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세계갤러리에서는 10월 31일까지 부평구문화예술인회 총회장을 맡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 전운영(48)씨의 아홉번째 개인전 '삶의 언저리'가 개최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행을 통해 경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유화 작품으로 담았다. 지리산의 계곡, 보성의 강변, 강원 정선의 설경 등 국내 산하를 비롯해 홍구공원, 이화원, 황산 등 이국적인 중국 풍경의 감동도 재현해 냈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작가의 작품들을 "다채로운 화면 연출과 다소의 과장을 통해 보고 표현한 자연의 모습들이 오히려 자연 본래의 모습을 더 진실하게 직관하고 있어 보인다"며 "대상들을 과학적 관심이 아닌 상징적으로 풀어가는 작가 특유의 시적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한편 전씨는 11월 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의 수평선 갤러리에서 동 전시를 이어간다.
이 산문집은 과거를 기억하고, 상처를 잊지않고 반성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안간힘과 안타까움과 문득문득 편해지려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나왔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시인 겸 소설가 유용주(45)씨가 두 번째 산문집 '쏘주 한 잔 합시다'(큰나)를 펴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에서 선정된 베스트셀러 산문집 '그러나 나는 살아가리라' 이후 5년 만이다. 책 속에 '쏘주 한 잔 합시다'라는 제목의 산문이나 관련 내용은 없다. 다만 책에 수록된 글 전반에 걸쳐 '쏘주' 한 잔이 생각나게 만드는 내용은 많다. 유용주씨가 이러한 제목의 책을 출간한 뒷 이야기도 재미있다. 출판사 '큰나'에서는 책 제목의 저작권을 먼저 등록한 뒤 이것에 어울리는 작가를 물색한 것. 결국 출판사에서 그 제목에 어울리는 작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막노동으로 밑바닥에서부터 문학을 시작한 유용주씨가 낙점됐다. 저자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중국집 배달원, 구두닦이, 벽돌공, 우유배달, 막노동 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다. 이제 마흔을 훌쩍 넘긴 그는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의 소소한 경험을, 때론 문학과 삶의 관계를 들여다봤다. 책은 모두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군 입대를
"시민들이 직접 뿌린 문화의 씨앗, 쓰레기 더미 위에서 돋아나다" 평택시 현덕면 주민자치위원회(대회장 배명렬)가 주최하고 코스페이스아트(CO-SPACEART, 대표 김석환)가 주관하는 '2005 COSPACE ART FESRIVAL - 마안산 예술제'가 오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7일동안 마안산과 평택호가 자리한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좀처럼 문화행사를 접하기 어려웠던 지방에서 지난해 작은 불씨처럼 '2004 COSPACE ART FESRIVAL - 공간 통합 예술제'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 축제는 올해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행사로 채워진다. 특히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위한 프로그램을 계획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행사는 축제 전날인 28일 주민과 학생, 군인들이 평택호 1.2Km를 걸으며 수해 쓰레기들을 수거 및 분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등의 환경 캠페인이다. 성공적인 예술제를 기원하는 산신제와 장승 솟대시연이 아침 일찍부터 축제의 포문을 열며, 오후 3시부터 평택호 야외무대에서는 김석환, 김백기, 지홍, 최병두, 문화마을 들소리의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
"'사랑'만으론 '결혼'을 할 수 없다?" 1833년 러시아의 작가 고골리는 젊은이들의 결혼 풍속도를 풍자한 작품 '결혼'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결혼에 대해 '사랑'보다는 여러가지 조건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인공 '빠드깔료신'은 친구의 강요에 못 이겨 신부감을 보러 나가고 마침 그녀의 집에 구혼을 하러 찾아온 다른 신랑후보들은 재산, 지적능력, 외모를 따지는 조건을 나열하는데...... 4명의 구혼자와 한명의 신부가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제정러시아 시대의 귀족과 상인계급간의 차별을 풍자적으로 꼬집은 것. 고골리가 '결혼'을 집필하던 때(1833년)와 150년이 넘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이 작품은 국경과 시간을 초월해 관객의 맘을 자극한다. 특히 '검찰관'으로 러시아 황금마스크상을 수상한 연출가 발레리 포킨과 황금마스크 무대디자인상을 받은 알렉산드로 보롭스키-브로드스키 콤비가 만들어 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여기에 경기도립극단이 함께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끈다. 또 포킨은 한국에서 초연인만큼 한국배우들과 관객을 위해 고안된 단 하나의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실학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실학축전 2005 경기'가 13일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앞마당에서 손학규 도지사, 경기도의회 문공위원장 김대숙,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송태호를 비롯한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두 번째로 치러지는 실학축전은 '풍류소리, 민심의 소리'를 주제로 오는 23일까지 펼쳐진다. 이날 개막의례에서는 손지사가 강진에서 가져온 차(茶)를 직접 다산 정약용 선생에게 올려 다산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헌다래(獻茶禮)를 거행하고 연암 박지원, 초정 박지원 선생의 시서화가 그려진 전시탑 백탑(원각사지 10층 석탑)에 불을 밝히는 점등식을 가졌다. 돗자리가 펼쳐진 행사장 앞마당에 모여 앉은 관객들은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고 모두 함께 차를 나눠 마시며(들차회) 차분한 분위기로 축제를 즐겼다. 행사장을 찾은 하남시 신장동 김혜정(36.여)씨는 "다른 축제와 다르게 조용하면서 여유있게 진행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제격"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날 손지사는 개막사에서 "실학의 정신이 살아숨쉬는 경기도에서 헌다래를 올리는 등의 실학축전은 큰 의미가
'2005 경기으뜸이' 인증패 수여식 및 시연회가 13일 남양주시 다산 유적지내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영선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광길 남양주시장을 비롯한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손지사는 수원시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에서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으뜸의 경지에 이른 10개 분야 22명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 수여식에 앞서 올해 선정자들의 작업활동을 담은 영상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으며, 이들이 직접 자신만의 기술을 뽐내는 시연행사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손지사는 "'경기으뜸이'는 끊임없는 연구와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만의 기술을 만들어낸 이들"이라며 "이들이 경기도가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경기으뜸이'는 도가 지난 9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금년에는 모두 53명의 추천자가 접수돼 22명이 선정됐다.
미국에서는 여성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리며 국내서도 2001년 이후부터는 전체 여성 암환자 중 유방암(16.1%)이 위암(15.3%)을 제치고 여성 1위의 암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가 2003년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40대 여성 10만 명 중 68명, 50대 여성 10만 명 중 58명이 유방암에 걸린다고 한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미혼이거나 출산경험이 없을수록, 초산이 늦을수록, 아기에게 모유 대신 분유를 먹일수록, 초경 연령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을수록, 유방암 가족력이 있을수록 발병 빈도가 높다. 또 육식위주의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서구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의 추세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출산경험이 없는 사람이나 폐경이 늦은 사람 등에게 유방암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유방과 유관 세포의 증식 및 분화를 촉진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시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임신이나 수유기간에는 월경을 하지 않아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시간도 적어져 유방암 발병률이 떨어지며, 육류 위주의 식생활, 비만, 운동부족, 과도한 음주, 흡연 등도 유방암 발병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는 18세기 조선후기의 실학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당시 실학자들은 실사구시·이용후생·경세치용에 집중해 벼슬을 버린채 혹은 유배돼 도내 곳곳에 자리잡고 실학을 연구했다. 그들이 이뤄낸 깨달음을 얻으며 그네들의 풍류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과 실학축전조직위원회가 주관해 실학을 축제의 장으로 풀어내는 '실학축전2005경기'가 '풍류소리, 민심의 소리'를 주제로 오는 13~23일까지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실학축전은 조선후기의 실학정신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로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및 공연 문화행사로 꾸며져 있다. ▲ 개막의례(13일 오후 5시 다산유적지 큰 뜨락) 13일 개막식에서는 연암 박지원, 초정 박제가, 다산 정약용 등 실학의 3대 거장과 하늘과 땅에게 차를 올리는 의례 '헌다례'가 시작을 알린다. 연암, 초정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박지원의 시와 글씨, 그림을 한지로 만들어 쌓은 5층 백탑전을 올리고(탑봉정), 이날 행사장을 찾은 모든 사람이 편하게 앉아 차를 즐기는(들차회) 시간도 마련돼 있다. 또 실학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는 10월 한달동안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인형극을 선보인다. 10월 어린이를 찾아온 작품은 동화 '혹부리영감'을 각색한 인형극 '깨비깨비와 혹부리아저씨'와 인형극 '부지런한 암탉'이다. 두 작품 가운데 먼저 관객에게 선보이는 '깨비깨비와 혹부리 아저씨'는 오는 23일까지 복사골문화센터 6층 어린이극장에서 볼 수 있다. 극단 인형무대의 작품으로 귀여운 장난꾸러기 도깨비가 출연, 서양동화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다. 또 기존의 검정 무대막 안에서 사람이 숨어서 하는 인형극이 아닌 개방무대작품으로 인형 연기자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부지런한 암탉'은 우리인형극단의 작품으로 같은 장소에서 오는 26일부터 11월 9일까지 막을 올린다. 밀알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주인공 암탉은 게으른 친구들을 탓하지 않고 밀알을 심어 추수해 친구들을 위한 빵까지 만들어주는 캐릭터다. 주인공과 반대로 놀기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 올바른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공연은 매일 오전11시(단체)와 오후 4시, 주말과 공휴일은 12시,2시,4시에 관람가능하며 월요일은 쉰다. 공연문의는 복사골문화센터 어
250년 전통의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이 한국에 온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오는 10·11일과 26·27일 러시아의 거장 연출가 발레리 포킨 연출작품인 '검찰관'과 '결혼'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이 제작한 '검찰관'은 지난해 러시아 최고 권위의 황금마스크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무대 디자인상 수상을 비롯해 러시아의 크고 작은 상을 휩쓴 화제작이다. 이번 공연은 포킨이 예술감독을 맡고, 러시아 '알렉산드린스키 극장'의 배우와 스태프들의 오리지널 공연으로 꾸며진다. 무대 세트 또한 지난해 황금마스크 최우수디자이너상을 수상한 알렉산드로 보롭스키의 작품으로 장치 및 의상, 소품 일체를 그대로 국내에 공수해와 그 자체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19세기 대문호 니콜라이 고골리의 작품 '검찰관'은 1820년 말 제정 러시아 시대 지방관리들의 비리를 폭로한 통렬한 풍자극이다. 한 작은 시골마을에 검찰관이 암행감찰을 나올 것이라는 편지가 도착한다. 비리와 부패로 얼룩진 관리들은 마침 도박으로 여비를 몽땅 날린 청년 흘레스타코프를 검찰관으로 오인해 뇌물을 바치고 향응을 베푼다. 이 청년은 주지사의 딸과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주지사와 관리들을 조롱하는 편지를 남기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