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씨(가명·40대)가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걸 인지한 것은 5년 전이라고 한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의 말이 들리지 않아, TV 스피커를 바꿔보기도 하고 배우 발음 탓을 하기도 했다. 그가 병원을 가게 된 계기는 이직을 하고서였다. 사람들이랑 함께 있으니 귀가 잘 안 들린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고 한다.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했더니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30여년 간을 비장애인으로 살아왔던 정호 씨는 처음엔 장애 사실을 부정했다. 화도 났고 자존감은 바닥을 찍었다. 마치 외국인이 된 것처럼 직장동료가 말을 해도 무슨 말인지 몰라 그냥 웃어보였고, 본인에게 질문이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카페에 가서도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문하는 등 소통에서 점점 멀어졌다. 정호 씨는 결국 일을 그만뒀다. 정호 씨는 사람을 만나지 않는 일을 찾기 시작했고 아내는 야간에 일을 하기 시작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제품개발을 시작했다. 전공이긴 했으나 졸업 이후 관련 분야를 들여다 본 적이 없어 밤이고 낮이고 관련 서적을 뒤적였다. 일이 어느정도 진행이 되고 여유가 생기니 우울증이 찾아왔다. 사람들과 같이 있어도 혼자 물속에 있는 느낌이 들었고 코로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17일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해 9월 인천 중구 월미도 회동 이후 성사된 만남이라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일정 조율,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번 3자 협의체 회동은 서울시가 주재한다. 앞선 회동 땐 이들 단체장은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를 정상 가동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일정조율 등이 쉽지 않아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최근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관련 서울시와 김포시가 인천시만 빼고 업무협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서도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택시를 시작으로 버스·지하철 등 교통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서울과 함께 수도권 환승요금체계로 묶이고 같은 생활권인 인천과 경기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인천스타트업파크 Smart-X 인천항만공사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을 오는 3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14일 밝혔다. 해양, 물류, 항만 분야 기반혁신스타트업의실증을지원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항만을 완성하는 X(혁신 서비스를 의미하는 미지수)를 찾는다는 뜻이 담긴 이번 프로그램은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추진 중인 실증 브릿지(Smart-X Series) 프로그램이다. 인천항만공사의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참여한 이유씨엔씨, 파킹고, 아쎄따 등 3개 기업이 실증을 통해 제품·서비스의 고도화를 이뤄냈다. 매출 36억 원, 신규고용 21명, 특허 14건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인천항만공사는 파킹고가 실증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차면 분석 서비스를 실제 도입했다. 인천항만공사가 제공하는 실증 인프라와 함께 최대 3000만 원의 실증자금을 지원하며 지난해와 같이 우수한 스타트업의 제품·서비스에 대해선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관·산·학·연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스타트업 성장 지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독일의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공급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14일 송도국제도시에서 생산·연구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 싸토리우스가 100% 출자한 이 회사는 지난달 건축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B) 산업시설용지(송도동 211-1, 면적 2만 4434㎡)에 2025년 하반기 시설 준공·운영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송도 시설 투자 규모를 3억 달러로 확정하고 지난해 10월 인천시, 인천경제청과 함께 바이오의약 핵심 원부자재 제조·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설에선 일회용백, 세포배양배지, 제약용 필터 등이 생산될 계획이며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또한 바이오의약 공정 분야 연구개발과 교육사업도 추진하고 국내 기술 이전, 연관 산업 동반성장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60여개 나라에서 생산시설, 연구소, 영업, 교육, 물류, 서비스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2021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가 2만 8000명을 넘긴 가운데 피해를 키운 이유 중 하나가 조적조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원도심 건축물 대부분을 조적조 건물이 차지하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체 허가 건축물 20만 6690동 중 내진 확보 건축물은 3만 863동(14.9%)다. 내진 대상 건축물 12만 9308동만 떼어놓고 봐도 내진 성능이 확보된 비율은 23.9%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 통계는 2019년 말 기준으로 현재 기준 통계는 나온 것이 없다. 시는 지난달부터 전체 건축물에 대해 내진율을 조사하고 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 언제 조사가 끝날지 예상할 수 없는 데다, 실태조사를 하더라도 관련 법령이 없어 조치를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건축법시행령 제32조 따른 건축물 내진 설계 기준은 1988년 6층 이상 또는 10만㎡ 이상에서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지난 2017년 규모 5.4의 포항 지진 직후 내진 설계 대상이 2층 이상 또는 200㎡ 이상과 모든 주택으로 확대됐으나 소급 적용되지 않아 법 시행일 이전에 지어진 내진 설계 비대상 건축물들은 대부분 지진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1970~1980년대 산업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 인천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이 스마트 마이스 스타트업 육성 지원에 힘을 합친다. 이들 기관은 13일 인천스타트업파크에서 이와 관련한 상호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마이스는 ICT기반으로 MICE산업, 숙박, 쇼핑, 관광 등 연관산업을 융복합한 것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 마이스 분야 혁신 스타트업 공동 발굴·육성, 스타트업 조기 상용화를 위한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인천관광공사의 실증 프로그램 추진, 스타트업 글로벌 실증 지원을 위한 실증 자원 연계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경제청과 인천테크노파크는 송도컨벤시아, 하버파크호텔, 시티투어버스 등 인천관광공사의 인프라를 활용해 수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인천스타트업파크의 투자지원, 글로벌진출사업을 연계하고 제품 실증·상용화에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다. 변주영 인천경제청 차장은 “이번 협약이 인천이 스마트 마이스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실증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제품의 고도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인천시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는 2018년부터 6년간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가구, 심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세탁을 지원하고 근로장애인과 자활근로자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시는 8개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받아 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 수급자를 비롯해 중증 장애인 쪽방거주자 등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위주로 대상자를 선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찾아가는 공감 세탁서비스는 1인 가구 10만 원, 2인 가구 13만 원, 3인 이상 가구 15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된다. 세탁 품목은 이불(극세사이불, 오리털이불 등), 담요, 패드, 매트리스커버, 방한점퍼, 커튼 등 11개 품목이다. 거주지 관할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 연중 언제든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정을 방문해 세탁물 수거, 세탁, 배송까지 맞춤형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시는 수거·배송업체(지역자활센터)를 1곳에서 2곳으로, 세탁업체(장애인 보호작업장)를 2곳에서 3곳으로 각 1개소씩 확대했다. 현재 3372가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일주일 간 진행된 2023년 찾아가는 공감 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K-콘텐츠 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0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연구원과 공동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K-콘텐츠산업 육성 연구’ 착수 보고회와 전문가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사업은 올해 연말까지로 인천연구원에 위탁하고 연구단을 설치해 공동 협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자리에선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진흥원 연구위원이 ‘K-콘텐츠 산업 현황과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사업은 현재 콘텐츠 산업 생태계 진단을 통해 인천시 특화 분야를 도출하고 주요 특화 분야별 투자유치 전략을 제시한다. K-콘텐츠 산업 육성 마스터 플랜의 비전과 전략을 통해 특화 분야별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별 세부 사업과 추진 체계를 마련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K-콘텐츠산업 육성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콘텐츠산업 업계, 복합리조트, 산업정책, 도시계획 분야 등 전문가를 자문 그룹으로 운영키로 했다. 지역 내 문화콘텐츠 자산, 인천시 문화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 등과 연계·협력, 콘텐츠산업 특화 분야별 투자수요 조사와 이해 관계자 심층 면접조사 등을 통해 실제 수요
지난해 하반기 폐업한 인천 소상공인 2명 중 1명이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해 자영업에 뛰어들었지만 평균 9405만 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최근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 폐업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하반기 보증잔액이 남아있는 전국 폐업 사업체 830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인천에 해당하는 업체는 56곳이다. 인천 소상공인 57.1%는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해 창업을 시작했다. 이어 CEO로서 얻게되는 명성가 사업체 경영을 통한 이상 실현이 27.4%로 창업을 시작한 이유 2번째로 꼽혔다. 창업을 처음 시작한 경우는 39.3%, 2번째인 경운 33.9%였다. 이들이 창업했던 사업체의 업종 선택 이유는 경험과 기술을 살릴 수 있어서가 41.1%로 가장 많았지만, 특별한 준비 없어도 단기간 내 창업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33.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단독 사업체인 경우가 많았는데 76.8%를 차지했다. 가맹점은 21.4%를 차지했다. 폐업하기 직전 유급종사자 수는 51.7%로 절반에 달했다. 폐업할 당시 부채금액은 5000~7000만 원 23.2%, 7000만~1억 원 사이가 23.2%로 동
일본육군조병창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가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천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시설 방문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9일 유 시장이 조병창 시설을 직접 방문하고 보존계획을 마련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시장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유 시장과의 면담에서 조병창 시설 방문을 제안했는데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조병창 지하시설은 일제강점기 조병창에서 만든 소총의 성능을 검사하던 곳”이라며 “지하 1층은 길이 300m 이상, 폭 7m, 높이 3m로 트럭이 지날 수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데다 지하 2층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기를 제조하고 보관 등을 위해 만든 지하시설, 지하무기 창고, 땅굴, 지상의 무기제조공장 등 다양한 건축물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마켓 B구역 내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1년 반 이상 논의를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고 철거없이는 완벽한 토양오염 정화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서한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개 서한을 접수한 상태”라며 “해당부서에서 검토 후 단체에 답변할 것”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