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직장과 보금자리를 잡기 어려워지면서 최근 2년 사이 혼인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인구동향을 보면 작년 한 해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6.1% 감소한 26만4천500건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2015년 30만2천800건에서 2016년 28만1천700건으로 30만 건이 깨진 후 작년 또다시 줄었다. 작년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연령대로 봐도 증가한 집단은 전혀 없었다. 남성은 작년 30∼34세가 56.4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59.3건)보다 줄었다. 여성은 25∼29세가 60.6건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66.5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체 혼인 건수 감소세는 2014년(-5.4%), 2015년(-0.9%)과 비교하면 2016년(-7.0%)과 작년(-6.1%) 더욱 두드러졌다. 결혼 주연령층인 25∼34세의 인구가 감소하기에 혼인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인구감소이지만 결혼 주연령층의 실업률 상승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혼인 종류별로 보면, 초혼과 재혼 모두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징역 30년과 벌금 1천18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에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대통령 권한을 사유화해서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되면서 대한민국 헌정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도 지적하면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자행된 정경유착의 폐해를 그대로 답습해 ‘경제민주화를 통해 국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정농단의 정점에 있는 최종 책임자”라며 “국정에 한 번도 관여한 적 없는 비선실세에게 국정 운영의 키를 맡겨 국가 위기사태를 자초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씻을 수 없는 상처로 기록되겠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면서 “이 같은 비극적 역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걸 보여주려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결심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경호)는 음주 사고를 낸 운전자에게서 사건을 잘 처리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경찰관 이모(47)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벌금 400만원과 추징 200만원을 명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으로서 자신이 담당한 사건의 피의자를 선처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혐의를 부인하는 등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받은 돈이 비교적 소액이고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경기도의 한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계에서 근무하던 2013년 4월 A씨가 피의자인 음주운전 사건을 맡아 A씨에게 “(사건을 잘 처리하려면)윗선에 인사해야 하니 돈을 달라”며 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유진상기자 yjs@
재가한 친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뒤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강제 송환돼 재판에 넘겨진 김성관(36)씨에 대한 첫 재판에서 김씨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27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병찬) 심리로 열린 김씨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재판 첫 공판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체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씨도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범행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러나 아내와의 공모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김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아내에게 사전에 일방적으로 범행계획을 말했을 뿐 공모하지 않았다”며 김씨가 아내 정모(33)씨와 범행을 공모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아내 정씨에게 범행에 관련한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방적인 이야기에 불과했다. 정씨는 피고인 김씨에게 속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 정씨도 김씨의 주장과 같이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정씨는 “뉴질랜드에 같이 간 것은 맞지만 아이 아빠와 범행을 계획하지는 않았다. 김씨가 전화 통화로 범행에 대해 말했을 때 과장된 이야기인 줄 알았지, 실제 사람을 죽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정씨는 앞서 억울하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5차례 제출한
삼성전자, 유한양행, 유한킴벌리, 포스코,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생명보험,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K텔레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를 시작한 2004년부터 15년 연속 상위 30대 안에 든 기업이다. KMAC는 지난해 10월∼올해 1월 산업계 간부진 7천440명과 증권사 애널리스트 230명, 일반 소비자 4천56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는 혁신능력, 주주가치, 직원 가치, 고객가치, 사회가치, 이미지가치 등 총 6개 항목을 분석해 상위 30대 기업(All Star)과 88개 산업별 1위 기업을 선정했다. 10개 기업이 15년 연속 상위 30대 안에 들었고, 한국전력과 삼성SDS가 올해 30대 기업에 진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 부문에서는 한일시멘트(시멘트), 유한양행(제약) 등 8개 회사가, 서비스 부문에서는 삼천리(도시가스), 신세계백화점(백화점), 이마트(할인점), GS25(편의점), 신한은행(은행) 등 8개 회사가 15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됐다. 공공부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SOC 시설관리), 근로복지공단병원(공공병원), 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진흥)이 이름을 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7대 회장에 손경식 CJ 회장이 27일 취임했다. 경총에 따르면 이날 전형위원 5명은 모처에서 회의를 열어 4명의 후보 가운데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고, 손 회장은 이를 수락했다. 이날 전형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위원은 박복규 한국경영자총협회 감사(전형위원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영태 SK 부회장, 조용이 경기 경총 회장 등 5명이며, 이들은 만장일치로 손 회장을 추대했다. 전형위원회는 “손 회장이 경제계에서 신망과 존경을 받고, 특히 대한상의 회장 재직 당시 경총 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노사정위원회에 경제계 대표로 참여해 노사정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런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되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서 경제계 대표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추대 이유를 밝혔다. 현재 인도 출장 중인 손 회장이 박복규 전형위원장과의 통화에서 회장직을 수락함에 따라 손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앞서 지난 22일 경총은 제49회 정기총회를 열고 박병원 전 회장의 후임을 뽑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차기 회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당초 중소기업중앙회장 출신의 박상희 대구 경총 회장이
농림축산식품부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번 설 농축수산물 선물 판매가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개 유통업체와 홈쇼핑, 온라인 업체의 설 선물 매출액은 작년 설보다 17.4% 증가했고,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은 15.6% 늘었다. 축산이 16.4%, 과일이 14.1%, 수산이 15.3% 각각 늘어났고, 가격대가 높은 한우 선물세트는 14.7%, 홍삼은 10.6% 증가했다. 가격대별로는 5∼10만원대 선물 매출액이 18.7% 늘었다. 특히 한우 선물세트의 이 가격대 판매액은 42.4% 상승했다. 전통시장과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도 작년 설보다 25% 증가했으며, 설 기간 온누리상품권 회수액은 1천401억원으로 작년 설의 711억원보다 2배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이후 이번 설 명절 농수산물 판매액이 늘어나는 등 효과가 있었다”며 “5∼10만원대 선물세트를 다양화해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효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이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창업기업에 연구개발과 지식재산권을 패키지 형태로 묶어 지원한다. 중기부는 창업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해 특허청과 함께 ‘연구개발(R&D) + 지식재산권(IP) 전략’ 과제를 신설해 올해 총 104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창업기업은 한 번의 신청과 통합 평가로 최대 2억8천만원의 기술개발자금과 IP컨설팅 비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대상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지능형센서, 스마트 가전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종사하는 창업 후 7년 이하 중소기업이다. 중기부와 특허청은 올해 40개 안팎의 과제를 정해 지원한다. 사업에 참가하려면 다음 달 14∼29일 중소기업기술개발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 중소기업기술개발종합관리시스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유진상기자 yjs@
국세청은 오는 3월 2일부터 중소규모 납세자가 세금포인트를 보다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기준을 대폭 완화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인납세자인 경우 종전 사용한도(최소 50점부터 사용)를 폐지해, 누구나 최소 1점부터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법인사업자도 현행 1천점 이상에서 500점 이상으로 최소사용기준을 크게 낮췄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약 2천2백만 명의 개인납세자와 1만5천여 법인납세자가 추가로 세금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규모 상공인이 그간 활용하지 못한 소액의 포인트를 사용함으로써 납세보증보험증권 발급수수료가 절감되는 등 자금 압박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상기자 yjs@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 (사)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 경기과학기술대 등 11개 기관은 27일 오전 11시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중소기업 인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경기과학기술대학 등 8개 대학과 수원공업고 등 30개 특성화고는 맞춤형 인력양성에 힘쓰고, 경기중소기업연합회 등 4개 협회·단체는 중소기업 일자리를 제공한다. 경기중기청과 중부고용청, 중진공 등 지원기관은 기업인력애로센터와 워크넷을 통한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인력매칭을 위해 노력한다. 또 일자리와 관련한 기업애로사항 발굴, 채용박람회, 기업투어와 같은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정기적인 상호 협력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중소기업 인력지원 및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지속적인 협력기관 네트워크 기관 구축을 통해 인력매칭, 연계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중소벤처청 김영신 청장은 “청년 실업률이 장기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 중소기업 고용을 지원하는 여러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합심하여 중소기업의 인력미스매칭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성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