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지리한 장마가 종지부를 찍은 요즘, 본격적으로 시작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공연이 수원 시민을 찾는다. 수원문화재단은 8일과 9일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인계예술공원에 위치한 제1야외음악당과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무더위에 지친 시민을 위한 ‘열대야 COOL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수원의 대표적인 야외음악당 2곳에서 펼쳐질 무대는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악과 무용, 대중음악이 한 데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은 전통무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무용을 선보이는 수원예기보존회의 ‘비 개인 하늘’ 공연을 시작으로 여름밤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우리밴드의 7080 음악공연, ‘빵터졌어요’란 노래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트로트 신동 리라가 출연한다. 또한 물망초 스포츠댄스와 아라 밸리댄스의 열정적인 공연과 여성타악 난장의 흥겨운 모듬북 연주가 곁들여진다. 재단 관계자는 “지루한 장마를 마무리하고 열대야에 지친 시민 모두가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여름밤의 또다른 추억과 낭만의 무대를 선사할 것&rdq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31일까지 IT기술을 이용해 세계적 추상미술작품을 부활시킨 ‘한 시간에 쉽게 보는 추상미술사’ 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평소 어렵게 생각하던 추상미술에 관람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DVD 상영을 시작으로 원작에 가깝게 재현된 전시작품들을 관람하게 된다. 추상미술에 대해 쉬운 설명을 전하는 영상물은 관람객들이 가진 추상화에 대한 거리감을 줄인다. 이어 시대별로 정리된 작품들을 관람하면서 추상미술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디지털로 정교하게 재현된 작품들은 원작의 감동을 전하면서도, 어렵고 난해하다고 생각했던 추상미술작품들을 한층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세잔, 고흐, 고갱, 몬드리안, 칸딘스키 등 19세기 이후부터 현대까지의 각 시대별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작품 중 일반인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중심으로 60점이 16개의 설명패널과 함께 전시됐다. 전시장에서 배치된 도슨트(Docent)를 통해 관객들은 전시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품의 창작 배경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박물관과 경기도미술관이 다양성영화 상영 프로그램의 네번째 작품 ‘길 위에서’를 오는 10일과 11일 박물관과 미술관 1층 강당에서 각각 상영한다. 다양성 영화 상영 프로그램은 독립영화 상영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경기도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혜택을 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 ‘길 위에서’에서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로, 다양성 영화로는 드물게 많은 관객몰이를 한 영화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2/4분기 ‘청소년을 위한 좋은 영상물’로 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에 올라 청소년을 비롯한 온 가족이 볼만한 좋은 영상물로 선정됐다. 특히 영화는 불교에 귀의한 비구니(比丘尼: 출가해 구족계를 받은 여자 승려)들의 생활을 관찰자적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이창재 감독의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베일에 가려진 공간이자 금기(禁忌)의 공간이며, 일 년에 단 두 번만 문이 열리는 곳인 비구니 수행도량 ‘백흥암’을 대상으로한 영화는 이창재 감독이 300일 동안을 기거하면서 기록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개학 전날 밤 가방을 메고 잠들만큼 걱정 많은 9살 라셸은 자신에게 다가온 생애 첫 번째 친구 명랑소녀 발레리를 만난다. 수줍음 많은 라셸과 달리 엉뚱 발랄한 발레리는 시험지 몰래 바꿔 치기, 선생님 데이트 장소 미행하기, 무단 횡단하기 등의 자유분방한 행동으로 라셸의 일상에 잊지 못할 꽃을 피운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영화 ‘나에게서 온 편지’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먼 훗날, 오늘을 하루라도 잊을까 두려워’라고 고백하는 사랑스런 9살 라셸이 생애 첫 번째 엉뚱 발랄 친구 발레리와 만나게 되며 주변까지도 환하게 비추게 되는 눈부신 순간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신선하고 아름다운 진심을 이야기하는 영화는 자국 내 개봉과 동시에 동화와 같이 아름다운 색감과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완벽한 조합, 발랄하고 상큼한 OST로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민들레(가제)’로 초청된 ‘나에게서 온 편지’는 배우 아녜스 자우이와 감독 카린느 타르디유의 방한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제의 흥행 족보로 불리는 ‘영화제 자막팀의 강력 추천작’으로 손꼽히며 전회차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나에게서 온 편지’는 무엇보다 프랑스 명품 배
■ 道미술관 ‘친절한 현대미술Ⅱ’展 추상미술은 다양한 미술 운동의 집약체로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예술 혁명 중 하나다. 20세기에 이르러 현대미술은 ‘추상’을 통해 주제, 재료, 표현 방법 등에 있어 기존의 미술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화했다. ‘추상’이라는 단어는 일상에서 의미가 모호한 것, 분명하지 않은 것 등의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전적으로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추출해 파악하는 작용’을 뜻한다. 일례로 ‘의자’라는 도구는 앉을 수 있는 물건의 공통된 특성과 속성을 추출해 파악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것이다. 이 같은 사유를 사상과 사회, 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하면 추상과 추상미술의 이해는 현대의 사상, 사회, 문화의 본원적 특징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10월 13일까지 2013년 경기도미술관 특별기획전 ‘친절한 현대미술Ⅱ - 추상은 살아있다’를 개최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과 대중을 쉽고 친근하게 연결하기 위한 취
유럽 범죄 소설계의 대표 작가, 마시모 카를로토가 전하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소설. 마약이 유통되고 총과 돈으로 무장한 사회, 뒷골목의 범죄와 정치적인 범죄가 공존하고 성적으로 타락한 이탈리아 북동부를 배경으로 외국을 떠돌며 도망 다니던 전 테러리스트가 레스토랑의 돈 많은 주인으로 사회적 신분을 상승해가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리고있다. 냉혈한이고 비도덕적이고 양심을 상실한 주인공은 사회에서 인정받는 승리자들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부패한 경찰과 공모하고, 비양심적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신분 상승을 꾀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 처럼 악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은 어설픈 정의도 영웅도 없으며 선과 악 사이의 갈등도 드러나지 않는다. 건조하면서도 간결한 문체, 빠른 이야기 전개는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며 매력이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극 속 치밀한 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마치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전하며 매 페이지마다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 테러리스트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도피의 세월을 보내다가 부패한 형사와의 결탁, 동지를 배신하고 종신형을 면한 주인공은 이탈리아로 돌아와 사회에서 인정받는 승리자가 되기 위
용인문화재단이 마루홀의 인기 상설공연 ‘키즈인비또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와 함께 9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토요키즈 클래식’의 하반기 시즌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만48개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키즈인비또 콘서트’는 오는 14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에 관객을 찾는다. 키즈인비또 콘서트는 매회 각기 다른 주제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8월은 14일 첫 공연 ‘밀짚모자 아저씨와 음악 이야기’를 시작으로 21일은 ‘빨간리본 아가씨와 음악의 만남’, 28일에는 ‘화려한 가발의 두 신사’가 이어진다. 또한 9월에는 ‘피리부는 사나이들의 음악 이야기’를 비롯한 세 편의 공연이 준비돼 있으며, 11월까지 매번 색다른 무대로 관객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토요키즈 클래식’도 마루홀에서 9월부터 매달 한차례 토요일 오후 2시에 만날 수 있다.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매회 꽉 찬 무대를 꾸미고 있는 ‘토요키즈 클래식’ 역시 슈만, 쇼팽, 브람스 등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조망하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공연 일정은 각각 9월 14일과 10월 19일, 11월
마스크플레이 뮤직컬로 재탄생한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을 찾는다. 마스크플레이 뮤지컬이란 정교하게 제작된 캐릭터 마스크를 쓰고 공연하는 기법의 공연으로 45년 전통의 일본 극단 히코센(HIKOSEN)이 개발한 공연방식이다. 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극단인 만큼 마스크제작에서부터 무대, 의상, 소품 등 모든 제작물이 극단 내 제작공방에서 자체 제작하고 있다. 유명가수와 성우가 사전에 녹음한 음악과 대사에 맞춰 무대 위 배우들이 연기하는 마스크플레이 뮤직컬은 관객들의 연극적 상상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자극하며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때문에 뮤지컬 장르 중 가장 독창적이고 새로운 장르로 인식되고 있으며,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기에 가장 적절한 방법론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선보인 마스크플레이 뮤지컬 ‘피터팬’은 전국 14개 도시, 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저력을 보인바 있으며, ‘오즈의 마법사’ 역시 극단 히코센이 무려 20년 이상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일본, 중국, 타이완 등에서는 이미 최고의 뮤지
작가 다니엘 커크의 그림책 ‘도서관 생쥐’를 원작으로 부천문화재단과 부천지역 예술단체 ‘극단 봄’이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어린이연극 ‘도서관 생쥐’는 어린이도서관 동화기차에 살고 있는 생쥐작가 ‘톨’과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동우’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쓰는 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것을 글로 옮기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공연이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올 여름방학과 함께 찾아온 ‘2013 도서관 생쥐’의 첫 공연이 열린 지난 2일 부천 오정아트홀을 찾았다. 어린이 뮤지컬 <도서관 생쥐> 막이 오르면서 등장한 사서선생님이 도서관에 살고있는 비밀작가의 이야기로 아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퇴장하면, 도서관 한켠에서 주인공인 생쥐 작가 ‘톨’이 등장한다. 톨은 자신의 이름의 유례와 함께 작가로 활동하고 있음을 드러내 보이고 또 얼마나 용감한지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세트 중앙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10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2013 청소년 음악회 시리즈’를 연다. 10일 열리는 첫번째 무대는 지휘자 김남윤과 W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뮤지컬 하이라이트’로, 1부에서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푸치니의 ‘라보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3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비제의 ‘카르멘’중 모음곡1, 2를 연주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Once Upon a Dream’과 지난해 영화제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On my own’, ‘Empty Chairs at Empty Table’ 등 주옥같은 뮤지컬 곡이 선보인다. 특히 W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소프라노 강민성, 테너 김영진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원작 뮤지컬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13일은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