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소방 인사 관련 메모를 전달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소방 인사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소방노조는 정치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독립적인 인사 체계 확립을 촉구했다. 도의회가 소방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방의회가 지역 소방 예산을 심의·의결하는 구조적 권한을 바탕으로 소방 인사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같은 당 소속 임상오 안전행정위원장에게 특정 소방관의 인사 정보가 담긴 메모를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소방 내부에서는 인사 개입 정황으로 보고,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특정 소방관의 과거 승진 시기 등이 담긴 메모가 전달됐다”며 “이는 인사 청탁 혹은 외압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제도상 소방 인사권은 각 시·도지사에게 있다. 그러나 지방의회는 소방 관련 예산을 심의·결정할 수 있어, 인사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예산 편성과 인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 혐의로 기소된 인사들의 재판이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피고인 구속기간 만료가 임박해 석방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검찰과 법원은 관련자 접촉 금지 등 조치가 가능한 보석으로 내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중요임무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구속돼 오는 26일로 법정 구속기간 6개월이 만료된다. 민간인 신분으로 내란 계획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역시 지난 1월 10일 구속기소 돼 다음 달 초면 만기 석방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따라 석방됐으며,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조지호 경찰청장은 혈액암에 따른 건강악화를 이유로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져 지난 1월 보증금 1억 원 납부와 사건 관계인 등과 연락금지 등을 조건으로 석방됐다. 지난 1월 8일 구속기소 돼 다음달 구속기한이 끝나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달 보석을 청구했다. 형사소송법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 수용자 신분인 피고인은 1심에서 최장 6개월까지 구속할 수 있다. 이 구
경찰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지는 비대면 마약 유통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도입한다. 15일 경찰청은 올 하반기부터 서울과 부산, 대구를 포함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마약 전담 수사팀 71곳에 내시경 카메라를 각 1대씩 지급할 계획으로 최근 구매 입찰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는 대부분 던지기 수법으로 이뤄지는 마약 거래를 단속하기 위함이다. 던기지 수법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지 않고, 지정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 놓으면 구매자가 이를 찾아가는 비대면 마약 유통 수법이다. "○○동 ○○○아파트 화단에 던져놨으니 가져가라"는 식은 물론, 가스 배관, 에어컨 실외기, 천장, 변기 내부, 수도 계량기 등 예상치 못한 곳이 은닉 장소로 활용된다. 추적이 어려운 데다, 주택가나 공공장소 등 일상 공간으로 마약이 침투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23년 마약류 사범은 총 2만7611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했으며,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구속기소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이모 씨도 이 같은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급발진 의심 사고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급발진이 의심돼 국과수가 감정한 사례는 △2020년 45건 △2021년 51건 △2022년 67건 △2023년 105건 △2024년 133건으로, 최근 5년간 총 401건에 달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전체 401건 중 282건(70.3%)이 현대·기아차로 확인됐다. 지난해에도 급발진 의심사례 133건 중 현대·기아차가 각각 71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급발진 의심사례는 늘고 있지만, 실제 급발진으로 인정된 경우는 현재까지 단 한 건도 없다. 지난해 133건 중 사고 차량이 대파돼 감정이 불가한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120건은 모두 '가속 페달 오조작'으로 결론 내려졌다. 운전자가 액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사고를 냈다고 본 것이다. 앞서 제시한 강릉 급발진 사고의 경우에도 국내 처음으로 2년 6개월에 걸쳐 주행 재연시험, 블랙박스 음향분석 감정 등 진실 규명을 위한 여러 과정을 거쳤지만, 국과수에 이어 재판부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제동페달로 오인해 밟았을 것으로 보여 이 사
안양을 지나던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열차의 후미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승객들이 대피했다. 1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쯤 안양시 수도권 전철 1호선 석수역 인근을 지나던 한 상행선 전동열차의 후미에서 스파크와 연기가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전동열자가 정차해 승객 약 471명이 하차해 도보로 관악역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당뇨병력이 있는 20대 여성 1명이 임시의료소로 이송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는 전력공급장치에서 고장이 나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여파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3시 54분쯤 수원방향 하행선이 정상 운행됐다. 서울방향은 2개 선로 중 1개 선로만 이용해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코레일은 전동열차 냉방장치에서 전기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초기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독산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은 구로역에서 하행열차로 환승하도록 안내 중"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삼성전자의 물류 자회사인 삼성로지텍이 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며, 피해를 소비자에게 전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배송기사 간 다툼으로 신축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파손됐지만, 로지텍 측은 “손해사정사를 선임하라”며 사실상 법적 절차를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다. 사고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용인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를 통해 고급형 냉장고를 구매한 소비자의 집으로 제품을 배송 후 현장에 있던 배송기사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결국 폭행으로 번지면서 아파트 공용 엘리베이터 문이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로 인해 해당 층 주민들은 약 한 달간 엘리베이터를 정상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의 대응 과정에서 불거졌다. 아파트 입주민들과 소비자는 삼성로지텍 측에 사고 복구와 피해 보상을 요청했으나, 로지텍은 “협력업체에서 엘리베이터 수리가 끝났다"며 "보상은 아파트가 손해사정사를 선임해 직접 청구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책임의 출발점은 명확했지만, 결과적으로 책임은 소비자와 입주민이 떠안는 구조가 된 것이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공식 매장에서 고가의 제품을 구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들이 특정 소방관의 승진 인사 관련 메모를 주고받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방 노조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12일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전날 본회의장에서 소방관 인사 관련 메모가 안전행정위원장에게 전달되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며 "특정 소방관의 과거 승진 시기 등이 적힌 것으로 미뤄 사실상 인사 개입 또는 청탁 정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행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경기도의회가 인사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점에서 현장 소방관들은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있는 소방조직 인사가 공정한 시스템이 아닌 정치적 입김이나 의원 친소 관계로 좌우된다면 현장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사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건 묵묵히 땀 흘리는 일선 소방관들"이라며 "인사는 누가 더 강한 줄을 섰는지가 아닌, 누가 더 헌신하고 준비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모 전달과 관련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공개 ▲정치권의 인사 개입 중단 ▲소방 인사 표준화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다. 미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에 유포해 징역 42년형이 확정된 조주빈이 또 다른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서울고법 형사9-1부(공도일 민지현 이재혁 고법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에게 1심과 같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주빈이 피해자와 연인 관계로 합의하에 성관계가 이뤄진 것이라 주장한 데 대해서 "피해자는 연인 관계에 있지 않고, 피고인 요구로 그에 따랐을 뿐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영상물에서도 피해자가 피고인의 지시와 명령에 마지못해 순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기소권을 남용했다거나 1심 양형이 부당하다는 등의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조주빈은 2019년 당시 청소년이던 피해자를 성적으로 착취하고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른바 '박사방' 범행보다 먼저 일어난 사건이다. 앞서 조주빈은 2019년 5월∼2020년 2월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강제추행·
아내를 살해한 뒤 3개월간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은닉한 40대 남편이 재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5부(정윤섭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자기 거주지에서 배우자에게 폭행당하고 죽어가는 동안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을 겪었을 것"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 지인들에게 피해자인 척 문자를 보내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거나 수사기관에 가출로 허위 신고해 이 범행은 사망 후 거의 3개월이 지나고서야 발각됐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사기관에서부터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관한 진술이 자주 번복되고 책임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면 진심으로 범행을 뉘우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향후 어린 자녀가 받게 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고 피해자의 다른 유족의 정신적 충격이 큰 점, 그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수원시 거주지에서 40대 아내 B씨의 머리 부위 등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같은 날 오후 B씨
국가보훈부 경기남부보훈지청(보훈부 경기남부지청)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대군인과 그 가족들이 행복한 시간을을 보내며 보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2일 보훈부 경기남부지청은 제대군인과 그 가족 30명을 초청해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 역사적 장소를 직접 탐방하며 국가 수호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개최 중인 '한국 광복군, 그리고 국군' 특별전을 감상하며 국군의 정체성과 뿌리를 되짚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보훈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의 현장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따뜻한 보훈'을 실현하고 보훈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제대군인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감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