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택지 공급 방식을 전면 손질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에 택지를 매각하던 관행을 중단하고 직접 시행자로 나서 공급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민간 시행사들의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계약 해지가 잇따른 데 따른 대응책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LH는 앞으로 택지 분양·매각 중심 역할에서 벗어나 자금 조달, 인허가, 시공사 선정, 분양 관리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정부가 내건 ‘연평균 27만 가구, 5년간 135만 가구 공급’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카드다. ◇ 계약 해지·미매각 급증…시장 불확실성 노출 최근 몇 년간 공공택지 분양 사업은 줄줄이 좌초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민주·대전 중구)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LH가 민간에 공급했다가 계약이 해지된 공공택지는 전국 45개 필지, 116만 3244㎡ 규모다. 주택 2만 1612가구 공급이 가능한 물량이다. 해약 금액은 4조 3486억 원에 달한다. 계약 해지는 2022년 2개 필지에 불과했지만 2023년 5개, 2024년 25개로 급증했고, 올해도 이미 13개 필지가 해지됐다. 고금리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
내일부터 무주택자의 규제지역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이 40%로 낮아지고, 1주택자의 수도권·규제지역 전세대출 한도도 2억 원으로 일괄 축소된다.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와 투기 수요 차단을 위해 대출 규제를 한층 강화한 것이다. 정부는 7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규제지역 LTV 추가 강화와 1주택자 전세대출 제한이다. 현재 무주택자와 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규제지역(강남3구·용산구 등) LTV 상한은 50%지만, 8일부터는 40%까지만 가능하다. 반면 비규제지역은 기존 70%를 유지한다. 주택매매·임대사업자의 주담대 대출은 전면 금지된다. 이로써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매매·임대사업자 LTV는 0%가 됐다. 기존에는 규제지역 30%, 비규제지역 60%까지 허용됐지만, 이번 조치로 사실상 대출길이 막힌 셈이다. 다만 임대주택 신규 건설, 공익법인 대출, 기존 임차인 보증금 반환 목적 등은 예외적으로 현행 규정을 적용한다. 전세대출 규제도 강화된다. 수도권 기준으로 1주택자의 경우 서울보증보험(SGI) 3억 원, 주택금융공사(HF) 2억 2000만 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2억 원까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전세대
SK텔레콤이 일본 도쿄에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을 열고 한국 AI 생태계의 일본 진출 확대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한국 AI 스타트업의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일본 주요 기업 및 벤처캐피탈과의 협력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7일 SK텔레콤(CEO 유영상)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AI 얼라이언스가 일본에서 연 첫 공식 행사로, 일본 주요 대기업과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국 AI 기술과 서비스를 알리고 투자와 협력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에는 SKT를 비롯해 일본 진출에 관심 있는 17개 한국 AI 기업이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NTT, 미쓰비시상사, 미즈호은행 등 대기업과 프리퍼드 네트웍스 같은 스타트업, NTT도코모벤처스, PKSHA 등 벤처캐피탈이 자리했다. 양국에서 총 44개 기업이 모여 교류와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참가 기업들은 ▲데이터·AI 기업 셀렉트스타, 스튜디오랩, 마키나락스, 올거나이즈, ▲AI 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 래블업, ▲AI 로보틱스 기업 리얼월드, ▲AI 서비스 기업 스캐터랩, 라이너, XL8, 이모코그, 사운더블 헬스 등
현대자동차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캐스퍼 소셜 클럽: 캐스퍼 취향 충전소’ 팝업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캐스퍼 오너들의 카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의 매력을 알리고 관람객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캐스퍼 취향 충전소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전시장 외부에는 레이싱, 아웃도어 등 다섯 명의 오너가 직접 꾸민 드레스업 차량 5대가 전시되고, 내부에는 취향 테스트, 엽서 꾸미기, 키링 만들기, 포토 부스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입장 등록과 함께 제공되는 세 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100%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경품으로는 여기어때 100만 원 여행 상품권, 해비치 호텔 숙박권, 캐스퍼 굿즈 패키지 등이 준비돼 있으며 현장에서 즉시 수령 가능하다. 캐스퍼 및 캐스퍼 일렉트릭 오너는 현장에서 오너 인증을 거치면 굿즈 럭키 박스와 커피·음료 이용권도 추가 제공된다. 전시장 1층에는 EV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캐스퍼 일렉트릭과 애프터마켓 용품을 장착한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가 전시되며, 캐스퍼 공식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이사 김연섭) 익산공장이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 ESG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첫 참가임에도 ESG 활동 전반의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속가능 경영의 성과를 입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한 제51회 국가품질혁신경진대회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리더스 분임조가 ESG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유일의 회로박 동박 생산 기업으로, 이번 발표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절감, 법규 준수, 안전사고 예방 등 ESG 전반에 걸친 혁신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 확립과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빈정두 리더스 분임조 조장(대리)은 “이번 수상은 익산공장 구성원 전원이 지속가능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롯데이노베이트의 팬덤 플랫폼 코튼시드가 크리스피크림 도넛과 걸그룹 아이브(IVE)와 협업해 시크릿카드 이벤트를 선보였다. 실물카드를 디지털로 변환해 수집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컬렉션 완성과 추첨형 선물 제공, 고민 상담 콘텐츠 등으로 팬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컬래버 제품 구매 시 제공되는 실물카드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포토카드와 게임카드 형태의 실물카드 중 아이브의 공식 캐릭터 ‘미니브’가 담긴 게임카드 뒷면에는 시크릿 코드가 포함돼 있다. 이를 코튼시드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디지털 카드로 변환돼 개인 컬렉션에 추가할 수 있으며, 수집 미션을 통해 럭키 드로우와 한정판 선물 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코튼시드는 단순한 수집을 넘어 참여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디지털로 등록된 카드 중 2장을 선택하면 조합에 따라 부여된 의미가 해석돼 팬들이 자신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팬들은 카드 수집과 동시에 새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협업은 코튼시드와 아이브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해 아이브의 첫 월드투어를 기념해 NFT 컬렉션과 티켓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실
일본 오사카경제대 경영학과 교수와 재학생들이 지나 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신격호 기념관과 서울스카이 전망대,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둘러보며 창업주의 경영 철학과 도전 정신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방문은 백인수 오사카경제대 교수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백 교수는 지난 2023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기업가연구포럼 특별 강좌에서 ‘경계 없는 개척자, 롯데 신격호’를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는 신격호 창업주가 한국과 일본을 넘나들며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과 기업가 정신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견학단은 이날 가장 먼저 신격호 기념관을 찾았다. 기념관에서는 롯데그룹 성장사를 담은 영상과 사료를 통해 신 창업주의 경영 궤적을 확인했다. 이어 롯데월드타워 123층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올라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를 직접 체험했다. 또 국내 최초의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 어드벤처도 방문해 창업주의 숙원사업을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백 교수는 “신격호 창업주의 삶을 연구하며 발견한 경영학적 가치들을 일본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견학에 참여한
국토교통부가 레미콘 믹서트럭 신규 등록을 2027년까지 금지하면서 건설업계가 ‘레미콘 수급 절벽’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2009년 제도 도입 이후 단 한 차례도 증차가 허용되지 않으면서 현장 곳곳에서 공급 불안과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건설기계 수급조절위원회’에서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를 이유로 레미콘 믹서트럭 신규 등록 제한을 2년 연장하기로 했다. 건설기계 수급조절제도는 2009년 8월, 건설기계 대여업자의 생존권 보장과 시장 질서 안정을 명분으로 도입됐다. 이 제도는 레미콘 믹서트럭, 덤프트럭, 콘크리트 펌프카, 소형 타워크레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덤프트럭은 연 3% 증차가 가능하고, 펌프카는 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레미콘 믹서트럭만은 18년째 신규 증차가 전면 금지돼 있다. 문제는 수급 제한 장기화가 운송비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레미콘 가격은 2009년 5만 6200원에서 올해 9만 1400원으로 62.6% 올랐지만, 운반비는 같은 기간 3만 313원에서 7만 5730원으로 150% 폭등했다. 업계는 “수급조절이 특정 사업자에게 영업권을 사실상 독점시켜 시장을 왜곡하고 있
대한항공이 추진해온 일반석 3-4-3 배열 전환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프리미엄석 신설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병행했지만, 소비자 불만과 정치권 압박에 부딪혀 전면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7일 “보잉 777-300ER 기종 일반석 3-4-3 배열 좌석 개조를 중단한다”며 “좌석 제작사와 협의 및 재검토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계획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약 3000억 원을 들여 777-300ER 항공기 11대를 개조할 예정이었다. 전체 보유 여객기 138대 중 약 8% 규모다. 기존 좌석 구성은 ▲일등석 8석 ▲비즈니스석 56석 ▲일반석 227석 등 총 291석이었으나, 개조 후에는 ▲일등석 폐지 ▲비즈니스석 40석으로 축소 ▲프리미엄석 40석 신설 ▲일반석 248석으로 확대해 총 328석으로 늘어나는 구조였다. 프리미엄석은 일반석보다 앞뒤 간격이 20% 넓고 좌석 너비도 2.5인치 커 편의성이 개선된다. 그러나 문제는 일반석 개조였다. 기존 3-3-3 배열에서 3-4-3으로 바뀌며 좌석 간격은 그대로지만 좌석 너비가 2.5cm 줄어든다. 일반석 승객은 공간이 좁아지는데 반해 프리미엄석 요금은 일반석 대비 10% 이상 비
삼성전자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가우스’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구글 제미나이 등 글로벌 파트너사의 AI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AI 선도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을 앞두고 현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DX부문장에 취임한 뒤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삼성 AI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DX부문 전체 제품과 서비스에 최신 AI를 빠르게 적용해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 고유의 가우스 모델뿐 아니라 파트너사의 AI까지 유연하게 활용해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설명한 ‘하이브리드 AI’는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갤럭시 스마트폰 등 삼성 기기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와 필요 시 클라우드 AI를 적재적소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특정 모델에 국한하지 않고 외부 파트너 AI까지 적극 도입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