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자 탄핵을 찬선해 온 단체와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촛불시민이 승리했다”고 외쳤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스마트폰 중계 등을 통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결정문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을 차분하게 지켜봤다. 이 권한대행이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인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인용 의견 재판관이 과연 6명을 넘어설지 마음 졸였다. 이어 이 권한대행이 ‘전원 의견으로 인용이 결정됐다’고 밝히자 여기저기서 ‘촛불이 승리했다!’, ‘우리가 해냈다!’ 등 외침과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많은 시민이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모(35)씨는 “결정문 앞부분에서 세월호 7시간 등은 소추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불안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만장일치 인용 판결이 나왔다”며 “국민의 승리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황모(34)씨는 “전원일치 판결했다는 말을 들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간 함께 촛불 집회에 왔던 친구들과 주말에 모여 축배를 들겠다”고 했다. 많은 시민들은 이날 TV 생중계를 통해 헌재의 선고를 지켜봤다. 수원역 대합실에서도 많은 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로 일단락됐으나 ‘촛불’과 ‘태극기’로 갈린 사회분열상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과 학계 원로들은 한국 사회가 헌재 선고 후에는 일상을 회복하고 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제언한다. 헌재의 이번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관들이 헌법을 어긴다면 우리는 대한민국 법치 수호를 위해 헌법 정신이 보장한 국민저항권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힌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를 비롯해 대통령 파면 결정에 불복한 단체들의 집회와 시위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선 정국이 이어지면서 사회적 갈등의 심화·확산될 가능성도 높다. 이미 헌재의 선고 이후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온 전문가들은 헌재의 탄핵 인용이 선고된 이날도 사회 통합을 위한 당부를 전했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헌재의 판단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이제 국민이 인용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촛불과 태극기 갈등을 계속하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면 승복하지 않겠다는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파면 결정을 내린 직후 검찰 수뇌부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수남 검찰총장은 김주현 대검차장 등 대검 간부들을 불러 박 전 대통령 파면에 조직이 동요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지시했다. 대검은 김 총장이 "전국 검찰 공무원들은 흔들림 없이 법질서를 훼손하는 각종 범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여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공직자로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근무 기강을 엄정히 유지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 탄핵심판 선고와 동시에 파면됐으며, 형사소추 당하지 않을 헌법상 권리도 함께 상실했다. 검찰은 현재 서울중앙지검 수사 인력으로 꾸린 특별수사본부를 재가동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준비 중이다./박국원기자 pkw09@
10일 한국 정치가 초유의 현직 대통력 탄핵 사태에 직면했다. 헌법재판소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헌정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서 촉발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시점부터 3개월가량 이어진 탄핵 정국이 결국 대통령 파면이라는 현대사의 한 굴곡으로 남게 됐다. 당장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부재 속에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는 최장 60일 간 대통령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을 관리·운영해야 하는 열악한 정치환경에 내몰렸다. 탄핵심판 과정에서 드러난 국론분열에다 한반도를 에워싼 정세불안 등 내우외환의 소용돌이 속에서 각종 국정 난맥상이 해결되지 못한 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가 갈등의 용광로가 돼야 할 시기에 여야 정치권은 조기대선이 점화됨에 따라 권력을 잡기 위한 한바탕 ‘대혈투’가 불가피해 오히려 분열상이 증폭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장의 분열된 민심을 제도권으로 수렴하고 승화시켜야 할 정치가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선거전에 활용하려 든다면 대립과 반목을 키우는 역효과를 낼 공산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정치권은 헌재 결정 승복을 외쳤지만 야권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재판관 전원 일치로 의견을 낸데 대해 선고 이후 국민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을 찬성해 온 측에서도 8명 재판관 중 몇 명이 이에 찬성하고, 몇 명이 반대할지에 관해서는 전망이 엇갈려 왔으나 이날 헌법재판관 전원은 박 대통령의 파면으로 의견을 모았다. 재판관들은 파면 사유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차이를 보였으나 최종적으로는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결론에서는 합의를 보인 것이다.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양심에 따라 독립해’ 재판해야 하는 재판관 한명 한명은 그간 헌법기관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고, 국민의 관심에 집중된 여러 사건에서 각기 다른 선택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이번에 내린 전원일치 결정이 더욱 주목된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주최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탄핵 청구 기각 또는 각하를 요구해 온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로 국민 여론이 갈라진 상황에서 재판관들은 모두 박 대통령 파면을 선택했다. 특히 일부 보수적인 성향으로 기각 의견을 낼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재판관
헌법재판소가 10일 탄핵심판 인용 결정을 내림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으로 파면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도 대부분 상실하게 됐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친 대통령 본인에 대한 연금과 유족연금, 기념사업 지원, 비서관 및 운전기사 지원,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 등의 지원, 무료 의료 혜택 등을 약속하고 있다. 우선 연금의 경우 ‘보수연액’의 95%를 12개월로 나눠 매달 20일 지급받을 수 있다. 이 법 시행령에서 보수연액은 대통령 재직 당시 매달 받는 돈의 8.85배로 정해져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연봉에 대입해 계산하면 월 1천200만~1천300만원으로 현재 월급의 70% 정도다. 또 전직 대통령은 자신이 추천한 사람들 중에서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이들은 별정직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보수를 지급한다. 비서관의 경우 행정자치부 장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고, 운전기사는 행자부 장관이 임명한다. 민간단체 등에서 추진하는 전직 대통령을 위한 기념사업의 경비도 정부에서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기념관 및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대통령 탄핵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해 직무정지 상태의 박 대통령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끌며, 차기 대선은 5월초에 실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 의결로 시작한 탄핵심판은 92일 만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박국원기자 pkw09@
반대단체 ‘탄기국’ 헌재 인근서 밤샘 태극기 집회 “8인 체제 심판은 위헌… 헌법 어길시 국민저항권 발동” 찬성단체 ‘퇴진행동’ 광화문광장 집회 후 헌재로 행진 “만장일치 인용선고 확신… 촛불 승리는 국민 모두의 승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헌법재판소 주변에선 찬반단체의 인용·각하 촉구 집회가 이어졌다. 탄핵 반대 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재판관의 출근 시간에 맞춰 오전 8시쯤부터 헌재 앞에서 ‘탄핵 각하’ 구호를 외치는 등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앞서 전날 서울 종로구 지하철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현재 8인 체제인 헌재가 탄핵심판을 진행한다는 점에서나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퇴임 일자에 맞춘 주문형 심판이라는 점에서 이번 탄핵심판은 위헌”이라며 “다만 8인 재판관이더라도 탄핵을 각하할 경우 합헌”이라고
기부자들 이야기 감동 받아 가입 3년째 나눔 실천하는 김재준 사장 “개업 초창기 힘들어서 중단 위기 아내의 지지 덕분에 꾸준히 유지” 저소득 아동·청소년들에 관심 “행복한 삶 선물해주고 싶다” 용인시 처인구에는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사회 내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얼큰한 국물과 고소한 순대 맛으로 지역사회 내 맛집으로 유명한 ‘평안도찹쌀순대’다. 김재준(52)사장은 우연히 신문을 통해 착한가게에 대해 알게 됐고, 신문에 실린 착한가게 가입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착한가게 가입을 결심했다. 김 사장은 “큰 금액이 아니지만, 나눔을 실천하고 행복해하는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조금이나마 나눔에 동참하고자 사랑의열매에 연락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어느덧 3년째 착한가게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김 사장은 한때 나눔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시절도 겪었었다. 그는 “개업하고 초창기에는 정말 가게 상황이 힘들어 잠시 기부를 중단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나눔으로 얻은 보람과 행복함으로 꾸준히 나눔을 이어나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가족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자녀
수원지검이 경찰의 수사를 검찰이 가로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반박했다. 수원지검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경찰이 수사하던 검찰수사관 비리 사건을 검찰이 가로채기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사건 가로채기’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수원지검에서 내부직원의 비리를 자체 적발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종헌)는 지난 2012년~2013년 인천지검에 근무하면서 검찰,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 “처벌받지 않게 해주겠다”, “구속 대신 불구속 수사를 받게 해주겠다”며 3차례에 걸쳐 2천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알선뇌물수수)로 평택지청 수사관(4급) A(58)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논란이 된 사건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한 사건으로, 경찰의 수사지휘 건의에 서울중앙지검이 관할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첩토록 지휘한 사건으로 전혀 다른 ‘별개의 건’이라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