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은 올해 격월지에서 계간지로 전환한 ‘기전문화예술’을 최근 발행했다. 이번 계간지에서는 ‘우리의 신도시 문화’를 통권 기획주제로 잡고, 새로운 계획 도시를 중심으로 생성되고 있는 도시문화 정체성에 주목했다. 특히 6명의 필자가 참여한 ‘특집 : 신도시에 문화가 있는가’에서 문학, 공연문화, 시각문화, 역사 등 다양한 시각에서 신도시와 신도시 문화를 성찰했다. 특집 외 글 대부분이 신도시 문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내용이라는 점이 기존 격월간 체제와 차별화한 부분이다. 작고한 소설가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을 비롯해 김지하, 이영진, 박해람, 손세실리아, 김중일 시인의 시에서 신도시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그러하다. 문의) 031-231-7234, 7236
일본 후쿠오카에는 장마철 마냥 강한 빗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어두운 하늘을 올려다 본 순간 지칠줄 모르는 빗소리를 뚫고 북소리가 들려온다. 금세 일본 열도를 뒤흔들만큼 신명나는 징과 꽹과리, 장구의 어우러짐이 울려퍼진다. 고개를 돌려본 그곳에서 한국인과 재일동포, 일본인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국’을 울부짖고 있었다. 세계에서 알아주는 유명 풍물패의 공연은 아니었지만, 그 어떤 음악도 쉽게 담지 못했던 진정성이 빛을 발해 숭고하다고 느껴질만한 소리였다. 대한민국의 문화는 한국땅이 아닌 일본의 후쿠오카 작은 초등학교에서 더욱 아름답게 존중받으며 18년째 그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본지는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18회 삼일문화제를 현지 취재했다. 3·1운동 기념 재일동포·일본인 등 매년 한국문화 소개 400명 민속놀이·사진전 등 관람 ‘축제의 장’ 자리매김 삼일문화제는 3·1 운동을 기념해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일본 후쿠오카 지요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재일동포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등으로 구성한 삼일문화제집행위원회가 1년간
배꽃피는 4월 의정부.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새벽빛에 취해 이슬과 손잡고, 노을빛과 아름다움을 노래하다가 구름의 손짓 따라 소풍을 끝낸’ 시인 천상병(1930∼1993)을 만날 수 있다. 하늘로 돌아가 그 어딘가에서 ‘이 세상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고 있을 그와 함께 호흡하는 나들이다. 천상병 시인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작은 산소 주위로 모여든 많은 이들이 제를 올리고 시를 노래하고 향긋한 자연 내음에 취하는 아름다운 소풍이기도 하다. 천상병 시인을 기리는 제4회 천상병예술제가 4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올해 예술제에서는 창착뮤지컬 ‘귀천’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초연하고, 고정프로그램인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와 문인 및 화가 20여 명의 자필 원고 및 시화전을 전시하는 특별전 ‘천상으로 보내는 편지’ 등이 펼쳐진다. 28, 29일 이틀간 공연하는 창작뮤지컬 ‘귀천’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극단 ‘즐거운 사람들’이 공동제작한 작품이다. 시인의 일대기를 표현한 기존의 작품들과
의왕시민모임은 문화답사 프로그램인 제1차 문화기행 박물관견학 참가자 40명을 모집한다. 첫 번째 문화기행은 로봇박물관과 경찰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등 박물관 기행으로 14일 오전 9시 의왕시 선병원에서 출발한다. 비용은 중식비와 입장료 등을 포함한 1인당 이만원이며, 여행자보험가입을 위해 프로그램 참가 신청시 개인인적사항을 알려주면 된다. 접수 및 문의는 의왕시민모임 사무국으로 전화(031-455-0328)하면 된다.
장안구민회관(이하 회관)이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회관은 31일 한누리아트홀과 노송갤러리 등 회관 내·외부에서 ‘처음 느낌 그대로, 행복한 사람’을 타이틀로 한 기념식과 다채로운 행사 및 공연을 연다. 회관의 문화마당에서는 오후 2시부터 ‘행복장터’가 선다. 물물교환 등을 통한 경제학습효과를 노린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노송갤러리에서는 4월 5일까지 박용국, 이칠재, 경수미 등 한국미술협회 수원지회 작가 10여명이 참여한 기념 초대전 ‘행복한 상상’이 열린다. 인간의 삶을 상징하는 조각과 설치작품 10점을 전시한다. 회관의 성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문화마당에서 9개팀의 평생교육강사 및 수강생들이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푸르내수영장 등에서 운동프로그램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선보인다. 또 회관에서 인연을 맺은 이들이 모인 동아리들과 봉사팀이 행복을 전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오후 공연에는 수원레인보우경음악단(단장 박장길)과 대중가수 유리상자가 오후 5시부터 한누리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수원레인보우경음악단은 수원에 거주하는 23명의 연주인이
올해로 10살이 된 경기문화재단이 도자예술에 눈길을 돌린다. 문화재단은 창립 10주년 기념사의 일환으로 ‘경기도, 도자예술의 혼’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4월 2일부터 경기문화재단 2층 전시실에서 연다. 다큐멘터리 사진 전시로 ‘경기도’와 ‘도자예술의 혼’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구분해 이상엽, 성남훈, 이규철 등 10여명의 작가들의 사진 작품 80여점을 전시한다. 도자기 탄생과정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도공들의 혼이 흙에 투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훌륭한 도자기가 나올 수 있는 경기도의 지리적, 환경적인 배경도 사진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경기도를 상징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인 도자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를 앞두고 재단에서 개최한 전시회를 통해 붐을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문화재단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오는 5월에는 경기도미술관 소장 작품전을 비롯해 6월에는 효·실학 유물전과 7월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백남준 특별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오토메타? 움직임을 중요하게 표현하거나 그것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유럽 및 미주, 일본 등 각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과학 교육, 예술적 영감 개발에 도움을 준다. 회화에서 시각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또는 움직이는 부분이 조립되어 있다. 미술의 범주를 규정할 수 있을까. 영상과 사진 등 매체발달에 따른 예술의 영역도 점차 넓어지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아름다움을 강조한 주변의 사물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예술품으로 둔갑한 움직이는 나무인형(Automata)들이 한국을 찾아온다.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아트센터 전시관에서 한국 최초로 영국의 오리지널 움직이는 조형작품(오토메타)을 선보이는 것이다. 오토메타는 움직임을 중요하게 표현하거나 그것을 주요소로 하는 예술 작품을 말한다. 유럽 및 미주, 일본 등 각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과학교 교육, 예술적 영감 개발에 도움을 준다. 회화에서 시각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과는 달리,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또는 움직이는 부분이 조립되어 있다. 때문에 작품 대부분이 조각 형태다. 이러한 경향은 미래주의와 다다이즘에
‘살인의 추억’, ‘웰컴 투 동막골’, ‘왕의 남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라는 것과 연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은 김광림 원작의 ‘날 보러와요’를, 박광현 감독의 ‘웰컴 투 동막골’은 장진 원작의 동명 연극을,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는 김태웅 원작의 ‘이’를 영화화 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로 한국영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연극원작 영화 대열에 새로운 작품이 등장했다. 민복기 원작의 연극 ‘행복한 가족’을 영화화 한 심광진 감독의 ‘이대근, 이댁은’이 바로 그것이다. 배우 이대근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이 작품은 극단 ‘차이무’의 2004년작으로 노인 이대근을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시끌 벅적한 이야기다. 평생 자신만 돌보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무능력을 그대로 내려받은 자식들.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그나마 좀 살만한, 문제가 많은 가족이다. 3년 만에 엄마의 제사를 맞아 아버지 이대근과 문제 많은 그의 2남 1녀가 한 자리에 모인다. 밤 12시가 다가오면서 이 가족이 숨기고 있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대학로에서 이 작품을 본 심광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구자흥, 이하 안산문예당)은 각기 다른 세가지 색깔의 공연을 내세워 4월 한달을 뜨겁게 달군다. 4월 7일에는 6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를 자랑하는 ‘패티김 콘서트’, 같은달 13일과 14일에는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 ‘헨젤과 그레텔-과자성의 비밀’, 그리고 21일과 22일에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의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가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패티김 콘서트’(4월7일) 노래 인생 50주년을 불과 2년 앞두고 있는 패티김이 안산을 찾는다. 이번 콘서트의 제목은‘올드&뉴, 친구곁으로…’다.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선다는 의미다. 이번 공연에는‘초우’, ‘못잊어’등 기성세대가 좋아하는 노래 뿐만 아니라 젊은 층들도 좋아할 만한 빠르고 경쾌한 노래를 많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처음으로 시도하는 무대연출, 영상연출 등을 통해 젊은 가수 못지않은 강력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세대를 초월하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품 공연으로 올라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헨젤과 그레텔-과자성의 비밀’(4월13일~14
카스트로는 체 게바라와 함께 그랜마호를 타고 쿠바에 상륙해 1959년 혁명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그때로부터 4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체 게바라는 1967년 볼리비아에서 사망하면서 쿠바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혁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위대한 전설로 남았다. 체 게바라가 죽었으나 살아있는 전설이라면, 피델 카스트로는 수많은 암살 기도와 위협에도 살아남아 불굴의 의지를 뿜어내고 있는 ‘진정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신간 ‘들어라 미국이여!’는 살아서도 전설로 이야기되는 카스트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자선적격 소설은 아니다. 책에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01년 11월까지 피델 카스트로가 세계를 향해 외쳤던 연설과 대담, 인터뷰 등을 담았다. 48년 동안 쿠바를 이끌며 사회주의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제는 많이 늙어버린 노혁명가의 절절한 외침인 것이다. 베네수엘라, 파나마, 쿠바, 미국 등에서 이뤄진 그의 연설문을 고스란히 담았고, 유엔에서 개최된 밀레니엄 정상회담,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군 더반에서 개최된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회의에서 했던 연설과 주장 등이 녹취록마냥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아직 쿠바와 우호적인 국제 교류가 이뤄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