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문화사랑방은 14일 오후 7시30분 부개문화사랑에서 샌드아트와 버블쇼가 함께 하는 유쾌한 공연 ‘샌드아트 & 환상의 버블쇼’를 무대에 올린다. 이어 16일에는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진쇠 & 연희’ 예술단의 사물놀이 한바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14일의 ‘샌드아트 & 환상의 버블쇼’는 화면 가득 채워지는 모래그림으로 관객과 함께 이야기 하고, 재미있는 게임과 비눗방울들을 만져보고 터뜨려보는 버블쇼로 구성돼 관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다. 1부의 샌드아트로 바다 속 육지동물이야기,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재미있는 동화친구들 이야기를 전하는 공연은 2부 환상의 버블쇼를 통해 다채로운 비누방울 묘기를 펼쳐보인다. 16일 부평문화사랑방 무대에 오르는 ‘진쇠 & 연희’ 예술단은 제3회 전라예술제 대통령상 수상, 네 번째 세계사물놀이겨루기 대통령상 수상, 광복50주년 UN총회 축하공연 사물놀이를 위한 심포니 “마당협주곡”, 중남미 수교 40주년 및 2002 월드컵 홍보대사 5개국 순회공연 등을 가진 명인 단체다. 이들은 이날 전통연희의 동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곡선의 아름다움, 화려함, 역동성 등이 조화된 한국 연희의 특징적 모습과
부천문화재단은 시민 주도의 마을 만들기를 위한 매개인력양성사업의 일환으로 ‘힐링하고 희망 찾는 나의 삶 이야기, 휴먼북’을 운영한다. 오는 27일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를 매개로 지역 적재적소에 사람과 자원, 콘텐츠를 연결해 문화로 하나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자서전 쓰기에 관심 있는 학부모 및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 인생 연대기표 만들기, 감정 연상하기, 시 감상 등을 통해 삶의 시간 속 사건과 환경을 돌아보며 나자신을 이해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사진으로는 2012년 부천문화재단의 자서전 강사교육과 연구과정을 이수한 문화기획자 및 예술활동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작은 나무들의 지혜’ 멤버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참가접수는 오는 15일부터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bcf.or.kr) 및 전화, 방문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한다.(문의: 032-320-6328~9) /박국원기자 pkw09@
13일 한국국학진흥원과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주최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회 퇴계학과 근기실학 공동학술회의’에서 세월호 참사가 한국의 전통 덕목이었던 ‘선비의 자세’의 실종 때문에 발생했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날 ‘선비, 그 시대성찰과 역할’이란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김광억 서울대 명예교수는 “세월호 참사의 핵심 원인은 문화의 결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왜 우리는 지금 여기서 선비를 다시 논하는가’라는 주제의 토론을 통해 “회사 경영자, 선장, 승무원 각자가 선비적 사명감과 자질, 즉 인(仁)과 의(義)의 도덕을 몸에 익혔더라면 사고는 그렇게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외의 참사를 당하면서 우리가 발전이라는 이름 하에 정신없이 달려왔던 지난 과정의 필연적 문제가 드디어 터지기 시작했음을 발견한다”며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전통 시대에 이상적 덕목으로 삼은 유자(儒者), 즉 선비의 자세를 더는 지니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선비를 ‘수단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터득해 입신출세를 도모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찾고 이를 공공의 가치로 삼아 생활 속에서 실
자본의 세상에서 사력을 다해 ‘인간’을 부여안고 지키려는 선생님… 이상석 선생님은 아이들의 고향이다 거리를 지나는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는 시절이다. 거친 말이 오가는 대화를 듣고 줄여 입은 교복을 보며 “애들이 다 그렇지”라며 비난과 체념 섞인 말을 하다가도, 애들이 그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지켜주지 못함에 미안한 요즘이다. 책에 실린 글을 쓸 당시 50대 중후반의 교사 이상석은 같은 마음이었다. 이 책은 이상석 선생이 2000년대 중반에 부산 경남공고에서 재직할 당시에 쓴 글들을 모은 것이다. 교육 활동과 교단 일기를 엮어 펴낸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가 1988년에 처음 나왔으니 25년 여 만에 다시 내 놓은 교육 에세이다. ‘사랑으로 매긴 성적표’는 당시 5판 30쇄를 발행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책에서 교사 이상석은 경남공고 아이들과 살았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준다. 1부 ‘야들아, 뭐 하노?’는 저자와 학생들의 1년 생활을 시간 순으로 재배치한 글들이고, 2부 ‘가난이 너희를 키웠구나&
대체로 역사책은 이야기책에 비유된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듯 풀어 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얼마나 잘 포착해 잘 정리하느냐는 역사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그러한 서술과 정리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역사 공부에는 유적·유물을 둘러보고 추체험하는 ‘답사’ 프로그램도 있다. 문제는 한국사가 아닐 경우다. 한국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라면 생소하기 그지없는 사건, 인물, 그와 관련된 지명 등이 낯설다. 게다가 직접 가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 책의 저자 하종문은 서문을 통해 “역사 여행은 일차적으로 시간의 축을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작업이지만, 거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더 첨가된다. 하나는 역사의 주체, 즉 어떤 사람이 관여하는가의 차원이요, 다른 하나는 그런 사람들의 행위가 어우러지는 공간의 변동이다. 인간 삶의 총체가 곧 역사라고 한다면, 역사의 이해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책은 1부, ‘답사로 찾는 일본’과 2부, ‘역사로 읽는 일본’으로 구성됐다. 1부는
저자 노관범은 전통과 근대의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지성사를 창조적으로 다시 사유하는 것을 필생의 화두로 삼은 패기 넘치는 역사학자다. 1714년에서 1954년까지 전환기 우리 고전에서 발굴한 뜨겁고 매혹적인 역사적 현장들을 담은 이 책에서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 홍대용과 박제가 외에도 오광운, 김려, 이상수, 김창희, 황병중, 권도용, 이관구 등 새로운 지식인들의 이름이 수없이 등장한다. 이 책은 역사적 상상력을 통해 과거를 끊임없이 지금 여기와 연결하며 우리 고전을 21세기 판본으로 업그레이드한 우리 고전 해설서다. 또한 고전 읽기와 역사 평설의 통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조선 고전 평설서이며 전환기 지성의 계보를 추적한 지식 로드맵이기도 하다. 미얀마에 대한 한시가 담긴 조수삼의 ‘추재집’에서 제주학의 거장 김석익의 ‘탐라기년’까지 희소가치가 높은 50점의 도판은 읽는 재미와 이해도를 더한다.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적 대립을 강요하는 낡은 사유를 극복하고 창조적인 학문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던 저자였지만, 조선 말 한문 문집의 세계와 근대 초기 신문, 잡지의 세계는 너무나 달랐다. 그러나 전통과 근대의 끊
KBS 수원아트홀은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연애솔루션을 배경으로 귀여운 의뢰인 ‘준희’가 알콩달콩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천방지축에 사고뭉치지만 실수마저 사랑스러운 주인공 준희는 20~30대 여성 관객들이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공감하고 웃을 수 있게 만든다. 준희는 2년간 짝사랑해 온 ‘명석’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사랑을 이뤄주는 회사인 로맨틱컴퍼니를 찾아간다. 명석에 대한 치밀한 사전 조사를 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운 준희 일당(?)은 작전요원 ‘고대로’의 지시에 맞춰 작전을 수행하지만 어리바리한 ‘준희’ 때문에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준비한 철저한 작전의 성공으로 준희와 명석은 급속도로 친해지고 드디어 고백의 순간을 맞이한다.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귀여운 의뢰인 준희와 그녀의 이상형 명석의 사랑이 이뤄지는 과정을 통해, 진심으로 만들어가는 사랑의 아름다운 과정을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6월~10월 음력 보름 전후 20회 걸쳐 수원화성 야간 관람 프로그램 ‘수원화성 달빛동행’을 운영한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달빛 야경을 만끽하고 조선시대 행궁의 건축미와 전통연희를 즐길 수 있는 ‘수원화성 달빛동행’은 청사초롱으로 불 밝힌 성곽길을 ‘달빛지기’(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수원화성을 축성에 얽힌 조선의 제22대 정조대왕과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 그리고 혜경궁홍씨의 애틋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화성행궁을 시작으로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 수원천,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는 3.84km의 코스로 구성됐으며, 특히 용연에서 바라본 월출(月出)은 수원팔경 중 하나인 용지대월(龍池待月)로써 수원화성 축성 당시 화홍문 인근에 조성한 용연에서 바라본 달 구경은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 폭의 장관을 이룬다. 또 화성행궁내 유여택에 도착하면 다과와 함께 경기도립예술단(국악단, 무용단)의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고궁에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6~7월 상반기와 8~10월 하반기로 나뉘어 보름달이 뜨는 시기에 오후 8시~10시까지 2시간에 걸쳐 진행되며 9, 10월은 오후 7시3
청소년들의 꿈을 앗아가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돌아보는 청소년 힐링 뮤지컬 ‘유령친구’가 다음달 29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정기공연을 갖는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된 뮤지컬 ‘유령친구’는 지난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공연과 대학로 정기공연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며 큰 호응과 응원을 받은 공연이다. 생선가게를 하는 아버지와 일찍 돌아가신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봉구’는 보통 아이들과는 다른 겉모습 때문에 일명 ‘잡종’으로 불리며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지옥 같은 날들에 매번 죽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용기가 없어 죽지도 못하는 봉구는 어느 날, 자신을 유령이라 말하는 소녀 윤정을 만나면서 삶의 희망을 조금씩 되찾아간다. 뮤지컬 ‘유령친구’는 학교폭력의 문제를 ‘뮤지컬’이라는 문화예술 장르를 통해 접근함으로서 청소년들의 정서와 감성을 자극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기획됐다. 보통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봉구’의 모습, 봉구를 괴롭히며 조금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재미있어 하는 같은 반
우수 어린이극 단체인 극단 ‘즐거운사람들’이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오는 16일 “어린이와 함께하는 우당퉁탕 49분”으로 양평군 강상초등학교를 찾는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후원으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문화예술 향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극단 즐거운사람들은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을 통해 오는 9월까지 총 12개의 농산어촌 지역을 찾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단이 선보이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우당퉁탕 49분’은 다섯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어린이 관객과 소통하며 특별한 형식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공연이다.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마음껏 웃고 떠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연극은 아이들에게 본연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되찾아 주고, 함께 참여하며 배우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산해볼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