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무이파(MUIFA)’의 영향으로 경기북부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 문산기상대와 동두천기상대는 7일 오후 9시를 기해 경기북부 10개 시·군에 태풍주의보를 내렸으며 강풍과 함께 9일까지 경기북부에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 폭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태풍 무이파는 이날 정오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240㎞ 해상까지 올라와 이날 오후까지 시간당 50㎜의 장대비가 쏟아졌으며 기상청은 태풍이 7일 밤 목포 부근 바다를 지나 8일 밤에는 요동반도에 상륙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제주와 전남 해안,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바다에 태풍특보가 내려졌으며,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 지방에는 폭풍해일 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은 서해를 타고 북상해 호남과 충남, 서울경기 지방에도 영향을 줘 경기·인천지역에도 태풍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경기지역은 이날 내내 기온은 30도를 육박해 높았으나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됐으며, 이르면 자정이나 내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이 비는 10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수원소방서 이의119안전센터는 6일 오전 장안구 연무동에 위치한 ‘효경의집 요양센터’에서 소방공무원과 자위소방대원 등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초동대처 및 인명대피유도를 교육하고자 소방설비의 작동여부 및 전기, 가스 등 안전점검과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도 펼쳤다. 이병우 센터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합동소방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이강이봉사단 긴급재난구호팀’ 150명이 지난 6일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두천시 수해지역을 찾아 봉사와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이날 자원봉사단원은 폭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동두천 침수지역에서 소독 방역작업 및 피해주택 청소, 가재도구 정리, 쓰레기 청소 등 피해복구 자원봉사 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또 단원들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을 돕기 위해 오세창 동두천 시장과 임상오 시의회의장에게 세탁·주방세제 등 구호물품도 전달했다. 봉사단을 이끌고 수해지역을 찾아간 정형근 이사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작은 손길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지검 형사1부는 4일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친 혐의(절도)를 받고 있는 용인시의회 A(60) 의원을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A 의원은 지난 4월 6일 용인시내 한 의류매장에서 13만9천원 상당의 재킷에 달린 스카프를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담아 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A 의원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2천30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처분했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5월 임시회를 열어 절도혐의를 받고 있는 A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의결했고 A의원은 자신에 대한 의원제명안이 부당하다며 수원지법에 ‘의원제명처분 효력에 관한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당시 재판부는 “1심 본안판결 선고 전까지 의원면직 처분 효력을 정지하라”고 판결, A 의원은 현재 의원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검찰의 약식기소를 계기로 1심 본안소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A 시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했으나, 혐의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4일 여자친구들과 공모해 또래 남자 청소년들을 유혹한 뒤 강간범으로 몰아 금품을 뜯은 혐의(공갈 등)로 기소된 정모(18) 군에게 징역 장기 1년3월, 단기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나이 어린 피해자들을 성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유인한 뒤 강간범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상해를 가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과거 상해, 공갈죄로 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지르고 갈취한 금액이 적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정 군은 지난 2월 5일 저녁 여자친구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김모(15) 군에게 “강간범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합의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5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군은 자신의 또래 여자, 남자친구 등과 서로 짜고 여자친구들을 내세워 10대 남자 청소년들을 성적으로 유혹한 뒤 현장을 급습하는 수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학재단의 기금을 빼내 펀드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자초한 장학재단 이사장 등에 대해 거액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합의8부(김경호 부장판사)는 3일 모 지역 시민장학회가 전 이사장 A(69) 씨와 사무국장 B(68) 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들은 3억6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장학재단 이사회 결의와 주무관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기본재산인 예금을 빼내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자산인 펀드에 가입해 손해를 입게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손해배상 책임사유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005년 11월 농협에 예치돼 있던 장학기금 98억여원 가운데 20억2천여만원을 인출, 해외 특정주권의 가격에 연계된 장외파생상품에 가입했다. 그러나 2007년 말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가 발생해 주가가 반 토막 나자 결국 9억3천여만원의 손실을 자초했다. 장학재단은 이에 따라 해당 상품을 판매한 투자신탁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1억2천여만원을 돌려받고 펀드수익금으로 3억8천여만원을 추가로 받았으나 여전히 원금을 회복하지 못하자 A 씨 등을 상대로 원금 손실분과 이자 등을 합쳐 9억3
수원지법 민사22단독 이원석 판사는 2일 공중보건의의 오진으로 치료가 늦어졌고 서신을 부당하게 검열했다며 교도소 수감자 K(51) 씨가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국가는 2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교도소 공중보건의의 오진으로 원고의 쇄골골절 치료가 지연됐고, 교도소 측이 법률을 위반해 원고의 서신을 부당하게 검열하고 발송을 제한했음을 인정할 수 있다”며 “치료지연에 따른 위자료와 서신검열로 인한 손해로 각각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그러나 “교도소 측이 재소자 관리를 소홀히 해 동료 재소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어깨가 골절되는 상해를 입었다”면서 K 씨가 요구한 손해배상 주장에 대해서는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상해죄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전남 순천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K 씨는 지난 2009년 6월 교도소 식당에서 동료 재소자 A 씨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으나 공중보건의가 골절을 제때 진단하지 못해 수술이 40여일 지연되자 교도소 측의 관리소홀과 오진에 따른 손해배상 등으로 3천만원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검 특수부(한동영 부장검사)는 2일 공사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조경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 한국토지공사(LH) 간부 H(59) 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H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전 S 조경업체 현장소장 J(56) 씨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H 씨는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06년부터 2년여동안 화성동탄택지개발지구 시범단지와 2공구단지 조경공사와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J 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두 2천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J 씨는 조경공사를 하는 하청업체 3~4곳으로부터 돈을 모아 H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피해 내일같이” 소매 걷어부쳐 경기지방경찰청 직원 40여명을 비롯해 관내 26개 기동부대 2천600여명, 22개 경찰서 1천100여명 등 경찰 3천800여명은 지난 29일 도내 11개 시·군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복구작업에 참여한 경찰들은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주택 침수 등 피해를 입은 용인·안양·과천시 등 11개 시·군 수해지역에서 침수주택 물빼기 작업, 집기류 정비, 거리 청소와 함께 이재민 구호활동을 벌였다. 호우피해를 입지 않은 11개 경찰서 640명의 직원은 인접 수해지역을 찾아 피해복구와 실종자 수색활동을 벌였다. 이날 오전 이강덕 경기경찰청장도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를 방문해 수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300여명의 경찰 직원들을 격려하고 함께 오물과 쌓인 흙을 치웠다. 주민 김모(54) 씨는 “경기청장까지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고맙다”며 “경찰들이 할 일도 많은데 주민들의 피해를 내 일같이 도와줘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일단락 될 때까지 당분간 기동부대와 경찰서 직원을 계속 투입해 피해복구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용기와 희생정신 기억하겠습니다"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고(故) 조민수(21) 수경의 영결식이 지난 30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지방경찰청 기동단 연경장에서 기동단장(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은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과 동료 전의경, 유가족,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진표·남경필·박보환·정미경·백원우·이찬열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보고, 옥조근정훈장 및 명예경찰관 위촉패 헌정, 조사, 고별사 등을 마치고 헌화와 분향이 이어지면서 영결식장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슬픔으로 가득찼다. 이 청장은 추도사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항상 어려운 이웃과 동료를 돌보고 가슴가득 무한한 용기와 의협심을 품었던 이 땅의 자랑스러운 한 청년 영웅을 떠나보내야만 해 안타깝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사에 나선 곽경호(48) 기동단장은 “제대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으면서도 도움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거센 물살에 몸을 던진 그대의 모습에 눈물을 감출 수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모든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은 추모객들의 눈물을 뒤로 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