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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재개…시민단체 반발

지난해 11월 중지 이후 간담회 진행…철거 결정
시 “국방부로부터 철거 일정 전달받은 것 없어”

 

국방부가 인천 부평구 미군기지 캠프마켓 B구역에 있는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 작업을 재개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부터 조병창 병원 건물 철거를 위한 가림막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철거를 위한 허가를 부평구에 접수했다. 최종 허가를 거치면 건물 철거가 가능한데, 구는 하루이틀 안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는 철거 없이 완벽한 토양오염정화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철거를 결정하고 조병창 병원 건물의 석면을 제거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가 병원 건물이 일제 강제동원의 증거라는 역사적 가치가 있다며 철거 유예를 요청하자 시는 작업을 멈췄다.

 

이후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소통간담회를 개최했음에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1월 임시 중지를 철회하고 조병창 병원 건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철거를 다시 시작하면서 조병창 건물 철거를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형회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공동대표는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은 철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와 국방부 모두 모르쇠로 일관한다”며 “비상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는 건물이 철거가 재개된지 모른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가림막을 설치한다는 것도 오전에 국방부에 물어봐 알았다”며 “국방부로부터 철거 일정 등을 공문으로 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육군 조병창은 일제가 대동아 침략전쟁을 위해 지은 무기제조 공장이다. 

 

국내 학생과 청년 1만여 명을 이곳으로 강제 징용했고, 공장에서 부상자가 생기면 치료를 하던 곳이 조병창 병원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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