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이 ‘쓰레기 없이 살기’에 도전한 일이 있다.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컵 대신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이용하고, 장바구니 사용, 음식 남기지 않기 등 출연자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나름의 방법들을 실천했다. 그러나 장바구니를 이용해도 포장 쓰레기가 더 많이 나왔으며, 일회용 컵을 쓰지 않더라도 영수증 종이를 받아들게 되기 때문에 결국 일정량의 쓰레기가 끊임없이 생산되고 말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밀 밸리에서 살고 있는 저자 비 존슨(Bea Johnson)은 두명의 자녀와 함께 4인 가족을 이루고 있다. 그들 역시 분리수거를 통해 대부분을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고, 주변에서 물려받을 수 있는 물건은 물려 받아 쓰는 등 낭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쓰레기를 충분히 적게 배출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1년간 집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가 1리터에 불과하다. 비 존슨은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음의 다섯 가지 R 단계를 제시한다. 1.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Refuse) 2.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Reduce) 3. 소비하면서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
불멸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자전적 에세이. 2차 대전이 일어난 후, 마음이 예민하고 몸이 허약하던 버지니아 울프는 남편 레너드의 짐이 될 것을 두려워해 우즈 강에 몸을 던져 59세의 삶을 마쳤다. 이 책은 그가 1941년 3월 코트 주머니에 돌을 채워 넣고 우즈 강을 걸어 들어가 생을 마감하고 난 뒤에 발굴된 원고들을 모은 것이다. ‘존재의 순간들’이라는 제목은 1976년에 처음 책으로 묶을 때 에디터로 유고를 정리한 슐킨드(Jeanne Schulkind)가 2부 ‘과거의 스케치’에 나오는 표현에서 딴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는 존재의 순간은 충격이나 깨달음, 계시 같은 것을 느끼는 순간으로, 개인이 존재의 실체를 온전히 느끼는 순간을 말한다. 총 3부 중 1부는 그녀의 첫 소설 ‘항해(The Voyage Out)’를 발표하기 8년 전인 1907년경,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조카(줄리안 벨)에게 보낸 글로 구성됐다. 조카 줄리안 벨에게 그의 어머니 바네사 벨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그것은 버지니아 울프의 유년 시절에 관한 내용이다. 2부는 언니 바네사의 독촉을 받고 쓴
수원문화재단은 내년 1월 2일부터 14일까지 2014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국내 참가작 공모를 진행한다. 다양한 공연언어를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할 창의적인 공연 작품을 발굴하고자 개최되는 이번 공모는 공연예술 전문단체(개인)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공모는 기존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야외(무대)극이나 거리극 모두 가능하다. 또 예술성이 뛰어나면서도 대중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면 장르의 구분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국내 참가작으로 선정되면 기술 지원과 함께 소정의 공연료가 제공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체는 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재단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연예술축제로, 제18회 행사는 내년 5월 1일부터 6일까지 수원화성, 화성행궁광장, 수원SK아트리움 등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수원문화재단 축제기획단(☎031-290-3563) /박국원기자 pkw09@
작품 속 안경을 쓰고 있는 아이들 미디어가 쏟아낸 이미지에 둘러쌓여 자신의 가치관을 상실한채 살고있는 현대사회 속 아이들의 모습을 연상 가일미술관서 내년 1월 21일까지 전시 유사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그 것은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미술 작품에서 읽혀지는 의식이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혹은 가지고 있었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을 환기 시킬 때, 작품은 보다 즐겁게 읽혀진다. 가일미술관에서 진행중인 최윤정 작가의 개인전 ‘Desire’에서 만난 작품들이 그러했다. 미디어의 영역에 속해 있기 전에도 그리고 속해 있는 지금에도, 미디어의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극과 작용을 사고하는 일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내적 갈등을 유발한다. 2004년으로 기억된다. 미디어 강의 시간, 모 아파트 광고에 대한 토론시간이었다. 한 아파트 광고에서 읽혀지는 텍스트가 “이 아파트에 살면 당신은 훌륭한 삶을 사는 것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이 텍스트의 이면에는 “해당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삶이 훌륭하지 않다”는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는
가일미술관(가평)은 내년 1월 21일까지 최윤정 개인전 ‘Desire’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핵심 주제는 안경을 쓰고 있는 인물이다. 각 작품에는 인위적으로 부각된 큰 얼굴에 안경을 쓰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불투명한 안경 렌즈에는 코카콜라, 스타벅스, 미키마우스, 마돈나, 마이클 잭슨 등 대중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인기 팝스타나 만화의 캐릭터, 상업광고로 알려진 상품 등의 이미지들이 얹혀져 있다.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캔바스 위의 그림’과 ‘안경에 비친 그림’이라는 이중적 구조를 통해 현대인들의 ‘시각방식’ 혹은 ‘욕망구조’를 드러내 보여주고자 한다. 작가는 그림 속 인물들이 안경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미디어를 통해 세상의 신화를 접한다는 의미”라며, “미디어를 통해 생산, 재샌산되는 과정을 거쳐” 창조된 신화들은 “현대인의 생활 속의 일부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실체를 알수 없는 현대의 아이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세계는 작품의 정체성에서 시작해 작가 자신과 관객의 자아의 정체성을포함하는 광범위한 문제의식을 표출하며, 특정한 안경에 의해 걸러진 이미지를 소비하는 대중매체 시대에 있어서 프레임이 갖는 의미와 한계를 관객 스스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포은아트홀에서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서울발레시어터의 제임스 전이 연출한 클래식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으로 모던발레 버전과는 달리 고전작품의 고증에 노력하면서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순서를 섞고, 극 사이사이에 극적인 요소를 넣어 재미를 다양화 하고 있다. 또 기존의 클래식 버전보다 템포가 빨라 경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클라라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에 나오는 각 나라의 전통춤에서 상모돌리기와 장구춤 등 한국 춤이 가미되고, 2막의 마더진저는 조선시대 왕비의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한다. 마더진저의 치마 속에서 나오는 아이들 역시 한복을 입고 상모를 쓰고 등장하는데 이는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장면이다. 연출가이자 발레리노인 제임스 전이 주인공 클라라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드롯셀마이어로 무대에 올라 현 발레리노 노장으로서의 노련함을 보여주며, 유니버셜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엄재용과 황혜민이 각각 호두까기 왕자와 사탕인형으로 분해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지난 23일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여성가족부와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나래울 화성시복합복지타운(관장 이종길)에서 운영하게 된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아동·청소년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교육·성상담 전문기관이다.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내에는 다양한 성교육 교구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성문화 체험관’이 조성돼 대상별·연령별 체험 중심의 성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될 예정이며,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과정’, 장애유형별 아동·청소년 성보호 교육, 다문화 및 새터민 성교육 등의 ‘특별프로그램’도 다각도로 추진될 계획이다. 성문화센터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문의(☎031-8015-7405~7) 후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종길 나래울 화성시복합복지타운 관장은 “성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에 걸쳐 지속적으로 겪게 되는 문제”라며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는 전 세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성교육·성상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화성시민의 행복한 성문화 조성에 중추적 역할
한국 최초의 여성 국공립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이 탄생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임 예술단장으로 전 서울시향 부지휘자 성시연(38·여·사진)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성 신임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는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래 국제무대에서 뛰어난 젊은 지휘자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보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 137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위촉돼 세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최근까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성시연 신임 경기필 예술단장은 “경기필은 4관 편성의 대규모 오케스트라로 참신하고 열정이 돋보이며, 젊은 단원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젊은 오케스트라와 젊은 제가 함께 소통하면서 새로운 도전이 되는 음악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26일 센터 나혜석홀에서 수원지방법원과 연계해 올 한해 동안 진행한 이혼위기가족 회복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보고회와 발전방향 토론회를 가졌다. 2013년 법원연계 위기가족회복 지원사업의 성과 보고 및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2014년 사업 발전 방향을 설정해 사업 운영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도 및 법원과 사업수행 13개 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업 보고, 캠프별 사례발표, 법원발표 후 진행된 본 토론에서는 2013년 사업 평가로 도와 법원, 수행기관 간 역할 정립과 부부캠프 참가자들의 높은 이혼 취하율 등이 성과로 꼽혔으며, 2014년 발전방향으로 프로세스 정비를 통한 사업 효율성 재고, 전문상담사 배치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 예산과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 등이 논의됐다. 한편, 도와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2012년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위기가족 회복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도비전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보호소년캠프’, 공개 강좌 ‘가화만사성’ 등을 진행해 왔다. /박국원기자 pkw09@
연말연시를 맞아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부주의로 인해 골절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골절사고로 인해 성장판이 손상되면 성장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요즘 같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빙판길에서도 쉽게 넘어 지게 된다. 이때 급하게 손으로 땅을 짚다가 손목 골절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손목이나 팔꿈치 뼈의 끝에는 성장판이 있는데 이 부위가 골절로 손상되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린이의 뼈 조직은 여린 나뭇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때문에 완전 골절이 되지 않고, 휘거나 융기를 만드는 불완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불완전 골절의 경우 엑스레이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다 세심한 진찰이 요구된다. 특히 연골로 이뤄진 성장판은 X선상에 나타나지 않고 통증을 느낄 수 없어 손상 상태를 알기 어려우며, 아이들은 정확한 의사소통이 어려워 손상 여부를 파악하기가 더욱 어렵게 된다. 골절 후 초기에 치료를 받고 나았다 하더라도 성장판 손상 여부를 모르고 방치하다가 성장 장애로 평생 후유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