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고 제18회 졸업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합동회갑잔치를 벌였다. 23일 오후 수원 이비스호텔 15층 연회장에는 머리가 희끗한 중년들이 삼삼오오로 모여들었다. 추진위원장 김영욱(전 법원 관리관)씨 등 참석동기생 80명에 부부동반한 47명을 합하면 무려 130여 명이다. 4학급 200여 명이 졸업한 것에 비하면 꽤 많은 인원이다. 식전 행사에는 모교 후배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와 안영화 교수의 장구춤으로 흥을 돋우었고, 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동렬 예술감독의 바이올린 연주, 소프라노 김태은 선화예술학교 교수와 테너 중앙대 강정우 교수, 그리고 안소희 수원대 교수의 피아노 연주 등 클래식의 향연이 이어졌다. 공식행사에서 보여준 동영상은 개구쟁이 시절부터 60~70년대 어려웠던 학창시절부터 현재 중년의 왕성한 활동을 담아 주마등처럼 스쳐간 지난 날을 회상케 했다. 이어 김연창 동문의 부인 김정희(56·한국문인화 작가)씨의 “남편과 남편 친구들의 살아온 모습이 자랑스럽다. 결혼 후 30여 년을 함께 살면서 때로는 고생도 많았지만 수성고 출신에게 시집온 게 가장 잘한 일이었다. 회갑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사랑하고 백년해로하자”는 축하메시지에는 여기저기서 눈시울을
세계축제로 거듭나려면… 청동기문화 숨쉬고 고인돌 보전 주민 애향심·응집력 최고 수준 사람들 없는 노선, 개선 과제 지나가는 퍼레이드서 벗어나 교육도시 홍보 콘텐츠 곁들여야 젊은층에 금암농악 계승 시급 역대 최고, 최대의 성과를 거둔 제7회 독산성문화제가 오산시의 정체성을 찾고, 독산성과 정조대왕이라는 오산 문화의 아이콘으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1천800여 개에 이르는 전국의 문화제와 축제 가운데 그 우수성은 인정받고 있으나 독산성문화제가 앞으로는 전국 최고를 넘어 세계를 향해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시 단위 지방자치단체는 80개에 이른다. 그 중 오산시는 인구 규모에서 양주시에 이어 51위로 중하위권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단결력이나 애향심은 최고 수준이다. 오산시민들의 이같은 응집력은 독산성문화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표다. 오산은 고구려시대부터 사람들의 삶의 터전으로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청동기문화가 숨쉬고 있고, 고인돌의 유적이 그대로 보전됐다. 예로부터 수도 서울로 통하는 삼남길의 길목으로 가장 중요한 교통로를 형성하면서 지금도 수원-오산-천안으로
축제 하이라이트 ‘승전 퍼레이드’ 시민·학생 1200여명 자발적 참여 단합 과시하고 자긍심 드높여 오산·수원·화성 ‘뿌리는 하나’ 3개市 콘텐츠 교류, 축제 흥 돋우고 사라질 ‘위기의 재인청’ 복원 앞장 경기도당굿 춤판 등 시민들 갈채 든든한 국비 지원으로 우수성 입증 22만 작은 도시의 저력 과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오산시청 광장과 오산고인돌공원, 독산성 세마대지에서 ‘제7회 독산성문화제’가 열렸다. 어느덧 7회째를 맞은 이 문화제는 오산시가 자랑하는 오산시의 대표적인 축제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장군이 왜군을 퇴각시킨 ‘충(忠)’ 사상과 정조임금이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그리워하는 ‘효(孝)’ 사상이 깃든 독산성의 역사·교육적 가치와 의미를 기리기 위한 문화제인 것이다. 이에 오산시에서 펼쳐진 독산성문화제를 살펴봤다. 사흘 간 치러진 제7회 독산성문화제는 역대 최고의 축제였다. 규모, 예산, 문화콘텐츠 면에서도 그렇거니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돋보였다. 지난 2
본보 창간 14주년 여론조사서 도민, 경제·일자리 핵심과제 꼽아 도내 지자체 모든 분야 경쟁력 부동의 전국 1위 ‘국내경제 심장’ 南지사 대한민국 리빌딩 주창처럼 경제살리기 道 선도가 시대적 요청 지방화는 세계화, 정보화와 함께 시대의 가장 큰 흐름이다. 그 중심에 경기도가 있고, 경기도가 국가의 미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가 주창한 것처럼 대한민국을 리빌딩(Rebuilding)해야 하는 그 중심에 경기도가 있어야 한다. 국가 생존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및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국가발전전략의 패러다임도 서서히 ‘지방주도형’ 또는 ‘지방분권형’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때여서 더욱 그렇다. 그 성장동력을 지탱해주는 것은 역시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다. 본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경제활성화(38.6%)가 경기지역 제20대 국회의원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뽑았다. 이어 일자리 창출이 응답자의 26.8%, 주택문제 해결이 15.2%, 교통인프라 확충이 1
1천년의 역사지닌 이름 ‘京畿’ 한반도 역사의 주인공役 톡톡 수정법 등 각종 규제 속에서도 창조경제 핵심 동력으로 우뚝 ICT 등 미래 먹거리 준비 분주 대한민국의 미래가 京畿에 있다 경기도는 예로부터 한반도의 심장이자 중심이었다. 삼국시대에도 이곳을 탈환하기 위한 싸움이 끊임없었다. 화성에 있던 당성과 벽란도는 중국과의 활발한 교역을 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전파되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경기(京畿)’라는 이름의 역사도 2년 뒤면 천년이다. 고려 현종 때인 1018년 당시 수도인 개성을 중심으로 한 주변 지역을 ‘경기(京畿)’라 이름지었기 때문이다. 이제 경기도는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 속에서도 우리나라 성장동력을 이끌어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삼성, SK, LG, 기아자동차, 쌍용차 등 국내 주요 수출품의 공장이 집결돼 있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 제조업 부문이 전국 점유율 50%에 달한다. 수출도 전국
요즘 공부하는 기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부 언론사는 아예 기자를 뽑을 때 학위소지자를 우대하기도 한다. 기자사회의 전문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취재라는 눈코 뜰 새 없는 본업을 하면서 공부한다는 것은 주경야독(晝耕夜讀)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현실적 여건을 극복하고 박사학위를 따낸 기자가 있다. 한겨레신문 수도권팀 홍용덕(55·경기도 담당·사진)부국장. 홍 기자는 이번 한신대학교 후기졸업식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학위에 도전한 지 7년만이다. 공부를 하고 싶은 끝없는 열정 때문에 그동안 저녁식사 약속도 마다했다. 퇴근 후 갑자기 사라지는 그를 주변에서 의아해했다. 낮에는 취재라는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었기에 그랬다. 학위를 받는데 7년이나 걸린 이유다. 휴일이면 으레 도서관이나 국가자료원을 드나들었다. 논문 제목은 ‘19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구조적 변동과 한국문제의 형성’이다. 홍 기자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한국문제(Korean Question) 전반에 관한 기원과 형성과정을 규명하느라 노력했다. 또한 근현대사의 역사적 접근을 통해 한반도 분단의 역학적 근원을 찾고
기자생활을 그만두면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고 한다. 기자사회의 통설이다. 70~80년대에는 정부 부처에 공무원으로 특별임용되는 기회가 더러 있었다. 정치를 하는 경우도 가끔 눈에 띄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자를 하다가 전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폭넓게 알지만 깊이가 없고, '무관(無冠)의 제왕(帝王)제왕' 생활을 하다 보니 낯설고 새로운 것을 하기가 더욱 망설여지기 때문이다. 홍순달(洪淳達·58) ㈜하이온코리아 대표. 경기도에서 만큼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기자 출신이다. 20여년 간의 기자생활을 접고 이제 사업가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그것도 '고주파 온풍기'를 만들고 판매하는 다소 생소한 분야다. 그래도 공과대학을 졸업한 그로서는 다행이다. 게다가 화성시 팔탄면에서 낳고 자란 洪대표는 자칭 '시골 촌놈'이다. 고주파 온풍기 개발자를 아주 우연한 기회에 만나 이 사업에 뛰어든 것도 농촌의 현실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또한 20여 년의 기자생활 동안 '사람'이라는 재산을 크게 늘렸다. 사회 전반을 두루 꿰뚫어보는 시각도 넓혔다. 판매망이 확대되고 사세가 신장하고 있는 큰 이유는 최고의 기술과 두터운 인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