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20일 인천지역 전공의 540명 중 361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119명은 의사가운을 벗고 의료현장을 떠났다. 환자들을 불안에 빠뜨린 의료대란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몇 년 전 수술을 받고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기 위해 오고 있다. 의료대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여전히 병원을 와야 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이다.” 19일 인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에서 만난 A씨는 이 한마디로 그동안 느낀 불안을 털어놨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지 꼬박 1년이 지났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복귀 독려와 갖가지 당근책을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달라진 모습은 없다. 이날 기준 인천지역 전체 전공의 중 병원을 지키고 있는 인원은 58명이 전부다. 인천에는 수련병원 11곳에 500명이 넘는 레지던트와 인턴들이 있었지만 1년 새 병원을 떠나 뿔뿔이 흩어진 상황이다. 조국혁신당 김선민(비례)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인천지역 레지던트 가운데 205명이 수도권 의원에 일반의로 재취업했다. 지난달 인하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국제성모병원은 2
해병대2사단 정보통신대대의 헌혈증 기부가 올해도 이어졌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8일 해병대2사단 정보통신대대로부터 헌혈증 200매를 전달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해병대2사단 정보통신대대가 지난해 10월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 캠페인의 결과다. 장병들은 단체 헌혈을 비롯해 외출·휴가 시 자발적 헌혈 등을 통해 기부에 동참했다. 이들의 기부는 올해로 5년째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장병들이 모은 헌혈증 100매를 가천대 길병원에 전달하며 기부가 시작됐다. 이후 2022년과 2023년 각 100매, 2024년 200매를 모으며 올해까지 모두 700매를 기부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꾸준히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해병대2사단 정보통신대대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기부된 헌혈증은 가천대 길병원 사회사업팀을 통해 혈액질환 등 수혈치료가 필요한 환자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지원되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위한 장병들의 큰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앞바다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19일 인천시청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하병필 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문경복 옹진군수, 이영조 한국중부발전 사장, 조동암 인천도시공사(iH) 사장, 이주호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자체 주도의 주민수용성 및 환경성 확보, 지역사회 개발이익 공유 등을 기반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적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80억 4500만 원이 투입된다. 국비 21억 7500만 원, 시비 8억 7000만 원, 한국중부발전 48억 원, 인천도시공사 2억 원이다. 이에 앞서 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사업 대상지로 옹진군 해역 1곳과 배타적경제수역(EEZ) 2곳을 발굴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되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 12월 말까지 적합입지로 발굴된 3개 해역에 대해 인허가 저촉 여부 조사, 지역 수용성 조사 및 확보 등 사업 추진과 관련한 사전타당성 검토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이 498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정부가 주도한 최초의 행정체제 개편인 만큼 혼란과 갈등이 생겨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는 포부다.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준비 상황 설명회’에서 유 시장은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해결했다는 의미에서 이번 행정체제 개편은 중요한 의미”라며 “시는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성, 행정의 효율성, 미래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개편 전까지 중구·동구·서구와 철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가장 중요한 재정·청사·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 앞서 유 시장과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은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 출범 준비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예산·기금·지방세 배분·통합·승계, 임시청사 확보·운영 및 신청사 건립, 행정정보시스템 구축, 인력배치 및 인사교류 등을 적극 지원 및 협력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자치구 조정교부금 제도개선 연
수도권 전역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한 ‘광역 장애인콜택시’가 미완성에 그쳤다. 도입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지자체 간 협의 불발로 수도권 통합운행시스템 구축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기 때문이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광역 장애인콜택시 통합운행시스템에 대한 수도권 지자체 간 협의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서울시·경기도와 광역 장애인콜택시 통합운행시스템 구축에 대한 협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시범 운행을 시작한 직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오던 불편 사항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광역 장애인콜택시는 지난 2023년 12월 21일부터 도입됐다. 국회에서 장애인콜택시 운행 범위를 인접 특·광역시까지 확대한 내용을 담은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령’이 통과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인천시를 비롯한 서울시·경기도는 장애인콜택시 이용 범위를 수도권으로 넓히기 위해 ‘특별교통수단 수도권 광역이동 공동운영기준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 통합운행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시범 운행을 시작한 뒤에도 반쪽짜리 신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로 광역 장애인콜택시 요금과 이용체계가 제각각 다르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광역 장애인콜택
내년 7월 인천에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가 새롭게 탄생한다. 31년 만에 추진되는 행정체제 개편을 앞두고 가장 시급한 청사와 재정 확보 방안이 공개되며 출범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정헌 중구청장, 김찬진 동구청장, 강범석 서구청장과 함께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자치구 출범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은 중구·동구가 제물포구·영종구로 통합·조정되고, 서구가 서구·검단구로 분리돼 기존 2군 8구에서 2군 9구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신청사 건립이 필요한 제물포구·영종구·검단구는 우선 임시청사를 사용할 예정이다. 제물포구 청사는 개편 추진 당시의 구상대로 현 중구청사와 동구청사를 활용한다. 내년 초까지 시와 중·동구가 협의해 청사 배치안을 마련하고 출범 시기에 맞춰 재배치할 계획이다. 제물포구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면 기존 청사 활용방안과 권역별 발전방안 등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영종구 청사는 영종하늘도시에 4월 준공 예정인 10층짜리 민간건물 가운데 8개 층을 임차해 사용한다. 중구 제2청사는 지역의 공공의료 강화와 비용 최소화를 위해 보건소 기능을 확대해 활용할 계획이다. 검단구 청사는
지난해 1월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미국 사모펀드 배인캐피탈로 넘어갔다. 1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됐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배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의 모회사인 MGE 코리아 리미티드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배인캐피탈이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인수하며 리조트 사명도 변경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의 모히건사가 9600억 원 등 모두 2조 원을 투자해 46만 1661㎡ 규모로 조성했다. 여기에 객실 1275개를 갖춘 5성급 호텔 3개동과 1만 5000석의 다목적 전용 공연장 아레나, 돔형태 실내 물놀이장,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시설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정식 개장 이후 1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손실만 1564억 원에 이른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사모펀드로 넘어가며 동북아 최대 규모인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모히건사는 2046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4단계에 걸쳐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다만 인스파이어 측은 경영권만 넘어
인천시가 고액⸱상습체납자 2691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해 명단공개 대상자를 선정한다. 1000만 원 이상의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1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들을 대상으로 자진 납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고액⸱상습체납자들의 총체납액은 2823억 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방세 체납자 2235명의 체납액만 2389억 원이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는 456명으로, 체납액은 434억 원이다. 시는 납부 독려에도 체납액을 미납한 경우 다음 달 중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후 6개월간 소명 기회를 제공해 자진 납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최종 체납자는 10월에 개최되는 2차 지방세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단공개 대상자로 확정된다. 확정된 명단은 11월 19일 시 및 행정안전부 누리집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공개된다. 시는 지난해에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를 통해 체납 징수 실적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지방세 체납자 597명의 명단을 공개해 10억 9800만 원을.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체납자 43명의 명단을 공개해 3억 5900만 원을 징수했다. 명단공개 제도는 1억 원 이상 체납자를
인천환경공단이 청라사업소 자원순환센터에서 겨울방학 자원순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8일과 3월 1일 이틀간 개최한다.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직접 자원순환센터를 돌아다니며 시설 이해도를 높이고, 환경 체험활동에 참여해 자원순환 중요성을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이를 위해 우리동네 자원순환센터 알아보기, 반려식물 테라리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 환경해설사와 전문체험강사가 교육을 진행한다. 참여 접수는 17일 오후 1시부터 인천환경공단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천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일일 20가족 선착순 접수다. 최계운 공단 이사장은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방학기간 가족들과 자원순환시설을 직접 방문해 시설의 중요성과 자원순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인천부평갑)이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을 재발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역사랑상품권의 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의무화하고,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설치된 지방시대위원회가 두 자릿수 이상의 기준 할인율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행정안전부장관이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예산과 지방시대위원회가 정한 기준 할인율을 반영해 예산요구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 의원은 지난해에도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당시 개정안에는 지역사랑상품권에 대한 국고 지원과 15% 이상의 할인율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과 본회의 재표결 결과에 따라 최종 부결됐다. 올해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로 인해 인천시 등 지자체들은 시비로만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시의 경우 올해 e음카드 예산으로 1054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 편성한 시비와 같은 규모다. 노 의원은 불법 계엄과 국정 혼란이 초래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