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음란서생’의 각본가이자 감독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와 연출관을 확립한 김대우 감독. 그의 재밌는 발상이 담겨져 있는 ‘방자전’이 오는 3일 개봉한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그 속에 자신만의 색의 세계를 구축하는 김대우 감독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음란서생’으로 이어지는 사극을 통해 그동안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지던 사극의 고루함을 과감히 탈피해 현대적 감각, 위트 넘치는 대사, 그리고 은밀한 색을 더해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방자전’은 ‘춘향전은 춘향을 사랑한 방자에 의해 미화된 거짓 이야기’라는 과감한 반전으로 시작해 그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몽룡의 몸종 방자와 춘향, 몽룡 세 명의 얽히고 설킨 은밀한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김대우 감독은 ‘춘향과 몽룡이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 몸종 방자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라는 흥미로운 의문에서 시작해 기존의 캐릭터에 현실성을 부여, ‘춘향전’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간다. ‘춘향을 원했던 또 한 명의 남자, 방자’, ‘출세를 위해 사랑도 이용한 야비한 지략가, 몽룡’, ‘사랑과 신분, 모두를 가지고 싶어한 여인, 춘향’이라는 파격적인 캐릭터는 기존 ‘춘향전’의 비현실적인
‘악마의 씨’, ‘차이나타운’, ‘피아니스트’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스릴러의 거장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최신작 ‘유령작가’가 오는 2일 개봉한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해리스의 ‘The Ghost’를 원작으로 영화화 한 ‘유령작가’는 전 영국 수상 ‘아담 랭’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주인공 ‘유령작가’가 영국과 미국, 두 국가간의 거대한 음모를 발견하고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과정을 그린 정통 스릴러이다. 해외에서는 개봉하자 마자 히치콕을 연상시키는 스릴러에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추앙되기도 했다. 특히 고립된 섬에 유배된 듯한 ‘아담 랭’의 심리와 자서전을 대필하면서 음모를 파헤쳐가는 ‘유령작가’에 대한 탁월한 묘사에 영국과 미국간의 거대한 음모를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 스릴러에서 만나기 힘든 아름다운 영상미학, 극도의 긴장과 스릴까지 담은 완벽한 연출력은 스릴러의 거장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영화 ‘유령작가’는 기존의 다른 영화들이 다루지 못한 독특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는 바로 실존하고 있지만 그 존재가 결코 알려져서는 안 되는 직업이자 항상 타인의 그림
◇엣지 오브 다크니스 ●장르:액션, 드라마, 스릴러 ●감독:마틴 캠벨 ●출연:멜 깁슨, 대니 휴스턴, 레이 윈스톤 딸을 살해한 국가의 거대한 음모를 향한 아버지의 슬픈 복수를 다룬 ‘엣지 오브 다크니스’는 ‘테이큰’과 ‘모범시민’의 아버지가 전직 특수요원이었다는 과거와는 달리, 평범한 아버지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져온다. ‘크레이븐(멜 깁슨)’은 언론도, 동료들도 자신을 믿지 않는 상태에서 단서를 찾기 위해 외로운 추적을 시작한다. 그리고 감춰져 있던 거대한 음모에 다가서면서 자신이 미처 모르고 있던 딸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되는데…. ◇노스 페이스 ●장르:드라마, 어드벤쳐 ●감독:필립 슈톨츨 ●출연:벤노 퓨어만, 플로리안 루카스, 요한나 보칼렉 영화는 1936년 4명의 산악인이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아이거 북벽 정복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는 비극적 실화를 다루고 있다. 당시 나치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게르만족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등반가들에게 북벽 등정을 부추긴다. 앤디(플로리안 루카스)와 토니(벤노 퓨어만)도 다른 2명의 산악인과 함께 도전장을 내민다. 언론도 가세하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기후와 장비의 문제로 4명은
수원화성운영재단이 하절기를 맞아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수원 화성행궁의 관람시간을 밤 9시까지 3시간 연장운영한다. 더불어 운영재단은 오후 8시부터 야간 조명을 점등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화성운영재단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만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연장된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동안 행궁내 해설사와 함께 하는 화성행궁 관람도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화성운영재단은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는 ‘수원화성사랑채’ 숙박객을 위한 야간경관돌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해설사와 함께 떠나는 수원화성 야간경관돌기를 운영한다.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고 김광석 추모 콘서트’가 오는 5일 열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1996년 생을 마감한 김광석을 추모하기 위해 이적, 박효신,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나무자전거, 한동준 등 선후배 동료 가수들이 뭉쳤다. 더불어 군에서 제대한 성시경도 이번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로 예정돼 있다. 고 김광석은 지난 1964년 1월 22일에 태어나서 1996년 1월 6일에 사망하기까지 총 6장의 음반을 발매한 가수로 음반 ‘개똥이’에 참여하면서 만난 사람들과‘노래를 찾는 사람들’1집을 내며 활동을 했다. 노래모임‘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 그룹 ‘동물원’을 거쳐 솔로로 활동하였으며, 불교방송 라디오 ‘밤의 창가에서’ DJ로 활동하기도 했다. 특히 1989년부터(솔로) 소극장 라이브 콘서트를 꾸준히 이어가며 붐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1천회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만들었다. 그의 사후에도 가족들과 동료들에 의해 그가 불렀던 노래들로 이루어진 음반들이 꾸준히 제작됐고 그의 앨범들은 ‘500만장이
멀리 가는 이야기 김보영|행복한책읽기|504쪽|1만4천원. 21세기의 한국 SF를 대표하는 작가 김보영이 2002년에서 2005년 사이에 발표한 과학소설들을 엮은 첫 번째 작품집. ‘미래로 가는 사람들’ 연작은 광속에 접근하는 우주선의 물리와 우주의 종말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결합한 우주SF로서, 동구권의 판타스티카(fantastika) 전통과도 맞닿은 다소 우화적인 색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내적, 논리적인 응집력을 잃지 않는다. 초감각의 세계 W.E. 버틀러|정신세계사|208쪽|1만2천원.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감각적 세계를 넘어 더 차원 높은 세계로까지 인식을 넓힐 수 있는 능력이 잠재되어 있다. 이러한 능력은 개발과 훈련에 의해서 누구나가 체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심령적 기능이다. 투시, 텔레파시, 사이코메트리, 오라 감식 등 인간의 네 가지 주요한 초상(超常) 능력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독자가 스스로 이러한 초감각적 지각 능력을 일깨우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정평 있는 안내서이다. 사마르칸트의 마법 목걸이 조나단 스트라우드|황금부엉이|302쪽|1만2천원. 마법사들이 평민을 지배하는 현대의 런던을 무대로 한 판타지 소설. 마법 수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어린이, 주부, 연극·클래식마니아들을 위한 공연 4편과 전시 1편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들로 6월 무대를 화려하게 꾸민다. 어린이들을 위한 참여형 가족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2~6일)을 시작으로 오전시간 주부들을 위한 차한잔의 여유와 음악 ‘아침음악살롱’(10일), 그리고 송승환·조재현·정태우 주연의 명품연극 ‘에쿠우스’(11~12일)와 대한민국 클래식 대표 아이돌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23일)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설레이는 최고의 출연진과 공연들로 6월, 안산문예당 무대를 가득 채운다. 아이들 상상력 유발 돌발적 질문도 받아 ▲참여형 가족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 ‘달려라 달려 달달달’은 아동극 전문가 ‘손혜정’이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역작으로 2010년 어린이우수공연축제의 공식초청작이며 의정부음악극축제, 과천한마당축제 등에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고 제17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배우가 이야기판을 이끌
“오늘 관람 온 외국인들이 비록 한국이라는 타향에 살지만 한 가족 같은 마음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소속 메시아 오케스트라가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주한 외국인과 함께하는 제14회 메시아 오케스트라’순회 연주회를 가졌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소속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3관 편성의 100인조 관현악단이다.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실내악, 관현악 등 꾸준한 활동을 하는 동시에 사회복지행사의 지원연주, 바쁜 생활로 여유를 잃은 이웃들을 위해 부산, 대구, 광주, 서울 등지에서 전국 순회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는 다양한 이유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한국인 반려자를 만나 정착한 다문화가족, 그리고 바쁜 일상으로 여유를 잃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연주회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특히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과 한국 가곡을 비롯해 메시아 오케스트라의 창작관현악곡인 새노래 등이 연주됐다. 더불어 아카펠라와 팝페라를 접목시킨 남성 4중창과의 특색 있는 협연 등 풍성한 음악이 단원들의 뛰어난 기량과 음악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에서 운영하는 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입주 작가들의 창작 과정과 결과들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오픈 스튜디오 5월’전을 오는 28일부터 3일간 공개한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실험적인 작업환경에서 제한된 입주기간 동안에 작가들이 작품 활동과 새로운 결과물들을 22개의 작업실에 한데모아 공개하는 행사이다. 이를 통해 작품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어떤 재료와 도구가 사용되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작가를 직접 만나 대화하며 궁금증들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예술체험 현장이다. 이번 ‘오픈 스튜디오 5월’전에서는 ‘전문가 기뷰 프로그램’, ‘학교연계 프로그램’, ‘작업실 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급 변화하는 현대미술 동향에 발맞춘 ‘전문가 리뷰 프로그램’은 순수비평의 관점으로 작가들의 창작과정을 10명의 미술전문가(미술비평가, 큐레이터, 기자 등)들로부터 자유롭게 검증, 평가 받을 수 있는 자리로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경
다문화 흡수, 다양한 문화교류 場으로… “리트머스 공간의 활용을 국내 작가 뿐만 아니라 국외 작가로까지 확장시켜 다양한 문화와 예술가들의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거점 공간으로의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안산 단원구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에 2007년 문을 연 대안 문화 공간이 있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상호 간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한 국가와 민족이 문화를 매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런 의도에 걸맞게 ‘리트머스’는 네팔, 인도네시아, 중국 조선족을 비롯한 다양한 민족이 사는 안산 단원구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교류하며 다원적인 문화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 2007년 당시 리트머스의 상임위원에서 현재 리트머스 대표가 된 유승덕 디렉터를 만나 보았다.그는 리트머스 대표로서 진정한 다문화 실천에 한몫하면서도 자신의 개인전까지 꾸준하게 이어 가는 열정적인 사람이다.“리트머스 시험지는 수용액을 이용해 물들인 종이로 산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