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납품업체로부터 수십만원 상당의 테이블과 원목 의자 등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 안모(53)씨에게 벌금 90만원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직무와 관련된 업체 임직원에게 테이블 등을 요구해 받은 것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재산적 이익을 추구한 것”이라며 “금품 액수를 막론하고 공사 직원으로서 직무집행의공정성과 사회적 신뢰에 악영향을 끼쳐 죄질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법에 따라 공무원으로 의제되는 사람인 점, 수수한 뇌물 액수가 매우 크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해 4월 29일쯤 용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신이 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사업지구의 조경공사관련 자재를 납품하는 모 조경업체 부사장 B씨에게 “집안 행사가 있는데 사용할 테이블이 부족하다”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82만원 상당의 테이블과 파라솔, 원목 의자 등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박국원기자 pkw09@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22일 수원 수 여성병원(병원장 정진석)이 100번째 ‘씀씀이가 바른 기업’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은 도내 위기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참여 기업은 기부를 통해 사회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위기가정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새로운 기업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동참하게 된다. 수 여성병원의 가입으로 올해 4월부터 시작한 ‘씀씀이가 바른기업’은 8개월 만에 100번째 기업을 맞이했다. 정진석 수 여성병원 원장은 “어려울수록 나눔이 더 소중하다”며 “씀씀이가 투명한 적십자에 기부한 지원금이 위기가정 자립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씀씀이가 바른 기업’은 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병원, 학원 등 법인체 및 단체의 참여도 가능하며, 매월 20만원 이상 정기후원을 하는 단체에게는 ‘씀씀이가 바른기업’ 나눔명패가 증정된다. /박국원기자 pkw09@
현직 하남시의회 의원이 관내 기업과 부적절한 거래를 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나선 검찰이 22일 해당 기업으로 지목된 SK E&S를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SK E&S 본사의 경영지원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시의원 A씨가 SK E&S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해당 기업 측에 1억여원을 마련하라고 한 뒤 자신이 지정한 요양기관들에 지원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또 SK E&S 측에 자신의 딸을 고용하도록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검찰은 SK E&S가 요양기관들에 건넨 지원금이 대가성이 있는지 등 A씨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이날 압수수색에 나서 관련 내용이 담긴 서류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하남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현재 국회의원이 SK E&S의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신 지인의 업체 두 곳이 SK E&S의 공사를 수주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인을 채용하도록 청탁한 정황을 포착, 지난 12일 이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러나 이날 SK E&S
수원 남창초등학교 수원 남창초등학교 교사에 들어서면 편백나무 향기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든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한때 재학생 수가 100명에 미치지 못하며 폐교 위기에 몰렸던 남창초는 지난 2012년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학교’로 지정되며 새롭게 발돋움하고 있다. 이와함께 인문교육과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유원득 교장은 친환경 아토피 특성화 학교로서의 역할과 함께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십분 살린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이 삶의 주인이 되는 교육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남창초등학교를 소개한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한때 폐교 위기까지 수원시, 2012년 아토피특성화 학교 지정 모든 교실에 편백나무 패널로 리모델링 힐링가든·약초원 등 아로마테라피 기능 갖춰 인문학·문예 교육으로 작지만 강한 학교로 지난 1954년,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에 문을 연 남창초는 한 때 1천명이 넘는 학생이 재학하기도 했으나 도심 공동화현상으로 꾸준히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2000년을 전 후로 폐교설에 휩쌓였다. 이후 1개 학년에 각 1학급씩
법무부는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 세권로에 ‘수원스마일센터’를 열고 개소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권정훈 법무부 인권국장, 신유철 수원지검 검사장을 비롯해 김진관 수원시 의회 의장,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 스마일센터 관계자와 국회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7월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연 스마일센터는 법무부가 강력범죄피해자의 정신적인 고통을 전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정신과 전문의와 훈련받은 임상전문가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개인·가족단위의 생활관을 운영해 범죄 피해자들에게 임시 주거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권 국장은 “스마일센터의 성공적인 정착과 발전을 위해서는 스마일센터와 지역사회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따뜻한 법치의 동반자로서 함께 협력해 경기중남부지역의 피해자 심리지원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해까지 전국 8곳에 설치된 스마일센터는 현재까지 총 6천357명의 범죄피해자에게 9만8천933건의 심리지원 및 임시주거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같은 고향 출신 건설사 관계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하남도시공사 관리처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하남도시공사 관리처장 권모(51)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2천900만원의 벌금 및 추징을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위를 이용해 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금품을 수수했다”며 “공무원의 공정성과 청렴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판시했다. 권씨는 지난 2014년 7월 하남도시공사에서 진행하는 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한 같은 고향 출신의 A사 기획실장 B씨에게 현금 및 상품권 2천9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박국원기자 pkw09@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동시다발 압수수색과 함께 본격 수사를 개시했다. 특검팀은 이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10여 곳에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을 대거 보내 서류와 PC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검 측은 최광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택에 수사팀을 파견하는 등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대가로 최순실 씨 측을 특혜 지원한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삼성은 최 씨와 그의 딸 정유라(20) 씨에게 승마용 말 구입비 등 명목으로 220억 원을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2014년 추진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최순실의 삼성에 대한 제3자 뇌물 공여와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이의 대가, 배임(혐의)에 대한 증거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 사무실과 일부 임직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당시 국민연금 측의 의사 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외압이 작용했거나 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맡은 헌법재판소는 22일 열리는 첫 준비절차기일을 공개 심리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헌재측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준비절차 기일 공개 여부에 대해 “공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관련법상 당사자의 반대가 없는 한 일반에 준비절차기일을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다. 헌재는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답변서 공개에 관한 소송지휘권 행사 방안과 수사기록 제출 요구에 대한 이의신청 처리 방안을 확정했다”며 첫 준비기일에 이를 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국회 소추위원단이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서를 공개한 것을 두고 헌재가 소송지휘권을 행사해 이를 제지해 달라고 요구했고, 헌재가 특검과 검찰에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기록과 증거자료 등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의 수사자료는 요청할 수 없다’는 헌법재판소법 규정에 위반된다며 이의신청을 냈다. 박근혜 대통령 등 당사자 출석과 관련 헌재 측은 “준비기일엔 통상 대리인이 출석한다”며 “당사자 출석 요구 문제는 변론 기일에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소추위원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입증계획 및 증거조사에 관한 의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 벌금 90만원을 선고한 법원의 1심 결에 불복해 판단에 대해 항소했다. 21일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정영학)는 법원 판결이 선거법의 체계와 입법취지를 오해하고, 체증법칙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해 지난 20일 항소했다고 밝혔다. 또 벌금 90만원이 선고된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김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전인 지난 2월 13일 조병돈 이천시장과 함께 이천 설봉산에서 수원의 한 산악회원 37명을 만난 자리에서 5㎏짜리 쌀 45포(81만원 상당)를 나눠주고 “조 시장이 여러분께 쌀을 드린 것은 올해 여러분 소망이 이뤄지라는 축언"이라는 발언을 한 혐의(사전선거운동·기부행위)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상대 후보였던 새누리당 정미경 전 의원 측이 “지역 현안인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을 정 전 의원이 반대하지 않았고 불법선거운동도 안 했는데 언론인터뷰를 통해 그렇게 했다는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고 고발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았다. 1심 법원인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승원)는 지난 15일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
‘악귀가 씌었다’며 어머니와 함께 여동생(25)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모(26)씨에 대한 정신감정 결과 ‘정상’ 판정이 나왔다. 2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아들 김씨와 어머니 김모(54)씨의 살인 등 혐의에 대한 2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정신과 의사 A씨는 아들 김시에 대해 “범행 당시 심신은 미약이나 상실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증언했다. 앞서 첫 재판에서 아들 김씨의 변호인은 김씨가 “심신 상실 상태에서 범행해 형사적 책임 능력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정신감정서의 증거채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정신감정을 했던 의사 A씨를 이날 법정에 증인으로 세웠다. A씨는 “살인사건 7∼8시간 전 어머니가 정신병에 걸렸다고 판단해 외가에 전화로 알린 점, 여동생에게 악귀가 씌었다며 어머니가 칼과 망치를 가져오라고 했을 때 ‘싫어요’라며 거부한 점 등을 보면 아들 김씨는 사회 변별능력, 의사결정능력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서 아들은 윤리적, 도덕적 판단에 따르지 않고 권위의 대상인 엄마의 지시에 따른 것일 뿐 심신미약 상태는 아니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