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위원회 새 상임위원에 김정식(60) 전 경찰대학장이, 비상임위원에 송진현(63) 법무법인 로고스 고문변호사가 내정됐다. 경찰위원회는 조만간 임기가 만료되는 현 최병덕(60) 위원장의 후임으로 송 변호사를, 한진희(64)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김 전 경찰대학장을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대구 출신의 송 변호사는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속초지원장,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동부지법원장, 서울행정법원장, 보건의료직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후 현재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김 전 경찰대학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배문고와 한국항공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30회)에 합격, 경찰에 입문한 이래 청와대 행정관과 행자부장관 치안정책관, 충남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거쳤다. 경찰위원회 위원은 행정자치부장관의 제청에 따라 국무총리를 경유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두 내정자의 임명이 결정되면 소속 위원 7명은 호선제를 거쳐 차기 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유성열기자 mulko@
아동보호기관 4년새 50% 늘어 상담원은 고작 30% 증가에 그쳐 업무 가중으로 ‘이직’ 연례 행사 처우도 열악 3년 근무자 드물어 사례 고등학교 2학년인 미연(가명·18)이와 중학교 2학년 여동생은 지난해 끔찍한 일을 당했다. 엄마가 가출한 지 1년여가 흐른 지난해 4월 어느 날부터 친아버지 A(44)씨는 밤마다 미연이와 동생의 방에 들어와 “네가 엄마를 대신해야겠다”, “너를 임신시켜야겠다”며 무려 4개월간 성추행, 감내하기 힘든 고통과 상처를 줬다. 이후 A씨는 양육을 포기하며 미연이 등 4명의 자녀를 엄마에게 보냈고, 상담기관에서 경찰에 신고해 A씨는 결국 성폭력특례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해 9월 아동학대범죄특례법의 본격 시행으로 가해자 처벌이 강화되면서 아동학대 근절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정작 아동학대신고는 줄기는 커녕 오히려 부쩍 늘었다. 경기도내에서만 지난 2010년 1천981건이던 아동학대의심신고는 4년만인 2014년 4천281건으로 2배 이상 급증, ‘징벌’을 통한 사회적 환기와 예방효과는 사실상 기대이하다. 결국 사회
안양의 한 종합병원에서 링거주사를 맞던 9살 여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안양시내 A 종합병원에서 장염 증상 등으로 수액 주사를 맞던 이모(9)양이 숨졌다. 유족은 "걸어서 병원에 간 아이가 링거를 맞은지 1시간 30분 정도 지나 쇼크증상을 보이더니 사망했다"면서 "병원 측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양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유족과 병원 관계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경위를 조사중이다./유성열기자 mulko@
올 상반기 112 신고접수 2377건… 2010년비 2배 넘어 都農간 발생비율 엇비슷…아동수 매년 감소와 대조적 ‘울산계모사건’, ‘쓰레기 더미 삼남매’, ‘어린이집 원생폭행’ 등 전국 각지에서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 방임, 유기 등 아동학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작년 한해 경기도내에서 접수된 아동학대의심신고는 4천200여건으로 불과 4년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9월 아동학대범죄특례법 시행에도 도내에서는 매일 12건의 아동학대의심신고와 10.5건의 아동학대가 반복되고 있다. 양육에 대한 의식이 결여된 ‘못된 부모’와 성인들에 의한 학대 등 심각해지는 아동학대문제를 총 3회에 걸쳐 점검한다.<편집자주> 밥굶는 아이에서부터 이유없이 매맞고 상처로 신음하는 아이들까지 도내 아동학대가 날로 늘고 있다. 지난 한해만 도내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무려 4천281건으로 매일 10건이 넘는 아동학대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 가운데 일반상담(496건)과 동일신고(33건)를 제외한 실질적인 아동학대 사례만 3천752건에 달
일제강점기 항일투쟁하던 祖父세대 연해주 등 정착 자손들 뿌리 찾아 한국行…고려인마을에만 2천여명 한국國籍 못얻어 취업 등 불이익… 따뜻한 관심 필요 카레이스키. 러시아어로 ‘고려인’. 대한민국 안산시 단원구 지곡로 6길 37 ‘땟골’의 다가구주택마다 가스계량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바로 그 ‘고려인마을’에도 어김없이 다시 광복절이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항일투사들이 대거 피신했던 연해주에 형성됐던 신한촌은 독립운동단체인 성명회와 권입회, 신문발간, 군 창설 등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다. 그리고 적잖은 항일투사들이 연해주에서 뿌리를 내렸고, 이후 한번도 조국을 만난 적이 없던 그 후손들은 조상을 따라 자연스레 고려인이 됐다. ▶▶ 관련기사 3면 그리고 고려인들은 뿌리를 찾아, 일자리를 찾아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을 떠나 고국을 찾은 이후 알음알음 이곳에 모여들었고, 고려인 동포들의 최대 밀집지역이 됐다. 땟골에 살고 있는 고려인은 약 2천여명, 안산 전역에 5천여명, 전국적으로 3만여명의 고려인이 있을 것이란 추산이다. 그러나 ‘고려인마을’이라는 그 흔한 입간판 하나도 없는데다 일부 간판에 한글과 러시아어가 섞여 있고, 삼삼오
경찰청은 교통법규 위반이나 교통사고로 벌점을 받거나 운전면허가 정지·취소된 운전자 220만명이 특별 감면을 받는다고 13일 밝혔다. 특별감면이 적용되는 기간은 지난해 설 명절 특별감면 기준일 다음날인 2013년 12월 23일부터 정부의 사면 방침이 공지된 날의 전날인 지난달 12일이다. 이 기간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특별감면 혜택을 받는다. 벌점을 받은 운전자 204만여명은 이 기간에 부과된 벌점이 모두 삭제된다. 운전면허가 정지되거나 운전면허 취소처분이 진행된 6만6천여명은 정지기간이 면제되거나 취소절차가 중단돼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다. 정지가 철회된 사람들은 이날부터 면허증을 찾아갈 수 있지만, 운전은 특별감면이 시행되는 이날 자정 이후부터 해야 한다. 경찰은 14일부터 3일간 연휴이지만 면허증을 찾아갈 수 있게 경찰서 교통민원실을 연다고 밝혔다. 운전면허가 취소된 후 면허시험 응시 제한에 걸린 8만4천여명은 결격 기간이 면제돼 도로교통공단에서 특별교통안전교육 6시간을 이수하면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경찰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대통합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난해 감면과 달리 1회 적발자 22만7천명에 한해 음주운
우리와 같은 핏줄인데… 한국인 의식 안타까워 4년째 비영리단체 운영 체불임금·의료지원 등 상담 “고려인들은 국적이 비록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이지만 조부모, 부모의 고향 코리아를 마음의 국적으로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정착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죠. 하지만 적잖은 고려인들이 동남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처럼 홀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같은 핏줄인데도 말이죠”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땟골마을’에 위치한 고려인 지원단체 ‘너머’의 김영숙(48) 사무국장은 고려인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의식과 정부 차원의 관심 부족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특히 모국에서 생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공단 내 단순생산직뿐인데도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임금체불과 갑작스런 해고 등 고려인을 무시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려인들의 가장 큰 걱정이 죽어서 어디에 묻혀야 하는 것입니다. 자녀들이 한국에서 터를 잡는다면 한국에서 묻히고 싶겠죠. 한국 정착을 확신할 수 없으니 늘 미래를 불안해합니다. 고려인들의 꿈은 집장만이 아니에요. 오
주말·휴일 극심한 고질 교통체증 경찰, 택시에 범칙금 등 강력 단속 똑같은 장소 백화점 고객 차량엔 제재대신 교통안내 관대한 조치 “이중잣대…도우미인가” 원성 <속보> 수년째 반복되는 수원역 앞 만성교통체증현상에 대해 경찰과 지자체가 해법찾기는커녕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면서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31일 19면 보도) 경찰이 교통체증 요인인 ‘택시’와 ‘백화점 고객’ 단속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경찰은 똑같은 장소에서 교통체증 유발 요인 중 하나인 택시에는 범칙금 부과 등 강력단속을 펼치는 반면 AK플라자 수원점 고객 차량에 대해서는 관대한 모습을 보여 경찰이 백화점과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12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역전 오산방면 편도 7개 차로 중 2개 차로는 주행차로가 아닌 택시승강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인도쪽 1개 차로는 모범택시, 나머지 1개 차로는 개인 및 영업택시(일반택시)들의 대기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몰려 오산방면 직진 1개 차로가 주중, 주말 할 것없이 택시들의 정차구역으로 전락했고, 오산방면 차량들이 정
경기경찰이 사회관계망(SNS) 상에서 도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신세대 경찰관 21명으로 구성된 ‘SNS 소통경찰관’을 발족했다. 또 테란의 황제 임요환과 페이스북에서 인기가 높은 장주은 아나운서를 ‘소통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오후 청사 2층 회의실에서 김종양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SNS 소통경찰관 발대식 및 소통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된 SNS소통경찰관들은 경기청 페이스북(www.facebook.com/gyeonggipol)를 방문한 네티즌들이 남긴 글에 일일이 답변하면서 제시된 의견을 치안 활동에 적극 반영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더불어 홍보대사로 임명된 임요환과 장주은 아나운서도 경기청 소통경찰관들과 함께 SNS를 통해 네티즌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경찰은 이번 SNS 소통경찰관과 홍보대사를 통해 범죄예방 등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여론 수렴을 신속하게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소통경찰관들은 경기청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네티즌들과 친구가 될 것”이라며 “소통과 공감을 통해 경기도 대표 브랜드로서 신뢰를 쌓아나가겠다&rdq
경기경찰이 11일 전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부 야당 국회의원들이 제기한 국가정보원 직원 자살현장 오염 가능성에 대해 “전혀 가능성 없다”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당국으로부터 받은 현장 사진과 경찰 과학수사요원이 찍은 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시신은 전혀 이동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당시 차량 내부는 번개탄으로 인해 그을음이 내려앉은 상태였고, 시신은 물론 내부에 있던 유서, 번개탄을 피운 은박 도시락용기, 담뱃갑 등에 그을음이 그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미뤄 물건이 전혀 움직여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이 찍은 사진에는 소방당국이 찍은 사진과 달리, 시신 왼쪽 팔에 지름 2㎝가량의 원형 붉은 자국이 있으나 이는 구급대원이 시신의 사망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심전도센서(원형)를 붙였다가 떼어낸 자국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 또다른 국정원 직원이 소방 구급대보다 먼저 도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가 설치된 곳과 자살 현장은 1.4㎞ 떨어진 지점이고, 일부 구간은 비포장도로여서 임씨가 발견된 오전 11시 55분까지 1분 만에 해당 국정원 직원이 현장에 도착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