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육군조병창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가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천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시설 방문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9일 유 시장이 조병창 시설을 직접 방문하고 보존계획을 마련해 달라는 공개서한을 시장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유 시장과의 면담에서 조병창 시설 방문을 제안했는데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조병창 지하시설은 일제강점기 조병창에서 만든 소총의 성능을 검사하던 곳”이라며 “지하 1층은 길이 300m 이상, 폭 7m, 높이 3m로 트럭이 지날 수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데다 지하 2층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기를 제조하고 보관 등을 위해 만든 지하시설, 지하무기 창고, 땅굴, 지상의 무기제조공장 등 다양한 건축물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마켓 B구역 내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1년 반 이상 논의를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고 철거없이는 완벽한 토양오염 정화를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서한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개 서한을 접수한 상태”라며 “해당부서에서 검토 후 단체에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