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수원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모기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입주자가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2일 오전 12시 27분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빌라 1충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96명과 장비 32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대형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인명검색과 연소확대를 중점으로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10분 뒤인 오전 12시 44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이 사고로 화재가 난 주택이 소실되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나 입주자 5명이 스스로 대피하고 구조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침대 옆에 둔 모기향이 타는 과정에서 인근 가구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모기를 쫓고자 모기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불이 붙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모기향을 끄거나, 불이 붙기 쉬운 가구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음주운전 중 적발되자 차를 버리고 도주한 20대를 끝까지 추격한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의정부경찰서는 22일 피의자 검거에 도움을 제공한 시민 2명에게 감사장과 신고포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1시 4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교차로에서 20대 남성 A씨가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일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경찰은 A씨를 추적하며 정차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A씨는 갑자기 속도를 내며 달아났고, 이후 A씨와 동승자는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급히 도주한 A씨 등을 쫓았으나 이들이 건물에 숨어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시민 5~6명들은 경찰과 함께 건물 곳곳을 수색했고, 이중 2명이 숨어있던 A씨 등을 붙잡고 경찰에 인계했다. 검거 당시 A씨와 동승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호취소 수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고 검찰에 넘겼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법원이 북한 해킹조직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법부 전산망 해킹 사태의 피해자 수천 명을 특정하고 수습에 나섰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4.7GB(기가바이트) 분량의 문서 5171개의 제출자를 추적해 피해자 4830명을 특정하고 개별 통보를 시작했다. 개인정보처리법에 따라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 유출을 확인한 때에는 지체 없이 당사자에게 유출 사실과 피해 구제 방법 등을 통지해야 한다. 법원행정처는 문자메시지나 우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유출사실을 전달하고 있으며. 유출문건 현황 및 2차 피해 대처방법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이 확인된 문서는 전부 회생 사건 관련 파일들로, 법원행정처는 해당 문서가 어느 사건에 제출된 것인지 파악해 피해자들을 특정했다. 다만 유출 문건에 실제로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지는 계속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출된 문서에 당사자 외 타인의 정보까지 들어있다면 피해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유출 사실이 확인된 것은 0.5% 수준인 4.7GB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원행정처는 아직 유출 사실이 특정되지 않은 나머지 약 1000GB 분량의 자료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검수완박법’과 관련해 검찰과 설전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 전 대표의 1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송 대표는 직접 발언권을 얻고 “개정 검찰청법은 수사 개시 검사는 공소제기를 못 하게 함으로써 검사의 권한 남용을 통제하고자 한다”며 “그런데 수사를 개시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검사들이 공판정에 나와 공소유지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청법은 공소제기뿐 아니라 공소 유지도 하지 말라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반부패수사2부가 수사를 개시하고 구속기소했는데 수사 검사가 직접 공판에 참여하기에 무리한 위증교사나 증거 조작 논란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입법 개정 사항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사건을 잘 아는 수사 검사가 공소 유지를 하는 것이 맞는다고 해서 공소유지는 제외된 것으로 입법 취지와 맞다”고 반박했다. 재판에선 돈봉투 의혹의 공범으로 지목돼 별도로 재판에 넘겨진 송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에 대
검찰이 새마을금고 사기 대출 의혹을 받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4부(이동근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에 위치한 양 당선인의 아파트와 안산 소재 주거지, 대구의 새마을금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대출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당선인은 2021년 4월 새마을금고를 속여 대학생인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 명목으로 11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대출 5개월 전인 2020년 11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31억 2000만 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로부터 5억 8000만 원을 빌렸는데, 해당 대출금으로 이 돈을 갚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 당선인은 이 사실에 대해 후보시절 “편법은 맞지만 사기는 아니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양 당선인에 대한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하고 있으며, ‘당내 경선 위법 의혹’을 받는 양 당선인의 선
“수원시는 우리 수원시민이 지켜야지요. 지역 치안 유지에 언제든 나서겠습니다.” 지난 20일 오후 8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인계박스’에는 평소와 달리 ‘순찰’이 적힌 형광 조끼와 경광봉을 손에 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과 수원시청 직원들도 각자 경광봉을 들고 하나 둘 씩 모여들었다. 연쇄성폭행범 ‘수원 발발이’ 박병화의 전입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민‧관‧경 합동순찰이 실시된 것이다. 이들은 이재준 수원시장과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을 주축으로 인계박스에 위치한 범죄예방센터에서 출발해 인계박스 일대를 직접 순찰하며 주민들에게 가시적인 치안 유지 활동을 펼쳤다. 박병화 주택 인근에 마련된 방범초소를 방문하고, 신설된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을 확인하는 등 경찰과 지자체가 마련한 치안 대책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조 서장과 이 시장은 불빛이 닿지 않는 인근 골목길을 확인하며 “이곳이 어두우니 추가로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방법이 필요하겠다”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과 자율방범대의 순찰로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이 해소된다는 입장이었다. 박병찬 씨(32)는 “박병화가 온다는
낮에는 여행 가이드로 일하면서 밤에는 조직적으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21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40대 여성 A씨와 B씨, 50대 남성 C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총 1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광명과 분당의 유흥 밀집지역에 성매매 업소를 차린 후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성매매 광고사이트에 ‘복면여왕’이라는 이름으로 성행위가 포함된 마사지 코스와 여성 프로필을 게시해 사전 예약제로 손님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상대로 여행 가이드 일을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줄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해제되자 성매매 알선 수익금이 커져 광명과 분당 일대에 성매매 업소 3개소를 추가 개설해 본격적으로 불법 성매매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출입국외국인처의 단속을 피하고자 가이드를 하며 알게 된 중국국적 지인을 끌어들여 성매매 여성 모집책, 손님예약을 맡는 업소관리 실장, 바지사장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차례 성매매 의심 업소를 운영한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 수
연쇄성폭행범 ‘수원 발발이’ 박병화가 수원시로 전입하며 치안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작 동종 범행을 저지른 다른 이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성년자 강간 및 특수강도강간 등 중대 범행을 저질렀으나 알려지지 않은 채 사회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의 불안을 낮출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박병화가 수원시로 이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박병화가 거주하는 곳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인 ‘인계박스’로 주민들은 지역 특성상 연쇄성폭행범이 언제든 재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경찰, 지자체 등은 순찰 인력을 늘리고 방범 초소를 배치하는 등 치안 강화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박병화처럼 성범죄를 저질렀으나 언론에 보도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성범죄자들에 대한 치안 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병화가 거주하는 인계박스 반경 1km에 거주하는 성범죄자 중 2008년 시행된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로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우는 8명에 달한다. 일부는 성범죄로 중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 성범죄자는 공범과 함께 30대 여성 2명을 수차례 강간한 혐의와
미성년자인 중학생이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했다면 당사자와 그의 부모도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8단독(김동석 판사)은 원고인 10대 A양과 친권자가 피고인 10대 B군과 그의 부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B군과 부모가 공동으로 A양에게 약 1040여만 원, A양의 어머니에게 100만 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B군은 2022년 10월 20일 수원시 영통구의 한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화장실 칸막위 위로 휴대전화를 이용해 A양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후 A양의 부모는 B군 측을 상대로 위자료와 정신 치료 상담 등의 명목으로 약 3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B군이 불법 행위를 저지를 당시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책임을 알 수 있는 지능이 있다고 보고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봤다. 또 B군의 부모는 자녀가 상대방 의사에 반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하지 않도록 지도, 조언 등으로 보호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그 의무를 소홀히 해 손해를 배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감독의무위반과 원고의 손해 사이 상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실화범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쯤 한 행인이 수원서부서 소석 당수파출소로 뛰어와 “파출소 앞에 불이 났다”며 화재 사건을 신고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마동민 경장과 팀원들은 소화기를 들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마 경장 등은 건물 주차장에 있던 종이상자와 전봇대 하부 전선 케이블이 붉은 불길이 치솟는 상황을 확인했다. 불길이 강해지면서 주차돼있던 차량으로 불이 옮겨 붙으려 하자 마 경장 등은 소화기화 파출소 수도시설로 화재 진압에 나섰고 불을 완전히 껐다. 이후 마 경장은 화재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20대 남성 A씨가 화재 현장에서 담뱃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파악, 당일 오후 12시 40분 그를 검거했다. 김재광 수원서부경찰서장은 “폐쇄회로 영상 속 작은 단서를 세밀히 살핀 덕에 신속히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인근에는 주택 등 다수의 건물이 밀집해 있어 자칫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으나 신속한 대처로 예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 경장은 “작은 증거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경찰의 날카로움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