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모두가 밤을 새워가며 연습한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아 기쁩니다. 오는 5월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준비도 최선을 다해 극단 촌벽, 아니 수원, 더 나아가 경기도 연극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수원대표로 출전한 극단 '촌벽'(대표 한수경)의 '고근과 나혜석'(작.연출 정운봉)이 제22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5일 개막작 군포 극단 연극마을의 '돌아서서 떠나라'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의정부 극단 무연시의 '0.5평 크리스마스'(작 최병화. 연출 김도후)를 끝으로 2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촌벽의 '고근과 나혜석'은 한국근대 최초의 여류화가이자 신여성으로 알려진 나혜석의 삶과 번뇌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나혜석의 표면적 일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봉건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고통과 번민에 휩싸였을 나혜석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췄다. '고근'은 나혜석의 법명으로 현실에 번뇌하는 나혜석을 표현했으며 촌벽 대표 한수경씨가 맡아 열연했다. 자신의 이상을 펼쳐가는 '나혜석' 역은 이번 대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이수남씨가 맡아 잘 소화해냈다. 한편 금상은 광명 대표로 참여한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는 18일까지 조각가 최성철씨의 여섯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대리석에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작품들을 발표해 주목받아온 최씨는 이번 전시에서도 대리석과 브론즈의 형태 및 색의 변용을 강조하고 있다. 대리석과 브론즈에 채색을 가해 조각과 회화에서의 본질인 형태와 색의 변용을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품마다 작가가 고민해온 보다 상대적이고 대립적인 개념들을 엿볼 수 있다. 조각 형상에 색채를 개입시키는 것, 추상적 형태와 재현된 형태의 결합 그리고 인위적 채색과 재료 고유의 색을 부각시키는 측면 등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조각으로부터 고정된 인식의 탈피를 제시하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모씨는 최씨의 작품에 대해 “조각과 회화의 속성을 모두 추구하는 양자선택의 의미일 수도 또 그 역일 수도 있으며, 그의 조각에서 색채는 대상에 부여된 영역을 채우는 데에 그치지 않고 조각의 고정된 기능을 확장하거나 반대로 부정한다" 고 평하고 있다. 이태리 까라라국립미술원 조각과를 졸업한 작가는 그동안 이태리와 독일, 서울에서 개인전을 가져왔고, 이태리에서 열린 '제5회 국제 조각 심포지움'에서 1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태리 미누치아노
"단원 모두가 밤을 새워가며 연습한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아 기쁩니다. 오는 5월 14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준비도 최선을 다해 극단 촌벽, 아니 수원, 더 나아가 경기도 연극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수원대표로 출전한 극단 '촌벽'(대표 한수경)의 '고근과 나혜석'(작.연출 정운봉)이 제22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25일 개막작 군포 극단 연극마을의 '돌아서서 떠나라'를 시작으로 지난 14일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 의정부 극단 무연시의 '0.5평 크리스마스'(작 최병화. 연출 김도후)를 끝으로 20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촌벽의 '고근과 나혜석'은 한국근대 최초의 여류화가이자 신여성으로 알려진 나혜석의 삶과 번뇌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나혜석의 표면적 일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봉건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인간으로서 고통과 번민에 휩싸였을 나혜석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췄다. '고근'은 나혜석의 법명으로 현실에 번뇌하는 나혜석을 표현했으며 촌벽 대표 한수경씨가 맡아 열연했다. 자신의 이상을 펼쳐가는 '나혜석' 역은 이번 대회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이수남씨가 맡아 잘 소화해냈다. 한편 금상은 광명 대표로 참여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기존 200여대의 주차공간 이외에 416면의 지하주차장을 추가 확보, 탄력적 요금제 운영에 들어간다. 15일 회관측은 “지난 1년간의 주차장 공사를 드디어 완공, 지상, 지하 모두 포함해 총 622대를 주차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주차불편을 호소해온 공연관람객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연티켓을 지참하는 주차장 이용객에게는 주차비를 1천원만 받는 등 회관 이용자들에게는 주차요금을 할인해 주는 탄력적 주차요금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밤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6월부터 416면의 지하주차장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총 사업비 92억을 들여 ‘광장공원화 및 지하주차장 건립공사’를 실시왔다.
경기, 서울 지역 약국들의 불법대체조제가 31%대를 넘고 있어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이러한 약사들의 불법대체조제 행태는 사실상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 김성오 의무이사는 지난 10일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동익) 정기총회에서‘현 조제위임제도 하에서의 약사의 불법조제 실태 및 대책’을 통해 “작년 하반기 서울과 경기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4차례에 걸쳐 약국의 불법조제실태를 조사, 31%의 약바꿔치기조제 행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작년 하반기 의사의 처방전을 소지한 모니터링 요원이 약국을 방문해 불법대체조제를 확인하거나 증상을 말하며 약사의 불법진료조제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4차례 암행 조사를 위해 총 1532회 방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법대체조제 조사의 경우 총 방문건수 748회 중 ▲정상 및 합법대체는 8.9% ▲ 불법대체조제 31% ▲ 조제거부 60% 등으로 나타났다. 불법진료조제(임의조제)는 총 784회 방문 중 9.6%(75건)가 불법진료조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90%는 조제를 거부했다. 불법조제로는 ▲ 처방전 없이 전문
‘학교종이 땡 땡 땡…’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시골학교는 산골 마을공동체의 중심이었다. 봄, 가을 열린 운동회는 동네 전체의 잔치였고 자식아이 담임선생은 바로 부모의 스승이 되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정겹던 시골학교 종소리는 귓가에서 멀어져갔고, 재 너머 마을까지 들리던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출산율 감소, 이농현상 등 급격히 변해가는 사회현상속에서 시골 학교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학교통폐합 방침이 세워진 1999년에는 한해동안 927곳의 학교가 통합되거나 문을 닫았다고 한다. 사람들이 떠나간 시골학교 운동장은 잡초만이 무성히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공허의 그 땅에 희망의 새싹이 돋기 시작했다. 공교육이 이뤄지는 예전의 그 학교는 아니지만, 폐교를 임대해 예술창작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다채로운 문화체험공간으로 사용하는 예가 늘고 있어서다. 이는 마을공동체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경기도에도 통폐합으로 문을 닫은 폐교가 총 107개다. 본지는 경기문화재단과 공동으로 ‘폐교탐방-마을공동체를 살리자’를 기획, 도내 폐교 가운데 예술창작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폐교들을 찾아가
제22회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가 14일 폐막식을 앞두고 종반에 들어섰다. 현재 남은 공연은 13일 연극협회 수원지부의 '고근과 나혜석', 폐막날인 14일 의정부지부의 '0.5평의 크리스마스' 두 편이다. ◆수원지부 '고근과 나혜석' = 수원을 대표해 나온 극단 촌벽은 최초의 한국 근대 여류화가이자 신여성으로 칭송되는 수원의 대표적 인물 나혜석의 삶과 번민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13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수원지부 지부장인 정운봉씨가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을 맡았다. '나혜석'은 신여성으로서 당당한 인간으로서, 화가로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적 나혜석을 그렸다. '고근'은 나혜석의 법명을 말하며, 어머니로서, 여성으로서 현실앞에 번민하는 나혜석의 모습을 표현했다. 나혜석 역은 신인 이수남이, 고근은 '촌벽'의 대표 한수경이 각각 맡아 열연한다. ◆의정부지부 '0.5평의 크리스마스' = 의정부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극단 무연시의 작품이다. 폐막식 당일인 14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노래대회에 나가는 마을주민들이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서로 화합해 하나로 뭉친다는 따뜻한 이야기다. 무연
최근 정적 이미지의 서체가 동적 이미지의 조각 작품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서예의 추상성, 선의 조형미를 회화, 조각,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는 것이다. 조각가 이재옥(여·45)도 동양적 선의 아름다움이 한껏 두드러지는 서예에 주목한다. 특히 그의 관심을 끈 것은 서체 가운데서도 초서체다. "빠른 흐름으로 써 내려가는 초서체는 속도감, 자유로움, 곡선미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서체지요. 초서체의 이러한 미감을 입체 공간의 조형논리에 적용해 동적 이미지를 끌어내려고 시도해 봤습니다." 초서체를 응용한 이씨의 조각작품들은 15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만나볼 수 있다. 30여점의 그의 작품이 전시된 안양 롯데화랑은 살아 움직이는 듯, 춤을 추듯 역동적이다. 주재료는 백동과 청동이다. 백동이 재료로 쓰인 것은 흔치 않기 때문에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백동은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수소문한 끝에 중국쪽에 의뢰해 가까스로 구입했죠. 딱딱한 물질이면서도 차가워 보이지 않는 백동은 이번 작품들을 표현하는 데 알맞은 재료였거든요." 백동 이외에도 지난해 독일과 미국 아트페어전에 선보였던 청동작품들과 모형작품도 눈에 띄는데, 30여점의 작품들이
굶주린 천재에서 둔재까지 : 조선 광기 열전 푸른역사 刊. 333쪽. 1만1천900원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몰두하는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한국고전문학 전공인 정민(44) 한양대 교수는 저서 ‘미쳐야 미친다’(不狂不及)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열정과 광기에 사로잡혔던 조선시대 지식인의 내면을 드려다본다. 17세기 조선 시단(詩壇)에서 이름을 날렸던 김득신(金得臣·1604 ∼1684)은 사마천의 '사기' 중 백이전(伯夷傳)을 11만3천번 읽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그가 남긴 '독수기'(讀數記)'를 보면 다독에 관한한 엽기적인 그의 노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백이전'을 그렇게 많이 읽어놓고도 김득신은 정작 길가다 우연히 들려온 '백이전'의 한 구절을 기억하지 못했을 정도로 머리가 나빴다고 한다. 이밖에도 꽃에 미쳐 ‘백화보(百花譜)’라는 책을 남긴 규장각 서리 출신의 김덕형(金德亨)이나 담배를 너무 좋아해 아예 담배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연경(烟經)’이란 책을 엮은 이옥(李鈺), 독학으로 산학(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는 11일까지 생활 도자 소품전인 'Good-Morning, Afternoon, Evening' 전을 연다. 인천과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예작가 11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봄을 맞아 집안을 산뜻하게 장식할 수 있는 장식용 도자나 주방도구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도자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들은 실용성과 함께 예술적 수준이 상당히 높다. 지금까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해져 있는 도자 제품 대부분은 대량 생산된 획일적 제품들이었다. 이에 비해 여기에 모인 작품들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것들로, 실용적인 면과 예술적 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동안 인천 도자기축제를 이끌어 온 도예가 이은재는 흙과 유약을 이용해 다양한 머그컵을 선보이고 있으며, 서울산업대 도예과 교수인 권영식은 불가사리의 형태와 금의 조화로움으로 주전자와 찻잔, 그릇 등을 만들어냈다. 또 송호진은 테이블 웨어라는 주제로 투박하고 소박함이 느껴지는 꽃병 물병 주전자 접시 재떨이 등을, 조진화는 순백의 깨끗함과 순수함을 상징하는 나뭇잎이 백색 여백과 조화를 이루는 술병과 술잔을 내놓았다. 이밖에 김명선 김희균 박찬호