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에 대해 법무부가 상소(항소·상고)를 취하하거나 포기하기로 했다. 28일 법무부는 "피해자들의 신속한 권리 구제를 위해 2심 및 3심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상소를 원칙적으로 취하하고, 향후 선고되는 1심 재판에 대해서도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상소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청교육대 사건은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입안한 계엄 포고 제13호 등에 따라 3만 9000여 명을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에 강제 수용하고 순화 교육 및 근로봉사 등을 받도록 한 사건이다. 그 과정에서 구타 등 가혹행위 및 강제 노역이 이뤄져 5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에 피해자 2045명이 국가를 상대로 638건의 배상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국가 불법행위의 피해자가 제기한 국가배상 소송 사건에서 피해자의 고통을 감소시킬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삼청교육대 사건은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인해 발생한 인권 침해 사건"이라며 "국민주권 정부의 국민 통합 방침에 발맞춰 오랜 기간 고통받아 온 피해자들의 신속한 권리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소환했다. 28일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4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피고인 신분으로 4차 출석했다. 취재진이 '국방부 재수사 과정에서 혐의자를 축소하라고 지시했느냐'고 묻자 "국방부에서 재수사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방부 조사본부가 군검찰이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아 재검토한 것이 '수사'가 아니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 측은 군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수사를 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수사 외압이 성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진희 보좌관의 조사본부 전화가 외압 정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의 핵심 참모인 박진희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은 2023년 8월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 등에 전화를 걸어 '혐의자 중 4명은 빼라'는 취지로 말해 혐의자를 축소하고자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결국 해당 4명은 혐의자에서 제외됐으며 이 중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포함됐다. 이 전 장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차량 여러 대를 턴 20대가 덜미를 잡혔다. 28일 오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A씨를 지난 26일 수원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심야시간대 오산시 금암동 등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 3대에서 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같은 기간 차량 16대를 상대로 절도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문이 잠겨 있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21일 오전 3시 30분쯤 같은 수법으로 범행했다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오산시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A씨는 찜질방이나 PC방 등을 전전하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남부보훈지청이 독립운동가 김세환 지사의 숭고한 뜻을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학생들과 기렸다. 28일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지난 26일 경기남부보훈지청 별관 3층 안재홍홀에서 독립운동가 김세환 지사를 기리고 추모하는 '우리들의 김세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세환 지사 서거 80주기를 맞아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진행됐다. 특히 그가 수원 삼일여고(현 매향여자정보고)의 학감을 역임한 만큼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 40여 명이 행사에 동참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온라인 참배 및 헌화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의 특별공연 ▲박환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참배 후 한복을 입고 '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하며 행사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2부는 '감사의 글' 캘리그라피 만들기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캘리그라피로 김세환 지사에 대한 감사 메시지와 미래다짐을 표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김세환 지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향숙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김세환 지사 서거 및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청소년들과 함께 기리고
수원소방서가 대형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인명피해 및 사건사고 예방에 나섰다. 지난 26일 수원서는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대회의실에서 대형 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민·관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전국에서 대형 공사장 안전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자 안전사고 예방 및 공사장 근로자 안전 확보 등의 주제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수원소방서 인근 5개 소방서(수원, 수원남부, 용인, 용인서부, 화성)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대형 공사장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은 ▲공사장 관계자 기초안전교육 및 사고대응 대책 마련 ▲최근 대형 공사장 화재사례 전파 ▲소관 분야별 제도개선 사례 발굴 ▲관계자 현안 청취 및 건의사항 검토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홍 수원서 화재예방과장은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민·관이 상시 소통하고 협력해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도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근무환경 내에서 '갑질'이 심하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철도노조는 대전 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철도 운수분야 감정노동 및 갑질 피해사례 설문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0.9%는 감정노동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27%가 관리자의 갑질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이 중 반복적으로 피해를 겪은 응답자는 16%에 달한다. 그러나 84%의 직원들은 '참고 넘어간다'고 답했다. 나아가 12.9%가 병원이나 상담을 받았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는 직원들이 명찰 착용으로 인한 폭언과 모욕 사례를 다수 보고받다며 단순한 명찰이 근로 환경에서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격 모독, 부당지시, 차별 대우, 인사 불이익 등 전근대적 관료문화가 여전히 조직에 뿌리내렸다고 설명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감정노동 피해의 주요 원인은 고객의 무리한 요구뿐만 아니라 인력 부족, 불합리한 규정, 관리자들의 방관·과도한 지시로 드러났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 인권보호를 위한 철도공사의 근본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 질을 지키
김포 소재 아파트에서 실내 흡연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 36분쯤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46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이후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오후 3시 54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신고자는 인근 카페에 있던 한 시민으로 "아파트 외벽에서 검은 연기가 나온다"고 119에 신고했다. 불이 시작된 주택 점유자는 "외출 전 베란다에서 포장 이사박스 위에 재떨이용 봉지를 두고 흡연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라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오후 5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22시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를 소화수조에 담가둬 재발화 방지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101명,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며,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6시쯤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소된 384개 배터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2개를 밖으로 옮겼다. 이날 안에 반출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에서 송풍기를 이용해 배연 작업을 실시했다.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발화가 의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동식 침수조에 넣어 냉각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40대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건물 일부와 전산 장비가 타는 등 재산 피해도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26일 저녁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바일 신분증을 비롯한 각종 정부 전산 서비스가 대거 중단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5분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 무정전 전원장치(UPS)실에 설치된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관리원 직원 1명이 연기를 흡입해 경상을 입었으며, 소방 당국은 데이터 장비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소화기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화재로 모바일 신분증과 정부24, 국민신문고 등 70여 개 정부 시스템이 동시에 영향을 받았다. 기획재정부와 국무총리비서실 등 주요 정부 부처 홈페이지 역시 접속이 마비된 상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화재를 신속히 진압하고 인명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며 “정부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