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조선 제22대 왕 정조(正祖)의 비밀어찰 매입을 놓고 경기도박물관과 수원시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일 도박물관과 시에 따르면 두 기관이 매입 경쟁을 벌이는 정조의 비밀 어찰은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과 한국고전번역원 번역대학원이 지난달 9일 공개한 것으로, 정조가 노론 벽파(僻派)의 거두 심환지(沈煥之.1730-1802)에게 보낸 299통의 편지다. 다음달 27일 화성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는 수원시는 어찰을 매입, 화성박물관에 전시 및 연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관계자들을 통해 소장자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박물관도 심환지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 어찰의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 어찰은 정조가 쓴 것인 만큼 정조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화성박물관에 더 필요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반면 도박물관은 심환지 관련 자료를 280여점 소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 어찰의 매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어찰 소장자 확인 작업에 나섰다.
경기도내 시·군의 올해 적십자 회비 모금액이 목표액의 절반을 간신히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 60만 이상 시·군의 달성률이 60만 이하 시·군의 달성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집중 모금기간을 4일 앞둔 24일 현재 도내에서 모금된 적십자 회비는 기준 목표금액 총 82억원 중 43억여원으로 목표금액의 5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에 비해서는 3%정도 늘어난 규모이나 목표액보다는 저조한 것으로 일선 시·군은 내달 16~31일을 2차모금기간으로 선정했다. 이런 가운데 도내 인구 60만 이상 시·군의 적십자 회비 달성률은 60만 이하의 시·군의 달성률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 모금실적을 보면 인구가 60만을 넘는 성남의 달성률이 40.3%, 안산 42.3%, 안양 42.3%에 불과한 반면, 인구가 60만 이하인 여주는 78.9%, 가평 89.8%, 양평 124.1%로 집계됐다. 도는 이에 대해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도민들 사이의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국가 정책에 대한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이웃돕기 성금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가 낮아지고
경기도는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대대적인 숲가꾸기 사업으로 녹색성장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내달부터 산림조합과 산림사업법인 등을 통해 산림현장에서의 숲가꾸기 사업을 본격 시행하고 저소득층이 참여하는 공공산림가꾸기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공공산림가꾸기 사업에 134억원, 숲가꾸기 사업에 137억원을 투입해 도내 31개 시·군에 저소득층 및 실업자 800여명씩을 선별, 오는 6월까지 총 22만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고용된 이들은 숲이 건강하고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가지치기, 솎아베기, 덩굴제거 등 여러 가지 작업을 시행, 도내 숲을 건강하고 쾌적하게 가꿔 나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올해 ‘(가칭)게임캠퍼스’를 설치하고 2012년까지 총 181억원을 들여 게임산업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운영되는 게임캠퍼스는 기술 지원센터와 게임개발 지원센터 등을 두고 기업체 특화과정, 실업계 고등학생 특성화 교육과정 등을 운영한다. 또 게임업체 기술지원, 종사자 교육, 제작 스튜디오 제공 등의 사업도 벌인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올해 700명 등 2012년까지 게임산업 전문인력 5660명을 육성하고 관련 업체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진흥원은 2013년부터는 ‘게임캠퍼스’를 20여개 게임관련 업체가 입주할 판교테크노밸리로 옮겨 사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게임캠퍼스를 통해 기업의 요구와 트랜드를 반영한 맞춤형 게임인력을 육성, 국내 게임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흥원은 게임캠퍼스를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전까지 분당 삼성플라자에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당 삼성플라자는 성남시가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유치를 추진 중인 곳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센터 유치가 이달 중 확정되고 게임캠퍼스까지 입주하면 관련기관 간 시너지 효과가
최근 서울 양천구청에서 장애수당 횡령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경기도는 다음달 6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보조금 집행실태를 긴급 점검하기로 했다. 2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이 기간 도 감사관실 20명과 시·군 93명 등 110명으로 31개 감사반을 꾸려 각 시·군이 지난해 추진한 생계·주거급여와 장애수당, 장애아동부양수당, 기초노령연금, 보육료, 모·부자 및 한부모 아동양육비, 교육급여 등의 사업을 집중 감사한다. 특히 시·군간 교차 감사를 통해 보조금이 정당한 수급자에게 집행됐는지, 급여 변동사항 등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도는 감사를 통해 드러난 보조금 횡령, 유용 등 비리사항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비리행위는 규정에 따라 엄벌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기관에 서둘러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의 보존과 해제를 놓고 평택시와 용인시가 벌여온 3년여간의 갈등이 경기도의 적극적인 중재와 법 개정 등으로 일단락됐다. 이는 상수원보호구역을 둘러싼 지역간 갈등의 해결책을 찾은 최초의 사례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도와 용인시, 평택시에 따르면 용인시는 그동안 상수원이 남사면 일대 재산권 행사를 가로막고 있어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평택시는 식수원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해재를 반대해 왔다. 이로 인해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둘러싼 용인시와 평택시간의 해묵은 갈등은 접점을 찾지 못한 채 3년여간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도는 2006년부터 이러한 갈등의 절충점을 찾기 위해 용인과 평택의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 회의를 꾸준히 열고 2007년에는 ‘상수원보호구역 및 진위천 일대의 친환경 상생발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그 결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이 존치로 잠정 결론났고, 환경부가 지난해 12월4일 개정 공포한 ‘산업입지의 개발에 관한 통합지침’에 따라 송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던 남사면과 이동면 일대 49개리에 걸친 90.57㎢ 가운데 66.62㎢가 규제에서 풀렸다. 이로 인해 용인시는 송탄 상수원 취수
경기도 수원시 금곡동과 의왕시 청계동 12.98㎞를 연결하는 서수원~의왕간 고속화도로가 4차선에서 6~8차선으로 확장된다. 도는 24일 의왕시 월암IC에서 서수원~의왕 민자고속화도로 착공식을 열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도는 확장 공사가 끝나면 화성 봉담에서 서울 우면산 터널까지 40분 걸리던 통행시간이 20분으로 단축돼 연 평균 542억원의 사회적 손실 비용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또 봉담IC에서 올해 10월 개통 예정인 서수원-오산-평택 고속도로가 연결돼 서남부 지역 개발로 교통난에 시달리던 화성, 수원, 의왕 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사비 1968억원과 보상비 986억원 등 총 2954억원의 사업비는 사업 시행자인 경기남부도로㈜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투자, 도로 소유권은 준공 이후 경기도에 귀속되지만 경기남부도로㈜가 29년간 운영관리권을 부여받아 관리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민자고속도로지만 예상 교통량의 110%를 초과하는 경우 사용료 수입을 도가 환수할 수 있도록 해 이를 통행료 인하에 사용하면 통행료를 현재와 같은 800원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rdqu
정부의 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경기지역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도에 따르면 23일 현재 경기도내 미분양 주택은 2만810가구로 정부의 양도세 감면 조치 발표 이전인 지난 6일의 2만1440가구보다 630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007년 말 1만3643가구, 지난달 말 현재 2만315가구로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아파트 거래도 다소 상승하면서 지난 12일 이전 1주일 거래량이 2000여건이었으나 이후 1주일 거래량은 2700여건으로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도 정부 발표 전 0.02% 상승에서 발표 후 0.01% 하락으로 전환됐다. 도는 양도세 감면 조치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보다 확실하게 부동산 경기를 부양시키려면 50%만 감면하기로 한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미분양 아파트의 양도세도 전액 감면해 주고 민간택지 내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 12일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외 지역과 과밀억제권역내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매매시 양도소득세를 각각 100%
경기도는 도청 공무원 50명이 ‘1일 택시기사’ 체험에 참여하기 위해 내달 13일 실시되는 운전종사원 필기시험에 응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 공무원 일일 택시운전 체험은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듣고 택시업계 현실을 이해함은 물론 교통과 도로분야 현장을 직접 보고 도민 맞춤형 도정 시책을 발굴,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택시체험 희망 도 공무원들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한 운전 종사원 자격을 취득하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절차는 관련법령, 안전운행, 서비스, 지리분야 필기시험과 운수종사원 실무 교육 등이며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운전정밀검사도 병행해 받을 예정이다. 가장 빠른 택시운전 자격시험 일정은 3월13일로 도 공무원 50여 명이 신청을 해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다. 도는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공무원에게는 34시간의 상시학습 시간을 인정해주고 운수업체에서는 회사 홍보와 더불어 업계의 현실을 정책담당 공무원에게 알리는 기회가 돼 정책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교통정책과 직원들이 교통 및 도로분야 현장을 몸소 체험하는 차원에서 1일 택시기사로 활동했으며 김문수 지사도 지난달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도청과 직속기관, 시·군 등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감찰을 벌여 모두 14명의 비위 공무원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A군에서 건축업무를 담당하는 5급 공무원 B씨는 지난달 설을 앞두고 민원인으로부터 6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고 직무관련자로부터 선물세트 14상자를 받았다가 이번 감찰에서 적발됐다. B씨는 또 2007~2008년 대학에 시간강사로 나가면서 ‘당면사업 추진’ 명목으로 출장처리하고 강의를 하는 등 72일의 강의 시간 중 29일을 연가 처리하지 않은 사실이 함께 적발됐다. C시 공무원 공무원 D씨(6급)는 지난 2006년 9월 직무관련업체인 한 건설사 감사에게서 4000만원을 빌린 뒤 며칠 뒤 이를 갚고 지난해 9월에 또 다시 300만원을 빌렸다가 한달 뒤 갚은 사실이 드러났다. D씨는 또 다른 업체로부터 등산화 1켤레와 기프트카드 30만원어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D씨와 같은 과에서 근무하는 E씨(7급)는 D씨와 공모해 업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D씨가 업체에서 받은 등산화와 20만원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넘겨받았다가 적발됐다. 도 관계자는 “일부 공직자가 금품과 향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