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어버이십니다." 지치고 힘든 역경속에서도 자식을 위해 헌신해온 이 시대 부모님들. 8일은 그들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어버이날'이다. 이를 기념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마련된다. '효'를 주제로 한 트로트 콘서트, 무용회, 음악회, 뮤지컬 등 다채롭다. 공연장을 쉽게 찾지 못하는 부모님께 효심을 듬뿍 담은 티켓 한장 사드리는 건 어떨까. 트로트 콘서트 현철의 '어버이날 효도쇼'가 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오후 3시, 6시 두차례 열린다. 방송 활동 20년을 기념해 그동안 해오던 디너쇼 대신 좀더 많은 팬을 만날 수 있는 콘서트를 택했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청춘을 돌려다오' 등 히트곡을 구수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032) 819-1002. 송대관은 9일 오후 2시와 5시 '부모님 힘내세요'라는 제목의 효 콘서트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해뜰날'부터 '우리 순이' '차표 한 장' '네박자' 등 히트곡들과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행가'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그의 음악들을 선물한다. (031) 243-6616. 남진은 데뷔 40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 장경호)은 4일 "지난 2002년부터 현재까지 3차에 걸쳐 남양주 호평동 지역에서 ‘구석기유적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8천여 점에 이르는 구석기유물(석기)을 다량 발굴했다"고 밝혔다. 석기제작에 가장 흔하게 활용된 돌감은 유적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석영맥암이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흑요석을 비롯해 응회암, 유문암, 혼펠스, 셰일, 쳐트, 역암, 옥수, 벽옥, 수정 등 다양한 종류의 돌감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자갈돌 모양의 흑연덩이가 우리나라 구석기유적에서 최초로 출토된 점이다. 이러한 흑연덩이는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지의 구석기유적에서 목탄 등과 함께 출토돼 동굴유적에서 볼 수 있는 벽화의 안료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문원은 호이 흑연덩이는 두 가장자리 측면을 갈아 사용한 부위를 뾰족하게 다듬은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이 유적이 한데(노천) 유적임을 감안해 볼 때 옷을 만들기 위해 가죽 등을 재단할 때 사용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편 기문원은 이번 발굴조사와 관련해 6일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가족의 달 5월, 온가족이 함께 집에서 가까운 도심속 미술관, 전시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서울에 있는 벽높은 갤러리에 있는 전시가 굳이 아니라도 예술이 바로 내 옆에, 내 가족 곁에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함께 있는 5월 첫째주, 가족과 함께 산책 삼아 다녀올 수 있는 전시회 몇 편 만나보자. 안양 롯데화랑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전 열기구, 헬기,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위에서 지구를 사진으로 촬영해온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58)의 사진작품전이 20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펼쳐진다. 베르트랑은 지난 10년간 무려 5천 시간이 넘게 항공촬영을 해왔다고 한다. 1999년에는 이 가운데 엄선한 200여점의 작품을 자연 생태 환경 전문가들의 과학적인 설명을 곁들여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지구'란 제목으로 책을 내기도 했다. 이 책은 프랑스어판, 영어판 등 13개국어로 번역 출간돼 '20세기 마지막 자연생태계 기록 대작'이란 평을 받았다. 같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도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좀 더 거시적 안목으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전시된 25점의 작품들은 단순히 지구의 아름다움이나 파괴된 생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지난달 선보인 '강부자의 오구' 이후 두번째 명품연극시리즈로 경기도립극단의 '검찰관'을 무대에 올린다. 도립극단의 제47회 정기공연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해외 연출가 및 스탭진 초빙, 서울 무대 공연 등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끈다. 그동안 도립극단 공연은 수원 무대에서만 볼 수 있다는 한계를 지녀왔다. 반면 이번 공연은 오는 11일 수원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의정부, 군포 등을 돌며 일반관객과 만난다. 서울 무대에 오르는 첫 시험무대라 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기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도립극단 창단 후 처음으로 해외연출가가 직접 연출을 맡아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회관측은 원작의 충실한 재현 등을 위해 올초 탁월한 심리묘사와 장면연출로 호평받고 있는 러시아 공훈예술가 쿠진 알렉산드드리아 세르게이비치를 초청, 연출을 맡겼다. 그는 지난 3월 26일 내한, 도립극단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극단 단원들도 실력있는 해외연출가에 대한 높은 기대반응을 보여왔다. 쿠진은 "작품의 극중 배경은 19세기 러시아지만 인간들의 위선과 탐욕 등 인간사회의 이면적 모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 비슷해 한국 관객이 극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
길과 길 사이, 삶이 연결돼 있는 거리 위로 문화가 흐른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솟대와 장승, 동네 어귀에 서 있는 당산나무, 그리고 도심 속 거리에 서 있는 환경조각까지 눈에 들어오는 길 위 모든 것이 문화다. 경기문화재단이 최근 펴낸 '기전문화예술' 5?6월호는 '길 위에 문화가 있다'를 특집주제로 선정, 길 위로 흐르는 삶이 깃든 문화를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기획특집 '길 위에 문화가 있다'는 옛 조형과 현대 환경미술을 '길'이 가진 문화적 의미로 풀어 본다. 길의 의미와 문화를 살펴 본 '길을 거닐다, 길에서 쉬다'(안치운/호서대 교수. 본지 편집위원)를 필두로 '환경미술, 길 위의 오아시스'(최태만/국민대 교수. 본지 편집위원) '천년을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허균/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본지 편집위원)가 실려 있다. 특히 사진기자들이 전국을 돌며 환경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고 편집부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현장기사 위주로 책의 입체적 구성을 높인 특집화보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숨 쉴 작은 여유를 준다. 또 환경조형물을 200%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과 전국의 주요 문화의 거리, 조각공원 현황도 소개한다. 이번 특집은 '예술은 그것을 향유
중편소설 '할머니의 평화'로 1996년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은 서성란(37)씨가 첫 소설집 '방에 관한 기억'(문이당 刊)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서 서씨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삶을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절제된 언어로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지친 삶을 살아가는 계층이다. 그가 첫 책에서부터 집요하게 그리고 있는 발달 장애아와 그 어머니들의 모습,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능력을 지니지 못한 아버지, 불어난 몸 때문에 사회와 남편에게 버림받는 여성, 사랑의 상처를 광기에 가까운 동성애의 집착으로 표현하는 여성, 가난과 줄기찬 투쟁을 하고 있는 가족들이 등장한다. 표제작 '방에 관한 기억'은 회사를 그만둔 뒤 종교에 빠져 가족을 가난으로 내모는 무능력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버지는 미국에 있는 여동생이 보내준 돈으로 살아가지만 막상 여동생이 한국에 왔을 때 싸늘하게 대한다. 그의 집에 세들어 살던 '노라'가 흑인병사의 아이를 낳자 내쫓았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작가는 미군부대에서 몸을 팔았던 여자의 훼손된 모습을 '현실에서 투쟁하는 생생한 삶'의 상징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종교적 이념을 무
경기문화재단이 지난달 30일 노사협의회 구성을 위한 근로자 위원 3인을 선출, 재단 출범 7년만에 처음으로 근로자의 고충처리, 작업환경 개선 등을 위한 노사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재단은 이날 사용자측에 포함되는 간부급 직원 등을 제외한 총 97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86명이 참여, 재단 3층 다산홀에서 근로자 위원을 선출했다. 총 4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이날 선거에서는 후보 두명의 득표수가 같아 2차 투표까지 벌인 가운데 문화예술진흥팀 서정문(전문직) 위원, 기전문화대학 한창규(위촉직) 위원, 기전문화재연구원 조병택(연구직) 위원이 근로자 위원으로 각각 선출됐다. 이날 당선자들은 앞으로 “각 직급별 소위원회, 직원 상조회, 근로자협의회 등을 직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구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재단 노사협의회 운영규칙상 협의사항이나 의결사항으로 나뉘어져 있는 부분, 미진한 점 등도 차후 노사간 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단 노사협의회는 분기별로 1회씩 협상을 통해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단체협약 체결, 작업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게 된다. 첫 노사협의회는 6월 둘째주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번 재단 노사협의회 구성을 위한 근로자위
화성시 태안읍에 들어선 홍익대학교 수원미술교육원(원장 한진만)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소 전시실에서 5일까지 열리는 ‘현대회화의 방향전’이 그것. 이번 전시는 홍익대 미술디자인교육원이 서울 캠퍼스와 강남, 조치원교육원에 이어 네 번째로 갖는 전시회로 수원캠퍼스 학생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전시다. 특히 원생 80여명뿐 아니라 미술대학원.미술실기 전문과정 학생 20여명, 그리고 미술대학교수와 수원캠퍼스 지도강자 30여명 등 120여명의 작품도 모두 만나볼 수 있어 현대회화의 경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모두 평면으로 서예, 수묵화, 서양화, 판화, 크로키, 소묘 등 다양하다. 지난해 화성시에 들어선 수원캠퍼스는 서울로 집중 편중되는 예술의 흐름에서 벗어나,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교육은 30주 과정으로 동양화반(수묵화 채색화 문인화 서예)과 서양화반(소묘 수채화 유화 현대미술), 아동미술반으로 나눠 교육하고 있다. 강사진으로는 홍익대 미술대 교수들 뿐 아니라 지역작가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어 지역미술인들에게도 힘이 되주고 있다. 한진만 원장은 “그동안의 문화가 일부 소수층만의
경기민예총(지회장 김영기)이 주최하고 2004 경기국제인형극제 행사위원회가 주관하는‘2004 경기국제인형극제’가 5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해외 3개국 4개 극단과 국내 12개 전문팀 및 아마추어극단이 참가해 초청공연, 특별초청공연, 참가작공연, 문화체험마당 등으로 나눠 펼쳐진다. 이번 주제는 ‘꼭두, 땅, 사람’. 땅 위에 살면서 다른 민족으로 구분돼 다양한 문화를 누리며 꼭두놀이를 하고 사는 인간들의 삶을 인형으로 극화한다는 의미다. 김영기 지회장은 “민족별 전통인형극이 만나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자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전통적인 외국 작품과 한국의 전통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하고 더불어 현대 인형극으로 그 풍성함을 더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청작은 한국 만석중놀이보존회의 ‘만석중놀이’와 일본 쇼나이데와인형극단(庄.出羽人形芝居)의 ‘카스가쿠마노죠의 너구리 퇴치’, 도라극단(トラ人形芝居)의 ‘벌의 보복’, 중국 요녕 목각인형극단의 ‘모두들 나를 총명하다고 해요’등 주제에 걸맞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또 특별공연작으로는 캐나다 마농의 마임과 현대인형극회의
가정의 달 5월, 특히 5월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경기도내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오랜만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아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을 어떨까. 함께 즐기고 나누며 가족의 의미도 되새겨본다면 금상첨화가 아닐런지. ◆부천문화재단 = 가족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극 5편을 마련했다. 먼저 5일까지는 명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꾸민 뮤지컬 인형극 ‘꿈을 주는 그림이야기’가 오정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또 20일부터 30일까지 공연하는 어린이 뮤지컬 ‘천방지축 꼬마마법사’는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을 끌어내는 작품이다. 상설 어린이 공연이 진행되는 복사골문화센터 어린이극장에서는 인형극‘엄지동이’(5월1일)~13일)와‘빨간모자와 늑대, 개미와 베짱이’(18~30일)가 공연될 예정이다. 14~16일까지는 2004봄시즌공연 프로그램중 하나인 극단 사다리의 가족극‘이중섭 그림 속 이야기’가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아이를 사랑한 작가 이중섭의 작품세계 속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하며 어린이와 어른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줄 감동적인 작품이다. www.bcf.or.kr (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