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은 25일 ‘공천헌금’ 제공 혐의와 관련해 “당에 돈을 건넨 것은 맞지만 공천대가로 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신용석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 사건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당에서 돈이 없어 선거광고를 하지 못한다고 네 번이나 독촉해 당사랑채권을 담보로 공식계좌로 6억원을 빌려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또 이 의원의 경력 위조 혐의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증인으로 나온 국모 전 자유총연맹 이천시지부장은 “1999년 양모 전 자유총연맹 총재가 이천시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피고인을 자유총연맹 부총재라고 소개해 피고인이 부총재인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 때 이천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허위 공문서 위조 및 행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학력 및 경력을 위조해 선관위에 제출하고 공천대가로 6억원을 당에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8일 열릴 예정이다.
대검찰청은 지난 4월부터 석 달여 동안 공기업 비리를 수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21개 공기업의 비리를 밝혀내 37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모두 104명을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3월부터 진행한 국가보조금 비리수사에서 440여억원이 부당지급된 사실을 확인하고 62개 사건과 관련해 49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183명을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대검 중수부는 그 동안 공기업 비리와 국가보조금 비리를 ‘2대 중점 척결 대상 범죄’로 규정하고 관련된 첩보를 수집, 중점 수사해 이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 경남지부의 한 과장은 무면허 업자에게 공사를 발주해 준 대신 성매매가 포함된 동남아 관광을 제공받은 혐의로,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5급 공무원은 3년간 15억원을 횡령해 한 번에 1천만원어치 로또복권을 구입하는 등 전액 탕진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연구소 전·현직 연구원 6명은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증권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과 인사팀장 등 5명은 직원 채용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공기업비리의 특징으로 ▲임직원의 업무재량권 과다 ▲내부
경기지방경찰청은 점차 지능화·음성화되고 있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에 맞서 지난 4월부터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의 이번 단속은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 불법 사행성 게임장의 영업이 더욱 지능화·음성화되고 신·변종 사행성 게임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등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영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마련됐다. 이를 위해 경찰은 기동단속반을 투입, 오는 10월 말까지 강력한 단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폐·위장 사행성 게임장은 물론 불법 게임물 제작·유통업자, 합법을 가장한 신종 사행성 PC 방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펼쳐 엄중히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올 상반기 중 2천여곳에 달하는 도내 불법 사행성 게임장 등을 단속, 업주와 종업원 등 129명을 구속하고 3천1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유적발굴 기간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아파트 입주예정일을 정한 뒤 분양하는 바람에 입주시기가 늦어졌다면 건설사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1부(주심 고현철 대법관)는 용인의 한 아파트 입주민 339명이 중소 건설업체인 S사와 도급 건설사를 상대로 낸 입주지연에 따른 배상금(지체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S사는 지난 2002년 4~10월까지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입주예정일을 2003년 9월로 잡아 ‘입주예정일을 지키지 못하면 지체상금을 지불하거나 잔금에서 공제한다’고 계약했고, 공사도급계약을 한 또 다른 S건설사가 채무보증을 했다. 이 분양계약에는 ‘천재지변 또는 건설사의 귀책사유가 아닌 행정명령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준공이 지연되면 지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분양 당시 2002년 9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유적 조사발굴이 추가발굴로 인해 2003년 2월22일까지 연장되자 입주민들은 입주가 지체된 날짜만큼 이미 납부한 대금의 연 18% 이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당연히 예상되는 추가발굴에 대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입주예정일을 정한 책임
수원지법 형사7단독 고홍석 판사는 골프장 주말 부킹권을 골프부킹 대행업자에게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된 P골프장 팀장 이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8천133만원을 추징했다고 23일 밝혔다. 고 판사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J골프장 부장 문모 씨 등 골프장 직원 3명과 이들로부터 부킹권을 구매한 혐의(배임증재)로 기소된 배모 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 피고인의 경우 이 사건 범행으로 받은 돈이 거액이고 대부분을 소비해 반환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06년 골프 부킹 대행업자인 배 씨로부터 배 씨 명의의 예금통장과 현금카드를 건네받은 뒤 1년간 주말 부킹권을 배 씨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48차례에 걸쳐 9천12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문 씨 등 다른 골프장 직원 3명도 주말 부킹권을 제공하고 9천360만~2천140만원을 받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검찰이 중견 건설업체인 성원건설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박진만 부장검사)는 최근 금융감독원 증권선물거래위원회가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성원건설과 전윤수 회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지난해 5월 두바이 구도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공시를 하기 전 계열사를 통해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원건설은 지난해 5월21일 총 20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입해 두바이 인공섬과 인접한 데이라(Deira) 지역 구도심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고 이후 7천원대였던 성원건설 주식이 열흘 이상 상한가를 기록해 지난해 6월7일 3만2천650원까지 치솟았었다. 이처럼 두바이 개발의 호재를 업은 성원건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치솟자 당시 증권가에는 작전세력이 개입했다는 소문도 무성했다. 하지만 주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반토막이 났고 현재는 9천원대로 내려간 상태다. 급기야 이 회사 주식에 손을 댔다 손해를 본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검에 성원건설을 고발했지만 그동
박철언 전 장관의 차명예금을 관리하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의 고교 동창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성보기 판사는 23일 박 전 장관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의 고교 동창인 서모(67·전 은행지점장) 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실제 예금주체를 몰라 반환할 수 없다고 주장하나 자금원이 누구인지 상관없이 관리를 위탁한 피해자(박 전 장관)에게 돌려주면 된다”며 “피고인이 예금권리를 정산하기로 피해자와 합의한 사실 등을 고려하면 예금채권 반환을 거부할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성 판사는 또 “피해액이 큰데다 고위 공직자의 차명계좌 관리를 약점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결코 죄가 가볍지 않지만 공판 진행 중 7천3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반환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덧붙였다. 서 씨는 공판 직후 항소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정기예금 2계좌(원금 6억여원)를 서 씨 명의 차명계좌에 가입했는데 만기가 지나도 서 씨가 돈(만기금 6억7천여만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서 씨를 수원지검에 고소했으며, 검찰은 11월
‘주민등록’과 ‘가족관계등록부(구 호적)’ 상에 등재된 생년월일이 일치하지 않는 불일치자들의 생년월일을 일치시키는 ‘일제정비’가 시행된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충분한 홍보 없이 추진된 탓에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일제정비를 추진한 행정안전부는 홍보과정에서 ‘생년월일 정정에 따른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겠다’고 공언까지 했으나 현재까지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행안부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이달 초부터 ‘주민등록-가족관계등록부간 생년월일 일제정비(7.1~11.30)’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지난해 말 대대적인 주민등록-가족관계등록부 대조작업을 통해 경기·인천지역 9천955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모두 6만6천여명의 생년월일 불일치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해당 대상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기준으로 생년월일을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개별 통보했다. 하지만 이같은 생년월일 일치작업은 기존에도 계속 있어 왔던 것으로, 정정에 따른 비용만을 국가가 부담하는 것일 뿐 일제정비가 이뤄진다고 해서 특별히 절차가 간소화된다거나 처리기간이 단축되는 것은 아닌 것
국선변호인제도가 실효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변호인의 투철한 인권의식과 열의가 필수적이다. 아무리 국선변호인제도의 범위가 확대되고 제도 자체가 확립된다고 하더라도 변호인 스스로의 적극적이고 진실한 봉사정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헛구호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선변호인들과 학계 전문가들은 국선변호인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전담제’ 확대와 낮은 국선변호료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난이도 따라 차등책정·관리감독 강화 지적 명망있는 변호사들 솔선 참여 풍토 아쉬워 ◇전담제 확대로 질적 수준 높여야=이진국 아주대 법과대학 교수는 “현재의 국선변호인제도는 선정 자체가 지나치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자칫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선택과 집중’에 대한 의미에서 국선변호인 선정 및 지정에 대한 범위를 보다 엄격히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선 국선변호인 사이에서는 개인적인 사건 수임을 하지 않고 오직 국선변호만을 하는 ‘전담제’를 대폭 확대해 질적 수준을 도모해야 한
파견직 근로자가 사용자의 과실로 산재사고를 당했을 경우 사용주는 물론 이 근로자를 파견한 업체에도 손해배상의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2부(재판장 이성구 부장판사)는 산재사고를 당한 파견직 근로자 이모(44) 씨와 그 가족이 인력공급업체인 K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일실수입(일하지 못해 발생한 손해액)과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원심대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로자를 공급한 파견 사업주가 작업현장에서 파견 근로자를 직접 관리, 감독할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지만 파견근로자보호법과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건법, 민법 등을 종합하면 파견 사업주에게 직접적인 과실이 없더라도 사용 사업주 등에게 과실이 있을 경우 파견 사업주는 사용 사업주와 연대해 산재사고로 인한 원고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사고예방에 대한 원고의 책임도 인정해 피고 회사의 책임을 70%로 제한했다. 이 씨는 2006년 8월 평택시 자동차개조업체 D사에 파견돼 안전교육이나 실습을 받지 않은 채 운반차로 자동차 차체를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일부가 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