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절’의 키워드로 조선시대의 내밀한 역사를 살핀 책. ‘정절’이라는 두 단어 앞에서 우리가 그리는 그림은 비슷하다. 소복을 입은 채 언제든 가슴에 찬 은장도를 꺼내들 준비가 된 여인. 이 여인들이 금과옥조로 여겼을 말이 있다. 평생 한 남자, 즉 한 남편만을 섬겨야 하며, 일생 동안 아버지, 남편, 아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여자의 도리임을 뜻하는 ‘일부종사’와 ‘삼종지도’. 그 연원을 따져보면 조선 시대 여성의 잔혹한 역사를 탄생시킨 내밀한 국가의 의도와 만나게 된다. 저자 이숙인(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은 정절이 조선시대 역사의 내밀한 원리를 읽어내기에 유용한 개념임에 착안, 남녀의 문제와 부부의 문제가 결합된 정절은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상호 관계성의 개념이지만, 조선에서는 여성 일방의 의무개념으로 전개됐다고 말한다. 또 순결과 신의로써 몸과 마음을 통괄하는 이 정절 개념은 유교이념의 조선 사회를 이끌어온 사실상의 일등공신이었고, 신하의 충절과 아내의 정절이 한 쌍을 이루는 유교적인 정치체제에서 정절은 가족을 유지하고 충절은 국가를 지탱하는 이념이었다고 설
영화보다 원작 충실하게 살려 영화와 뮤지컬의 차이점 비교 공연 보는 또다른 재미 선사 더 뮤지컬 어워드 창작뮤지컬 14개 부문 ‘노미네이트’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15발의 총탄이 박힌 북한군 정우진 용사의 시신이 밀려들어온다. 사건 조사를 위해 파견된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소령이 난사당한 시신의 상태에 대해 묻자 군의관이 답한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것은 증오가 아닙니다. 공포입니다.” 증오의 감정은 없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총성으로 되살아난 무의식 속 공포가 형제가 된 남자들을 한 순간에 비극 속으로 던져버렸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지난 25일과 26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경기지역 첫 무대를 가졌다. 앞서 서울과 제주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더 뮤지컬어워드 창작뮤지컬에서 14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미 동명의 영화를 통해 원작 스토리의 탄탄함과 시대적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원작 소설인 박상연 작가의 ‘DMZ’(1997)을 뮤지컬화하는 과정에서 공연은 영화보다 원작을 충실히 살려내는 한편, 인물과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유명 교향곡과 뮤지컬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 시리즈’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 ‘아름다운 선물 시리즈’는 용인문화재단의 기획공연으로, 오는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차이코프스키의 대표 교향곡인 4, 5, 6번과 유명 뮤지컬 넘버 및 영화 주제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1부에서는 지휘자 방성호와 웨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차이코프스키의 열정적인 음악애를 느낄 수 있는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지휘자 방성호 특유의 열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연주는 곡이 가지는 힘찬 박력과 서정성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전해왔다. 2부에는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홍지민, 박완이 출연해 영화 ‘대부’ 중에서 ‘Parla Piu Piano’,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This is the moment’,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 등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와
■ 道문화의전당 청소년음악회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에게 국악과 클래식,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청소년음악회를 8월 2일과 9일 오후 5시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선보인다. 8월 2일 열리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청소년음악회’음악회는 국악의 과거와 현재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무대다. 이날 공연에서 전통국악을 대표하는 곡은 우리음악의 백미로 꼽히는 ‘수제천(壽齊天)’이다. 수체천은 한국예술의 곡선미와 함께 특유의 선율 진행인 정관미(靜觀美)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자유로운 리듬의 불규칙장단과 각 악기의 화려한 장식음이 선율에 입체감과 색감을 더하는 수제천은 웅장하며 화려한 궁중음악의 정수를 만나게 한다. 우리의 흥과 신명을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는 곡으로는 곡데이빗 맨시니(David Mancini)의 ‘Suite for solo drum-set and percussion ensemble’을 국악 타악 앙상블로 재편곡한 ‘퍼커션과 관악기를 위한 모음곡’이 연주된다. 또 국악과 대중음악을 결합시킨 에스닉 팝(Ethnic Pop), 판
경기도문화의전당은 24일 오전 10시, 도문화의전당 꿈꾸는컨벤션센터에서 ‘경기삼성 Dreem어린이 합창단’ 희망나눔강사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소양교육에는 박수길 예술감독을 비롯해 삼성전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도문화의전당 임직원 및 희망나눔강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기삼성 Dreem어린이 함창단’사업소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나눔강사 위촉장 수여식, 예술감독 및 관계자의 인사말과 격려사, 강사활동 소감 발표, 참석 강사 자기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나눔강사 위촉장 수여식에는 지난 2011년부터 도문화의전당 어린이합창단 사업에 참여해 온 강승욱 지휘교사가 대표로 단상에 올랐다. 이어 박수길 예술감독은 인삿말을 통해 “삶 속에서 예술을 실천하고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강사분들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올해도 예술과 나눔의 향기가 꿈과 희망의 하모니로 울려퍼지기를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자기소개 및 단체 사진촬영을 마친 희망나눔강사들은 잠시 휴식 후 아동발달심리전문가인 김주아 아이라라 심리언어상담센터 원장의 ‘마음을 이어주고 열어주는 대화법’을 주제로 한 소양교육을 받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21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개막공연인 ‘100명의 여인들(100Femmes)’ 출연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연극제 및 개막공연에 대한 소개와 시민출연진 간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 극단 콜렉티브 리옹5(collective Lyon 05)의 작품 ‘100명의 여인들’은 삶의 환경과 패턴이 서로 다른 여인들의 이야기를 모아 무대에서 펼쳐보이는 독특한 공연이다. 재단은 공연 준비를 위해 수원과 인근 지역의 여성 100명을 모집해 사전에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그녀들의 인생 스토리로 대본을 구성, 독창적인 100명의 여성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무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출연진들은 다음달 1일부터 열흘 간 프랑스 및 스페인의 현지 스텝과 열흘 간 워크숍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정에 들어가며, 완성된 작품은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개막일인 8월 13일과 14일 수원화성 행궁광장에서 공연된다. 한편, 18회를 맞이한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총 5일 동안 ‘남녀노소 무료, 전공연 무료’로 진행된다. 올해 연극제는 7개국 7개 해외작품,
■ 안산문화재단 토요문화학교 안산문화재단은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놀이형 음악교실 ‘꼬마작곡가’와 ‘예술감상교육’을 진행한다. 음악 창작 교육 프로그램인 ‘꼬마작곡가’는 뉴욕필하모닉의 음악 창작 교육 프로그램에서 비롯돼 지난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후 큰 호응을 얻었다. 이론적 접근보다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보는 등 창의성 향상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리듬서클, 귀의 판타지, 악기 인터뷰, 리듬게임, 박자로 감정표현하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8월 9일부터 11월까지 총 15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며, 마지막 회차에는 아이들이 만든 자작곡 발표회가 열린다.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오전 수업(정원 12명)과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오후 수업(최대 5가정) 등 2그룹으로 운영되며, 오는 31일까지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무료다. 예술감상교육은 청소년들이 직접 공연을 관람하고 예술특강을 듣는 등 공연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총 4기로 구성됐으며, 1기 프로그램을 오는 8월 9일 시작해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총 4주에 걸쳐 운영된다.(4기 프로그램은 5주 과정
■ 용인포은아트홀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6일 포은아트홀에서 씨네오페라로 ‘투란도트’를 상영한다. 지난 24일 ‘나비부인’을 시작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을 선보이고 있는 용인포은아트홀의 대표 상설 공연 ‘씨네오페라’는 매회 유료 객석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투란도트’는 푸치니 최후의 오페라로, 작가 카를로 고치가 쓴 ‘투란도떼(Turandotte)’란 우화극을 바탕으로 작곡됐다. 대중에게는 남자 주인공 칼라프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에 상영되는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투란도트’는 프랑코 제피렐리가 연출했으며, 중국풍 색채를 매우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표현한 웅장한 프로덕션을 접할 수 있다. 마리아 굴레기나가 ‘투란도트 공주’ 역을 맡았고, 지난 ‘나비부인’에서 ‘핑커톤’ 역을 맡았던 마르첼로 지오르다니가 이번에는
거북목 증후군은 말 그대로 목이 정상적인 완만한 C자형이 아닌 꼿꼿이 서거나 역 C자형으로 보이는 것을 말한다. 유관상으로도 실제 목을 숙이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고개가 앞으로 빠져 나와 보인다. 예전에는 퇴행성으로 인해 노년층일수록 많이 발생되는 질환이었으나 현재는 컴퓨터,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문화의 확산으로 장시간 목을 앞으로 숙여 생활하는 사람들로 인해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이 거북목 증후군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질환이 생각보다 많다는데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머리가 꼿꼿한 자세로 있지 못해 목 척추에 무리한 하중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흔히 말하는 목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또 잘못된 자세로 인해 어깨질환도 많이 발생하며, 신경이 머리뼈, 목뼈 등에 눌려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전체적인 맥락으로 설명한다면 머리부터 하중이 시작되는 신체의 역학구조가 무너짐으로써 다른 뼈들과 근육, 관절 등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초기의 거북목 증후군은 목디스크로 발전해도 신경성형술 등을 통해 간단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국·공립오케스트라 사상 첫 여성수장 취임 보름만에 첫 연주회 찬사받아 서로의 소리 찾아가고 교감 방향 중점 시니어 위주 희망 메시지 전하고 싶어 올해 일본 아시아오케스트라 주간 참가 내달 9일·16일 수원·안산 청소년음악회 성시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상반기 클래식계의 이슈는 단연 지휘자 성시연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취임이었다.국공립오케스트라 첫 여성단장의 탄생은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힘들다. 성 단장의 취임으로 경기필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됐다.보름만에 가진 ‘프리뷰콘서트’에 이어 3월의 ‘부활’ 그리고 지난달 선보인 ‘콘체르토’까지, 경기필의 연주회는 매 회 찬사를 받으며, 경기필의 저력을 확인시켰다.두 차례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경기필의 부활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 성단장을 만났다. ▲지난달 가진 ‘콘체르토’에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소감이 듣고 싶다. 어렵고 생소한 프로그램을 선택한 만큼 연주회 전에 고민이 많았는데 예상 외로 반응이 좋아서 저희가 한단계 더 전진했구나 생각했다. 단원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