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근간인 뿌리 업종 중견기업이 인력 부족으로 공장 가동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완화될 경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중견기업 외국인고용허가제 수요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의 69.0%가 공장을 가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채용이 힘든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뿌리 중견기업 신규 인력 수요는 기업당 평균 41.3명이지만 실제 충원된 인력은 8.5명에 불과해 인력 부족률이 79.1%에 달했다. 지방의 인력 부족률인 81.2%보다는 낮았지만, 수도권 소재 중견기업의 인력 부족률도 66.3%로 여전히 높았다. 직종별 인력 부족률은 '생산직'과 '사무직'이 각각 79.9%, 79.4%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지원직'와 '단순노무'가 66.7%로 뒤를 이었다. 뿌리 중견기업의 56.7%는 외국인고용허가제 기준이 완화되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사무직'을 제외한 생산직, 단순노무직 등 직종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생산직' 응답이 82.4%로
전장 사업을 위한 LG전자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유럽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새로 짓고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G마그나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현지시간 4일 개최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LG마그나는 2025년까지 연면적 2만6천 제곱미터(㎡) 규모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 유럽에 처음 건설하는 공장이다. 이 공장에서는 구동모터를 생산하며 추후 고객사 수요에 따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들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동력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돼 전기차의 심장 역할을 담당한다. 완공되면 약 200명 신규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LG마그나는 유럽 완성차 주요 고객사들과의 접근성, 마그나와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헝가리를 유럽 생산기지로 낙점했다. 자동차, 기계 등 산업 분야가 발달한 미슈콜츠시는 우수한 물류와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주요 유럽 완성차 공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헝가리 정부와 미슈콜츠시 당국도 LG마그나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 청사진 'Alpha-able(알파블)'을 제시하면서, 전장 자회사 LG마그나의 헝가리 미슈콜츠시에 유럽 신규 생산기지 구축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 및 거래선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Personalized Digital Cave)'으로 재정의했다. 이어 변형(Transformable),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으로 구성된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하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Alpha-able(알파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고객 약 3만 1000명을
정부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이 집결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최대 181조 원 규모의 무역·수출 금융을 공급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4일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의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수출시장 다변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활성화 추가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말까지 181조 4000억 원의 무역·수출 금융을 공급한다. 기존 무역금융 잔액 158조 6000억 원에 신수출판로개척 지원 등에 17조 4000억 원 규모다. 은행 자율로 보증기관과 협력해 5조 4000억 원의 수출 우대상품도 신설한다. 대출금리는 최대 1.5%p(포인트)까지 우대 혜택을 제공하고 보증료도 지원할 방침이다. 수출기업 수요가 많은 수출바우처와 해외전시회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업종별 컨소시엄 또는 개별 기업의 해외전시회 참가 경비를 기업당 최대 1260만 원에서 20%가량 증액한 1510만 원 지원으로 늘린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중동과 아세안 등 신흥시장에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관련된 리콜 및 화재 건수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폭 증가세를 보이던 국산 전기차 리콜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하며 안전기준 강화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기차 안전결함 관련 리콜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안전결함 문제로 리콜된 전기차 대수는 14만 5753대다. 연도별로 ▲2020년 7만 1371대 ▲2021년 9만 9009대 ▲2022년 20만 5381대 ▲2023년 7월까지 14만 5753대 등이다. 세부적으로 연도별 수입산 리콜 대수는 2020년 1만 8724대, 2021년 3만 8239대, 2022년 13만 1968대, 2023년 3만 3560대 등이다. 국산 리콜 대수는 2020년 6만 1880대, 2021년 6만 770대, 2022년 7만 3413대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올해 11만 2193대로 크게 늘었다. 올해 집계 기간이 남아 최종 대수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자동차, 부품이 안전기준에 부적합 혹은 결함이 있는 경우 제작사가 제작결함 시정조치(리콜)와 보상 조치 등을 취해야 한다.
실물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세 가지 지표인 생산, 소비, 투자가 지난달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리플 감소’ 현상이 올해 1월에 이어 반년 만에 다시 나타나며 하반기 경기 회복에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줄었다. 올해 1월 0.2% 감소로 시작한 전산업 생산은 상반기 등락을 반복했다. 2월(1.1%)과 3월(1.1%) 연속해서 상승하다 4월(-1.3%)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5월(0.7%)과 6월(0. 0%) 상승 및 보합 후 석 달 만에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7월 수출 출하는 전달보다 14.5%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1987년 6월에 15% 감소한 이후 35년 11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수출을 위해 공장에서 꺼낸 물량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반도체 생산도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7월에는 2.3%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에 수출이 좋았는데, 지난달에는 중국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수치 변동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2020년 7
대기업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 자산 중 자녀세대의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10년 새 10곳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기업 집단은 사실상 승계 작업이 끝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가 올해 지정 대기업집단 81개 중 비교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총수 일가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의 자산 비중이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은 총 22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말(12곳)에서 10곳 늘어난 수치다. 부모세대 기준은 2013년 말 동일인 또는 최대주주 본인 등을 고려했다. 롯데와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태영(98.4%)과 DN(92.0%), 두산(83.7%), LG(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0%), 엠디엠(60.2%), 세아(51.8%), LX(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도 5
올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7%가량 증가했지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2023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9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증가했다. 다만 성장률은 2021년 상반기 23.7%, 2022년 상반기 12.2%에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품 거래액은 78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에 그쳤다. 이는 펜데믹 이후 여가활동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여행, 교통, 레저를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거래액(31조 1000억 원)이 전년 상반기 대비 20.0% 증가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판매처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보면 모바일쇼핑이 80조 7000억 원, 인터넷(PC)쇼핑은 28조 4000억 원으로 모바일이 인터넷쇼핑 대비 2.8배에 달했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 확산, 간편 결제 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주요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소매시장 전체 매출액은 363조 5000억 원에서 494조 원으로 35.9% 증가했다. 업태별로는
정부가 글로벌 상위권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육성을 목표로 국내 20개 사를 '스타 팹리스'로 지정해 시제품 제작, 금융 등 종합적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경기 성남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팹리스 출범식'을 열고 이같이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제조 분야의 세계적 강국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설계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 1% 수준에 그친다. 반도체 설계 분야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양대 축이지만 수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퀄컴 등 세계 상위 30위권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약 90%(2022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총 20개 사를 집중 지원 대상인 '스타 팹리스'로 선정했다.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스타 팹리스'로는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설계사인 어보브반도체, 근거리 무선통신(NFC) 반도체 설계사인 쓰리에이로직스,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포인투 테크놀러지 등 10개 사가 선정됐다. 우수 기술을 보유한 7
졸업 이후에도 미취업 상태인 '청년 백수'가 12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학력이 대졸 이상이었으며, 졸업 후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은 10.4개월에 달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 6000명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 1000명이고, 이 중 126만 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마이크로데이터로 미취업 졸업자의 세부 특성을 살펴보면, 4년제(45만 1000명) 및 3년제 이하(21만 5000명) 대학 졸업자가 66만 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 2000명으로 대졸 이상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52만 4000명), 중졸(4만 8000명), 초졸 이하(1만 명) 등 고졸 이하의 비중은 46.2%였다. 미취업자들은 주로 직업훈련(4.7%)을 받거나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녔다(36.2%)고 응답했다.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25.4%)는 응답도 4명 중 1명꼴로 나왔다. 취업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에 다녔다는 비율은 4년제 대학 졸업자(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