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문사를 조사하는 대통령 직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재조사 진정에 대해 7명 만장일치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진정인이 천안함 사고를 목격했거나 목격자에게 직접 사고 내용을 전달받은 사람이라고 보이지 않아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17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진정 내용을 각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해온 신상철 씨의 진정에 따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천안함 전사자에 대한 사망 원인을 재조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천안함 유족회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졌고, 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조사 개시 결정에 대한 적절성을 논의했다. 한편, 신 씨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과 관련해 '좌초설' 의혹을 끊임 없이 제기해온 인물이다. 인터넷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냈으며,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민군합동조사단에 합류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두 달 간의 조사를 거쳐 그해 5월 '천안함이 2010년 3월26일 오후 9시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해 또 말뿐인 규탄 성명만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1일(현지시각) 성명에서 "안보리 회원국들이 미얀마 상황을 깊게 우려하고 있으며 평화적 시위대를 겨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두경고에 그쳐 정작 군부에 어떤 압박도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벌써 세 번째다. 이번에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중국 등과 서방국가 간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AFP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 회원국들이 성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은 군부 제재를 염두에 두고 "추가적 조처의 검토를 준비한다"는 표현을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민간인 죽음" 등의 표현을 완화하자는 주장을 했고, 러시아는 성명에서 진압 과정의 군경 사망까지 규탄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와 오랫동안 친선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는 여전히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지 못하며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올해 2월 1일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후 두 달 동안 최소 43명의 어린이
2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또 5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사흘 연속 500명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58명 늘었다고 밝혔다. 전날(551명)보다 7명 더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33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67명(지역발생 165명), 경기 160명(지역발생 156명), 인천 23명(지역발생 22명) 등 수도권이 350명이다. 이제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전국적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정한 시설 중심이 아닌 일상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중소규모의 감염이 터져 나오고 있어 정부의 방역 대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봄철을 맞아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 점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마치 4차 유행 초입에서 숨 고르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하루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돼 우려가 크다"며 "지난 겨울 3차 유행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용산참사와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원호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은 1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과의 인터뷰에서사진상규명위원회가 "오 후보에게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유가족들이 도대체 언제 사과를 했다는 것이냐라는 말을 오늘도 했다"며 "장례 치르기까지 1년이 걸렸다. 서울시나 오 후보는 당시 이 사건은 사인 간 문제로 방치하며 개입하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분향소를 방문해 어쨌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자, (오 후보는) 그때서 부랴부랴 주도권을 뺏길까 협상 테이블 나왔다"면서 "그 협상 결과 내용으로 오 후보도 장례 치르기 직전에 분향소에 조문을 와 유가족 잠시 본 게 전부이지, 그 전에 만나 충분히 사과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후보는 지난달 31일 용산참사에 대해 "재개발 과정에서 전국철거민연합회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해 매우 폭력적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면서 "쇠구슬인가 돌멩인가를 쏘며 저항하고 건물을 점거했는데, 거기에 경찰이 진입하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를 챙겨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경기신문이 퇴근길 시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문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편집자 주] ◇ 죽음의 공장, 은폐의 공장 '죽음의 공장'. 삼표시멘트 노조에서는 회사를 부를 때 쓰는 표현입니다. 강원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일하던 68세 노동자 1명이 굴삭기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8개월 전에는 62세 노동자 1명이 소각로 컨베이어 벨트에 협착돼 숨지는 일도 있었고요. 두 직원 모두 협력업체 소속이었습니다. 협력업체 직원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죽음의 외주화'도 문제인데, 심지어 회사 측이 산업재해가 아닌 교통사고로 처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삼표시멘트' 죽음의 공장 악명...산업재해, 교통사고 은폐 시도" ◇ 정치는 체육을 놓아라 "최근 체육계는 비리와 폭력으로 국민 비난의 대상이 되어왔다. 정치권의 먹잇감이 되기에 딱 좋은 시기다. 체육계 잘못은 분명하고 일벌백계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시기를 틈타 권력 가진 자들이 불순한 의도를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 피해는 온전히 경기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의 집단 따돌림 문화를 설명하다 뜬금없이 가수 타블로도 따돌림 문화의 피해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3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그는 30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로스쿨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일본의 집단 따돌림 문화'를 주제로 90분간 강연을 했다. 공동체의 규율이나 질서를 어긴 특정 주민이나 가족을 상대로 마을 전체 주민들이 집단 따돌림(왕따)에 나서는 무라하치부(村八分)를 법적인 시각으로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램지어 교수는 19세기 말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의 집단 따돌림 사례를 소개하다가 갑자기 "현대 한국의 K팝도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그 사례로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사건을 꼽았다. 그는 미국 명문대학인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한 타블로가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졸업장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타블로의 연예계 활동이 중단됐고,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정신적인 고통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는 타블로의
미국의 최신 교과서에 한국 영토 관련 역사 왜곡이 심각하다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밝혔다. 반크는 지난해 10월, 2001년부터 2020년도까지 발행된 미국의 유명 SAT 9권, AP(대학 조기 이수 과정) 교과서 13권 총 22권에 실린 한국관련 역사 왜곡 및 오류내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21년 미국 AP 교과서의 한국 영토 왜곡이 심각하다며 바로잡기 위한 청원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30일 알렸다. 유명 출판사 맥그로 힐에서 발행한 'AP 세계사 교재 2021년 판' 지도 335쪽에는 고구려가 중국 한(漢) 왕조(BC206∼AD220)의 영토로 표기돼 있다. 반크는 "고구려 역사가 BC37~AD668임을 볼 때 이 지도는 고구려 역사의 약 250년 기간을 중국 한나라 영토로 간주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재는 신라가 당의 속국이었으며 668년에 당이 철수하면서 신라가 한국을 통일시켰다고 서술하고 있다. 다른 유명 출판사 배런스에서 발행한 '2020-2021년 AP 세계사 교재' 95쪽과 432쪽에서도 몽골 영토를 소개하면서 고려 전체를 몽골 영토에 포함시키고 고려의 이름까지도 표기하지 않고 있다. 반크는 "내용
'예절을 배우기 위해 간다'는 서당에서 학생들끼리 엽기적 학교폭력 및 성적학대 등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온 후 또 다른 피해 증언이 나왔다.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 2학년생 아들을 이 서당에 보냈다. 입소 당일부터 중학생이 아들을 멍이 들게 때리고 폭행 사실을 외부로 알리면 죽인다고 했다"고 알렸다. 이어 "다른 학생들에게도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있었지만 서당에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 저의 아이를 깨워서 흉기를 들고 협박하는 일이 있었는데 원장은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도 했다. 청원인은 "아들은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정신과에서 틱 장애 진단을 받아 수개월 째 치료 중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 변기물 먹이고, 체액 먹이는 등 엽기 성적학대도 일어나 앞서 지난 24일에도 한 학부모가 자신의 딸이 서당에서 같은 방을 쓰는 여학생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와 경상남도교육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를 챙겨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경기신문이 퇴근길 시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문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편집자 주] ◇ "내곡동 땅 모른다"→"그게 중요하냐"…말 바꾸는 吳 당초 내곡동 땅의 존재나 위치를 몰랐다고 하더니, 계속 오세훈 후보의 해명과는 거리가 먼 증거와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오자, 이제 오 후보는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항변합니다. ☞ 민주 "오세훈, 증언 나왔으니 사퇴하라"...오세훈 "측량 서류 공개 청구" ☞ 오세훈 "내곡동 처가땅 서류 공개할 것" vs 측량팀장 "입회현장에서 오 후보 봤다" ◇ 인면수심 미얀마 군경…아이들에게도 총격 끔찍하기 그지없는 미얀마 군경의 만행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최악의 유혈참사가 벌어졌는데, 군경의 무차별 총질로 5세 유아를 포함한 어린이 등 무고한 시민 최소 1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쿠데타 발발 이후 민간인 사망자는 4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신이 유기
미얀마 군경의 무차별 총격에 숨진 아들을 안은 채 울부짖는 아버지의 영상이 SNS를 통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7일 트위터(@NwayOoKhin8)를 비롯해 여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 속에서는 한 미얀마인 아버지가 차 안에서 자신의 아들로 추정되는 시신을 부여잡은 채 오열하고 있다. 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오늘 정도에 한 어린 소년이 테러리스트들의 실탄을 맞고 사살됐다. 그의 아버지는 깊은 슬픔에 빠진 채 '내 아들이 죽었다'며 통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트윗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세계 시민들에 의해 계속 리트윗되면서 퍼지고 있다. ◇ 군경 집 향해 무차별 발포…"집 부근에 시위대 없었는데" 익명의 미얀마 시민(양곤 거주) A씨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영상 속 아이가 집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영상 속 아버지가 고등학교 동창의 남편으로 아이는 12살이며, 할머니와 함께 집 2층에 있다가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당시 아이는 밖에 나가지 않았으며, 집 부근에 시위대가 있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얀마 군경이 저항 세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