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인천 여성 노동자들을 위해 지어졌던 근로자임대아파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 가좌동에 있는 근로자임대아파트를 매각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입주민들이 모두 떠난 뒤 아파트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로자임대아파트는 지난 1984년부터 인천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미혼 여성 노동자들이 거주하던 시설이다. 시가 소유한 재산이지만 그동안 인천시설공단에 위탁해 관리해왔다. 2개동 100세대에 200명까지 수용이 가능했고, 월 임대료도 1만 9000원~2만 5000원으로 저렴해 미혼 여성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지어진 지 40년이 지나며 건물이 노후화됐고, 주변 공장과 축산물시장에서 나오는 악취로 인해 입주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시간이 흐르며 미혼 여성 노동자 수가 줄어들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입주자들이 하나둘씩 떠나며 빈방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2018년 196명에 달했던 입주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후인 2020년에 98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근로자임대아파트에 신천지 신도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
인천 식품제조·가공업체 4곳이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한 혐의로 적발됐다. 17일 시 특별사법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식품제조·가공업체 23곳을 대상으로 기획수사를 실시했다. 이번 단속은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 이행 여부, 수질오염방지시설 정상 가동 여부, 일지 작성 적정성, 폐수 배출 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점검 결과 육가공처리업을 운영하는 A업체는 총유기탄소(TOC) 배출허용기준을 4.6배, 부유물질(SS)은 3.2배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유기탄소는 물 속 유기물질의 탄소 총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수질오염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 부유물질은 수중에 현탁돼 있는 입자상의 고형물질이다. 탁도를 높여 물을 지저분하게 만들 뿐 아니라 물 속 용존산소를 감소시키는 등 수질오염의 주요 원인이다. B업체는 두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에서 배출허용기준을 26.3배 초과한 대장균군이 검출돼 조업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 이외 업체 2곳은 폐수배출시설과 방지시설 운영일지를 작성하지 않아 적발됐다.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조업 정지 등의 개선 명령 처분과 초과율에 따른 초과배출부과금을 납부해야 한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가 지난 15년간 특정업체와 법적근거 없는 수의위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공사를 비롯해 환경부 출신들이 대거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용우 국회의원(민주·인천서구을)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사는 그린에너지개발과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법적 근거 없는 위탁계약을 여러 차례 체결해 왔다”고 말했다. 공사는 2010년 이전까지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26조 1항에 따라 외부 업체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그린에너지개발과 최초로 수의계약을 체결한 2010년 1월에도 같은 법에 따랐으나 이내 해당 조항이 삭제돼 근거 규정이 사라졌다. 이어 2014년에는 공공기관 퇴직자가 임원으로 취업한 회사와 2년간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도록 하는 공기업·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도 개정됐다. 하지만 공사는 2010년부터 계속 그린에너지개발과 계약과 갱신을 반복하며 불법을 자행해온 것이다. 공사가 15년간 그린에너지개발과 위탁계약을 체결하며 지급한 금액은 3548억 3700만 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공사의 재정 상황은 매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올해 8월까지 공사의 한
출근시간대 30분간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운행 간격이 30초 단축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기존 운행 간격이 3분이던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운행 간격이 2분 30초로 줄어든다. 이번 조치는 예비차량 1대를 추가 투입해 이뤄지는 것이다. 운행 간격이 단축되는 시간은 오전 7시 46분부터 8시 16분까지다. 시는 이번 열차 추가 투입에 따른 운행 간격 단축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근길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출근시간대 가정역에서 석남역 방향으로 기록된 최고 혼잡도는 147.2%를 기록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보통 수준으로 판단하는 150% 이하 내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혼잡도는 더 큰 상황이다. 시는 시민들의 혼잡도를 감안해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열차 1대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 추가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이번 열차 운행 간격 조정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이용 승객 소유 증가에 대비해 차량 증차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인천시가 문학산성 보존·복원을 계획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예산 문턱에 가로막혀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문학산성 보존·복원에 필요한 예산은 150억 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시가 진행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문학산성은 백제시대에 돌로 만들어진 성곽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에도 왜적을 물리친 승전지로 기록돼 있다. 이로 인해 1986년 시 기념물 1호로 지정됐지만, 미군기지가 들어선 1959년부터 줄곧 접근이 통제돼 왔다. 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가 들어선 2015년에야 개방이 확정됐고, 5년 뒤 민선7기 박남춘 시정부 당시 보존·복원이 결정됐다. 문학산성의 원래 길이는 미추홀구와 연수구에 걸쳐 577m로 추정되나 현재 남아있는 구간은 약 300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존·복원에 15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해야 하자 시의 고심이 깊어졌다. 결국 시는 문학산성을 관리하는 미추홀구·연수구에 보존·복원 공동 시행이라는 카드를 내밀었지만 부정적인 반응만 돌아온 상황이다. 이 가운데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미추홀구의 경우 보존·복원은 환영하지만 150억 원이라는 비용 분담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인천1호선 동막역·임학역·인천시청역의 이동편의시설이 교체·확충된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1호선 역사 3곳을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를 증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동막역과 임학역에는 외부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서만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동막역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가 4번 출입구 방면에 있는 외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계단을 지나야해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하다. 인천시청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엘리베이터가 9번 출입구에만 있어 교통약자가 1번 출입구로 이동하려면 약 200m 오르막길을 올라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이에 시는 내년까지 동막역 3번 출입구에 상·하행 에스컬레이터 2대를 설치한다. 4번 출입구 방면 엘리베이터와 대합실 사이 내부계단의 경사형 휠체어 리프트는 수직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임학역은 2026년까지 3번 출입구에 상·하행 에스컬리에터 2대를 설치한다. 인천시청역은 1·2번 출입구 사이에 엘리베이터 1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까지 약 103억 원을 투입해 동막역상·임학역상·인천시청역의 이동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다음달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제1형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에게 종합 지원을 제공한다. 우선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초청해 관리 방법, 주의점, 질의응답 등 전문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약대 출신 제1형 당뇨병 환자인 박상욱 강사를 초청해 ‘나를 잃지 않고 당뇨인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주제로 강의를 연다. 행사장에는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사용하는 연속 혈당 측정기, 인슐린 자동주입기 제조·수입·판매사 10곳을 초대해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필요한 의료기기를 비교·사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가족 맞춤형 컨설팅 접수는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11월 1일 오후 6시까지다. 시 누리집에 게시된 포스터의 큐알코드를 인식해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은 시간 관계상 선착순 60명으로 한정해 진행한다. 제1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성인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많지만 19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전
SSG랜더스의 새로운 홈구장이 오는 2027년 말 청라국제도시에 건립되는 가운데 문학경기장의 활용방안을 찾겠다던 인천시의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청라국제도시 6-14 일대 16만 5000㎡ 규모에 돔구장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6층짜리 ‘스타필드 청라’ 건립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야구단 팀명을 SSG랜더스로 확정하고 새로운 홈구장 건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기존 홈구장인 문학경기장은 새로운 활용방안을 찾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시는 SSG랜더스가 떠난 뒤 남겨지는 문학경기장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내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용역 예산으로 3억 6000만 원을 편성하고 심의를 진행했다. 용역 진행에 앞서 인천연구원에 현안 연구과제로 신청한 결과물도 나와 문학경기장 활용방안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심의 결과가 재검토로 나오며 빨간불이 들어왔다. 시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고 홈구장 건립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판단해 용역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다. 시 담당부서는 내년에 다시 용역 예산을 편성하고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실
인천시가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월미문화의거리에서 ‘2024 소상공인 우수상품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5일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지역 우수제품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역 소상공인 업체 50여 곳이 참가한다. 화장품·주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고품질 제품을 시민들이 직접 만나보고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행사 전날인 18일에는 월미도 학공연장에서 가수 양현경·소울트레인 등이 출연하는 ‘어울마당 음악회’도 열린다. 오는 30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 경영대상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우수 소상공인 20명에게 시장상 10개를 비롯한 다양한 표창을 수여한다. 안수경 시 소상공인정책과장은 “경기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품의 가치를 직접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지역 에너지 바우처 예산 미사용액이 최근 3년간 8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허종식 국회의원(민주·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지역 에너지 바우처 발급액 391억 원 중 86억 원은 사용되지 않았다. 연도별로 보면 바우처 미사용액은 2020년 5억 8000만 원, 2021년 8억 4200만 원, 2022년 72억 2400만 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군·구별로 보면 옹진군이 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연수구 25%, 동구 24.3%, 중구 24%, 부평구 23.3%, 미추홀구 22.6% 순이었다. 가구 수별로는 1인 가구에 대해 3년간 167억 원이 발급됐다. 이 가운데 미사용액은 42억 원으로, 전체 미사용액 규모의 48.7%를 차지했다. 가구 특성별로 보면 노인가구의 바우처 미사용액이 32억 8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장애인·질환자·임산부가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1인가구와 노인가구·장애인·질환자 등의 에너지 취약계층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정부의 수요 예측이 빗나간 것인지, 지자체 에너지 취약계층 발굴이 부진한 것인지 분석이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