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14일 오후 2시부터 3시간30분동안 화재감식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재감식의 첨단 과학수사기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경기과학수사연구회(회장 김원식)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진표 연구관 등 6명의 화재전문가가 각각의 주제를 발표한 뒤 토론이 이어졌다. 경기청 과학수사계 서문수철 경사는 ‘MKE 자연발화 위험성 연구’를 주제로 2009년 8월 25일 여주시 코카콜라 저수조에서 FRP 도장 작업 중 화재·폭발 사건 발생을 거론하며 자연발화 또는 외부 요인에 의한 화재 원인에 대한 실험결과를 발표하고 집중·논의했다. 또 경기과학수사연구회는 앞으로 현장감식, 범죄분석, 법의학, 유전자 분야에서도 세미나를 개최해 첨단 과학수사 기법 개발을 위한 다각적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현락 2부장은 “화재는 대형 사고로 이어져 많은 인명·재산피해를 입을 수 있고 보험사기나 범행은폐 목적으로 방화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감식요원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화재감식기법 연구·개발 등에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최현락 2부장, 김갑식 형사과장, 경원대학
경기경찰이 검거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경기도내 시·군별로 제각각 운영 중인 CCTV 관제센터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경찰은 현재 도내 31개 시·군에서 총 32개 관제센터를 분산·관리하고 있는 것을 통합관리하기로 했다. 도내 차량인식용 CCTV통합관제센터는 이동하는 범죄차량이 CCTV 설치 지점을 통과하는 즉시 포착, 관제센터의 알람이 울리도록 해 실시간 추적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도내에는 594곳에 1천247대의 차량인식용 CCTV가 설치·운용되고 있으며, 도난차량 판독 검문소도 도내에 1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지방청 형사과, 정보통신과, 정보과, 생활안전과 등으로 TF팀을 구성, 경기도 관련 부서와 예산 지원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를 설치를 위해서는 센터 구축에 5억1천여만원, 시·군 관제센터 네트워크 통합에 8억1천여만원 등 모두 13억3천여만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경기경찰은 지난해 도내 도난차량 판독 검문소를 통해 도난차량 등 5천568건의 검거 실적을 올린 바 있으며,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할 경우 효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
경기도태권도협회의 각종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협회 전·현직 간부들을 비롯한 대학교수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 진술이 엇갈리면서 장기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상황에 이 협회 소속 일부 회원(가칭 비상대책위원회)들이 검찰의 축소·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해 향후 법적 다툼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형사제10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도태권도협회 전 상임부회장 겸 전무이사 안모(71) 씨와 전 선수분과위원장 김모(47) 씨 측 변호인은 “일부 혐의는 인정되나 대부분의 공금횡령 혐의는 협회를 위해 업무상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뒤 “안 피고인은 건강이 악화된 상태이고 김 피고인도 이달 말까지 판결이 종결되면 복직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보석신청과 집행유예 판결을 부탁드린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검찰이 기소한 업무상 횡령 및 사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증인신청을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이 협회 소속 일부 회원들이 비대위를 구성해 현 집행부에 대해 업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한편 검찰의 축소·부실 수사 의혹까지 제기하며 지난 10일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검찰의
근로 도중 다쳤을 때 받을 수 있는 산업재해 보상금에 대한 사기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산재 보험사기는 80건이 적발돼 37억8천300만원의 부정수급 금액이 환수됐다. 93억5천300만원은 적발로 지급되지 않아 전체 부정수급액이 131억3천600만원에 달했다. 이는 5개월간의 합산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 2009년 57건에 25억4천300만원, 지난해 94건에 115억7천300만원보다 급증한 것이다. 부정수급 금액은 보험사기가 적발돼 실제 환수된 돈과 적발되지 않았다면 지급됐어야 할 보험금을 합한 액수다. 이처럼 산재 보험 적발건수와 금액이 급증한 것은 민간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조사가 전문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산재보험금은 눈먼 돈’이라고 인식되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산재보험 사기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4월 인천의 한 공인노무사는 산재지정 의료기관에서 산재환자 명단을 넘겨받아 산재보상 신청업무를 수임하고 병원 담당자에게 사례를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보험사기가 드러났다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적발된 노무사는 의뢰인이 퇴근 후 자
13일 오후 1시57분쯤 수원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119신고센터에 걸려와 경찰과 군이 긴급 출동, 수색작업을 벌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40~5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의 한 공중전화를 이용해 119신고센터에 “수원역에 폭발장치를 했어요”라고 말한 뒤 끊었다. 신고를 받은 112 타격대와 경찰특공대, 군 폭발물 처리반 등은 긴급 출동해 대합실과 승강장, 물품보관함 등 역사 안팎을 대상으로 3시간여 동안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 수색작업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119신고센터로 걸려온 신고전화에 대한 음성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역내에 설치된 CCTV 영상 등을 발췌해 전화를 건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
귀금속 값 급등으로 귀금속 떴다방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 화서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 ‘귀금속 떴다방’ 부스가 설치돼 있다. 서울 청계 광장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값등록금’ 촉구 운동이 수원을 중심으로 경기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27개 단체로 구성된 ‘6·11 경기도민대회 준비위원회’와 시민, 대학생(주최 측 추산 1천500여명, 경찰 추산 900여명)들은 11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반값 등록금 실현과 4대강 사업 중단, 최저임금 인상’ 등 각계 현안의 해결을 촉구하는 도민대회를 열었다.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수원역 광장에서 각 단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최저임금 현실화, 쌍용차 문제, 미군기지 고엽제 살포 등 현안사안을 알리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어 수원역에서 팔달문까지 단체별 다양한 거리행진과 택시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시민단체연대회의 이주현 공동대표는 “학생들은 등록금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서민들은 고물가 전세대란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경기도민들의 뜻을 모아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송정현 본부장도 “현 정권은 한국역사를 24년 전으로 뒤돌려 인권과 노동운동을
수원지법 민사합의3부(김재환 부장판사)는 12일 2세대(2G) 휴대전화 사업의 종료로 약정이 해지되면서 피해를 입었다며 주모(42) 씨가 국내 한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동통신사업의 경우 변화와 발전속도가 매우 빨라 누가 시장을 선점하는지가 사업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전세대의 이동통신서비스를 계속 유지할지 여부는 경영판단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기업이 소비자의 일방적 요구에 의해 과거와 동일한 재화와 역무를 제공할 의무를 계속적으로 부담한다면 이는 자본주의 근간이 되는 기업활동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해 궁극적으로 국가경제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따라서 원고가 계속해서 신형 2세대 휴대전화 단말기를 제공할 의무를 부담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주 씨는 지난 2004년 5월 국내 한 이동통신사와 무제한 정액요금제를 이용하기로 약정하고 2세대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용해왔으나 피고가 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3세대를 도입하려하자 “무제한 정액요금제 상품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시장직을 잃을 뻔했던 채인석(48·민주) 화성시장이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따라 일단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9일 선거 때 허위경력을 기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채 시장에 대해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관련기사 23면 재판부는 “피고인은 2010년 3월 1일이 돼야만 객원교수 지위를 갖게 됨에도 13일 전에 블로그와 출간 4일 전에 저서 현직란 또는 경력란에 ‘객원교수’라고 기재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일부 진실과 차이가 나는 측면은 있지만 그 내용이 선거법이 금한 허위사실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이 부분을 다시 심리·판단해 형량을 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채 시장은 벌금형 또는 혐의 입증 여부에 대한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판결이 진행되기 까지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더욱이 대법원의 이 같은 판결은 수원지법(1심)과 서울고법(2심)이 각각 선고했던 300만원·200만원 판결을 재판단하라는 취지여서 형량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 국회에서 자치단체장의 당선 무효기준을 100만원 벌금형에서 300만원으로 완
수원지법 제12형사부(위현석 부장판사)는 9일 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려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과한 특례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박모(29) 씨에 대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신상정보공개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성폭행하려한 의사가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피고인이 반쯤 벗겨진 속옷만 입고 있었고, 피해자에 대해 폭행한 정도는 미약하더라도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며 침대에 누울 것을 강요한 점 등 당시 상황을 살펴봤을 때 성폭행 의사가 있었음이 인정된다”고 선고이유를 밝혔다. 또 “다만 피해자를 위해 1천만원을 공탁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지난 3월 8일 친구인 A 씨 집에서 함께 술을 나눠 마신 뒤 잠을 자던 중 안방으로 들어가 A 씨의 의붓 어머니(50) 손지갑에서 현금 5천원을 훔치고,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법 제12형사부(위현석 부장판사)는 9일 유명 걸그룹의 매니저라고 속여 팬클럽 회원을 유인한 뒤 성폭행하려한 혐의(강간상해 등)로 구속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징역 2년에 5년간 신상공개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유명 연예인의 매니저를 사칭 성폭행을 시도하고, 반항하는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상해를 입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실형이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피고인이 사건당시 정신적 요인으로 주의력 결핍과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미약했던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팬카페에서 만나 알게된 B 양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창고로 유인 뒤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