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이천 물류창고 건설 현장 화재 참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석 달만에 마무리됐다. 경찰은 하도급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공사 관계자들을 추가 송치하고 건설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안을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 소속 5명, 시공사 건우 3명, 감리단 1명, 협력업체 4명, 기타 2명 등 15명과 협력업체 등 법인 4곳을 오는 30일 추가 송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선 지난달 비슷한 혐의로 한익스프레스 1명, 건우 3명, 감리단 2명, 협력업체 3명 등 9명(구속 8명, 불구속 1명)을 송치한 경찰은 이번 추가 송치를 끝으로 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본부를 해체한다. 화재 발생 93일 만으로 모두 24명(구속 8명, 불구속 16명), 법인 4곳이 검찰에 넘겨진다. 추가 송치자 중 A 씨 등 5명은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과 향응을 수수하고 특정 업체에 입찰 정보를 사전 제공해 이 업체가 하도급 업체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재하도급이 원칙적으로 금지되
김포에 있는 해외입국자 임시생활 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사라진 베트남인 3명의 행방이 사흘째 오리무중이다. A씨 등 베트남인 3명이 이달 27일 오전 3시 10분쯤 김포시 고촌읍 한 해외입국자 임시생활 시설에서 한꺼번에 사라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관리하는 이 임시생활 시설은 14층짜리 호텔 건물로 객실 700개가 있으며 600여명의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 등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으로 이탈 1주일 전인 이달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이들은 코로나19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의무 자가격리 기간을 1주일 남기고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A씨 등이 임시생활 시설 6층에서 완강기를 이용해 지상으로 내려간 뒤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찰관 2명이 시설 정문과 후문에서 각각 외곽 경비를 서고 있었는데도, 관할 경찰서가 이들의 도주 사실을 파악한 것은 도주 후 10시간이 지난 당일 오후 1시 40분쯤이었다. 경찰은 임시생활 시설 지원단 직원으로부터 "완강기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난 뒤에야 이들의 도주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해당 시설에 경찰관 18명을 배치해
자신에게 지속해서 폭언·폭행을 한 직장 동료 몸에 불을 붙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1·2심에서 모두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은 외상의 부위와 정도, 범행도구와 수법 등에 비춰 피해자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형언할 수 없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다만 양형에 대해 "피고인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했다기보다는 피해자로부터 수차례 괴롭힘을 당해 이에 대한 불만이 누적돼있던 중 당일 재차 폭행을 당하자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과 A씨는 모두 1심 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8월 양주시의 한 인력사무소에서 함께 근무하던 피해자 B씨가 평소 자신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인화성 물질을 B씨의 몸에 붓고 화재를 내 전신에 큰 화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학교폭력 사건 당사자 학생들에게 ‘눈에는 눈’ 식으로 서로 보복하도록 하고 경위 파악은 소홀히 한 교사에 대해 법원이 “피해 학생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단독(신헌석 부장판사)는 A순과 어머니가 교사 H씨와 경기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는 경기도가 모두 400만원을 배상하되, H씨가 그 중 270만원을 공동으로 배상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H씨가 두 학생을 서로 때리도록 한 것은 징계나 지도의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법적으로 금지된 '학생의 신체에 고통을 가하는 방법'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A군이 출석하지 않는 원인이 B군의 폭행이나 괴롭힘 등 때문이라는 것이 쉽게 예상됨에도 그 경위를 살피거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H씨는 학생을 보호·감독할 의무가 있는 자로서 징계나 지도에서 재량의 한계를 일탈해 A군에게 불법행위를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B군이 A군을 괴롭혔는지는 둘 사이의 일이라 쉽게 밝히기 어려움에도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는 섣부른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군은 경기도 한 초등학교를 다니던 2016년 같은 반 학생인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정책이슈리포트인 ‘소방활동 서비스로 인한 사회경제적 효과 분석’을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소방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최초로 발간한 것으로, 소방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익을 얻은 보험회사가 소방재원 확보를 위해 재원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이슈리포트를 통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 화재‧구조‧구급‧생활안전 등 소방활동에 대한 사회적 비용과 국내‧외 소방비용 부과사례를 분석해 보험료 수익 일부를 소방비용으로 부과하는 정책적 타당성을 검토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6~2018년까지 3년간 도내 연평균 화재건수는 9859건으로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인한 화재피해 손실예방액은 13조 3,474억여원으로 추정됐다. 같은 기간 도내 170개 119안전센터의 3년 평균 운영경비는 2776억여원이다. 이에 따라 화재진압 활동으로 인한 손실예방액은 119안전센터 운영경비 대비 약 48배 손실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슈리포트는 설명했다. 구조와 구급 분야에서도 경기도 소방활동의 평균 손실예방액은 17조12억여원으로 사회적 편익은 비용 대비 42배로 추정되는 것으로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이 도내 대형 물류창고인 광주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을 방문해 화재 예방 안전컨설팅을 전개했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 21일 발생한 용인 물류센터 화재 등 최근 잇따르는 대형 화재의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형철 본부장은 택배물품 분류장 및 창고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컨설팅을 진행했다. 주로 소방시설 등 유지관리 실태 확인, 용인 물류센터 화재 등 대형화재 사례 전파,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 및 위험요소 사전 제거, 관계자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안전교육 등을 다뤘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물류 창고는 특성상 농연이 체류하기 쉬운 밀폐구조이고 단열재가 많이 쓰여 특히 화재에 취약하다”며 “인명피해 등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계자와 현장 직원의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고시설 내 화기취급, 용접·용단 작업 시 화재 감시자 배치, 소방시설 등 유지관리 등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28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 한 편도 3차로에서 A(44)씨가 몰던 5t 화물차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인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목과 다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차량 제동이 잘되지 않아서 다른 차량을 치지 않기 위해 핸들을 우측으로 꺾었는데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법원의 조정 권고에 따라 광주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공장 설립에 시동이 걸렸다. 지난달 수원지법 제3행정부는 ㈜한울상사 등 3개 기업이 광주시를 상대로 낸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 회송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업체들이 수질환경 기준 등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광주시는 회송처분을 취소하라'는 내용의 조정 권고안을 냈다. 이에 시는 3개 기업의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한울상사 등은 경기도가 2017년 1월 광주시 도척면 일원에 대한 일반산업단지 지정계획을 고시하자 2개월 뒤 이 일대 3만8000㎡에 대한 일반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광주시에 신청했다. 이러한 가운데 환경부가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및 특별종합대책(특대 고시)' 조항 가운데 공장설립 '제한'은 '조건부 허용'이 아닌 '금지'라는 법제처 유권해석(2017년 11월)에 따라 한울상사 등의 공장설립을 반대했다. 곧이어 시는 지난해 8월 신청서를 반려하며, 한울상사 등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한울상사 등은 환경부가 그동안 다른 팔달상수원 특별대책지역에는 해당 특대 고시 조항을 적용하지 않다가 뒤늦게 적용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법제
양창수 법무부 법사랑위원 수원지역연합회장이 그간 벌인 봉사활동의 노고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받았다. 양 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법사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범죄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탁월한 지도력으로 지역사회 속 범죄예방과 재범방지활동에 앞장섰다. 그는 20년간 교육조건부기소유예 대상자 180명을 교육하며 이들의 대학 진학을 도왔다. 아울러 청소년폭력예방네트워크를 구축해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특히나 20년간 총 9800여만 원을 후원하며 청소년선도에 크게 기여했다. 양 회장은 법사랑위원과 자원봉사자의 사기 진작에도 관심을 두고 '범죄예방 한마음대회'를 개최하는 등 장학금 사업을 벌여 준법실천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지도활동과 장학금 지원으로 지난 2003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양창수 회장은 중앙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현재 수원상공회의소 상임위원의원, 경기도 경찰청 치안행정 자문위원,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
수원시의 배려로 그동안 마땅한 임시격리 시설이 없었던 경찰에게도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그동안 경찰은 임시격리 시설이 없어서 코로나19 의심환자와 접촉한 경우 행궁파출소 소속 영화치안센터에서 임시로 대기하는 형편이었다. 지역 치안활동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설치된 영화치안센터는 막상 코로나19 임시격리 시설로 이용되며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됐다. 수원시는 지역 내 경찰관들의 편의와 원할한 업무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16일 영통지구대 주차장 부지에 임시 격리 시설을 마련했다. 규모는 12㎡로, 내부에는 에어컨, 커피포트 등 편의시설이 준비됐다. 투입 예산은 600만 원이고, 관리 주체는 수원남부경찰서다. 시설 운영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수원시는 코로나19 종식 시점까지 최대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시격리 시설의 부재로 코로나19 접촉 경찰관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경찰관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시설을 마련해준 수원시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앞서 소방관들에게 임시격리시설을 마련해준 바 있다. 마찬가지로 경찰관들도 수많은 민원인을 상대하기에 설치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종식까지 시민은 물론 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