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시대, 사회적 경제’를 주제로 필자가 본지에 기고를 시작한 지 2년이 흘렀다. 주거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서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의 역할, 사회적경제기업의 연구개발(R&D)과 제조기반 조성 및 기술사업화, 마을공동체 기금조성과 활용, 사회적경제 육성 정책과 사회적기업 혁신, 일반기업의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 사회적기업 창업과 성장, 지속가능한 마을 경영, 사회적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무형자산으로서의 기술가치, 사회적기업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한 사회적금융, 그리고 소셜벤처와 ESG경영 등을 다루며 독자들의 사회적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구하고자 하였다. 사회적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과정에서 중점을 둔 한 가지는, 생존과 지속가능 기반이 부족한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법·제도의 보완을 통해 사회적기업들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이전 정부·여당은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국민으로부터 많은 권한을 위임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경제 기본법’과 관련 법을 법제화하지 못하고 차기 정부에 중요한 책무를 넘김으로써 사회적기업인과 사회적활동가들에게 커다란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이윤의 극대화나 재정적 보상보다는 지역사회를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경제활동을 일컫는다. 정부나 공공기관에 의해 통제되지도 않고 자율적으로 관리되고 운영되며 민주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이견을 조율해 간다. 자본보다 사람과 사회적 목적에 우선순위를 두며 참여와 권한을 강화하여 책임을 중요 원칙으로 삼는다. 또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활동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어려운 문제들을 서로 힘을 합쳐 협력하여 해결해 나간다. 사회적경제의 핵심 주체인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면서 재화 및 용역의 구매 생산 판매 소비 등의 영업활동을 하는 사업 조직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그리고 소셜벤처 등 다섯 가지 형태가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국가와 공공기관의 사회적 비용 절감과 직결되므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실적이 점증하고 있는 점은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사회적경제기업은 경제적가치 창출과 사회적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며 ESG(환경·사회책임·거버넌스) 경영을 지향한다. 국가는 경제 정의 실현과
사회적경제는 고도성장과 무한경쟁 사회에서 협동과 연대를 통해 사람 가치를 중시하며 경제적 이윤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해 가는 경제활동이라 할 수 있다. 지속가능경영, 지역사회문제 해결, 사회적가치 창출, 공유가치창출(CSV), 기업가정신, 자율경영공시, 윤리경영 등이 사회적기업 창업과 연관된 키워드들이다. 효율과 경쟁 중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속에서 발생하는 양극화, 고령화 사회, 환경문제 등 많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창업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사회적 이슈나 문제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문제해결자로서 단체나 활동가들의 참여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그에 부합하는 조직화나 창업 단계로 이어 가야 한다. 사회적 기업가에게는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들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정이나 활동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성과 위험에도 불구하고 모험정신을 발휘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추진력이 요구된다. 경청과 공감 그리고 배려와 나눔에 기반하는 소통과 올바른 태도가 사회적경제가 필요로 하는 사
중소벤처기업부는 혁신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육성시키고자 ‘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였으며 ’19년 1월 소셜벤처 판별기준과 평가모형을 개발하여 소셜벤처가 명확한 정책대상으로서 제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소셜벤처가 사회적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인정받기 위한 근거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21년 4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통해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22년에는 ‘사회적가치 측정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회적가치 측정 대상 기업에 대한 임팩트 투자 등 지원 프로그램을 오픈할 예정이다. ’21년 8월 현재,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2,031개사로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19년의 998개 대비 2배 넘게 증가하였고 ‘21년에 소셜벤처로 판별된 기업은 967개로 양적으로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소셜벤처를 포함한 모든 기업은 사람들의 일상과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며 인간과 지구환경에 영향력이 매우 큰 사회적 존재로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사회에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 기업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사회적 담론과 합의가 필요한
기술·경영혁신 능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중 벤처확인유형(벤처투자, 연구개발, 혁신성장)별 요건을 갖춘 기업을 벤처기업이라 한다. 1997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된 이후 창업 열풍, 투자 활성화, 벤처 성공사례 등에 힘입어 2021년 말 현재 38,319개의 벤처기업이 활동 중이다. ’21.12월 말 현재, 벤처확인기업 현황을 보면 보증·대출이 52.7%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혁신성장이 24.8%, 연구개발 11.6%, 벤처투자가 10.5%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벤처기업이 62.1%(2만 3794개)를 차지하고 있다. 업력별로는 초기창업기업(3년 미만)이 16.7%, 창업기업(7년 미만)이 절반을 차지(49.4%)하고 있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62.1%, 정보처리 S/W 1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15년 3만 개 확인 이후 증가세가 지속해 왔으나 2020년 3만9511개로 최고치를 보인 후 ‘21년 3만 8319개사로 전년 대비 1200여 벤처기업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소셜벤처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모델(BM)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창출해 가는 기업을 말하며, 2021년
지역사회 혁신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주민자치, 자치분권, 민관 협치 및 마을공동체 등을 꼽는다. 경기도는 민선 7기에서 마을공동체와 사회적경제 지원시스템을 분리하여 마을공동체에 대한 별도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초지자체별로 마을만들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 추진해온 따복공동체 정책들의 성과와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마을공동체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추진과제 도출을 통해 대내외적 환경 변환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기도는 마을공동체 관련 기초조사와 지난 5년간의 마을공동체 정책을 평가하여 마을공동체 기본계획(‘21년~’25년)을 수립한 후, 계획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도별 세부 추진과제를 수립함으로써 마을공동체 정책 방향을 설정해 가고 있다. 마을공동체 활동이 정부 정책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으나 마을공동체는 정책이기 이전에 지역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활동이며, 주민 참여에 기반하는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20여 년간 마을공동체 운동은 민주화와 지방자치 강화에 힘입어 다양한 활동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정부와 민간단체, 전문가들이 주체가 되어 고용과 복지 분야를 중심으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지난 1일 대통령이 밝힌 바 있다. 사회적경제기본법은 19대 국회에서 최초 발의된 후, 20대까지 5차례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기본법과 함께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천을 촉진하는 사회적 가치 기본법”, “사회적경제 판로개척 및 공공조달지원법” 또한 국회에 계류 중이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는 “저성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역을 근간으로 사람 중심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경제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법 제도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정과제 중 하나인 사회적경제기본법이 현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며 촉구에 나서고 있다. 전국 사회연대경제지방정부협의회 회원인 지자체장들 또한 국회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어 있는 '사회적 경제 기본법(안)'의 연내 본회의 통과와 함께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안)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4종의 유형이었지만 2021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해 ‘소셜벤처기업 지원제도 운영요령’을 제정하면서 소셜벤처에 대한 법적근거 시행과 함께 명실공히 소셜벤처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주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소셜벤처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성, 혁신성장성 등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사회적가치를 추구해야 하며, 기술혁신성과 시장성 등에 따른 사업성 역시 충분해야 한다. ‘사회성’과 ‘혁신성장성’ 점수 합계가 각각 70점 이상인 경우, ‘소셜벤처기업’으로 판별받게 되며, 자가진단표의 사회성 진단표 및 혁신성장성 진단표 점수 합계가 각각 60점 이상 시 신청이 가능하다. 기술보증기금은 창업 활성화 및 성장촉진을 위해 ’소셜벤처 판별표‘와 평가모형’을 활용, 소셜벤처가 추구하는 사회성과 혁신 성장성을 평가하여 소셜벤처를 판별하고 창업, 기술개발, 투자, 보증 등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중간지원조직은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소셜벤처기업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소셜벤처의 협력과 연대촉진, 역량 강화 및
’21년 9월 현재 전국적으로 사회적기업은 3672개 인증을 받아 3064개 기업이 활동 중이며, ‘21년 10월 현재 (사회적)협동조합은 2만 1513여 개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사회적기업은 480여 개였으며, 현재 전체 사회적기업의 17.1%인 520여 개 기업이 경기도에서 사업 중이다. 경기도 소재 (사회적)협동조합은 ’20년 12월 약 3550개에서 ‘21년 10월 현재 4000개 이상으로 사회적기업과 함께 증가 추세에 있다. 2020년 3월 경기도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일자리재단 산하에 ‘경기도사회적경제센터’를 설립하여 체계적인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한 역할 수행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20년 12월에 발표한 ‘경기도 사회적경제 5개년 기본계획’에서 사회적경제 민관협력 강화를 위한 유기적 협력시스템 구축, 경기도 사회적경제 지원체계 전문화를 통한 질적 성장 도모, 사회문제해결 중심의 사회적경제 전략 분야 발굴 및 육성, 사회적경제 기업 협업 프로젝트 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 4개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에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회적 경제’라는 미션과 ‘경기도민의 경제활
사회적금융(Social Finance)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제적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금융을 말하며,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사회적 경제기업에 투자·융자·보증을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SRI, Social Responsible Investment)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회문제 해결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정부와 공공 영역에서 주도하고 있다. 사회적금융은 사회적기업의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화 등의 경영활동에서 사회문제에 대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 제시와 기업 자본의 선순환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사회투자 방법으로서 그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경제 확대로 인한 새로운 금융시스템의 필요성에 의해 대두된 사회적금융은 경제적·사회적 가치의 균형을 좇는다. 또한,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필요로 하며 장기적·지속적 관점에서 운영되고 투명·자율·참여 경영을 추구한다. 사회적기업은 창업과 생존, 성장, 성숙, 쇠퇴 등 모든 단계에서 수지 균형 유지를 위해서 사회적금융 활용을 중요시한다. 자산건전성, 시설자금, 인건비, 운전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