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수 수원대 총장이 법원의 판단에 의해 법정에 서게 됐다. 수원지법은 14일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된 수원대 이인수 총장 사건을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에 배당, 정식재판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해직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의 대리인 선임비용 등 7천300여만을 대학교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윤성열 수원지법 공보판사는 “약식명령을 할 수 없거나 약식명령이 부적절하다고 인정돼 공판절차로 회부된 것”이라며 “구체적 판단근거는 기록에 남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 총장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고발한 수원대교수협의회 측은 150여명의 서명을 모아 법원에 정식재판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검찰의 처분에 불복하고 항고장을 냈다. /양규원기자 ykw@
옛 통합진보당 당내 경선에서 대리투표한 혐의로 기소된 당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이 잇따라 내려졌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고일광 판사는 14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근래(48) 옛 통진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19대 국회의원선거 통진당 모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모(43·여)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홍모(52·여) 하남시 전 의원 등 공범 14명에게는 각 벌금 50만∼300만원을 선고했다. 고 판사는 “온라인 투표의 경우에도 직접선거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피고인들이 대리투표를 하면서도 경선 관리 업무종사자들에게 투표권자가 직접 투표한 것으로 오인하게 한 이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시절 당직을 맡았거나 기초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식 (예비)후보로 부각됐던 일부 피고인은 민주적 선거가 왜곡되지 않도록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했어야 한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3월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전자투표 과정에서 당원으로 등록된 지인이나 가족, 친구에게서 휴대전화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받아 대리투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과 변호인,
논문지도 교수 부탁에 손해 보면서 내부공사 마쳐 2013년 아들 부부 또 부탁 마지못해 커피숍 공사 맡아 잔금 미지급으로 법정 소송 판결 6개월 지나도록 깜깜 교수 “나와 관계없는 일” 일명 ‘인분 교수 사건’으로 인해 디자인 계통의 잘못된 관행이 세간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용인에 위치한 또 다른 대학의 디자인학부 교수가 아들이 운영할 업소의 내부공사를 제자에게 저가에 해달라는 부탁도 모자라 아들의 공사비 잔금 미지급조차 수년째 모른척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서울중앙지법과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씨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9년 A대학교 디자인학부에 편입학하면서 교수 B씨를 알게 됐고, 2013년에는 대학원에도 진학했다. B교수가 대학원의 논문지도 교수가 되면서 이씨는 더욱 친분을 쌓게 됐고, 얼마 뒤 B교수는 자신의 며느리가 운영하려는 서울의 한 상가 인테리어를 맡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는 공사대금이 1천500~1천7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을 알았지만 B교수의 당부에 자신이 일부 손해를 보면서도 1천250여만원에 공사를 마쳤다. 이후 지난 2013년 7월 B교수의 아들 C씨와 며느리는 다시 파주에서 운영할
신안저축은행을 비롯해 건설, 레져, 호텔, 철강 등의 사업체가 포함된 신안그룹 대주주인 박순석(71) 회장이 억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13일 마카오에서 두 차례에 걸쳐 억대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박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차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2∼3월 마카오의 한 호텔내에 있는 이른바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두차례에 걸쳐 판돈 190만 홍콩달러(당시 한화 2억6천여만원 상당)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다. 또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고스톱을 하던 이모(64)씨 등에게 2천800만원을 빌려 줌으로써 도박을 방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박 회장은 신안저축은행에 수십억 원의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수수하고 증거위조를 교사한 혐의(알선수재 등)로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양규원 기자 ykw@
로스쿨-예정대로 폐지 주장 대학원생 4천명 법무부 규탄 집회 폐지유예·존치주장 법조인 비난 변호사시험 응시표 태우고 장례식 법원행정처·교육부 방문 결단촉구 사시측-존치 법안 처리 주장 법학과 교수등 총 국민연대 결성 국회의사당앞 법안처리 촉구 집회 국회의장에 조속 의결 청원서 전달 로스쿨학생회 업무방해혐의 고발 <속보> 사법시험 존치를 둘러싸고 로스쿨 측은 즉각 번복을,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측은 신속한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4천여명은 10일 오후 2시30분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제2차 전국 로스쿨 법무부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법무부의 사시 폐지 4년 유예 의견과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일부 법조인 등을 향해 비난과 호소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로스쿨 3학년생들은 이날 자신들의 응시표를 불에 태우고 국화를 헌화하는 등 ‘사법개혁 장례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김현 전 서울회장은 “사시는 학부생의 고시준비로 생기는 대학황폐화와 고시낭인 등의 문제가 야기돼 국민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법과 제도의 부족을 겪은 뒤 법을 공부해 왔는데 실제 법대에 앉아 재판을 보면서 미래의 나의 모습과 법관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지난 2003년 국내로 들어와 현재 서울대 로스쿨 2학년에 재학중인 이모(29)씨가 수원지법 형사7부 법정에 법복을 입고 들어와 법대에 앉았다. 미리 법조인을 경험한 이씨는 이제까지 법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 이외의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10일 오전 10시부터 수원지법 5개법정에서는 이씨를 비롯한 ‘1일 명예법관’들이 각자의 법정에서 재판에 참여했다. 7일에 이어 2차로 진행된 이날 체험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다양한 곳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온 모습 때문에 선정됐다. 이날 명예법관으로 선정된 체험자들은 이씨를 비롯, 정재훈(46)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수원시 환경미화원 장선옥(44)씨, 퇴직을 앞둔 수원지법 총무과 차량지원실장 한해원(59)씨,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난 이효주(24·여)씨 등 5명으로 각계의 추천을 받았다. “오늘은 1일 명예법관으로 나선 시민
용인경전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에 당시 시장을 지낸 서정석 전 용인시장이 증인으로 출석, ‘어쩔 수 없었다’고 증언했다. 10일 수원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장순욱)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용인경전철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주민소송단’ 측 변호인단은 서 전 시장을 상대로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의 보장기간과 비율, 조건 등이 나중에 시측에 유리하게 변경됐음에도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점을 집중 추궁했다. 원고 측 변호인단은 “2002년 정부의 민간투자기본계획상 MRG 보장기간은 제한이 없었고, 비율은 90%였다가 점차 감소하더니 2009년 아예 폐지됐다”며 “이에 따라 경전철 사업을 벌인 김해, 의정부는 보장비율을 낮췄는데, 용인시는 이 같은 민간투자법령 개정에도 변경된 제도를 적용하지 않아 불리한 협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전 시장은 “재협상을 통해 보장기간 30년, 보장비율 79.9% 이하로 특약을 맺어 당초 협상보다 진전된 결과를 얻어냈고 향후 보장비율을 변경할 수 있는 여지까지 남겼다”며 “취임 당시 용인시 교통난이 심각했던데다 1999년부터 사업 타당성 등을 모두 고려해 추진하고 있던 사업이기에 멈출 수도 없었다”고 밝
수원대 총장에 대한 비리의혹 대부분을 검찰이 불기소한데 대해 수원대 해직교수 측이 항고했다. 10일 수원지검과 수원대교수협의회 등에 따르면 배재흠 수원대 해직교수는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교육부 및 시민단체로부터 수사의뢰 또는 고발당한 이인수 총장의 혐의 대부분을 불기소한 수원지검의 처분결정에 불복, 서울고등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배 교수는 “검찰이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학교 주장만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 총장 측 변호사가 수원지검장 출신인 것으로 안다.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며 항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교육부의 수사의뢰 이후 17개월만에 이 총장에 대한 혐의에 대해 상당수를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또는 각하했다. 또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6차례에 걸쳐 해직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사건의 대리인 선임비용 등 7천300여만을 대학교비로 사용한 혐의도 업무상횡령 및 사립학교법 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해직교수 측은 약식기소한 것도 부당하다며 교수 150여명의 서명을 모아 법원에 “정식재판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반복적으로 교비를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9일 해외 관광을 빙자해 재력가들을 데려간 뒤 사기도박을 하도록 해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총책 김모(41)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범 송모(58)씨 등 7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달아난 공범 박모(50)씨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월쯤 재력가 최모(37)씨를 캄보디아로 데려간 뒤 한 카지노 VIP실로 유인, 4억원의 도박 빚을 지도록 한 뒤 돈을 갚기 전까지 인질을 잡고 있을 것처럼 속여 4억원을 받아내는 등 모두 4명에게서 총 5억1천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한국에서 재력가를 찾아 의도적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태국 관광 후 카지노로 유인해 사기도박에 끌어들였으며 유인책, 인질, 도박 파트너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강 부장검사는 “구속 전 도주한 박모(50)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피해자로 보이는 1건을 포함해 추가로 피해사실에 대한 제보되면 수사를 더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이종우)는 8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서 허위 사실을 증언한 혐의(위증)로 기소된 전직 국가대표 농구 선수 현주엽(40)씨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줄곧 2008년 6월 박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봐도 당시 현씨가 부산 해운대 지역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며 “피고인이 그때 박씨 등을 만나 투자 권유를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증언했을 가능성이 있어 허위 증언의 고의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씨는 지난 2008년 6월 부산 해운대의 한 유흥주점에서 열린 지인 박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 선물투자 회사에 근무하는 이모씨에게 투자할 것을 권유받고 이듬해 24억3천여 만원을 투자했지만 원금을 모두 날리고 피해 변제조차 받지 못하게 됐다며 이들을 고소했다. 2011년 4월 이 사건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현씨는 부산 해운대에서 박씨 등을 만난 사실 및 이들 사이에 자신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공모가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가 위증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현씨가 박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