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국민이 쓴 카드 금액을 일정 부분 돌려주는 소비 환급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소비 촉진과 침체된 전통시장·소상공인 업계 회복을 위한 이른바 ‘상생페이백’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만 19세 이상 국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상생페이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급 방식은 간단하다. 올해 9~11월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본인 월평균 카드 사용액을 초과하면, 증가분의 20%를 돌려준다. 월 최대 10만 원, 3개월 합산 최대 3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돌려주는 금액은 현금이 아닌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사용처는 전통시장, 상점가 등 전국 13만여 개 가맹점이며, 상품권 유효기간은 5년이다. 상생페이백의 산정 기준은 신용·체크카드, 삼성·애플페이 등의 국내 사용 기록을 바탕으로 하며 환급은 10월 15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10∼11월 환급분은 그 다음달 15일에 각각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지난해 카드 사용 실적이 있는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과 외국인이며, 다음 달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가 어려운 경우 9월 15일∼11월 28
건설업계가 다른 산업과 비교해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어 산업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0일 ‘새 정부 건설산업 활력 촉진 동력: 규제 개혁 대전환 세미나’를 열고, 건설업 규제 현황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김화랑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건설산업 규제가 다수 부처에 걸쳐 산발적으로 존재하며, 특히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중복 규제가 고착화돼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행정 부담까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45개 중앙부처가 보유한 규제 법률은 총 1157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국토부가 담당하는 법률은 110건(9.5%)으로 가장 많았다. 국토부 공무원 1인당 관리 규제 수도 다른 부처 대비 최대 1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를 제외하더라도 행정안전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여러 부처가 건설 관련 규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 조문만 약 5000개에 이른다. 김 부연구위원은 ▲산발적 규제 재정리 ▲피규제자와의 소통 창구 마련 ▲국토부 규제 관리 체계 고도화 ▲규제 총량제 도입 등을 핵심 개선 과제로 제안했다. 그는 “규제 총량제를 도입해 새로
태영건설이 원청과 협력사가 함께하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나섰다. 태영건설은 ‘중대재해 근절 상생협력 간담회’를 열고 건설업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강화되는 산업안전 규제와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 마련됐다. 태영건설은 협력사와 함께 실질적이고 실행력 있는 안전관리 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최진국 태영건설 대표이사는 모두발언에서 "안전은 기업 생존의 절대조건이며, 원청과 협력사 모두가 무재해 현장 실현을 위한 공동 책임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태영건설은 안전 투자 확대,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제공, 현장 기술 지원 강화 등을 통해 협력사와 함께 안전·보건 중심의 건설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태영건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상생형 안전경영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정기 간담회와 현장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PCM(작업 착수 전 회의)을 통해 공종별 작업 전 참여형 회의(시연·체험)를 실시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DSFM(일일안전회의)를 통해 매일 작업 종
SK에코플랜트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SK에코플랜트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 규모는 1조 7800억 원 수준이다. 리뉴어스와 리뉴에너지충북의 경우 잔여 지분을 확보한 뒤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해부터 SK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그 일환으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기업의 자회사 편입도 추진 중이다. 모두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기업이다. 편입 예정 자회사 4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3500억 원이다.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를 포함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 6800억 원에 달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윤석열 정부의 ‘청년도약계좌’가 최근 중도해지율 상승으로 정책 실효성 논란에 직면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도해지 인원은 35만 8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225만 명의 15.9%에 달했다. 2023년 말 8.2%에서 1년 만에 7.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중도해지율은 납입 금액에 따라 크게 달랐다. 월 10만 원 미만 가입자는 39.4%가 중도해지했으며, 10~20만 원 가입자는 20.4%, 20~30만원 은 13.9%였다. 반면, 최대 한도 70만 원 가입자의 해지율은 0.9%에 불과했다. 이는 적금 규모가 작을수록 청년층의 재정 부담이 가입 지속성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청년도약계좌는 매달 최대 70만 원 납입 시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 비과세 혜택을 합쳐 연 최대 9.54% 금리 효과를 제공하는 고금리 정책금융 상품이다. 하지만 5년이라는 긴 만기 구조가 청년층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국회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도해지 사유의 39%가 실업·소득 감소, 33%가 긴급 자금 필요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 설계가 청년층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현대건설이 조경과 커뮤니티 공간에서 차별화된 디자인을 구현하며, 국제 디자인 무대에서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했다. 현대건설은 ‘K-디자인 어워드 2025(K-Design Award 2025)’에서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의 ‘아르쿠스(Arcus)’와 힐스테이트 신용 더리버의 ‘트라이앵글 하우스(Triangle House)’로 공간 디자인 부문 골드 위너(Gold Winner)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전체 참가사 중 공간 부문 2관왕을 동시에 차지한 기업은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K-디자인 어워드’는 대만 ‘골든핀 디자인어워드’, 홍콩 ‘디자인 포 아시아어워드’와 함께 아시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선별하기 위해서 10개국, 37명 이상의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특히 올해는 23개국 3000여 작품 중 단 35개만이 골드 위너에 선정됐다. 이번에 ‘골드 위너’로 선정된 ‘아르쿠스(Arcus)’는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에 조성된 2층 규모의 티하우스다. ‘활이나 무지개처럼 굽은 형상’을 뜻하는 이름처럼 아치형 디자인을 적용해 부드러운 곡선미와 안정감을 구현했다. 또한, 연못과 암석정원을 배
아파트 미분양 문제가 공공분양 주택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집계된 미분양 공공분양 물량만 2800여 가구에 달하며, 일부 단지는 분양 공고가 난 지 8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공공분양 미분양 주택은 총 2812채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을 중심으로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대표 사례로 경북 영천문외 센트럴타운은 2017년 분양 공고 이후 2020년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까지 49가구(10.1%)가 남아 있다. 울산다운2 A-9단지는 전체 835가구 가운데 751가구가 미분양으로, 입주 시작 두 달 만에 미분양률이 90%에 달했다. 수도권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인천·경기 지역 미분양 물량은 총 752가구로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인천 영종 A60, 경기 양주회천 A24, 평택 고덕 A-53 단지는 2022년 공고 이후 지금까지 분양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14일 ‘지방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다. LH 매입 물량을 3000가구에서 8000가구로 확대하고, 매입가 기준도 감정가의 90%까지 상향
경기 의정부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시공사인 DL건설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노동부와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25분부터 DL건설 본사 사무소와 하청업체 등 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근로감독관과 수사관 30여 명이 투입돼 현장 안전관리 의무 위반 여부와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달 8일 오후 3시쯤 의정부시 신곡동 공사 현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외벽에 설치된 안전망을 철거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안전모는 착용했지만, 추락방지용 안전고리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직후 DL건설은 대표이사와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한 임직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고귀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의정부지청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DL건설이 안전조치를 소홀히 했는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들여다볼 방침이다.
국세청이 자영업자 개·폐업 현황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내수와 밀접한 5대 경제지표를 매월 공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경기 흐름을 신속히 파악하고 민생 지원 대책을 적기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국세청이 제공하는 지표는 ▲자영업자 개업·폐업 현황 ▲현금영수증 발급 현황 ▲신용카드 사용 현황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현황 ▲수출입 현황 등 5가지다. 전월 데이터를 분석해 매달 말일 공개하며, 행정안전부의 ‘공동활용데이터등록관리시스템’을 통해 지자체와 국가기관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국세청 누리집과 국세통계포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각 지자체는 이 자료를 활용해 지역별 창업·폐업 동향, 업종별 매출 흐름, 수출입 증감 현황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예비 창업자는 업종·지역 선택 시 참고할 수 있고, 지자체는 이를 토대로 지역 상권 활성화 정책과 일자리 창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현금영수증·신용카드 사용 현황은 자영업자의 매출 증감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업종·지역 간 소비 흐름을 세밀하게 읽을 수 있다. 전자세금계산서 발급 현황은 사업자 간 거래를 확인해 주요 업종별 매출 변동을 진단하는 자료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건설사 직원 수가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분양 시장 위축, 해외 프로젝트 지연 등이 겹치면서 건설업 전반이 위축된 결과다. 다만 SK에코플랜트만이 유일하게 인력을 늘리며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 9453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9179명으로 274명 줄었다. 현대건설(143명 ↓), 대우건설(519명 ↓), DL이앤씨(607명 ↓), GS건설(156명 ↓), 현대엔지니어링(436명 ↓), 포스코이앤씨(530명 ↓), 롯데건설(136명 ↓), HDC현대산업개발(140명 ↓) 등 대형사 대부분이 인력 감축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SK에코플랜트는 같은 기간 3398명에서 3479명으로 81명이 늘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 성장’이다. 회사 측은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 착공 및 준공 현장에 따른 인력 충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력 증가와 함께 실적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10위권 건설사 가운데 SK에코플랜트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5조 7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