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클래식음악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를 선정, 2008년 한 해 동안 이들의 연주를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박웅서)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예술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5인’을 선정, 2월부터 11월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총 5회에 걸쳐 리사이틀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피아니스트 선정은 올해 5월 강북권 유일의 장르별 공연장을 갖춘 공연예술센터인 고양아람누리를 개관한 고양문화재단이 ‘21세기를 이끌어갈 한국의 연주자 시리즈’의 첫 순서로 마련한 것. 선정 대상은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10대에서 40대까지의 전문 피아니스트이며, 심사는 클래식 애호가들과 클래식음악 전문가들이 설문 등의 방식으로 공동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에 참여하는 클래식 애호가들은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사이트 겸 동호회인 ‘고클래식(Go! Classic)’ 회원들이며, 클래식 전문가는 음악평론가와 음악대학 교수 등 50인으로 구성된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문의)031-960-9721.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제작한 창작극 ‘선녀는 왜?’(김광림 작·변정주 연출)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19일간의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001년 개관 이래 해마다 1편 이상의 창작극을 선보이고 있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리와 무뚜’(2005년), ‘홍동지놀이’(2007년)에 이은 세 번째 창작극으로 올해 극단 우투리와 함께 ‘선녀를 왜?’를 제작, 지난 11월29일부터 12월16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올렸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연극의 일번지라 할 수 있는 대학로에서 무려 92.1%라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만든 이번 작품은 통계상의 수치 외에도 작품의 양식과 내용에 있어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인간소외, 지배와 복종, 왜곡된 커뮤니케이션, 각종 부조리와 부패 등을 사회 비판적인 시선으로 담고 있다. 특히 우리 전통문화인 양주별산대, 경기민요 등 우리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리와 새로운 극 형식의 연희극으로 개발하려는 극단 우투리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예술적 지향점이 만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 임헌정)가 2007년의 마지막 밤을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와 앙상블로 화려하게 장식한다. 부천필은 31일 밤 10시1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마에스트로 임헌정 지휘자와 세계 정상급 테너 박기천, 국내 오페라계에 프리마돈나로 주목받고 있는 김유섬과 함께 천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2007 제야음악회’는 ‘유명 성악가 초청 부천필 오페라 갈라 콘서트’라는 주제로 ‘토스카’, ‘라보엠’, ‘나비부인’, ‘리골렛토’, ‘투란도트’ 등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앙상블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음악회는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전속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박기천과 국내 오페라계의 프리마돈나로 급부상하며 주목 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유섬의 협연으로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급의 테너 박기천은 화려하고 풍부한 성량으로 이미 세계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음악을 시작한 그는 천부적인 음악성으로 주변의
통기타를 둘러메고 모닥불 주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 이제는 희미한 기억 속 아련한 추억이 됐지만 1980년대 그때 그 시절,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들에게 모닥불을 피워놓고 즐기던 MT는 설레임 그 자체였다.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려줄 따뜻한 시간이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마련된다. 도문화의전당은 대공연장 앞 광장에 높이 13m 규모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대형 모닥불 화로를 설치하고 22일부터 31일까지 ‘모닥불 한마음축제’를 연다. 축제 기간 중 대형 모닥불 화로 옆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경기도립리듬앙상블의 파워풀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은 무대 주변에 설치된 12개의 소형 모닥불 화로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고구마를 먹으며 환상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다. 매혹적인 전자바이올린의 파워풀한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새로운 연주형태로 편곡된 영화음악 ‘사랑과 영혼’, ‘쉬리’ 등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들려준다. 이 자리에는 눈에 익은 통기타가수, 대중가수, 요들송가수 등도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한 레퍼토리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멘토프로그램에
숙채(熟菜)로 만드는 중국의 절임채소, 김치를 흉내내 만든 일본의 기무치가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담가먹는 한방김치의 맛을 찾아 도리돌 한방마을로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도리돌 한방마을은 행정구역상 포천시 이동면 도평3리지만 약사골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마을 앞을 가로 질러 철원까지 이어지는 47번 국도변 옆의 계곡의 이름이 약사동 계곡이다. ‘약사’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약사여래상을 모신 절이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 ‘약사여래’는 중생을 모든 병고에서 구해 깨달음으로 인도한다는 부처를 의미하며,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마을에는 예로부터 효험이 좋은 약수와 약초로 유명했다고 한다. 절터 주변에 위치한 약수터는 사냥꾼에게 날개를 다친 꿩이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체험객들에게 내놓는 한방음식 중 일부는 이곳 약수를 이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곳 마을이름은 도리돌 한방마을이다. 이러한 전설 등을 토대로 한다면 약사골마을이라 불리 우는게 당연한데도 굳이 ‘도리돌마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때 포천에서 가장 외지고 못사는 동네였지만 도시민들이 쉽게 찾아와 편안하게
올해도 어김없이 한해의 끝자락이다. 남아 있는 한 장뿐인 달력과 옷깃을 파고드는 겨울바람에 자칫 마음마저 스산해질까 두려움도 든다. 이럴 때일수록 소중한 사람과의 따뜻한 시간이 더욱 그리워지는 법.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은 온 가족이 함께 따뜻한 송년을 보낼 수 있는 공연 두 편을 마련했다. 감미로운 음악으로 색다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싶다면, 따뜻한 노래로 가는 해의 아쉬움과 추억을 달래고 싶다면 이번 공연을 절대 놓치지 말자. 24일 오후 8시에는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꾸미는 ‘Another Christmas’가 열린다.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선 아름다운 발라드 곡인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수록된 ‘When I Fall in Love’ 등 귀에 익은 곡들을 아름다운 나윤선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이어 29일 오후 7시에는 안산문예당이 야심차게 준비한 ‘2007 송년콘서트-Last Story&rs
딱딱하고 삭막했던 군포문화센터 로비가 365일 문화의 향기가 넘쳐흐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군포문화센터는 27일 센터 내 1층 로비에서 선보이는 미니 음악회를 시작으로 매달 다양한 주제의 공연을 선보이는 ‘길에서…’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 무대는 국내 정상의 타악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방타 타악기앙상블’(음악감독 방승주)이 꾸민다. 국내 우수 교향악단과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그룹 ‘Professional 방타’, 아마추어 여성 타악 퍼포먼스 그룹인 ‘Lady's방타’, 청소년 타악기앙상블 그룹인 ‘Young’s방타’ 등으로 구성된 ‘방타 타악기앙상블’은 타악전문공연예술단체로 지난 2005년 11월 창단했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정상급 타악 전문연주자들인 ‘Professional 방타’가 무대에 서며, 이정인(백영고 2년), 이정현(동안고 3년), 장국영(신안중 3년) 학생이 협연에 나서 호흡을 맞춘다. 마림바, 실로폰, 비브라폰, 드럼, 팀파니, 봉고, 콩가 등 수십여 가지의 타악기로 특유의 색채와 구성, 실험정신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리듬의 앙상블을 선보이는 이들은 다양한 초청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Eine Kle
연말을 맞아 거리는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등 각종 행사로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축제 분위기와는 동떨어지기 쉽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말연시, 축제 분위기와 동떨어진 노인들은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노인들의 우울증은 비단 홀로 사는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일은 아니다. 자식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경우에도 연말연시에는 평소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고 이로 인해 당사자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우울증에 빠져들 수 있는 것.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게 되면 다른 연령에 비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더욱 취약해진다. 그러나 노인들의 경우 우울증을 치매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치료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노년기에 나타나는 ‘이전과는 다른’ 신체적인 변화들을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 노년기에 나타나는 신체적 변화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1차적으로는 피부의 탄력이 줄어들고, 주름이 생기면서 검버섯까지 얼굴에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체력도 예전보다 떨어지고 허리가 굽거나 관절의 노화, 시력 감퇴 등 퇴행성 질환에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상당수 노인들은 당뇨, 심장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은 22일 댄스뮤지컬 ‘겨울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세익스피어의 원작 ‘The Winter's Tale’을 각색한 이 공연은 원작의 우수성과 무용, 음악, 노래,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실험적 연출로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연말연시 의미있는 공연을 찾는 관객들에게 믿고 찾을 수 있는 자랑스런 한국산 예술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된 이 공연은 예술적 실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장기적 안목에서 무용관객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작품은 서양의 고전에 한국 고유의 정서인 흥겨움을 더해 ‘사랑과 화해’라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1만~3만원. 문의)031-828-5841.
연극 ‘술집’(부제 돌아오지 않는 햄릿)이 25일까지 인천 학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학산소극장은 개관 3주년을 맞아 왁자지껄한 술집을 배경으로 연극인들의 꿈과 비애를 담아낸 색다른 연극 ‘술집’을 공연한다. 지난 2004년 10월 개관한 학산소극장은 ‘언제나 좋은 연극을 볼 수 있는 극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연극 ‘술집’을 시작으로 내년 2월10일까지 극단 집현의 ‘왕에게’와 White Out의 ‘코드’를 잇따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남구학산문화원이 주최하고 극단 오늘이 만든 ‘술집’은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 ‘늙은 부부 이야기’, ‘염쟁이 유씨’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친숙한 연출가 위성신이 내놓은 또 하나의 대표작. 햄릿 배역을 맡은 배우가 사라지면서 ‘햄릿이 없는 햄릿 공연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단 배우들이 술집에서 나누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술집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풍경과 익숙함,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술집의 풍경 만큼 재즈, 탱고,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와 중간 중간 등장하는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