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역에서 매년 4천여명의 아동·청소년이 집을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출한 만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은 1만2천5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35명을 제외한 나머지(99.7%)는 거주지나 위치 등이 확인됐다. 경찰은 실종 사건을 접수하면 일선 경찰서 실종팀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뒤 한 달 내에는 15일에 한 차례, 한달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으면 분기별로 보호자에게 진행 상황을 알린다. 또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통신이나 금융거래 등 생활반응을 확인해 범죄혐의점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사라진 아동·청소년 가운데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은 35명에 대해서도 경찰은 생활반응을 확인, 이들이 범죄 관련성을 없는 단순 가출로 보고 계속해서 찾고 있다. 실종 아동·청소년 중 일부는 부모와의 다툼 등 가정불화 등의 이유로 집을 나간 뒤 자신의 의지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최근 3년간 실종된 아동·청소년 중에서 가정문제로 집을 나간 아동·청소년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21일 진행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으로, 박 대통령은 노태우, 전두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헌정 사상 네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이날 조사는 ▲삼성 특혜와 관련한 뇌물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이 핵심 사안으로 꼽힌다. 특히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 혐의에 대한 조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조사는 한웅재(47·연수원 28기) 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이 맡고, 장소는 특수1부가 있는 중앙지검 10층 영상녹화조사실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거나 자신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고 밝혀온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검
해커 행세를 하며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청소년을 성폭행한 10대가 징역형을 살게 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경호)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19)씨에게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나쁘고 피해자가 받았을 육체적·심리적 고통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임에도 피해 복구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죄를 뉘우치는 점과 나이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A(17·여)양과 화상채팅을 하다가 “난 전과 2범의 해커로 너의 신상정보를 알아냈는데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이 정보를 팔아서 너의 가족 명의 통장에서 돈이 다 빠져나가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김씨는 자신의 협박을 사실로 믿고 겁먹은 A양을 서울의 한 노래방으로 불러내 2차례 성폭행하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소년범은 성인과 달리 단기·장기형을 병기하는 부정기형을 선고하며,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세월호 인양이 이르면 오는 22일 시도되고, 여건에 따라서는 곧바로 본 인양까지 시도된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2일 오전 6시 기상예보를 받아본 다음에 시험인양을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험인양은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려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당초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하려 했으나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나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20∼21일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결국 22일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한 상태다. 해수부는 잭킹바지선으로 선체를 끌어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싣기까지 총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간에는 파고 1m·풍속 10㎧ 등 양호한 날씨가 지속해야 한다. 22일 인양을 시작해 소조기가 끝나는 24일까지 완료하는 방식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장비 작동 상황과 기상 등을 고려해야 하기에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는 것이 해수부 설명이다. 윤 차관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게 다가 아니고 들어 올린 뒤 고박하고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싣는 과정이
수원지검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비해 20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공안대책 지역협의회’를 개최했다. 수원지방검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악의적 흑색선전과 금품선거, 언론보도를 빙자한 ‘가짜뉴스’ 등 선거 관련 불법행위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선거사범 적발 시 엄중 처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검찰은 선관위가 고발하기 전이라도 신속한 증거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하는 ‘고발 전 긴급통보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담검사 3명이 수원과 화성·오산, 용인 등 관내 4개 지역을 분담하는 ‘지역별 전담검사제’를 운영하고, 선거 일정에 따라 비상근무체제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위해 전담검사와 경찰, 선관위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고 수사방향을 협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지난 16일부터 선거범죄 전담수사반(반장 정영학 공안부장)을 가동 중이다. /유진상·박국원기자 pkw09@
수원소방서는 지난 17일 오전 소회의실에서 실효성 있는 청렴시책 발굴 및 투명한 소방행정 구현을 위한 청렴 동아리 ‘푸른 생각’의 2017년 제1차 모임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창단된 수원소방서 청렴 동아리 ‘푸른생각’은 민원업무 실무담당자 및 외근 근무자, 조직 내 비위근절을 위한 직원대표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기별 1회씩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한 토론을 갖고 있다. 이날 모임에서 직원들은 ▲2016년 내·외부 청렴도 실적을 점검 및 개선 방안 ▲깨끗하고 편리한 민원환경 조성 ▲민원인 만족도 향상 ▲2017년 청렴시책 평가자료 검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연찬 등 내용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박국원기자 pkw09@
최종 점검 작업 완료됐지만 기상악화 예보로 3시간만에 취소 “후속 계획 신중 기해야” 지적 22일 이후 기상여건 보고 결정 정부, 4월 5일쯤 인양 시도 전망 세월호 인양 전 최종 점검 작업이 19일 모두 완료됐지만 시험인양 계획이 3시간만에 취소되면서 유족들의 마음 아픈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 관련기사 18·19면 정부는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쯤 세월호 인양을 시도할 전망이지만 기상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인 상태로 후속 계획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장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이 이날 모두 마무리됐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끌어올릴 66개 유압잭과 와이어(인양줄)의 인장력, 중앙제어장치 센서들에 대한 시험과 일부 보완작업을 벌였다. 세월호를 받쳐 들고 목포신항까지 운반할 반잠수식 선박은 지난 17일 오후부터 약 26m까지 잠수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17일 저녁부터 유압잭 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작동 상태를 정확하게 감독할 수 있는지, 와이어에 장력이 정확히 전달되는지 등을 점검한
수원지법 형사13단독 인진섭 판사는 경찰관에게 욕설을 한 혐의(모욕)로 기소된 김모(53)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인 판사는 “적법한 조사에 거쳐 채택한 증거에 따르면 피고인이 경찰관에게 욕설을 내뱉어 공연히 모욕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9일 오후 9시 10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에서 A순경에게 “야이 XX야. 대한민국 짭XX끼”라고 욕설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김씨가 누군가와 시비가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으며, 당시 김씨 주변에는 행인 30여명이 모여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법무부 수원준법지원센터는 지난 17일 경기대학교 대학원생 23명을 특별법사랑 위원으로 위촉하고 보호관찰 청소년 23명과의 1대 1 멘토-멘티 결연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은 지난 2일 수원준법지원센터와 경기대학교 교육상담연구소간의 업무협약에 따라 실시됐다. 결연을 맺은 대학원생들은 앞으로 5개월여간 청소년 대상자들의 욕구와 동기를 이해하고, 학업·친구·가족 등 다양한 관계에서의 갈등을 눈높이에 맞춰 듣고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는 든든한 전문가로서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 멘토단의 인솔을 맡은 이수정 교수(경기대 교육상담연구소장)는 “개인의 성장과정에서 겪는 여러 가지 갈등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욕구와 동기를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이곳에 모인 선배들이 좋은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영 수원준법지원센터 소장은 “대학원의 전문적이고 우수한 자원이 우리 보호관찰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사랑과 희망을 배우고 한층 더 나아진 모습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세월호 인양 연기 유가족 반응 “인양 일정이 왔다 갔다 하니까 굉장히 힘들죠. 화도 많이 나는데 그래도 기다릴 뿐입니다.” 김종기 4·16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19일 세월호 인양 전 최종 점검작업이 모두 완료됐다는 해양수산부 발표에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당초 인양단은 이날 오전 6시 잭킹바지선의 유압을 작동시켜 세월호를 해저 면에서 1∼2m 들어 올리는 시험인양을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보류했다. 인양단은 22일 이후 기상여건을 보면서 시험인양 등 후속 일정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사무처장은 “해수부가 기상여건을 이유로 대며 이렇게 입장 바꾼 게 벌써 3년”이라며 “번번이 기대했다가 실망하길 되풀이하는 가족들 심경은 전혀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세월호 가족들은 이날 시험인양 테스트가 예정됨에 따라 안산 정부 합동분향소 대기실과 광화문광장 대기실, 각자 집 등에서 현지 소식을 전해 들으며 인양작업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세월호가 인양되면 아직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진상이 빨리 규명됐으면 하는 게 가족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김 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