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수영 문학상은 최재원(사진·33) 시인이 수상했다. 민음사는 제4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으로 최 시인의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외 59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최 시인의 시는 자유로운 내용과 형식이 김수영 시인의 정신을 계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과감하면서도 활달한 상상력으로 독창적인 리듬과 이미지를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일상과 세속에 과감히 육박해 들어가며 자신만의 사유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이 압도적이다”고도 평했다. 1988년생인 최 시인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물리학과 시각예술을, 럿거스대 메이슨 그로스 예술학교에서 그림을 그렸다. 2019년 ‘사이펀’을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니 시인의 시 ‘거실의 모든 것’ 외 4편을 한영 번역하기도 했다. 최 시인은 “언어가 꼭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어떤 한 언어로 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는 헤맴의 궤적을 통해서도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상금은 1000만 원이며, 연내에 수상 시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대한민국에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전국 투어 콘서트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가 전 석 조기 매진돼 아쉬운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희소식이 생겼다. 콘서트 현장 만큼의 감동은 아니겠지만, 그나마 이 콘서트를 함께 즐길 대안책 두 가지가 생긴 것. 하나는 극장에서 라이브로 즐기는 것이다. CGV는 오는 21일 저녁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ON THE STAGE’ 콘서트를 극장에서 라이브 중계한다. 극장의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를 활용해, 관객이 여덟 크루들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콘서트 현장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라이브 중계를 하는 극장은 CGV용산아이파크몰, 강남, 소풍, 인천, 수원, 안산 등 전국 36개관이다. 12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티켓가는 3만 3000원. 아울러 극장에서 공연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A2 사이즈의 공식 포스터를 1인당 1매씩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극장이 아닌 집에서도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토종 OTT 티빙도 21일 콘서트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생중계 영상은 티빙 유료 가입자라면 누구나 시청 가능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사업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 12일에는 설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민주화운동 원로와 전직 임원 및 전국 민주화운동 기념·계승 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20년간의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 비전을 공유한다. 함세웅 전 이사장과 김상근·이부영·정강자 민주인권기념관건립위원회상임공동대표, 안병욱·조성우 사업회 설립위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5일에는 20주년 기념 해외 민주인사 기념식과 공연을 연다. 코로나19로 현지에서 해외인사나 유가족에게서 영상 메시지를 받아 국내외 관련 인사들과 교류한다. 23일에는 시민 초청 기념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업회 홈페이지로 ‘나에게 민주주의는 000다’ 문장을 입력해 신청하면 50명을 추첨해 1인 2매의 콘서트 초대권을 보낼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민주화운동사를 다시 해석한 짧은 연극과 고래야·최고은밴드·안녕바다·브로콜리너마저 등이 무대에 올라 음악 공연을 펼친다. 공연은 저녁 7시 30분부터 광화문아트홀. 이 밖에 ‘한국 민주주의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 토론회를 17~18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진행한다. 1970년대 민주노동운동을 정리한 책 ‘어둠의 시대 불꽃이 되어’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 토론회’가 10일 오후 2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술계에 공정한 계약 문화를 조성하고 창작자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2019년 3월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11종을 도입한 바 있는데, 더욱 현장에 실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만들고 있다. 개정안은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와 법무법인 세종이 국내 미술 기관 종사자와 작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사용 현황조사, 미술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마련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개정안을 공유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1부에서는 권은용 예경 시각예술기반팀장이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의 개정 연구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와 문진구 변호사가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박은선 리슨투터시티 감독, 허선 갤러리 진선 대표, 김진주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사, 이재경 건국대 교수, 김주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양지윤 대안공간 루프 디렉터가 토론자로 나서 의견을 나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토론회 결과와 미술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장 수요가 반영된 ‘미술 분야 표준계약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02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0권을 선정했다. 선정 도서는 선정 도서는 온양민속박물관이 펴낸 ‘공예: 재료와 질감’을 비롯해 ‘기록으로 돌아보기’(비주쓰출판사), ‘문지 스펙트럼’(문학과지성사), ‘블루노트 컬렉터를 위한 지침’(고트), ‘신묘한 우리 멋’(안그래픽스), ‘아웃 오브 (콘)텍스트’(더플로어플랜), ‘자소상/트랙터’(해적프레스), ‘전위와 고전: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수류산방), ‘한글생각’(활자공간), ‘데이터 컴포지션(Data Composition)’(미디어버스) 등이다. 올해 공모에는 다양한 분야 164종이 접수되었으며, 6명의 출판 및 북 디자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심사해 10권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책의 내용과 형태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아름다움을 갖춘 책을 고르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관행적인 디자인을 넘어서는 도전적인 시도들”과 “품위와 편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애를 쓰는 많은 디자이너와 출판인들의 노력에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정된 도서들은 내년 6월 서울국제도서전과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전시된다. 또한 독일 북아트재단과 라이프치히 도서전이 함께 운영하
“우리는 깐부잖아. 깐부끼리는 네 것, 내 것이 없는 거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속 대사다.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니 ‘깐부’(같은 편)라는 단어도 덩달아 유행어가 됐다. ‘깜보’? ‘깐부’? 뭐라고 불렀는지 헷갈리지만, 코흘리개 시절 나 역시 공터에서 구슬이나 딱지치기를 하며 동네 또래들과 깐부를 맺었다. 깐부를 왜 맺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추측컨대 그 친구와 친해서였기도 했고, 친구의 깐부라는 이유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그 어린 시절에도 나에게 같은 편이 있다는 게 얼마나 듬직한 일인지, 본능적으로 알았던 게 아닌가 싶다. 깐부의 취지는 ‘경제적 일심동체’였다. ‘개인 소유’는 없었고, ‘공동 소유’였다. 그런데 돌이켜 보면 정말 그랬었나 싶다. 시작할 때는 ‘네 것, 내 것’ 없이 ‘우리 것’이라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늘 누군가는 손해 보는 공정치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깐부’라는 이유로 불평도 못 했다. ‘깐부’ 사이에서도 힘의 불균형은 분명히 있었다. 누군가는 더 가졌고, 누군가는 잃었다. 어떤 식으로 포장하든, 드라마 속 기훈(이정재 분)은 구슬을 가진 자가, 일남(오영수 분) 할아버지
▲김종열(CJ 포디플렉스 대표이사) 씨 모친상= 5일, 가톨릭대학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숙박 소비할인권 발급이 다시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에 맞춰 지난해 11월 발급 중단 이후 1년 만에 숙박 할인권 지급을 재개한다고 4일 밝혔다. 약 52만 명을 대상으로 발급되는 '숙박대전 전국편 할인권'은 선착순으로 1인당 1회씩 받을 수 있다. 비성수기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숙 기간은 다음 달 23일까지로 한정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시설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농어촌민박, 모텔 등 국내 업소다. 숙박비가 7만 원 이하일 경우 2만 원, 7만 원 초과시 3만 원을 각각 할인받는다. 할인권을 받으면 매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에 숙박을 예약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작이 3일 발표됐다. 수상작과 작가로 ▲시 '백지에게'(김언) ▲소설 '밝은 밤'(최은영)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차근호) ▲번역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 최돈미 번역)가 각각 선정됐다. 대산문학상은 국내 최대 종합문학상으로 꼽힌다. 시 '백지에게'는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줬다는 평을 받았다. 희곡 '타자기 치는 남자'는 일상적 언어를 통해 억압과 권력의 폐해를 보여주고, 그 피해자의 영혼을 독자와 관객에게 환기시킨 점이 선정사유로 꼽혔다. 아울러 'Autobiography of Death'는 원작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목소리와 한국적 애도 과정을 가독성이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권 독자들에게 전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0만 원과 함께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소설·희곡 부문 수상작은 2022년도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돼 해당 언어권 출판사에서 출판된다. 올 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광화문 교보컨벤션홀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서 9권을 추천했다. 추천 도서는 ‘김군을 찾아서’, ‘낙인찍힌 몸’, ‘래러미 프로젝트 그리고 래러미 프로젝트: 십 년 후’,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민주주의의 발전과 위기’, ‘우리 몸이 세계라면’, ‘우리에겐 기억할 것이 있다’,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 ‘촛불 이후, K-민주주의와 문화정치’다. 이번 추천도서는 사업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청소년과 시민들이 독서를 통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처음 선정하게 됐다. 사업회는 최근 3년 이내 발간된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도서들을 검토했고,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최종 도서 9종을 선정했다. 선정위원에는 양혜우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오혜진 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했다. 이원영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는 “누구나 읽기 쉬운 도서를 기준으로 했고, 민주주의를 다루는 다양한 주제를 고루 선정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추천도서로 선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