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최근 입당한 인사들이 13일 현행 지역구 후보경선 방식의 불공정성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서면서 수면 밑에 잠복했던 물갈이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박준영(장흥.영암) 전 청와대 대변인, 조순용(순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최인기(나주) 전 행자부장관, 정은섭(여수) 변호사, 구해우(광주 동구) 광주평화개혁포럼 대표 등 호남권 출마 희망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공천'을 요구했다. 박 대변인 등은 "오는 19일 사퇴할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경선방식 결정권을 갖고 있는 지구당 상무위원회를 자기 성향에 맞도록 교체하고 있어 지구당위원장이 사퇴해도 얼굴만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지역구 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의한 경선만이 가장 공정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사퇴를 앞두고 자신들의 영향력하에 있는 사람들을 상무위원에 임명하고 있기 때문에, 사퇴는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구해우 평화개혁포럼 대표는 "지금 방식으로는 돈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심지어 광주지역의 경우 다단계 판매 조직까지 한 표에 얼마를 달라는 식으로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고, 조순용 전 수
앞으로 선거 출마자나 출마예상자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는 유권자는 적발될 경우 제공받은 금액의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내야하며 언론에 명단이 공개된다. 중앙선관위는 13일 유지담 위원장 주재로 17대 총선대책회의를 열고 돈선거를 근절하기 위해선 후보자나 출마예상자들에게 손을 내미는 유권자부터 사라져야 한다고 결론짓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미 국회 정치개혁특위도 선관위가 제시한 이같은 방안을 선거법 개정안에 반영키로 합의한 바 있어, 법 개정안 통과시 곧바로 적용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또 이달부터 후보자의 사조직 설립.설치 및 이용사례, 선거구민의 모임.행사에 대한 금품지급, 청중동원이나 자원봉사자에 대한 대가 제공 사례 등을 적발하기 위해 비공개 정보수집요원을 운용키로 하고, 선거사무소에 순회감시조를 투입해 돈이 들어가는 진원지를 색출.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선관위는 각 당 차원의 탈법.편법 선거운동을 막기 위해 선거구별로 50명씩 투입키로 한 부정선거감시단을 각 당의 읍.면.동 책임자의 자택 및 사무실과 후보자 관련 조직의 사무실 등 금품.향응 제공이 예상되는 장소에 감시요원을 집중배치키로 했다. 뿐만아니라 선거종료 후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갑신년 새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올 한해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도약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내수 부족으로 침체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민생챙기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이 국정 전반에 대해 밝히겠지만 깜짝 놀랄 만한 선언같은 것은 없고 민생과 경제가 주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히 "변화와 안정,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밝히고 균형발전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일 잘하는 정부, 국민과 성실하게 대화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다짐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를 정치개혁 원년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4월 총선을 그 어느 때보다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러 우리 정치문화의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정당지지율 1등을 하면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재신임한 것 아니냐"는 우리당 정동영 신임 의장의 발언이 새 지도부의 첫 `화두'가 되고 있다. 물론 정 의장은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지만 해석 여하에 따라선 총선과 재신임 연계에 대한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 대통령 자신이 재신임 방법에 대해 "강구해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 의장의 제안은 다분히 구체성을 띠고 있고 사전에 깊이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정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12일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도 "법률적으로 대통령 임기와 총선은 관계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우리당이 총선 정당지지도에서 1당이 되거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면 (노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재신임이다"고 말했다. 정당지지율과 재신임의 연계 제안이 정치적 수사가 아님을 강조한 셈이다. 정 의장의 정치적 동반자인 신기남 상임중앙위원과 천정배 의원도 "구체적으로 검토해봐야겠지만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특히 "재신임은 엎질러진 물이라 대통령이 없었던 일로 하기 어렵다"며 "국익에 부합하고 국
열린우리당은 12일 상임중앙위원회의를 열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에 내정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지사는 13일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준을 받을 것이다"며 "추가 1명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은 여성 당직자 30% 원칙을 지키기위해 여성을 지명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각에서 거론되는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당은 공직후보자자격심사위원장에 김광웅 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했다. 이와함께 사무처장에 박양수 조직위원장, 총선기획단장에 김한길 전 의원, 의장비서실장에 김영춘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외교통상부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조사를 벌인데 이어 조만간 조사결과에 따라 중징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여 파장이 예상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외교사항과 관련해 일부 공무원이 묵과하기 어려운 수준의 부적절한 언사가 있었고 때때로 직무관련 정보가 누설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노 대통령이 그 조사결과를 보고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12일 "지난해 12월 중순께 제보를 받아 외교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고 조사는 지난주말 끝났다"면서 "그 결과 제보 내용이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외교부 모 관리 등이 회의와 회식자리 등에서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대통령이 힘이 있겠나. 대통령은 과기부와 해양부만 관리하면 되겠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호감세력 비율과 노 대통령 호감세력 비율이 비슷하고 겹친다는 홍사덕 한나라당 총무의 말이 맞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두 7-8명을 상대로 조사했고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이들 발언보다 훨씬 심한 말도 있었다"면서
민주당이 이번주 영입인사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거물급' 인사의 낙하산식 영입에 대한 소장파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등 역풍이 우려된다. 민주당 핵심당직자는 11일 "12일 `거물급' 인사를 영입하고, 13일에는 대학총장 3명을 포함한 문화계 인사 21명, 14,15일에는 변호사와 젊은 CEO 출신 영입인사들을 발표하며, 16일에도 20여명의 신진인사들이 영입된다"고 밝혔다. 영입인사중에는 김종인 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과 유명 여성 방송인 P씨가 전국구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고,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K씨가 서울지역 출마를 위해 입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총선의 이슈를 경제로 끌고 가기 위해 경제 전문가와 386 CEO 출신들을 중심으로 영입과 수도권 전진 배치를 서두르고 있고, 국민의 정부 고위 관료와 수석비서관들을 보강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해 수도권 원외위원장들은 거물급 외부인사가 영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오는 19일 창당 4주년 행사를 맞아 현역 지구당위원장이 일괄 사퇴하기로한 것도 원외위원장들에게는 그나마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3일 저녁 김대중 전두환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신년 인사를 겸해 오는 14일 대통령 연두회견을 앞두고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조언을 듣고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5명의 전직 대통령을 한 자리에 초청하기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찬에 초청된 5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규하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채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은 11일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재선 개혁파 그룹의 리더격인 정동영 의원을 4.15 총선을 이끌 새 당의장으로 선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잠실 올림픽공원내 펜싱경기장에서 2만여명의 당원과 대의원,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의장 및 상임중앙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 선거인단 대회에서 참석 대의원 8천338명이 1인2표씩 행사한 투표에서 5천307표를 얻었다. 이어 역시 개형성향의 신기남 의원이 2천81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이부영 의원이 2천143표, 김정길 의원이 1천742표를 얻어 각각 3,4위를 차지했고 이미경 후보가 1천695표를 얻어 5위를 해 자력으로 상임중앙위원에 진출했다. 방송 앵커 출신의 정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때 전주 덕진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얻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뒤 민주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낸 재선의원으로 열린우리당내 개혁성향 재선그룹의 리더로 꼽히는 차세대 주자다. 51세의 젊은 개혁파 의원인 정 의원이 사실상 집권당인 우리당의 대표가 되면서 한창 진행중인 정치권의 물갈이 및 세대교체 논의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오는 4월 총선을 향한 각 당의 개혁경쟁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 지도부
검찰이 한나라당 김영일.최돈웅 의원과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불법자금 수수에 관여한 현역 정치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신병처리에 나섬으로써 정치권 판도 변화를 몰고올 수사가 더욱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김 의원의 경우 LG에서 현금 150억원을 불법모금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최의원과 상의했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불법 모금이 당 차원의 사전공모에 따른 것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 의원 역시 굿모닝시티의 분양 대행사인 누보코리아 등 기업체에서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상수 의원 못지 않게 대선자금 모금에 깊숙이 관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단 검찰이 이들 의원의 신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 속도가 지금보다는 훨씬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의원들이 검찰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구속 상태에서 피의자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자백에 끌어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그간 검찰 소환통보에 수차례 불응해온 전력이 있는 데다 다른 의원들도 회기중에는 불체포특권이 적용되면서 강제구인이 불가능해 검찰조사가 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