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왜 왔니 박명호 글|산지니|223쪽|1만원. 인간의 세계는 불완전하다. 그래서 우리는 늘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결핍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완전한 세계에 대한 믿음과 동경은 그 결핍에 저항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완전한 세계는 지금 여기를 넘어선 초월의 세계로 상상된다. 그 세계는 현실의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므로 불완전한 인간에게, 아득하게 먼 어딘가의 무엇에 대한 그리움은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종교와 철학과 예술은 인간의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그 결핍으로서의 그리움을 달래기 위한 위안의 장치들이다. 완전한 세계와 불완전한 세계, 이상과 현실, 박명호 소설 ‘우리집에 왜 왔니’가 출간됐다. 이 소설은 ‘사이’에서의 방황과 고뇌를 성찰의 중요한 계기로 삼는다. ‘사이’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는 무차별의 혼돈으로 가득한 암연이다. 이 암연에서 허우적거리며 몸부림치는 박명호의 소설 속 인물들은 시지프스의 운명을 닮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완전무결한 천상의 낙원이 아니기에 언제나 ‘나’는 세계와 심각하게 갈등할 수밖에
덴하흐 김호수 글|필맥|292쪽|1만원. 1907년 네덜란드 덴하흐(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이 세 명의 특사를 파견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 시공간이 서로 다른 세 개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전개되는 ‘덴하흐’. 대한제국 황제의 비밀특사로 덴하흐에 온 세 명의 특사 가운데 한 명이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그리고 2007년 서울, 열 살 된 어린아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뇌질환에 걸려 사망한다.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베일에 싸인 인물인 Q신부가 바티칸에 보내는 편지글과 그의 활동에 관한 세 번째 이야기를 통해 연결된다. 저자 김호수는 한 시립도서관 서고의 수북이 쌓인 먼지더미 속에서 한 무리의 남자들을 만난다. 지금은 기억하는 이가 거의 없는 덴하흐의 세 남자. 몇 센티밖에 안 되는 작고 가냘픈 날개로 아프리카 북부에서 북유럽까지 날아간다는 작은 멋쟁이 나비들처럼 그들은 이름 없는 약소국의 특사로서 차가운 시베리아 벌판을 가로질러 유럽으로, 거기서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다시 러시아로 돌아다니며 일제의 군홧발에 짓밟힌 조국의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저자는 객지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삼성경제연구소 각 분야 전문가들이 2009년 한국의 경제, 산업, 기업, 정책, 사회·문화의 핵심 이슈들을 도출하고 미래 좌표와 지향점을 제시하는 ‘SERI 전망 2009’가 출간됐다. 저자들은 2009년 한국경제의 앞날을 가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향방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한국 경제가 2009년 나갈 진로를 조망하고 난국 타개를 위한 돌파구의 실마리를 제시한다. ‘세계 금융위기의 파장과 전망’을 특집으로 꾸몄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질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금융위기가 지나가고 난 후 세계 경제 질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소극장 창작뮤지컬 신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2005년 겨울 대학로 소극장. 소리 소문 없이 올라간 창작뮤지컬 한 편이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국 뮤지컬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호평을 받으며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형 뮤지컬 공연을 제치고 최우수작품상, 작사 및 극본상과 한국연극 베스트7을 수상해 소극장 뮤지컬이 한국 뮤지컬 시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12일부터 이틀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을 찾는다. 전문가와 관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꾸준히 사랑받으며 롱런해 온 이 작품은 특히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맛깔스런 대사와 전달력 있는 노래 가사가 현악의 아름다움에 실려 관객을 매료시킨다. 작품의 주요 장소는 가톨릭재단의 무료병원 안. 병원 기부금을 조성하려고 다큐멘터리 출연을 약속한 새로운 병원장 베드로신부는 인터뷰 대상이었던 602호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자 크게 당황한다. 그는 척추마비의 반신불수 환자이고 병원 바깥에는 눈이 많이 쌓여서 차도 다니기 힘든 실정이다. 병실 주치의 닥터리, 순진한 봉사자 김정연, 같은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공간 비움’이 후원하는 첫 번째 시각예술 프로젝트 ‘레이어 원(Layer One)'이 오는 23일까지 10인의 초대작가들과 함께 진행된다. 시각예술 프로젝트 ‘레이어 원(Layer One)’은 전시를 중심으로 전시에 통합된 예술 매개적인 실험과 부대행사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관객과 지역주민의 참여와 소통을 유도하고, 문화예술 공간으로 아직 그 역사가 짧은 ‘문화공간 비움’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의 작가중 천대광씨는 목재를 재료로 작업하는 작가로서 비움의 자연환경을 살리는 전시컨셉을 구현할 계획이다. 비움의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전시건축적 요소와 작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일상적 공간을 예술적으로 전복시키는 전시작품들을 설치한다. 야외공간에 독특한 건축전시물을 세우고 비디오 설치작가나 무용가와의 작품을 결합시켜 전시하게 된다. 또 협업으로 먼저 비움의 연못주변에 목재로 20미터가량의 통로를 만들고, 그 위에 이번 프로젝트의 또다른 참여작가인 페터슐로스는 텍스트로 된 영상을 통로에 영사하게 된다. 이 작품을 보는 관객은 좁은 입구를 지나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오는 19일부터 2009년 2월 8일까지 겨울방학 현장체험학습장 ‘자연생태체험전’을 전당내 제 3, 4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자연의 생태’를 주요 테마로 구성한 이번 전시는 보다 다양하고 친근한 접근 방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유연하게 풀어나갈 계획이다. ‘자연생태체험전’은 땅속ㆍ물속ㆍ땅위 세상관, 상류ㆍ중류ㆍ하류관, 천적과 공생관, 청소물고기ㆍ지표종ㆍ회유성 어류관, 외래종ㆍ특산종관, 갑각류ㆍ양서류ㆍ파충류관 등 자연의 생태를 6개의 전문화된 섹션으로 분류해 각각의 테마를 특색 있고 재미있게 구성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눈싸움 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건강하고 알찬 겨울방학 현장체험학습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생물들을 직접 만지고 느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미취학 아동은 물론 초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간 내 무휴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 관계자는 “자연을 구성하는 살아있는 생물들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은 인위적인 형
스키 시즌이 시작 되면 피부과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환자 대부분이 스키장에서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한 이들이다. 스키장의 낮은 기온, 건조한 공기, 자외선, 바람 등은 피부에 치명적이다. 평소 피부 관리를 꾸준히 하는 여성들은 오히려 낫다. 문제는 남성들. 기초적인 준비도 하지 않는데다 피부에 이상 증세가 와도 ‘이러다 말겠지’하며 내버려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렇게 스키장에서 남성들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로하스홈(www.lohashome.com)이 준비했다. 자외선 차단여름철 모래사장의 자외선 반사율이 약 20% 정도인 것에 비해, 스키장의 자외선 반사율은 약 85%에 이른다. 자외선은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표피 세포를 자극해 각질을 만들어낸다. 또 피부 노화를 촉진해 주름을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다. ‘매스틱 선, 선 블록 밀크 스프레이’는 천연성분으로 만든 자외선 차단 크림이다. 피부 자극, 번들거림이 없어 어떤 피부 타입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스프레이 타입으로 사용이 간편해 남성들이 많이 찾는다. 자외선 차단 지수는 30 SPF로 스키장에서 사용하기에 알맞은 제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장안청소년문화의집(이하 문화의집)이 개원 3주년을 맞아 지역의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가 13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특히 이 지역 청소년 8명으로 구성된 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돋을볕’이 기획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풍성하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점을 감안하여 다양한 풍성아트를 직접 만들어 장식할 수 있으며 청소년들이 가지각색 소원을 염원하는 소원나무 꾸미기, 다트게임, 퍼즐만들기, 팔찌만들기 등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종일 즐길 수 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3주년 축하 떡을 시식할 수 있으며, 마술동아리 미리내가 진행하는 마술체험, 경품추첨도 즐길 수 있다. 홈페이지(www.youthworld.or.kr), (문의:031-246-7982)
신이 내려준 목소리’의 주인공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2008년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Love songs from around the world’, “Dream with me!”가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용인여성회관 큰어울마당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름답고 호쾌한 미성으로 유명한 팝페라의 제왕 ‘알렉산드로 사피나’와의 듀엣 공연으로 구성하여 클래식 매니아는 물론 일반 대중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나눔과 공감의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6년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소프라노 조수미의 “Beautiful Challenge” 전국 투어콘서트는 전석 매진과 앙코르 공연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결과를 일궈냈다. ‘Beautiful Challenge’는 조수미가 클래식 연주자로서의 틀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음악,공연 장르에 도전해 최고의 문화상품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표현이다. 이번 공연 역시 ‘월드 포크 송’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도전과 더불
●4요일 감독 : 서민영 배우 : 정운택, 임예원, 이재용 부상으로 은퇴한 전직 야구선수,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암환자, 성적을 비관한 여고생 등 인터넷 자살 동호회에서 만난 11명의 사람들이 ‘자살’을 위해 폐교에 모였다. 죽음을 위해 원하는 방식에 따른 도구와 순서까지 철저한 준비를 마친 그들은 마지막 만찬을 하며 서로의 사연들에 귀 기울인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감독 : 수오 마사유키 배우 : 카세 료, 야쿠쇼 코지, 세토 아사카 특별한 직업 없이 살아가던 가네코 텟페이는 중요한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급히 만원 전철을 탔다가 여고생을 성추행한 치한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현행범으로 경찰서에 구금된 텟페이, 끊임없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보지만 경찰들은 그의 진술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백만을 강요할 뿐이다. ●이스턴 프라미스 감독 : 데이빗 크로넨버그 배우 : 비고 모텐슨, 나오미 왓츠, 뱅상 카셀 런던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안나’는 14살의 러시아 소녀가 아이를 낳고 죽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아기의 연고를 찾아주기 위해 소녀가 남긴 일기장에 쓰여진 곳으로 무작정 찾아간 그녀는 그곳에서 러시아 마피아 조직의 운전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