말 대신 그림으로 표현하곤 했던 것. 사석원의 그림 에세이집 ‘꽃을 씹는 당나귀’에서 느껴지는 쓸쓸한 기운은 표지에 그려진 당나귀의 그림 때문이었다. 말이라도 걸어본다면 더듬, 더듬 이야기를 할 것만 같다. 미술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