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들의 열악한 주거 환경에 대한 지적(관련기사 2023년 2월 6·7·8일자 1면)이 잇따르면서 전국에서 이주노동자 수가 최다인 경기도가 주거 개선 대책을 담은 첫 조례안을 제정했다. 경기도의회는 14일 제36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농정해양위원회 강태형(민주·안산5) 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농어업 외국인근로자 인권 및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일명 ‘속헹씨법’으로 불린 조례안은 도내 농어업 분야에 근무하는 이주노동자 인권 및 지원에 관한 사항을 법적으로 규정, 이들의 인권과 안정적 근로·주거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 12월 포천시의 한 농가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던 캄보디아 노동자 속헹 씨가 강추위 속에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특히 주거 개선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조례안에는 주거환경 지원 사항으로 공공형 기숙사 건립, 기숙사 개선을 위한 예산 지원, 지역 숙박시설 지정, 숙소 임대료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공공기숙사 건립을 위해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농어촌 외국인 노동자 주거모델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른 ‘거점형 신축’과 ‘빈 건물 활용’ 방안이 모델로 제시됐다. 거점형 신축 모델은 이주
글로벌 경기둔화 상황에서 경기도도 이에 대비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중심의 지원 정책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는 연구 제언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4일 발간한 ‘코로나19 대유행 3년, 경기도 신용카드 매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코로나 확산으로 영향을 받은 도내 소상공인들의 매출 변동 점검 분석을 담았다. 연구원이 도내 신용카드 오프라인 가맹점의 일자별 매출액 추정치 자료를 살펴본 결과, 매출액은 5차례의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회복되는 패턴이 반복됐다. 매출액은 코로나가 처음 확산한 2020년에 비해 매년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은 8조 3065억 원으로 2020년 7조 7016억 원에 비해 7.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주유, 스포츠·문화·레저, 여행·교통 업종의 2020년 대비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높고, 가전·가구, 자동차, 의류·잡화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여행과 레저에 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카드 매출에 반영된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이 낮은 업종은 비대면
유튜브 크리에이터 ‘핏블리’ 등을 지원한 경기도가 올해도 1인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023 경기도 1인 크리에이터 육성지원-제작지원(일반부문)’ 사업 참여자를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 도가 2017년부터 시작한 1인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은 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구독자 1000명 이상 10만 명 이하 채널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한다. 직접 기획·제작해 게시 완료한 동영상 콘텐츠가 5개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장르나 플랫폼 제한은 없으며, 영상 기반 크리에이터는 모두 지원 가능하다. 앞서 도는 1인 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 구독자 126만인 핏블리를 비롯해 ‘복원왕’ ‘딱지(DDAKG)’ ‘겨울서점’ 등 다양한 분야의 1인 크리에이터 성장을 지원했다. 올해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거쳐 총 70개 팀을 선정한다. 70개 팀은 공개경쟁 방식으로 3단계에 거쳐 경쟁하는데 단계별 제작지원비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차등 지급되며 최종 3단계까지 진출할 경우 총 84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받게 된다. 70개 팀에는 제작지원금과 함께 전문가 컨설팅, 특강, 크리에이터 간 교류회
경기도가 시·군, 자동차관리사업 조합 등과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도내 자동차관리사업자 및 자동차검사소 대상 1분기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매 분기 실시되는 점검은 자동차 관련 정비업·매매업·해체재활용업 등 자동차관리사업자와 지정정비사업자(자동차검사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우선 자동차관리사업자는 ▲무등록 자동차관리사업 ▲정비작업 범위 초과 정비 ▲등록사업장 외에서 영업 ▲폐차 요청 자동차 말소 및 폐차하지 않은 경우 ▲중고자동차 성능점검기록부 미교부·거짓 판매 등이 중점 대상이다. 자동차검사소는 ▲거짓으로 자동차검사표 작성 ▲자동차 검사항목 중 일부를 생략해 검사 ▲검사 장면 미기록 및 거짓기록 ▲검사 인력 아닌 자가 검사를 하는 행위 등을 중점으로 한다. 도는 지난해 지도·점검 결과 자동차관리사업자 대상으로 정비작업 범위를 초과한 정비 등에 대해 등록취소 16건, 사업 정지 18건, 과징금 52건, 기타 개선·행정지도 등 총 406건을 행정처분하고 무등록업체 불법행위 37건을 고발 조치했다. 자동차검사소 대상으로는 조작, 검사항목생략 등 불법행위 23건을 적발해 행정 처분했다. 김효환 도 택시교통과장은 “자동차 운전자의 안전과 소
경기도가 2025년부터 시작될 제3차 지역균형발전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벤치마킹 차원에서 충북 영동와인터널 등 우수사례 현장을 방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도 지역균형발전사업 성장 동력 창출과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산업을 발굴·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 제2차 지역균형발전사업의 대상 지역인 가평군 등 6개 시·군(가평·양평·연천·포천·여주·동두천) 총괄부서가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지역균형발전사업 타 시·도 우수사례 현장인 충북 영동와인터널을 방문해 운영 현황 청취와 및 에듀팜특구 체류형 관광단지 체험, 우수사례 현장 조사·분석,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또 올해 ‘도 지역발전지수 분석 및 균형발전정책 추진방향 연구용역’을 통해 시군·연구원·민간 등과 긴밀히 협의해 제3차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 추진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병갑 균형발전기획실장은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균형발전사업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경기도내 공공기관에 ‘책임계약제’가 도입된다. 첫 타자는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문화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4곳이다. 이는 도내 기관이 주요 공약과 기관장의 혁신 포부를 담아 선정한 경영성과 목표를 1년 후 평가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새로운 공공기관 평가제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도청 상황실에서 ‘책임형 공공기관 책임계약 체결식’을 열고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등과 책임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주요 분야 예산 상위 기관 중 정원 200인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신임 기관장들과 도지사가 도민과의 약속 및 기관장 의지 표명 등의 내용을 담아 책임계약을 진행했다. 책임계약은 해당 기관장 임명 시 기관장이 자율적으로 설정한 목표 2~3개를 도지사와 합의해 확정하고 달성도와 성과를 1년 후 평가하는 제도다. 김 지사는 중앙부처에서 책임운영기관제를 시도해본 경험을 소개한 후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는데 결과적으로 성과가 좋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책임계약은 기관장들께서 성과를 내겠다는 약속을 도민들
경기도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고 소상공인 회복과 재도약 지원 등을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2023년 골목경제 공동체 지원 사업’ 대상을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상원)이 주관하는 사업은 도내에서 기반과 역량을 갖춘 우수골목상권을 발굴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골목 브랜드 구축 등을 통한 수요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경상원은 올해부터 기존에 추진해왔던 ‘우수골목상권 육성사업’에서 더 나아가 ‘대표골목상권 조성사업’을 신설했다. 대표골목상권 조성사업은 지난해 우수골목상권 육성사업에 참여한 상인회 19개소 중 1개소를 선발해 4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원 내용은 상권 디자인 및 주요 하드웨어 등 공동시설 개선, 특화상품 제작‧판매 및 협동조합을 통한 유통판로구축, 스마트기반 조성,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등이다. 우수골목상권 육성사업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성된 도내 골목상권 공동체 376개소 중 4개소를 선정해 1개소 당 1.5억 원 등 총 6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경상원은 예산 지원을 통해 상권 중장기 발전을 위한 디자인 마스터 플랜구축, 특화상품 개발, 협동조합 개설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3일 정부의 강경한 대북관을 비판하며 “파탄 난 민생부터 살리는 일에 집중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원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남북교류협력 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 양평군은 폐지안을 통과시켰고 하남시는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탈퇴를 예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강경론 및 선제타격 발언 등 후속 조치가 경기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따져 물었다. 이어 “도는 전국 지자체 중 한반도 평화를 위한 남북교류협력 역사가 가장 오래된 지역이다. 2000년대 초부터 시작된 지방정부 남북교류협력은 중앙정부가 정치·군사적 이유로 하지 못한 협력 사업을 시도하는 등 중앙부처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 도당은 “독일도 통일 전 지방정부 간 교류가 정부보다 냉전을 일소하고 통일에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다”며 지방정부인 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는 지리적으로 강원도와 함께 북한과 군사적 대치를 이루고 있는 접경지역으로서 평화 분위기 조성이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절실한 곳”이라며 “진영논리와 상관없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
난개발 우려 지역의 계획적·체계적 관리를 위해 경기도내 각 시·군이 지정하도록 한 ‘성장관리계획’의 토지가 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한 경우에만 공장·제조업소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국토계획법 시행령에 따라 올해 안에 시·군별 구역 지정과 계획 수립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13일 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의 성장관리계획 수립 현황 조사 결과, 수원시 등 12개 시·군이 227㎢ 규모의 토지를 성장관리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용인시 등 10개 시·군은 1932㎢ 규모의 토지 중 올해 안에 1030㎢에 대한 성장관리계획구역 지정과 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성장관리계획은 비시가화지역중 개발압력이 높아 난개발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시장·군수가 구역 지정과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의무 및 권장 사항으로 구분된 기반시설계획, 건축물 용도, 경관계획 등 기준을 이행하면 건폐율·용적률 완화, 허용용도 확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현행법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정한 계획관리지역은 도시지역으로의 편입이 예상되는 지역, 자연환경을 고려해 제한적인
경기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올해 600여억 원을 투입해 도내 마을정원·도시 숲 조성 등 조성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녹색 공간 조성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정원 산업 시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도는 601억 원의 예산으로 ▲정원문화 확산 ▲도시 숲 조성 ▲여가활동 중심 도립공원 운영 ▲지질공원 운영·관리로 지역 활성화 기반구축 등 분야별 사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올해 이천·포천 등 12개 시·군에 공공형 5곳, 시민주도형(10인 이상 마을공동체 주체) 13곳 등 총 18곳의 마을 정원을 조성한다. 마을 정원은 유휴지, 환경 유해지 등에 정원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가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 등 도내 22개 시·군에 82개소가 조성돼 있다. 도는 조성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정원 가꾸기 교육도 지원한다. 또 식물·정원에 관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배양하고자 조경가든대학 270명, 시민 정원사 150명을 양성한다. 이를 활용해 학교, 복지시설, 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한 정원관리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원의 가치 공유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