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적발된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 만료를 40여일 가량 앞두고 막바지 검찰 수사가 한창이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제6회 지방선거 당선인 중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입건된 사람은 광역단체장 12명 등 모두 122명이다. 원희룡 제주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미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이낙연 전남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103명이 입건된 기초단체장은 이중 9명이 기소됐고 29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65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노희용 광주 동구청장이 민선 6기 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지난 13일 열린 1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고, 장석현 인천 남동구청장 등 기소된 나머지 기초단체장에 대한 재판은 진행 중이다. 검찰은 오는 12월 4일까지인 공소시효를 앞두고 이달 초 전국 일선청에 공문을 보내 지방선거 사범의 신속한 처리를 지시하는 등 수사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6·4 지방선거와 관련돼 입건된 사람은 모두 3천852명으로 이중 119명이 구속됐다. /
소득공제 혜택이 사라진 현금영수증 규모가 지난 5년간 10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명재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5년 동안 국민들이 실명으로 발급받지 않은 현금영수증 규모는 모두 102조9천950억원이었다. 현금영수증을 의무적으로 발급해야 하는 업체들은 소비자가 요청하지 않을 경우 무기명으로 영수증을 발급한다. 지난 5년간 발급된 현금영수증 규모는 총 393조4천492억원으로, 이 가운데 실명 발급액 비율은 73.6%(290조4천542억원), 무기명발급액은 26.2%이었다. 무기명 현금영수증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15조5천억원(22.6%)에서 2010년 19조4천억원(25.5%), 2011년 22조1천억원(27.4%), 2012년 22조6천억원(27.5%), 작년 23조4천억원(27.4%)으로 계속 늘었다. 지난 5년간 발급된 현금영수증의 건수당 평균 금액을 계산해보면, 실명발급은 1건당 3만원, 무기명발급은 7천원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현금영수증이 무기명으로 발급됐더라도 국세청 현금영수증 홈페이지(taxsave.go.kr)나 세미래콜센터(☎126-2)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사의 ‘LTE 무한대 요금제’를 정밀 분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해당 요금제가 이름과는 달리 ‘무한’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자 “소비자에 직접 관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밀 분석 중”이라며 “검토를 마치는대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노 위원장은 삼성그룹과 보광그룹의 자판기·매점 운영 수의계약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이 아이폰의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자 “외형상 가격이 일치한다고 꼭 담합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모니터링을 해봐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4대 그룹의 내부 지분율·거래의존도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연내에 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네이버가 검색 결과를 불공정하게 제공하는 등 동의의결 사안을 어기고 있다’는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네이버에) 시정하라고 하겠다”며 “그래도 수용하지 않으면 강제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네이버 등 국내 주요 포털사에 대한 직권조사를 벌이고 각사가 경쟁사를 배제한 채 검색 결과에서 자사 검색결
금융감독원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거래은행을 상대로 여신심사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는지 이번 주부터 긴급 검사에 착수한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27일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 10개 금융기관에 검사팀을 일제히 파견, 모뉴엘 여신관련 문제점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모뉴엘에 6천768억원의 여신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사결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모뉴엘에 대한 은행별 여신은 기업은행이 1천508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1천253억원, 수출입은행 1천135억원, 외환은행 1천98억원, 국민은행 760억원, 농협 753억원, 기타 261억원 등이다. 담보여신은 3천860억원이며 담보없는 신용대출도 2천908억원이나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체점검한 결과 대출의 상당액이 무역보험공사의 보증서(선적후신용보증)를 근거로 이뤄졌다”면서 “검사를 해 봐야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검사에서 모뉴엘이 은행의 대출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대한 자금흐름을 살펴보기
육군 제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주범인 이모(26) 병장에게 군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군 검찰은 또 함께 살인죄로 기소된 지모(21) 상병 등 병사 3명에게는 무기징역을,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모(23) 하사와 이모(21) 일병에게는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6월을 구형했다. 지난 24일 용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윤 일병 사건 결심공판에서 군검찰은 “가해병사들은 집요하고 잔혹한 범행으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구형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 병장은 윤 일병이 전입해 온 초기부터 사망에 이를 때까지 피고인들 중 가혹행위와 폭행을 가장 많이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지 상병 등 3명에 대해서도 “살인죄는 계획성이나 의도가 없을지라도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했을 경우 적용할 수 있어 무기징역에 처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군 검찰은 피고인 중 유일한 간부인 유 하사에게 윤 일병의 사망을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 구형에 이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들은 “윤 일병과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사과했으나 유족들은 “죗값을 달게 받아라”라고 외치며 재판부에 엄벌을 당부했다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4일 통보 받기로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현장 시설물 감정결과를 27일 오전 10시에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당초 25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밤 늦게 결과를 전달받은 결과서가 6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감정 내용이 방대하고 해당 결과를 현장상황을 보면서 자체적으로 정확하게 분석하기 위해서는 2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발표 시기를 늦췄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현장을 둘러보면서 면밀히 분석한 다음 알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 발표시점을 늦춘 것”이라며 “전달받은 내용은 사망원인은 추락사이며 시뮬레이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중간 감정결과’다”고 설명했다. 결과서에는 지난 21일 진행한 환풍구 덮개 지지대 하중실험 결과와 현장 시설물 감식 결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본부는 안전 관리 요청에 관계 당국이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라 경찰, 소방, 분당구청 등이 안전관리 책임을 방기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 사고 부상자 11명 중 처음으로 무릎 등을 다쳐 수술을 받았던 한모(32·여)씨 등 2명이 퇴원했으며 나머지 김모(20·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는 26일 평소 자신을 구박한다는 이유로 친어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 등)로 기소된 전모(21·여)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재판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반사회적, 반인륜적 행위를 저질러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어려서부터 부모의 이혼 등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가 피고인양육과정에서 체벌 등 다소 엄한 양육방식을 택해 피고인이 상처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전씨는 지난 4월 성남 분당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어머니에게 수면제 탄 물을 마시게 해 잠들자 불을 붙인 뒤 외출, 사망케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지난 2007년 수원 노숙소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피해자들이 국가로부터 배상금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3부(부장판사 박평균)는 26일 김모(22)씨 등 5명과 이들의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들에게 100만원에서 2천400만원까지 모두 1억2천3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담당 검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재판부는 “담당 검사가 기망적인 방법으로 자백을 종용하고 충분한 해명 기회를 주지 않은 직무상 과실이 있다”며 “검사가 공범들이 자백했다고 오인할만한 표현을 써가며 범행을 부인하던 원고들을 속이고 회유했다”고 지적했다. 또 “원고 중 한 명은 범행을 부인하며 거짓말 탐지기까지 요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묵살하는 등 예단을 가지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2007년 5월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노숙생활을 하던 10대 소녀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당초 징역 5년형이 확정된 30대 남성에 이어 재수사를 통해 피의자로 지목돼 최장 1년가량 옥살이를 했었다. /양규원기자 ykw@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지난 22일 경기도교육감 비서실장 정모(44) 사무관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사무관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사업과 교육용 소프트웨어 납품사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6천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내 500여개 학교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했지만 수익성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차질을 빚자 이 교육감의 지시로 잠정 중단했다. 검찰은 태양광 발전시설 공사업체 E사 대표 차모씨와 소프트웨어 판매업체 W사 대표 윤모(53)씨가 정 사무관에게 교육청 내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며 금품과 향응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무관은 교육공무원 출신으로 전임 김상곤 교육감 시절 도교육청 감사관실과 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지난 3월 김상곤 전 교육감 사퇴로 일선 부서에서 일하다가 이재정 교육감 취임과 함께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정씨는 경기도교육청 야구단에서 친분을 쌓은 현씨를 통해 윤 대표를 소개받았고, 현씨는 정씨와 윤 대표 사이에서 일종의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씨는 윤 대표의 자회사
지난 3월 20일 화성시청 쇼트트랙 선수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이모(48) 전 감독이 법정에 서게됐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국일)는 23일 이 전 감독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화성시 유앤아이센터와 서울 태능선수촌에서 훈련 중에 소속팀 여선수 K씨 등 2명을 수차례 추행한 혐의다. 당시 선수들은 고소장에서 “이 전 감독이 지난해 훈련 도중 자세를 교정하거나 속력을 낼 것을 요구하며 뒤에서 엉덩이에 손을 대고 미는 등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소 내용이 대부분 혐의로 인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화성시청 빙상부는 지난해 11월 시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 화성시가 ‘품위 유지 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이 전 감독과 재계약을 맺지 않자 이 전 감독은 해당 선수들을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 조사결과 선수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