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모르는 당찬 농사꾼, 녹색에서 풍요 찾다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하니, 이 세상 끝까지 하니, 달려라 하니” 어릴 적 인상 깊게 봤던 만화 가운데 하나인 ‘달려라 하니’의 OST 중 일부다. 참고로 노래는 가수 이선희씨가 불렀다. 하니의 이미지는 어떨까. 내 눈에 비치는 하니는 원기 충만하고 꾸밈이 없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천방지축. 이름 앞에 붙여 천방지축 하니로 통한다. 이 만화는 작가 이진주가 그려 지난 1988년 초기 방송용 애니메이션으로 전파를 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작가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윈 소녀 주인공 하니가 역경을 딛고 육상 선수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만화 속 하니는 키가 작지만 당찬 소녀로 나온다. 원래 경쟁자인 나애리처럼 키가 큰 소녀로 하니를 묘사하려 했다고 한다. 만화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엄마를 여의고 홀로 아파트 옥탑방에서 사는 하니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만난 홍두깨 선생과 함께 육상선수로서의 꿈을 키운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빠의 새연인 유지혜에 대한 분노, 라이벌 나애리에 대한 경쟁심으로 인해 놀라운 스피드로 달리지만 하니는 번번이 실패해 자
올해 여름이 예년과 비교해 한 달 가량 일찍 찾아오면서 죽부인과 대자리처럼 전기나 석유 에너지를 쓰지 않은 자연친화적 전통 냉방용품이 온오프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내 성남 모란시장과 수원 팔달문 지동 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거래되는 죽부인(중국산 기준)의 가격은 평균 5천~9천원 선으로 죽부인을 취급하는 생활용품 전문점들은 이미 재고량까지 파악해 추가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팔달문 시장의 상인 김모(57)씨는 “국내 유통되는 죽부인의 99%가 중국산으로 값은 보통 5천원부터 나온 다”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시작 돼 죽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 롯데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도 죽부인 수요층 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G마켓의 경우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간 죽부인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전월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가격대 역시 다양해 1만원 미만에서 최고 3만 원 대까지 형성 돼 고객들의 부담을 줄였다. G마켓 관계자는 “담양산 대나무만을 사용한 수제 죽부인의 경우 배송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고 죽부인 안에 선풍기 팬이 들어있는 엘탁 죽부인 선풍기도 선풍적
건강기능성 식품인 버섯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을 담은 신간이 발간 돼 화제다. 농촌진흥청 버섯과는 버섯의 다양한 요리법을 담은 ‘백세건강을 약속하는 버섯 요리 100선’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버섯은 단백질과 아미노산, 지방과 식이섬유 등 인체에 중요한 영양 성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질병예방과 생체리듬 조절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또한 색감과 미각, 특유한 향기, 후각, 촉각 등의 감각기능과 함께 기능성 식품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식품 재료로 알려져 왔다. 농진청은 그 동안 해외 로열티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 백색 팽이를 개발한 데 이어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칼라느타리버섯도 개발한 바 있다. 농진청이 발간한 이번 서적에는 버섯 요리 방법과 구입 요령 등을 담아 요리 주체와 종류에 따라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 돼 있다. 서적 발간에는 요리명장인 한국관광대학 한춘섭 교수와 한국조리기능장회 이순옥 회장 등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 버섯과 유영복 과장은 “이번에 발간된 책을 통해 초중고 급식소는 물론 호텔과 식당 일반 가정에까지 버섯 요리를 대중화 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적은 비매
지난해 9월 출범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지난 5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농·식품 분야에선 유일한 기술거래 및 기술평가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말 비료 및 친환경 유기농 자재 분석·검정 업무기관 지정과 개정된 농업기계촉진법 시행령·규칙에 근거해 이달 9일부터 적용된 농업기계 검정과 안전관리 업무에 이은 쾌거다. 기술평가기관 지정은 현재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 구성된 지정자문위원회의 현장 실사 등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 또 기술거래사와 변호사, 변리사 등 자격을 갖춘 3명 이상 상시 고용 조건과 기술거래 이전 등의 업무 지침과 인터넷 기반 인프라도 갖춰야 하는 등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재단 측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재단 위상 강화는 물론 정부와 관련업계로부터 공식적인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정부가 추진 중인 농식품 산업과 관련 각종 첨단 기술의 확산, 산업화를 위해 유망 기술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자격을 갖춘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으로 재단 측은 향후 ▲기술이전과 사업화 정보의 수집 ▲기술 이전 중개 및 알
앞으로 고층 건물 내부에서도 외부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선호하는 야채류를 얼마든지 재배해 먹을 수 있게 되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10월 완공을 목표로 12일 수원 서둔동 소재 국립농업과학원 내에서 식물공장 기공식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식물공장은 기존 컨테이너 형태의 사막과 극지방 등 극한 환경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시설물과는 달리 최첨단 고층 건물 내에 자리하게 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농진청은 기후변화에 관계없이 365일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융합 자동생산시스템을 갖춘 식물공장 빌딩형과 수직형 등 2개 모델을 수원 본청 부지 내에 짓기로 했다. 구조는 철골조 콘크리트로 지하 1층 지상 3층 높이 10m, 연면적 396㎡규모로 내부에는 양액실과 육묘실 등 다단식 재배장치와 수평형 재배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수직형 구조의 경우 높이 10m, 연면적 50㎡규모이며 수직재배시스템을 갖춘 양지붕형 유리온실이다. 특히 이번 빌딩형 식물공장 내에는 에너지 공급을 위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과 태양광발전시스템이 설치되고 LED 및 고효율 형광등이 사용되는 등 최첨단 기술이 투입된다. 이미 농진청은 지난 2004년 수평형
지난 1997년 도내 최초 농수산 전문 인력 양성 국립 특성화 전문대로 개교한 농수산대학이 지난 8일 MB방문을 계기로 상당히 고무 돼 있다는 후문이다. 그 동안 농어업인 후계자 사관학교로만 알려진 이 대학에 대통령까지 방문하면서 교직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제2건학의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이날 농수산대학 교정에선 오전 8시 30분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부총리, 금융위원장 등 정부 고위 관료들이 총출동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3부에 걸쳐 이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130여명과 함께 청년 농어업인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요즘 대학생들이 취직 걱정으로 방황하는데 농수산대학생들은 입학 전부터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젊어서 실패하는데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 농업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격려했다며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끝나자 학생들 사이에 자유 발언이 이어졌고 대부분 준비된 질문 없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삼양제넥스식품연구소와 손잡고 식품소재 발굴과 실용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 두 기관은 지난 9일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쌀 소비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식품 소재와 농산물 원료 이용 가공제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 상업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농기원은 쌀 가공 및 전통주 연구, 다양한 농산물 가공 연구 분야에서 삼양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제넥스 식품연구소는 삼양 그룹 계열사로 전분과 포도당 등 제과음료업체에 반드시 포함될 당(糖)가공 전문 연구소다. 도농기원은 경기도 농산물의 가공 산업에 필요한 소재개발과 지원에 삼양의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영호 도농기원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두 기관의 장점과 특성을 결합한 농식품 가공 연구의 효율성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7, 8월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도래하면서 도내 각 유원지와 국립공원 내 펜션과 민박 시설 이용과 관련 민원이 급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6개월간 접수된 민박과 펜션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는 모두 41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4건에 비해 62.2% 급증했다. 또한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3년 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펜션과 민박 관련 소비자 불만 1천824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 해지에 따른 환급 거부와 과다한 위약금 공제로 인한 불만이 81.5%로 가장 많았다. 통상 펜션이나 민박 예약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에 숙박 시설 업주가 올린 사진만 보고 덥석 계약을 하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과 단위 MT를 위해 인터넷으로 펜션을 예약해 선금 명목으로 360만원을 입금한 대학생 A씨의 경우 펜션업주로부터 60만원을 공제한 300만원 만 받아야 했다. 숙박 예정일 1주일 전 사전 답사를 해본 결과 인터넷과 달라 계약 해지를 요구했지만 펜션 업주는 예약이 잡혀 손님을 받지 못한 손실분까지 위약금으로 A씨에게 청구한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펜션이나
“한국의 농촌 개발 성공 모델을 배우기 위해 경기도를 찾았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부터 이웃 아시아까지 이역만리 타국인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리 농업 기술을 앞 다퉈 전수 받기 위해 경기도로 몰리고 있다. 8일 오전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 부지 내 온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때문에 내부 체감 온도는 찜질방 수준이지만 구슬 땀방울을 흘리는 탄자니아 농식품안전부 연구원 출신 케시(Kessy·41)씨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다. 현재 탄자니아는 농사의 불모지로 불릴 만큼 쌀 생산 부족으로 인해 바나나 등 기타 과일이나 곡물로 식량을 대체하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지난해 9월 탄자니아 총리가 의왕의 농어촌공사 본사를 찾아 탄자니아의 관개시설 사업과 농촌마을 개발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케시씨는 “경기도민들은 하루 3끼를 쌀로 먹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며 “경기도의 농업 기술을 전수받아 우리 국민들에게 충분한 쌀을 제공하는 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탄자니아에서 함께 온 라스와이(Laswai·31)씨는 채소 원예 분야 기술을, 캄보디아에선 중령에서 대위까지 군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은 7일 천적을 이용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한 해충 방제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농업과학교육관과 기술원시험포장 등지에서 친환경 천적이용 농가와 관계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가한 이날 교육은 천적을 통한 병해충 방제 기술과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도농기원은 지난 1960년부터 농촌에서의 농약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농산물 등 먹거리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시급한 해결 현안으로 인식해 대응해 왔다. 이번 교육에서는 주로 농산물 안전성 문제와 해충의 저항성 증대, 자연생태계 파괴 등 예방적 차원의 내용과 함께 농약으로 야기되는 문제점 해결을 주 과제로 선정해 토론도 실시됐다. 또 시설 재배지의 주요 해충과 천적의 특성 및 천적의 활용 실습, 해충 정밀 예찰, 농가 천적 이용 방제 기술 등 실용적인 교육 내용으로 구성돼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농기원은 최근 안전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시설재배작물에서 농약을 사용치 않고 천적을 이용한 방제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천적과 유용미생물을 사용해 안전농산물을 생산하는 기술은 친환경농업기술 가운데 가장 어렵고 전문적인 기술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