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실세 중 한 명이자 각종 의혹의 배후로 거론돼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특검팀은 30일 지난해 산하기관 등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4∼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우 전 수석의 부당 인사개입 의혹을 확인했다. 특검 출범 이래 우 전 수석이 직접적인 수사 대상으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 조사과정에서 이들에 대한 인사가 민정수석실에서 내려온 명단을 토대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문체부 관계자들에 이어 조만간 당시 청와대 인사 담당자를 불러 인사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으로 우 전 수석의 인사개입 의혹이 직무 범위를 넘어선 부당행위라는 사실로 확인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분은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사건”이라며 “우 전 수석의 소환 시기는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특검팀이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그동안 의혹으로만 남아있던 국정농단 실체의 한 퍼즐이 맞춰질지 주목된다. 우 전 수석은 ‘비선 실세’ 최순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자신이 출산한 두 아이를 연달아 유기해 실형을 선고 받은 뒤 같은 범죄를 다시 저지른 이모(29·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반 판사는 “경제적 능력이 없어 양육할 상황이 안 되면 미혼모 시설에 머무르며 아이의 입양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영아를 유기하고 도주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피해 아동들에게 현실적인 위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피고인이 잘못을 뉘우치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4일 오후 5시 10분쯤 수원시의 한 대형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3일 뒤인 7일 오후 8시 35분쯤 아이만 신생아실에 두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2011년 2월 출산한 아이를 유기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뒤 2015년 4월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러 징역 4월을 선고받았다. /박국원기자 pkw09@
학교와 회식자리에서 여성 교감과 교사를 강제로 추행한 전직 공립초등학교 교장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 A초등학교 전 교장 B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30일 밝혔다. 반 판사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됨에도 같은 교원인 피해자들을 강제추행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들이 이 사건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피해를 봤고, 현재까지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2015년 9월 1일 한 노래방에서 열린 회식 때 새로 부임한 여교감의 허리를 감싸 안고 들어 올리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두 달 뒤인 11월 체육대회 행사 중 활쏘기 연습을 하는 여교사에게 활 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핑계로 뒤에서 껴안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B씨를 해임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도권기상청은 최근 수도권지역 대학과 차세대 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이하 도농사업단) 등 학계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과 여름철 집중호우 대비를 위한 호우영향예보 연구 계획을 논의하고 자문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세종대와 인덕대 교수들과 도농사업단 연구책임자, 서울시 기상예보자문관 등이 참석했으며, 수도권기상청과 각 기관 및 관계자들은 지역의 여름철 집중호우 발생에 따른 재해요소와 피해 분야 및 침수지역과 강수량의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연구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전재목 수도권기상청 예보과장은 “한 계절 앞서서 올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한 수도권지역 영향과 피해 분야 및 예상 정도를 연구하고, 이를 기초로 사회·경제적인 호우영향예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박국원기자 pkw09@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까지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지난 25일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 오전 심리를 시작한 직후 “헌재 구성에 더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3월 13일 전까지 최종 결정이 선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의 결정은 9인의 재판관으로 결정되는 재판부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서 도출되는 것이어서 재판관 각자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재판관 1인이 추가 공석이 되는 경우 이는 단지 한 사람의 공백을 넘어 심판 결과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이며 3월 13일은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날이다. 박 소장이 헌재의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시한을 3월 13일로 제시함에 따라 헌재가 심판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경우 차기 대선 등의 일정도 조정된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궐위 또는 자격 상실한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한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진다. 특히 인용 결정이 2월 말 특검 활동 기간 종료 전 나올 경우 박 대통령이 소추를 전제로 한 강제수사를 받는 상황
설 연휴 첫날인 27일 새벽 경기동부지역을 비롯한 중부내륙지방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기상청은 25일 설명자료를 내고 26일 늦은 밤 서울을 포함한 중북부지방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27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최고 10㎝ 가량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7일 자정~오전 3시 사이에는 경기동부와 강원영서·산지에 눈이 집중되고, 오전 3시~6시 사이에는 충북북부와 경북북부, 남부산지(지리산 부근)에 눈이 집중될 전망이다. 수도권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동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설 연휴 3일째인 29일에도 오전에 중서부지방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기 시작으로 오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지방에는 30일까지 눈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수도권 기상청은 설명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27일 새벽에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어 길이 미끄러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성길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배윤경 판사는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 및 사기미수 등으로 기소된 심모(54·여)씨에게 징역 2년6월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배 판사는 “피해자 명의의 차용증을 위조해 10억4천800만원 상당을 가로채려하려 했고, 무고하기도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현재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심씨는 2014년 8월 쯤 수원에 있는 A씨의 한 건물 1층에서 운영해 온 식당의 임대차계약기간이 만료돼 보증금 반환을 요구했다가 임차료 미납을 이유로 거절당하자 A씨 아내인 B씨 명의로 자신에게 각각 9억5천300만원과 9천500만원을 갚겠다는 내용의 차용증 2장을 위조해 법원에 B씨를 상대로 한 허위 대여금 반환 청구 등을 제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신제품인증을 빌미로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전직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알선수재) 위반 혐의로 전 지방행정연수원 서기관 안모(61)씨와 전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 이모(61)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안씨의 부탁을 받아 신제품인증 평가위원을 임의 선정한 전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김모(59)씨(현재 산자부 유관기관 원장)를 업무방해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신제품인증제도는 국내에서 최초 개발된 신기술 중 탁월한 제품에 대해 정부가 인증하는 제도로, 인증제품에 대한 판로지원까지 이뤄져 기업 입장에선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 산자부 장관이 산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신제품인증 관련 업무를 위임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은 일부 업무를 한국신제품인증협회 소속 신제품인증센터에 위탁한다. 안씨와 이씨는 2015년 4월부터 12월까지 알고 지내던 A업체 대표에게 “회사가 보유한 CCTV 관련 기술에 대해 신제품인증을 받게 해주겠다”며 3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안씨와 친분이 있던 산자부 소속 김씨는 2015년 10월 A업체가 수월하게 신제품인증을 받을 수 있도
1심에서 청구 대부분이 기각된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의 소송단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2라운드를 예고했다. 용인경전철 주민소송단 공동대표 현근택 변호사는 24일 “1심에서 기각 또는 각하된 내용에 대해 지난 23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년3개월만에 일단락 됐던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이 다시 한번 긴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주민소송단은 지난 2013년 10월, 전직 시장 3명과 전·현직 용인시 공무원, 전직 시의원, 용역기관과 연구원, 사업 관계자와 건설사 등 39명에 대해 용인시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라는 내용의 주민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을 맡은 수원지법 행정5부(부장판사 박형순)는 지난 16일 “김학규 전 시장 등 손해배상청구 상대방들이 경전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저지른 과실에 대해 고의가 입증되지 않았고, 과실로 인한 손해 또한 명확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주민소송단의 청구 대부분을 기각 또는 각하했다. 이에 따라 항소심은 관련자들의 과실에 대한 고의성 입증과 과실로 인한 손해 범위에 대한 증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국원기자 pkw09@
수원지법 민사3단독 조성필 판사는 24일 이천 하이디스의 전인수 대표이사 등 경영진 5명이 이상목 금속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 지회장 등 노조원 3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모욕)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하이디스는 지난 2015년 1월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직원 377명 가운데 330여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일부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대부분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당시 노조지회장이었던 배재형 전 지회장이 그해 5월 강원도 설악산의 한 야영장 인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하이디스 노조 10여명은 배 전 지회장의 자살 원인 규명을 요구하며 하이디스의 모기업인 대만 융펑위(永豊餘) 그룹을 상대로 원정 항의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윤모씨 등 2명이 시위의 일환으로 허서우촨(何壽川) 그룹 회장의 자택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전 대표이사 등 경영진 5명의 사진에 신발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자 경영진은 모욕을 당했다며 경영진 5명에게 각각 2천만원씩 총 1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조 판사는 당시 현장에 없었던 이 지회장을 제외한 윤씨 등 2명에게 “원고들에게 각 50만원씩 총 250만원을 지급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